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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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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hhlee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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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50대에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주재원 생활로 겪은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일상에서 오는 사유를 글로 표현하고 싶네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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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04:46: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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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금피크제와 퇴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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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9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도 내년이면 임금피크제라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 3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 &amp;lsquo;임금피크제&amp;rsquo;란 단어가 머릿속에서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 시간을 받아들여야 할까? 요즘 나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amp;lsquo;인생2막&amp;rsquo;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일종의 전환 교육으로, 세 가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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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화가 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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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상사와 무척 심하게 다투었다.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렇다. 나는 상사와 싸웠으나, 실제로는 나 자신과 싸운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사람과 다투고 있을까.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나는 왜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싸움의 실체에 가까이 다가가게 만든다. 나는 결국 나 자신에게 화가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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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는다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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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문득, 내가 늙었음을 느꼈다 계단을 오르다 숨이 찼고,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으며, 점점 사람들 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워졌다.가장 이상했던 건, 거울 속의 내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다는 점이다.그 얼굴은 분명 나였지만, 예전의 나와는 조금 달랐다.익숙했던 몸이 더 이상 익숙하지 않다는 느낌.그 낯설음이, 늙음의 시작이었다.  늙는다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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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월의 크리스마스와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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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2:00:08Z</updated>
    <published>2026-09-18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오랫동안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내가 베트남 주재원으로 부임했을 때 딸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국제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싱가포르에서 대학을 마쳤다. 지금은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독립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이번 휴가에 오랜만에 한국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이었다. 아내는 약속이 있어 외출했고 집에는 딸과 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i7%2Fimage%2FPnQyr7ZCxyWlnSrsj1f0kRS61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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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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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9-11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내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삶이 나를 피해 조용히 지나가는 건 아닐까. 누군가는 무언가에 부름받고,누군가는 제 자리를 찾아가고,누군가는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아간다.그 속에서 나는 마치 대기실에 앉아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사람 같다. 지금 이 자리가 어딘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채.  삶은 왜 나를 지나치는가 살다 보면 그런 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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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와 발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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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9-04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 출장이 있었다. 일정을 마친 뒤 하루를 더 머물기로 하고 해운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나섰다. 웨스틴 호텔 옆길을 따라 누리마루를 한 바퀴 돌고 다시 호텔 앞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해변으로 나가 미포 쪽 시장까지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었다. 맨발로 백사장을 걸어보기로 했다. 차가운 모래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i7%2Fimage%2Faf1ADj-Gj1SiuME3gBVwVylmL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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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상, 산책, 고요, 단순한 것들이 필요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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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2:00:04Z</updated>
    <published>2026-08-28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는 늘 분주하다.모두가 무언가를 향해 달린다.속도를 미덕으로 여기고, 멈춤은 게으름이라 여긴다.그러나 문득, 그 빠름 속에서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것들이 주는 위로 명상은 조용한 공간에서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다.산책은 목적 없는 발걸음으로 세상과 나 사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행위다.고요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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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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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8-21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즈음 자주 잠을 설친다. 나는 가끔 꿈속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아무리 목적지를 향해 가려 해도 누군가가 막아서거나, 같은 길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걷는다. 때로는 가위에 눌린 듯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도착하지 못한다. 생각해 보면 이런 장면은 낯설지 않다. 내 삶에도 비슷한 순간들이 있었다. 나는 늘 논리적으로 생각하려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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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계처럼 살다가 사람이 되고 싶은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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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8-14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복의 일상 속에서 아침 7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눈을 뜬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눈은 떠져 있었고 몸만 이불 속에 갇혀 있었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건조시키고, 매일 입는 셔츠, 같은 정류장에서 같은 시간에 서 있는 사람들.언젠가부터 나는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amp;lsquo;운영&amp;rsquo;하고 있었다. 엑셀의 함수처럼 정확하고, 회의 시간엔 목적에 맞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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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아버지의 제삿날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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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8-07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6년에 돌아가셨으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세월은 참 빠르다. 아니, 너무 빠르다. 내가 2017년에 베트남으로 떠났고, 2018년에는 어머니가 혼자 제사를 지내셨다. 그게 마음에 계속 걸렸다. 어머니 혼자 상을 차리고 절을 하고, 밤 늦게까지 음식을 정리하는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그래서 2019년부터는 내가 제사를 지냈던 것 같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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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무너지는 특정 조직의 세계 - - 시스템은 어떻게 소리없이 붕괴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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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7-31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상처럼 보이는 것들의 함정 조직은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어 보인다. 회의는 정시에 시작되고, 보고는 꾸준히 올라오며, 실적도 어느 정도 유지된다. 누가 봐도 잘 굴러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런 &amp;lsquo;정상성&amp;rsquo;이야말로 문제를 은폐하는 가장 효과적인 외피다.말수가 줄어들고, 질문이 사라지고, 구성원 간의 눈빛에서 생기가 빠져나가는 순간, 조직은 이미 조용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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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래를 부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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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7-24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팀 회식을 했다.1차를 마치고 몇몇이 자연스럽게 2차로 자리를 옮기던 중, 누군가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다들 별다른 이견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는 인근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맥주 몇 병과 소주를 시켜놓고 1시간만 부르자던 약속은, 어느새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후에는 누군가 계속 나가 &amp;ldquo;10분만 더 주세요&amp;rdquo;를 반복하며 시간을 붙잡았고, 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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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확실성과 살아가는 법 -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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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22:00:04Z</updated>
    <published>2026-07-17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오래 알던 지인이 갑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함께 일할 때 늘 성실하고 조직 내 신망도 두터웠던 사람이었다.하지만 회사의 사정은, 그 사람의 진심이나 실력과는 무관하게 돌아갔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문득 생각했다.우리 삶은 얼마나 많은&amp;nbsp;불확실성 위에&amp;nbsp;놓여 있는가.오늘 다니는 회사가 내일도 있을지, 지금의 건강이 얼마만큼 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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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와의 민간요법 - -체한 날의 의식(儀式)</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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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7-10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는 자주 체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으나, 아내의 경우는 몸이 안좋을때 따라오는 듯 하다. &amp;ldquo;손가락 좀 따줘.&amp;rdquo; 나는 이 말을 들으면 거의 자동으로 움직인다. 마치 집안에만 존재하는 &amp;lsquo;사설 응급 키트&amp;rsquo;처럼 바늘 상자를 가져오고, 휴지를 챙기고, 자리 하나를 만든다. 그런데 손가락을 따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 바로 등 주무르기. 이건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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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은 우리가 인간이기에 느끼는 감정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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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7-03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여온다. 대화 중 문득 침묵이 길어졌을 때, 문을 닫고 나왔는데 가스레인지를 끄지 않았던 것 같을 때, 혹은 아무 이유 없이 깊은 밤, 눈이 번쩍 떠졌을 때.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amp;lsquo;이 감정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amp;rsquo;  우리는 본능적으로 불안을 느낀다 불안은 단지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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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산책을 마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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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6-26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이 되면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한다.집에서 나와 홍제천 폭포까지 갔다 돌아오면 약 한 시간.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면 옷이 땀에 젖지만,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상쾌하다. 머리는 짧아서 굳이 감지 않는다. 산골고개를 넘어 드문드문 지나가는 차량을 보고,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20분쯤 지나면 홍제천에 닿는다. 작은 하천 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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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망은 나로 부터인가, 사회로 부터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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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6-19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문득,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amp;ldquo;지금 이걸 갖고 싶은 이유가 뭘까?&amp;rdquo;&amp;ldquo;이 직장을 원하는 건 나의 진심일까, 아니면 사회가 나에게 각인시킨 기대일까?&amp;rdquo; 살다 보면 종종 &amp;lsquo;욕망&amp;rsquo;이라는 단어 앞에서 멈춰 서게 된다.욕망은 나를 움직이게도 하고, 때론 무너지게도 만든다.그런데 과연, 이 욕망은&amp;nbsp;진짜 &amp;lsquo;내&amp;rsquo; 것일까? 아니면 &amp;lsquo;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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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뇨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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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22:00: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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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당뇨를 앓고 있다.40대 초반 종합 건강검진에서 당뇨 판정을 받았다. 놀랍지는 않았다. 외할아버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지금도 인슐린 주사를 맞고 계신다. 가족력은 이미 내 안에 씨앗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 당뇨병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이 포도당이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된다. 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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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할없는 삶은 가능한가 - -존재와 기능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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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6-05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지금 무슨 일 하세요?&amp;rdquo;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렇게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답할 때, 습관처럼 직업을 말하게 된다. &amp;ldquo;회사 다닙니다.&amp;rdquo;&amp;ldquo;○○ 부서에 있습니다.&amp;rdquo;&amp;ldquo;지금은 잠깐 쉬고 있습니다만, 원래는...&amp;rdquo; 이 대답들 속에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amp;lsquo;나는 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다&amp;rsquo;라는 자기 선언이 담겨 있다.우리는 늘 무언가의&amp;nbsp;역할로 자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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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인의 결혼식장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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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22:00:04Z</updated>
    <published>2026-05-29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지인의 여식이 결혼한다 하여 결혼식에 다녀왔다.오랜만에 예식장 테이블에 앉아 결혼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문득 생각했다.내가 언제 결혼식을 했던가.이제는 꽤 오래된 이야기다. 요즘 결혼식은 내가 했던 때와는 많이 달라 보였다.무엇보다 주례자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신랑과 신부가 서로 결혼 서약을 낭독하고, 장인이 되는 지인이 나와 두 사람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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