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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계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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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청 계장입니다.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편이라도 꼭 쓰겠습니다. 부지런히 써 볼께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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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23:12: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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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구경 있습니다 - 카를로비바리에서 놓친 한 장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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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0:53:01Z</updated>
    <published>2026-10-13T00: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코 카를로비바리에 도착한 다음 날이었다.  박팀장 일행은 온천수의 수질과 위생관리, 관광객 이용 실태를 살펴보는 정책연수 일정을 마쳤다. 오후에는 온천수가 실제 관광자원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보기 위해 사우니아 테르말 리조트로 향했다.  일행은 박팀장과 이팀장, 정주무관, 차주무관이었다. 이팀장은 박팀장과 오래 알고 지낸 직장 친구였고, 정주무관 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aTw3_vLXpkopkhNwMCGJVxbiK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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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진 과열 시동 끔 - 평온한 가을날, 15년 된 차가 멈춰 세운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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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9:46:33Z</updated>
    <published>2026-10-12T08:3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온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계기판에 &amp;quot;엔진 과열 시동 끔&amp;quot;이라는 문구와 경고 아이콘이 떴다. 경고 문구를 제대로 확인할 겨를도 없이 보닛 쪽으로 눈이 갔다. 보닛과 차체 사이 틈으로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차 안에는 무언가가 탈 때 나는 냄새도 번졌다.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보닛 안에서 불이라도 붙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at1fCBQdmroz-fGercTsstRaB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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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엔나에 가지 못한 날 - 잘못 든 길에서 할슈타트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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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02:16Z</updated>
    <published>2026-10-06T13:1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바닥에 돌의 굴곡이 느껴졌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이른 아침, 오래된 건물 사이로 난 골목을 걸었다. 길에 촘촘히 박힌 돌들은 높이와 모양이 조금씩 달랐다. 매끈한 길에서는 잊고 걷던 발바닥이 그곳에서는 자꾸 길을 알아챘다.  전날 저녁에는 성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붉은 지붕들이 낮게 모여 있었고, 블타바강은 그 사이를 크게 돌아 나갔다. 해가 기울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tKep5ubZW5FgACVUXZZsjoqya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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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떠나도 되는 해외여행 - 함께 떠난 여행이 혼자 떠날 용기를 남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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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5:30:55Z</updated>
    <published>2026-10-05T23:4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여행을 생각하면 가 보고 싶은 곳보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의 난처함을 먼저 떠올렸다. 숙소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설명할까. 길을 물었는데 대답을 알아듣지 못하면 어쩌나. 아직 떠나지도 않았는데 낯선 곳에서 겪을 곤란부터 걱정했고, 자유여행은 외국어를 잘하거나 낯선 상황에서도 겁내지 않는 사람들의 몫으로만 여겼다.  지난 4월, 해외정책연수팀에 선정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g8EvaZgpDlfd0tUubdIrlKIst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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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뉴브강의 아침 - 부다페스트의 밤을 지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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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27:18Z</updated>
    <published>2026-10-04T09: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다페스트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9월 19일 새벽 한 시가 가까워져 있었다. 원래 일정은 체코 국경 근처의 체스키크룸로프에서 빈을 거쳐 부다페스트로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잘못 입력했고, 우리는 그 사실도 모른 채 잘츠부르크까지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야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기왕 잘츠부르크까지 온 김에 모차르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Tc2J_p41f8-M3Jfnz8aop2l7G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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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천수 한 모금 - 카를로비바리에서 프라하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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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03Z</updated>
    <published>2026-10-04T05:4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5일 &amp;middot; 새벽 두 시 반, 화명동 여행을 떠나는 날에는 잠을 미리 자두어야 한다. 인천공항에 이른 아침 도착하려면 부산에서는 새벽이라 부르기도 무색한 한밤중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생각에 하루 휴가까지 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짧게 잠이 들었지만, 정작 눈을 붙이려던 초저녁에는 잠이 오지 않았다. 짐을 챙기며 시간을 보내다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f614WuDsVtWEjU3_rWEYHe7y0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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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잊은 나를 기억하는 사람 - 오래전 동기는 내가 잊은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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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09:56Z</updated>
    <published>2026-10-02T10: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 온 동기가 가방에서 비닐봉투 하나를 꺼냈다. 안에는 지난주 산에서 직접 캤다는 자연산 더덕이 들어 있었다. 매주 산에 올라 약초를 캔다는 사람이다. 그는 더덕을 소주병으로 두드려 으깬 뒤 1리터쯤 되는 플라스틱 물병에 넣고 소주 두 병을 부었다. 물병을 세차게 흔들자 얼마 지나지 않아 거품이 가득 올라왔다.  2년 전, 나는 완주에서 1년 동안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y5JrRqa4Ikq6K-EIvLGBBHsL0S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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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보공개청구 - 공무원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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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4:26:23Z</updated>
    <published>2026-09-10T02: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건강팀에는 팀장을 제외하고 세 명의 직원이 근무했다. 8월 초, 선임 직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해 구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축하할 일이었지만 후임은 오지 않았다. 결국 몇 가지 실무가 나에게 까지 넘어왔다.  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업무도 그 중 하나였다.  지원단은 최근에 생긴 조직이 아니다. 내가 실무자로 일하던 20여 년 전에도 있었다. 국가에는 중앙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OV3cDp-7yk4DiBUN1Lri4nAGC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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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정했나, 3대 통닭 - 그 시절, 거제시장 진주통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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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6:04:20Z</updated>
    <published>2026-09-01T06:5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으로 접어들자 후라이드 냄새가 훅 끼쳐왔다.  얼마 전 퇴근 무렵, 저녁을 먹으러 급양식당으로 가던 길이었다. 급양식당은 시청 직원들이 밥값을 장부에 적어 두었다가 한 달에 한 번씩 계산하는 식당이다. 그날 가려던 곳은 제육볶음을 시키면 된장찌개까지 함께 내주는 집으로, 거제시장 맞은편 골목 안쪽에 있었다.  그 골목을 여러 번 다녔지만 그날은 이상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6L_73UjojT6WRBsq4_VIZQ1YK7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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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하루 보내세요. - 한 번 멈췄던 여행을 다시 기다리며, 작은 카페에서 쌓인&amp;nbsp;&amp;nbsp;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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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5:02:19Z</updated>
    <published>2026-08-31T02: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우리는 아침에 시청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자주 만난다. 9월 중순으로 예정된 해외연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 방문 일정이 끝난 뒤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도시와 도시 사이는 어떻게 이동할지, 그곳까지 갔으니 무엇은 꼭 보고 와야 하는지를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의논한다. 출근한 뒤 잠깐 시간을 맞춰 만나는 자리라 오래 앉아 있을 수는 없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qce_YBx8SldqgBxNJKIHzOxkL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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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에 뭐해 - 故 이병문 전 부산 중구 부구청장 1주기를 맞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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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9:50:28Z</updated>
    <published>2026-08-18T22: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기울 무렵이면 메신저 창에 그의 이름이 뜨곤 했다.  &amp;ldquo;저녁에 뭐 해?&amp;rdquo;  하루 전도 아니고 당일이었다. 그것도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별다른 일이 없다고 답하면 그는 같이 가자고 했다. 술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했던 그의 저녁에는 늘 누군가가 함께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오늘로 1년이다. 퇴직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좋아하던 산에도 다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i-U-BnCCbTn_3ECuzP5CFh-VY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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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칸이 줄었다. - 정원표에 없는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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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26:57Z</updated>
    <published>2026-08-15T01: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재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화면을 한 번 더 본다. 결재란에는 두 칸이 놓여 있다. 팀장, 과장. 예전 같으면 그 앞에 기안자인 주무관의 자리가 하나 더 있었을 것이다. 같은 문서작성 화면인데 한 칸이 줄어든 모습이 자꾸 눈에 걸린다.  어제 나는 사무관으로 승진한 지 4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문서를 기안해 결재를 올렸다. 그동안은 직원들이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oqUQ4fFoxpwyTMARYcorQf5ks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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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대야(熱帶夜) - 더위는 잊히고, 사람은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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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7:54:24Z</updated>
    <published>2026-08-10T07:3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덥지근한 공기가 목덜미를 누르는 느낌에 눈이 떠졌다. 등줄기와 코끝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안방 블라인드 틈새로 보이는 바깥은 여전히 짙은 어둠이었고, 머리맡 핸드폰을 들자 어두운 방 안으로 푸르스름한 액정 빛이 번졌다. 화면 상단은 새벽 세 시를 막 넘어서고 있었다. 잠들기 전 맞춰둔 에어컨 타이머가 꺼진 직후였다.  스마트폰의 에어컨 앱을 열어 켜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JsXR37fUNe7-yXUA6QDZ_ZDQFi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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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가는 축하 - 꽃바구니 대신 작은 나무 한 그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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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1:50:52Z</updated>
    <published>2026-07-27T07:2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정포털 게시판에 승진자 명단이 뜨고 그곳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여기저기서 걸려 오는 축하 전화를 받고, 내부 메신저에 쌓이는 문자를 확인하느라 바빠진다. 명단에서 자기 이름을 찾지 못한 사람도 애써 표정을 가다듬고 승진자를 찾아간다. &amp;ldquo;축하드립니다.&amp;rdquo;라는 말을 건넨 뒤 자리로 돌아가는 뒷모습에는 쉽게 꺼내지 못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공직사회는 해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KZKuPqfhTBL-3hpTB1N0hyXHCc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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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늦지 않은 '복리의 마법' - 더 크게, 더 빠르게 구르는 눈덩이를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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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6:42:40Z</updated>
    <published>2026-07-01T05: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급날이면 통장에 들어온 돈은 오래 머물지 않았다. 생활비와 대출금으로 나뉘었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출금이 먼저 빠져나갔다.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는 돈이 그 뒤를 따랐고 관리비와 카드값, 보험료도 제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생활하고 남은 돈으로 빚을 조금씩 갚으며 살았다.  빚을 모두 갚은 지 이제 2년 남짓이다.  그전까지 저축이나 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QezmHkSKKJ5z9vb-Hlg9yRiz__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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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이 웃어 준다는 것 - 웃음과 감사가 어깨를 펴게 하는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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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5:40:05Z</updated>
    <published>2026-06-25T06: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존경합니다.&amp;rdquo;  얼마 전부터 다른 부서의 한 후배가 나를 마주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말만 하는 것도 아니다. 복도 저쪽에서 나를 발견하면 엄지손가락까지 치켜세운다.  &amp;ldquo;놀리지 마라.&amp;rdquo;  나는 늘 웃으며 받아넘긴다. 그렇다고 그 말이 싫은 것은 아니다.  얼마 전 그 후배가 촉박한 일정 안에 발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움을 청해 왔다. 나는 자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X5VPrrRiHYGOrp1GKeCFinUVt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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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祈禱) - 믿음이 없어도 기도하게 되는 밤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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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8:16:57Z</updated>
    <published>2026-06-15T05:3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또래의 머리가 희끗한 의사는 대수롭지 않은 어조로 수술을 말했다. 예사로운 감기약을 처방하듯 덤덤한 태도였다. 그 태도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수술대 위에서 나는 등을 둥글게 말고 무릎을 가슴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척추 사이로 바늘이 들어오자 허리 깊은 곳에서 차가운 기운이 퍼졌다. 의식은 또렷했지만 허리 아래는 서서히 내 몸이 아닌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AlDC1v5tqWcJaQmA5yCvAlrFaC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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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탐구서점 딱지 붙은 '지와 사랑&amp;lsquo; - 오래된 책,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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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1:42:03Z</updated>
    <published>2026-05-21T04:5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꽂이 한쪽에는 오래된 책 한 권이 꽂혀 있다.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이다.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내게 선물해 주신 책이다. 내 곁에 온 지 40년이 넘었다.  삼백 쪽이 훌쩍 넘는 책의 종이 단면은 누런빛을 지나 짙은 갈색에 가까워졌다. 종이들이 겹겹이 포개진 자리에는 노인의 검버섯 같은 얼룩이 여기저기 박혀 있다. 책을 펼치면 마른 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STlvvOvygFNu-H8voQr5Nvyh0Y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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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결정은 내가 한다.  - AI가 아무리 유능해도 마지막 선택은 내 몫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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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4:37:38Z</updated>
    <published>2026-05-15T02: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시간이 한 시간 넘도록 나는 자리를 뜨지 못했다.   사무실에는 저녁을 먹고 돌아와 자리에 앉은 직원 몇 명이 남아 있었다. 형광등 아래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드문드문 들렸다. 두 대의 모니터 중 한쪽에는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역이 떠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AI가 정리해 준 비교표가 열려 있었다. 나는 약관과 AI의 답변을 번갈아 보며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WMy8oE23xVor3ILRP3J8-dOO1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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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이 가서 예쁘다. - 아직도 칭찬해 주면 힘이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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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1:33:13Z</updated>
    <published>2026-05-12T13:2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일을 보낸 뒤, 나는 알림창이 뜨기를 기다렸다.  국장의 대학원 특강을 위해 만든 발표자료였다. 흔히 보던 공공기관 슬라이드와는 조금 다르게 꾸몄다.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부산시 고유의 디자인 규칙을 반영했고, 부산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가 슬라이드마다 내용에 맞는 표정과 몸짓으로 등장하도록 구성했다. 화면을 넘길 때마다 색과 여백이 제자리를 잡았고, 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Qw71wnAoYnA4JWPbMI1cSbF8u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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