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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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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럼에도, 위안을 찾아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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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4T07:22: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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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분을 알았지만, 몰랐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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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1:24:32Z</updated>
    <published>2025-11-13T01:2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로변 모퉁이에 있는 부동산사무실을 끼고 돌아 옆쪽으로 가면 옷 가게가 있었다. 유리로 된 기다란 진열장에 걸린 옷들이 늘 칙칙해 보였다. 골목길에 들어앉은 소박한 가게라지만 명색이 옷가게인데 쇼윈도에 영 무심해 보였다. 점심을 먹으러 오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칠 때면 &amp;lsquo;좀 산뜻하게 눈요기 좀 해주지&amp;rsquo; 하는 아쉬움이 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 퇴근길, 궁금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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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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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8:09:37Z</updated>
    <published>2025-11-01T08: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피소드 하나 ​ 얼마 전 연예인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예능을 시청했다. 끝나갈 즈음 엠씨를 보던 &amp;lsquo;김구라&amp;rsquo;가 잘나가는 스타 &amp;lsquo;이효리&amp;rsquo;에게 &amp;ldquo;효리야, 오늘 방송 좋았어&amp;rdquo; 라며 칭찬을 했다. 이효리는 가짢다는 표정을 짓더니, &amp;ldquo;어디서 평가질이야. 너나 잘해.&amp;rdquo; 라고 말하며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상대를 곧잘 핀잔주던 김구라가 당찬 이효리에게 당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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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탱이'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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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8:11:44Z</updated>
    <published>2025-11-01T07:2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실을 말하련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진실은 사실과는 다르다. 있는 그대로여서 객관적이며 증명할 수 있는 게 사실.  무릇 강아지란 작고 호들갑스러워 주인의 마음을 애교로 녹여야 하거늘 털은 군데군데 숭덩숭덩 빠진 채 어설피 길쭉길쭉 묵직한 몸뚱이로 뚱하게 앉아 있는 우리 집 강아지 &amp;lsquo;곰탱&amp;rsquo;이  내 눈에는 천사처럼 예쁜 너도 길거리에서는 그냥 &amp;lsquo;못난이&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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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숭이 세 마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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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7:27:52Z</updated>
    <published>2025-11-01T07:2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빼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amp;lsquo;개&amp;rsquo;입니다. 덩치가 크고 황금색 털이 가득한 골든 리트리버가 제일 좋지만 &amp;lsquo;개&amp;rsquo;라면 어떤 종이든 크기든 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람처럼 &amp;lsquo;개&amp;rsquo;들도 개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인물이 다르고 지능도 다릅니다. 그러나 못난 데로, 까칠한 데로, 소심한 대로 세상 모든 개들은 사랑이라고 믿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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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내양'을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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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07:06:07Z</updated>
    <published>2025-08-03T07: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릴 때는 버스에 안내양이 있었다. 동그란 모자를 쓰고 유니폼을 입은 채 손님들에게 버스비를 받았다. 안내양은 허리에 가방을 메고 손님들에게 돈을 거슬러 줬고 어린 시절의 나는 그 돈이 모두 안내양에게 가는 줄 알았다. 버스만 타면 그 많은 사람이 다 돈을 줘야 하다니....... 진짜 좋겠다. 그래서 누가 &amp;ldquo;커서 모가 될래&amp;rdquo; 하면, 신이 나서 &amp;ldquo;버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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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식주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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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06:56:39Z</updated>
    <published>2025-08-03T06:5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난 생닭을 주무르고 있다. 튀어나온 껍질을 잘라주고 토막들 사이 노란 지방은 손으로 잡아뗀다. 목이 좀 징그럽게 생겼지만 뭐 이정도야 별 감흥도 없다. 생선의 내장을 쭉쭉 잡아 빼거나 전복의 입을 빼내고 등갈비의 막을 벗기는 일 등등 식재료를 준비하다 보면 손으로 별걸 다 주무른다. 이런 게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가끔은 쓸쓸하다.  이렇게 준비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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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색 인간'을 읽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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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06:53:39Z</updated>
    <published>2025-08-03T06:5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회색 인간&amp;rsquo;이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았다. 다른 이는 소장할 정도의 책은 아니라고, 딱 대중적일 뿐이라고 했다. 읽고 싶은 생각에 오랜 시간 해 온 독서 모임에 이달의 책으로 추천했다. 다들 생각이 어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미있고, 인기가 있다니 응당 추천할 만하다.  내가 하고 있는 독서 모임은 만들어진 지 15년 정도 됐다. 사람이 모이질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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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상사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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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06:50:46Z</updated>
    <published>2025-08-03T06:5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시 반,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날씨는 심상치 않다. 오늘도 어제처럼 꽤 뜨거운 날이 되리라. 6월 하순의 태양이 쨍하니 맹렬한 게 섣부른 젊은이 같다. 아직 여름은 갈 길이 멀 텐데, 그 위세는 해마다 점점 더 대단해진다.  &amp;ldquo;길상사라고, 내가 가고 싶던 절이 있어. 서울 북쪽에 있는데 나들이 삼아 같이 갈래?&amp;rdquo; 동네 친구의 꾐에 단박에 오케이를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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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년 된 소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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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5T11:49:19Z</updated>
    <published>2025-04-10T02:1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17년 된 소파입니다. 이젠, 갈 때가 됐나 봅니다. 가족들과 함께 한 세월이 17년이 넘었으니 꽤 오래됐네요. 군데군데 꺼진 자리며 흠집을 보면 언제까지 함께 하려나 가끔 걱정이 됩니다. 그럴 때면 아직은 가죽도 제법 좋은 데다 프레임이 튼튼하니 쓸 만하다고 위안해 봅니다.  공장에서 나와 반짝거릴 때 우리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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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은 작은 악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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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8:42:31Z</updated>
    <published>2025-04-10T02:0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 보니......악어입니다. 애당초 선택권이란 없습니다. 어떤 종이 될지, 어느 부모의 자식일지, 사실 잘나고 못날 유전자조차 이미 배정받은 채 출발입니다.  엄마악어들은 모래에 삼사십 개의 알을 낳고 90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알들을 보살핍니다. 거기서 부화된 새끼들이 물에 둥둥 떠가면 그 조그만 몸뚱이를 간식으로 여기는 여러 동물들에게 잡아먹히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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