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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디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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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프사는 이래도 생각은 진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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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4T19:37: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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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우리가 보는 대로 생겼을까? - 비판철학과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그리고 기린의 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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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4:57:08Z</updated>
    <published>2026-08-16T04: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칸트의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정말로 재미가 없다.  공간과 시간, 감성과 오성, 직관과 범주, 현상과 물자체. 하나를 알아들었다 싶으면 조건이 붙고, 조건을 이해했다 싶으면 다시 그 조건이 적용되는 범위가 갈린다. 외울 것도 많고 갈리는 부분도 많아서, 솔직히 나는 달달 외우기보다는 그냥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치워버린 지 오래다. 읽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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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이 정도로는 이상해야 한다 - 코뿔소 앞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정말 무결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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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2:46:47Z</updated>
    <published>2026-08-07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학에 대한 수포자의 소심한 반격 고백하건대, 나는 수포자다. 정확히는, 어느 순간부터 수학을 놓아버린 사람이다. 나름 어릴 때는 수학 성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어느 시점에선가&amp;nbsp;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나는 이 치기 어린 질문으로 소심한 복수를 하려 한다.  &amp;quot;수학이라고, 뭐 별거 있어?&amp;quot; 이 유치한 딴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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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려움이 있는 곳에 당신의 과제가 있다 - '구식' 심리학으로 그려낸 무의식의 지형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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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8:24:19Z</updated>
    <published>2026-08-05T12: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MBTI를 매우 좋아한다.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엠비스챤'이 바로 나다. 속된 말로 'MBTI 처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며, 내 MBTI에 대해 하루 종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유형을 분석해 보는 것도 즐거운 취미 중 하나다.  그런데 웬걸, 요즘 MBTI는 비과학적이라며 거센 비판을 받는다. 인간을 고작 16가지 유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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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언제부터 살아있게 되었나 - 실체에서 사건으로, 생명에서 의식과 의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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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2:17:32Z</updated>
    <published>2026-07-31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혼의 대기실은 없다 : '나'라는 사건이 켜지는 순간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뭐지? '나'는 어떻게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나서 타이핑을 하고 있지? 그리고 그 '나'는 언제 나타나서 어떻게 사라지는 거지? '나'는 '무'에서 갑자기 태어난 존재인가? 그리고 다시 '무'로 돌아가는 건가?  서두부터 두서없이 질문을 던져서 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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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 속의 뇌는 끝나지 않았다 - 봉인된 악마를 부활시키는 흔한 클리셰에 대한 철학적 고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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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3:04:57Z</updated>
    <published>2026-07-16T12:4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주의를 끝내려 했던 퍼트넘의 야심  &amp;quot;우리가 경험하는 이 모든 현실이 사실은 거대한 슈퍼컴퓨터에 연결된 뇌가 받는 전기 자극에 불과하다면?&amp;quot;  지적이고 매혹적이지만, 이제는 너무 대중화되어 그 특별함을 다소 잃어버린 이야기. 바로 '통 속의 뇌(Brain in a Vat, BIV)' 사고실험이다. 이 실험을 제안한 사람은 미국의 철학자인 힐러리 퍼트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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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로는 이상해야 한다 - 러셀의 방에 코뿔소가 없음을 증명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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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7:55:48Z</updated>
    <published>2026-07-14T10:2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11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대 최고의 수학자이자 논리주의의 대가인 버트런드 러셀은 답답함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러셀이 누구인가? 훗날 우주에 존재하지도 않는 찻주전자를 꺼내 들어 당대 모든 허황된 형이상학과 종교적 주장을 여지없이 논파하는&amp;nbsp;냉철한 논리의 화신이&amp;nbsp;아니던가. 그런 그가 지금 눈앞의&amp;nbsp;젊은 공학도가&amp;nbsp;하는&amp;nbsp;말꼬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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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혐오가 삼켜버린 맥락 - 언어의 오염과 관심법이라는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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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3:02:27Z</updated>
    <published>2026-07-12T03: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한 신인 걸그룹 멤버가 무심코 내뱉은 사투리 한마디를 둘러싸고 온 커뮤니티가 들끓었다. 유명인과 언론, 온라인 커뮤니티의 논객, 심지어 정치인까지 저마다 정치적, 언어적, 사회적 잣대를 들이대며 이것이 특정 극우 커뮤니티의 혐오 표현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지역 방언인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지금 학자, 유명인, 논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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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리지 않는 사회는 과연 더 인간적인가 - 체벌과 함께 사라진 '포기하지 않는 스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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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1:03:25Z</updated>
    <published>2026-03-23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가 사라진 빈자리, 유토피아는 오지 않았다 지금 대한민국 교실에서 매를 든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든 그림이다. 나 역시 과거 매를 드는 교사였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랬나 싶을 정도로 세상은 바뀌었다.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고 체벌 금지는 의심할 여지 없는 역사적 진보다. 학생의 절대적인 신체권을 보호하고 교실에서 폭력을 몰아내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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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워터폴은 적폐, 애자일은 유토피아? - 애자일이라는 낭만, 워터폴의 숨겨진 매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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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5:40:45Z</updated>
    <published>2026-03-19T13: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겨한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의 AAA게임이다. 그런 게임들은 으레 개발 과정에서 수백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자되고, 그 개발 과정도 화두에 오르게 된다. 결국 자연스럽게 개발자들의 인터뷰나 분석 기사 등을 챙겨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낯선 용어들이 있다. 바로 '애자일(Agile)'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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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신이라는 사회적 낙인 -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어디까지 판단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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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3:02:28Z</updated>
    <published>2026-03-14T11:4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상 공개와 댓글창의 낙인, 그리고 캔슬 컬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의 신상이 공개될 때, 대중의 시선이 날카롭게 향하는 곳 중 하나는 바로 그들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있는가에 대한 여부이다. 기사 댓글창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김없이 &amp;quot;문신은 과학이다&amp;quot;, &amp;quot;문신한 사람은 거르면 된다&amp;quot;는 식의 조롱과 낙인이 쏟아진다. 나아가 &amp;quot;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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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교는 제국의 아편인가, 약자들의 전복인가 - 가장 신본주의적인 종교의 기묘한 구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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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2:43:34Z</updated>
    <published>2026-03-13T12:4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치 이데올로기로서의 종교: 위에서 아래로 (Top-Down) 역사적으로 종교는 지배층의 가장 훌륭한 통치 도구였다. 이집트의 파라오나 바벨론의 군주들은 스스로를 신격화하거나 신의 유일한 대리자로 자처하며 정치와 종교가 결합된 &amp;lsquo;제정일치&amp;rsquo;를 완성했다. 이들 고대 제국 종교의 본질은 철저히 &amp;lsquo;강자가 약자에게 강요한 순응의 도덕&amp;rsquo;이었다. 피지배층의 고통과 복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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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번을 두른 마키아벨리 - 시아파 정통성의 빈곤과 이란 신정 체제의 구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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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7:23:32Z</updated>
    <published>2026-03-12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Ⅰ. 검은 터번의 의미, 종교적 정통성의 시각적 정당화 혹시 이란 최고 지도자나 수뇌부의 사진이나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의 터번 색깔을 한번 살펴보자. 보통 검정색이다. 그런데, 일상적으로 우리가 보는 일반인들의 터번의 색깔은 주로 흰 색이다. 어째서 그들의 터번은 검은 색일까? 시아파 세계에서 검은 터번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핏줄(세이드)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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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미, 유전자, 그리고 '나'라는 착각의 결과물 - 우리는 단 한 번도 온전한 주체였던 적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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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9:52:22Z</updated>
    <published>2026-03-08T13: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왕개미는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발밑을 바쁘게 오가는 개미들을 열심히 들여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은 생물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의례적인 성장과정의 한 단계이니까. 그들은 자기 몸집의 수십 배나 되는 먹이를 협동해서 옮기고, 완벽한 환기 시스템을 갖춘 지하 도시를 건설하며, 외적이 침입하면 목숨을 바쳐 싸우고, 희생한다.  이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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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 - 민중이라는 알리바이를 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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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1:00:25Z</updated>
    <published>2026-02-06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삼국지'라는 세계를 애정한다. 소설의 비장함도, 게임의 전략도 좋아한다. 학창 시절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은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다.  &amp;quot;역사란 영웅이 만드는가? 아니면 민중이 만드는가?&amp;quot;  정확한 문장은 잊혔으나, 그 질문의 무게만큼은 여전하다. 고전 소설인 삼국지는 역사를 철저히 '영웅'의 서사로 기술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소설'이며, 인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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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할 권리는 있는가 - 칸트에서 책임국가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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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2:13:59Z</updated>
    <published>2026-01-05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친구가 당신의 집에 허겁지겁 뛰어들어왔다.그리고 당신에게 요청한다.&amp;quot;살인자가 나를 쫓고있어! 나를 숨겨줘!&amp;quot;당신은 친구를 당신의 집 화장실에 숨겨주었다.잠시 뒤, 어떤 사람이(누가 봐도 살인자의 행색을 한) 당신에게 묻는다. &amp;quot;방금 나는 어떤 사람을 쫓고 있었다. 혹시, 당신이 그를 숨겨주었는가?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nC%2Fimage%2FNb67kviZWvMGoD-R2ssrsAwu0-Y.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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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폐허 위에서 잇는 국체(國體) - 백제와 남송, 그리고 한국인의 저항 D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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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1:35:37Z</updated>
    <published>2025-12-10T10:3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붕괴가 가져온 위계의 재편, 수직에서 수평으로  고대 한일 관계(백제-왜)를 둘러싼 오랜 논쟁은 철저히 '지배냐, 피지배냐'라는 수직적 프레임에 기반하고 있다. 고대 국가간의 역학 관계를 수직적 관계로 규정하는 것은 직관적인 이해를 위한 단순화, 그리고 역사학자들 역시 '국민'이라는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고대 백제와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nC%2Fimage%2FNGPHTdBAEo-37Dow-dcFtqm0_6o.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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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례자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 인간에게는 배신처럼 보이는 신성의 초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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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6:40:56Z</updated>
    <published>2025-11-16T07:1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교의 가장 불편한 진실은 이것이다. 가장 충직한 자조차, 구원의 도래 앞에서는 초월되어야 한다는 사실.  그 초월은 외부에서는 배신처럼 보인다. 공경받던 스승이 사라지고, 예언자는 잊히고, 그 자리를 누군가가 &amp;quot;넘어섬&amp;quot;으로만 진리가 시작된다.  이 글은 그 &amp;quot;넘어서야만 했던 한 인물&amp;quot; 즉 예수와 그 앞을 먼저 걸었던 세례자 요한의 관계에 대해서 다루고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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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이라는 이름의 불공정 - 방송에는 인심, 나에겐 바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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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3:41:39Z</updated>
    <published>2025-11-12T11:1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능에서 연예인들이 재래시장에 가는 장면을 보면 훈훈하다. 상인들은 &amp;quot;이건 서비스야~&amp;quot; 하며 더 담아주고, 쭈뼛거리며 웃는 연예인들에겐 인심이 넘친다. &amp;quot;아이고, 저 연예인 누구야~ 실물이 훨씬 낫네~&amp;quot; 그날 시장은 촬영장이고, 정은 연출이 아니라 진짜 같아 보인다.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나는 늘 이상한 찝찝함이 남는다.  왜일까? 왜 우리 가족이, 혹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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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모든 믿음은 불가지론 아닐까? - 믿음의 본질. 알 수 없음과 실존적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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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1:00:32Z</updated>
    <published>2025-11-09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인터넷과 댓글들을 보면 종교에 대해 불가지론이니, 무신론이니 하는 말들이 많다. 특히 '불가지론'이라는 말은 거의 밈 수준이다. 요즘같이 팍팍하고, 살기 힘들고, 믿을 수 없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태에서, '불가지론'은 마치 생각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의 기본 소양처럼 여겨진다. 그 글과 댓글들을 보며 잠시 나 스스로의 종교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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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가 죄가 되는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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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23:49:59Z</updated>
    <published>2025-11-07T10: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죄송합니다.&amp;quot;  이 한마디가 법정에선 죄가 된다. 정확히는, 책임을 인정한 증거가 된다. 유감의 표현은 과실을 자백한 것으로 해석되고, 동정의 말은 법적 불이익의 증거로 쓰인다. 사과는 책임의 시인이 되었고, 우리는 사과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이 역설은 단순한 말실수의 문제가 아니다. 법이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 법의 질서 안에서 도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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