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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알코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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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2년 12월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지만, 병에 국한받는 일상을 살지 않습니다. 제 글이 병을 앓는 사람들과 그 지인들에게 위로로 닿았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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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2T13:11: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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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찰 호송차를 타고 빙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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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둑어둑한 저녁, 추운 바람이 스쳤다. 그리고 나는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울었다.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기차에 뛰어들려고 했다. 그러나 용기가 없었다. 근처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다. 할아버지께서는 무슨 일 때문이냐고 두어 차례 물었다. 대답 없이 울기만 하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입을 다물었다.  바람은 여전히 찼다. 기차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D6GCXUBLxo0acimDrfYxJqGJh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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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을 쥐어 터트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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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를 한 개만 붙었다. 그 한 개도 내가 확인을 안 하자 다음 사람에게 자리가 갔다. 그 어디에도 나를 탓할 수 없었다. 도망치듯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스무 살, 공무원에 뜻이 없었다. 지루한 공부와 시험이 끝나면 지루한 공직 생활이 기다리고 있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강의를 한 바퀴를 다 돌리긴 했다. 또, 책 한 권을 다 끝내고 여러 번 봤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GA2xvUovAshgwG9uqZJSCceI_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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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적격 모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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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9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약하고 싶다. 아이를 생각하면 약부터 떠올린다. 임신할 수 있는지보다 먼저, 내가 맞고 있는 약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떠오른다. 아이를 갖고 싶은지와 관련 없이 환자라는 사실만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건강하지 않은 정신으로 아이를 낳는 것은 어쩌면. 어쩌면. 아이가 나처럼 될지 걱정이 된다면, 나처럼 되는 일은 아이에게 형벌이겠지.  &amp;ldquo;나 임신하면 안 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jZhGCkhOepJS5gKBvJPSQtM20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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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쪄서 살았던 강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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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9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강아지는 다른 개에게 물렸다. 우리 집 강아지가 큰 개 앞에서 까불까불하던 게 화근이었다. 아빠는 황급히 강아지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24시 동물병원으로 갔다. 몸통에 목까지 물렸다. 강아지의 몸은 아주 많이, 심하게 물렸다. 물린 자국은 엉망진창이었다. 상처에서 피가 나왔다. 강아지는 고통스러워했다. 강아지는 엑스레이를 찍었다. 놀라운 사실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nKfJszIPlO_RwPraE41pNCuDI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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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험지와 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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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마웠던 사람이 있으면 남겨보세요. 이 문제에 나는 답변했다. 처음에는 고마웠던 점을 썼다. 나와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교수님께도 정말 고맙고 이 수업이 좋았다. 이런 말들. 그러다가 모두에게 미안하다. 절벽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썼다. 그 문제는 20점짜리 문제였다. 나는 그렇게 답변을 썼다. 그리고선 시험장을 나온 것이다. 추운 겨울날이었다. 바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yZLAZrGIL2OAOwOXWCnosEH4j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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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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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브라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연보라색 상의에 노브라를 가릴 수 있는 후드재킷을 입었다. 문제는 그때는 9월 중순이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너무 더워서 후드를 벗었다. 뒷자리라서 잘 보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한 두 번씩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나를 흘끗 쳐다봤다. 나는 수업을 듣다 다시 후드를 입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3l7N4iJYlej3xgHKpd8ZKDUtS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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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 임시저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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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나자마자 혼인 신고서를 작성했다. 사실 만나자마자는 과장이고, 2024년 3월 27일에 만났으면, 4월 11일에 혼인 신고서를 작성했던 것이었다. 그날 날씨는 봄인데도 가을처럼 시원했다. 하늘은 높고 맑았다. 그리고 구름이 한 점 없었다. 나는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행정복지센터가 마침 가까웠다. 거기서 분홍색 종이를 두어 장 몰래 빼 왔다. 그냥 상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Bo5oV8U8PPDUZPEF7poyMLxES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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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잠시 같은 곳에 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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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9Z</updated>
    <published>2026-10-07T11:3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여자애는 운전면허를 땄을까? 운전면허 책을 입원할 때 들고 갔다. 물건을 바리바리 싸고 부모님을 졸라서 산 운전면허 책을 야무지게 챙겼다. 병동과 어울리지 않는 운전면허 책을 매일 봤다. 커피에 관한 책이나 취미 관련 책을 보던 사람들도 내가 운전면허 책을 본다고 하니 관심을 가졌다. 아니, 사실은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들만 관심을 가졌다. 면허책은 알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5SQsegT3HKV-uaa7AcDkqc6RK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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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물러나 봅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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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 놈의 가시나 눈매를 보소. 유잔지 탱잔지 주물러나 봅세.&amp;rdquo; 흥겨운 노래를 부른다. 할머니들은 자지러졌다. 침대 바닥을 친다. 흰 병실 안을 가득 메우는 유쾌한 노래를 듣는다. 그 노래가 썩 마음에 들었나 보다. 할머니들은 십 대 소녀처럼 미소를 짓는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불과 10분 전만 해도 할머니께서는, &amp;ldquo;너도 한번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Eb92Yl_Zv4TLCHV4qTsE9OkQz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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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별하지 말라는 일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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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영어 선생님께서는 시험성적으로 차별했다. 그 선생님에게는 예뻐하는 아이가 몇 명 있었다. 영어 쪽지 시험을 다 맞은 여자애였다. 어김없이 그 아이는 칭찬을 받았다. 친구들 앞에서의 공개적인 칭찬이었다. 영어 심화반에서도 시험지에 꽃을 피우는 여자애였다. 나는 그 애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심화반에 들어온 것은 대단하다. 그런데 거기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EvRlhnrMYu--GUzpTVB3gTIiT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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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님의 음성을 듣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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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차는 고속도로를 통과하고 있었다. &amp;ldquo;나의 사랑 들릴라야. 왜 오지 않느냐.&amp;rdquo; 어디선가 신성한 느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고 보니 교회의 교회에 들른 지가 6년이 넘게 지났다. 왜 들릴라인지 가슴 속으로 물었다. 진짜 하나님이면 내 마음속도 읽을 수 있다고 굳게 믿은 채로. 그러나 다시 들려온 것은 장난스러운 목소리였다.  &amp;ldquo;교회에 들릴라 말라 ㅎ&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YSyFR4bUeFkxybTp8_b4_ZWe5R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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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에 네 끼를 먹은 적이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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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22년도 12월에 잠시 들렀던 전복죽 가게가 아직 있을까? 한 그릇에 만 원쯤 하던 전복죽이 아직도 가끔 떠오른다.  &amp;ldquo;더는 못하겠다. 지오야.&amp;rdquo;  급성기 시절 집을 비우면 우리 집에 누군가가 침입해서 곰팡이 포자가 묻은 액체를 떨어뜨리고 간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집에 돌아오면 세탁기 3번 돌릴 양의 빨래를 만들었다.  추운 12월의 중순, 해가 잘 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HMmr_CiNXxB6KT9YHWxX-gYRs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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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인 L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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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9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를 들여다보니 7시 30분이었다. 아침부터 까마귀는 울고 있었다. 매일같이 옷을 챙겨입고 나서는 길을 걸었다. 어느덧 뜨거운 열기는 가고 8월의 시원한 듯 미적지근한 바람이 옷 사이를 스치고 갔다. 화장을 하며 걸음을 서둘렀다. 신호를 기다리며 마구 두들긴다. 꽃무늬 양산을 들고 있는 사람과 빵을 먹으며 걷는 사람이 내 뒤에 섰다. 신호등이 켜지면 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kr_VjorDarI9DWaRn1nVinPv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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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국의 테트라여 단결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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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9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친구는 동물과 식물이라면 모두 좋아한다. 남자친구와 수족관과 아쿠아 카페, 식물원을 자주 다녔다. 우리는 파충류박람회나 관상어 박람회를 자주 갔다. 알록달록한 파충류와 형형색색의 관상어가 아름답고 개성 있었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취미를 접해보지 못해 설레고 신기했다. 알록달록한 시클리드와 점박이가 특이한 블랙 다이아몬드 가오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gIVU8-T_rq679G9ZbQmADUzR3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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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똥을 싸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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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똥을 싸기로 했다.  연애를 하면 조현병 환자의 연애 취업을 하며 조현병 환자의 취업과 도전 화를 내고 분개하면 조현병 환자의 분노 똥싸면 조현병 환자의 분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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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지나가 버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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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12:59Z</updated>
    <published>2026-09-07T13:0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밤, 밤 산책하러 나갔다가 서늘해진 바람을 맞고 문득 가슴이 시렸어. 인턴 계약이 5월부터 10월까지가 계약인데, 곧 계약도 1달밖에 남지 않겠구나. 목이 말라서가 아닌, 뭔가 허전한 느낌에 편의점을 들렀어. 수중에 500원가량밖에 없어서 결국 또 생수병을 샀어. 비싸지 않아서 그런가. 라벨도 붙여지지 않고 그저 투명하기만 한 생수병이 뭐랄까 텅 비어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YU-ixD4lEq6GQBtFToYYJ6p-4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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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난 돌을 사랑하는 내 사랑 - 둥근돌과 모난 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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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2:48:52Z</updated>
    <published>2026-04-16T11:0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난돌을 사랑한다. 고운 돌도 둥근돌도 마다하고 모난돌만 사랑한다. 내 사랑은 모난 돌이 제일 고운 돌이라고 믿는다. 조현병을 얻은 여자인 나를 사랑한다고 했을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던가. 세상은 나를 밀어낸다. 두 번 의심하며, 끝내는 설명을 요구할 때에도. 그는 덤덤한 얼굴을 짓고, 제일 고운 돌이라고, 고운 사람이라고 강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H9Azhq9hFhbHTU_cle0P4IgPH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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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여행 1일 차 - 제주에서 4일 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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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4:47:55Z</updated>
    <published>2026-04-08T14:4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말, 나는 쿠팡으로 번 돈으로 남자친구와 제주 여행을 갔다. 제주에 갔을 때, 처음 느낀 감정은 이거 실감이 잘 안 가네였다. 왜냐하면 원래 이맘때쯤이면 남자친구도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제주에 처음 오자 반겨주는 제주공항의 표지판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우리는 폴라로이드를 마구 찍으며 돌아다녔다. 제주공항 내에서 제주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Nw2D13VYtqj9MspJB8yNV1nvZ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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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새서 쿠팡에서 일을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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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3:01:53Z</updated>
    <published>2026-04-08T13:0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쿠팡에 출근하는 버스를 올라타고 버스 기사 아저씨와 짧게 대화를 나누었다. 버스 아저씨는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amp;quot;내 딸은 이런 일 시키면 울고불고 난리 날 텐데.&amp;quot;였다. 이 말로 쿠팡 출근하시는 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지만 내가 예민한 건가 싶어 웃고 넘겼다. 맞장구를 쳐주니 그 아저씨는 신나서 이 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jXu-kg48_KK-tvtRH8vPWm4IV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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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과는 좀 그래도 괜찮아 - 많은 과거가 스쳐간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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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2:54:05Z</updated>
    <published>2026-03-15T02: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살지 않아도 됐다는 말이 나를 살렸다. 과거의 힘든 시간 속에서 언젠가는 보상받을거야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은 너무 잔인한 요구이다. 의미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성공으로 상쇄하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살아도 되는 쪽으로. 그래서 살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납득을 시키지 않아도 되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숨이 조금 쉬어졌다. 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2D%2Fimage%2FqxkeAnp3Xrh5bhS9BQzM5J5J1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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