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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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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obae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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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본업은 패션 디자이너, 필명은 고백(高白) 입니다. 제가 오감으로 경험했던 세상을 소설같은 수필로 전해드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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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11:00: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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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 너머 있을 비단옷 - 내가 옷을 만들면서 하는 생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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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10:00:06Z</updated>
    <published>2025-10-02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뭘 만들까? 드르륵 내 원단을 모아둔 서랍을 열어서 원단들을 매만져본다. 면원단이 손에 걸린다. 능직의 사선이 보이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원단이다. 약간의 광택도 있어서 은은하게 색이 반짝인다. 원단을 펼쳐 양손에 쥐고 만세를 하며 원단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침 바람이 불어온다. 원단이 바람에 흔들린다. 내 머릿속에서 발목길이의 플레어스커트가 바람에 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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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흰색 - 내가 옷을 만들면서 하는 생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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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10:00:07Z</updated>
    <published>2025-08-27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렸을 때 파란색을 가장 좋아했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엄마가 학교 갈 준비 하자면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학교를 가야 한다는 게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모른 채, 엄마의 손에 이끌려 동네 문구점에 갔다. 문구점은 학교 책가방부터 실내화, 배드민턴 채, 멜로디언, 공책, 장난감과 과자까지 전부 다 파는 만물상점이었다. 엄마는 나를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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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체 위에 선을 긋는 것. - 내가 옷을 만들면서 하는 생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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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13:27:41Z</updated>
    <published>2025-07-28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 패턴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평면패턴(Drafting)과 입체패턴(Draping)이다.  평면패턴은 평평한 종이 위에서 패턴을 만든다. 나는 평면패턴을 만들 때 우선 종이를 펼쳐놓고 머릿속에서 3D 옷을 분해한다. 그리고 조각조각 분해된 패널들을 머리밖으로 꺼내어 실제 2D종이 위에 그린다. 입체패턴은 마네킹 위에서 패턴을 만든다. &amp;nbsp;3</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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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공은 패션디자인. - 내가 옷을 만들면서 하는 생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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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9:50:35Z</updated>
    <published>2025-06-18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나는 아주 조그마할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러고 있다. 바느질, 자수, 종이공예, 블록, DIY 등등 재료나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냥 손으로 조물딱거리면 다 재밌었다. 게다가 성격도 내성적이라 더욱 밖을 잘 안 나가고 혼자 방구석에 앉아 사부작거렸다.  유치원 때, 갑자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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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색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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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2T12:01:26Z</updated>
    <published>2025-05-22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을 가르는 새 지저귐에 눈을 떴다. 눈을 굴려 방 안을 둘러보니 세상은 옅은 남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잠들기 전 마셨던 컵 속에 남은 한 모금의 물 위에도 내려앉았고, 내가 덮은 이불 위에도 살포시 내려앉아 있었다. 벽에 걸린 하얀 시계도 남색에 묻힌 채 열심히 째깍거린다. 고요한 방 속에서 내 마음은 편안해지고, 나는 남색을 더 오래 보고 싶었다.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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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을 쫓는 심장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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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1T10:51:22Z</updated>
    <published>2025-05-01T09: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찰나의 순간, 하늘이 내 뜻을 흔드니 세상도 흔들렸다. 가차 없이 흔들리는 세상에 나를 온전히 담기에는 내가 너무나도 나약했다.  심장이 점점 무거워져 나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조용히 내가 서있는 곳을 둘러보며 주저앉을 곳을 찾는다. 사실 찾을 곳은 없었다. 주저앉고 싶지 않아서 찾는다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었을 뿐이었다. 그냥 지금 있는 곳에 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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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계의 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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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12:57:26Z</updated>
    <published>2025-04-14T10: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도 나무가 먼저 나를 불렀다.  영겁의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커다란 나무가 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두꺼운 나무의 기둥은 안쪽에 또 다른 세상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세상의 마지막까지 뿌리내린 굵은 뿌리들은 각색의 세상 이야기가 담겨있어 소곤소곤 떠들기 바쁘다. 나무는 작은 영혼들의 소란스러운 희로애락을 위해 곁을 내어준다. 나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4L%2Fimage%2FtEDPV1rqGQQBHeqnKfLMw-bPA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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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의 산란, 빛의 미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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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7T22:00:04Z</updated>
    <published>2025-04-07T13:3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의 칠흑 같던 세상에서 갑자기 &amp;lsquo;철컥&amp;rsquo;하고 전등불 밝히듯 갑자기 빛이 내리쬔다. 마치 나를 부르는 것만 같다. 내리쬐는 빛으로 다가가 본다. 저 빛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다가가 본다. 다가간 곳은 넓은 물이 있다. 이 물은 흔들림 없어 보인다. 완전해 보인다. 빛의 끝은 물의 중심에 있다. 물을 건너갈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4L%2Fimage%2Fonj2n42Ftb8MUeTvRHHOJMkOE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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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의 색이 변하는 것이 무서워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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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1T14:27:36Z</updated>
    <published>2025-03-31T14:2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하늘의 색이 변하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이유는 해가 뜨고 지는 원리를 모른다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단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하늘이 변하는 것에 따라 저의 눈에 비치는 세상의 모습도 시시각각 변했습니다. 어린 저는 아침하늘과 함께 변해버린 집의 풍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부엌에서 달그락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4L%2Fimage%2FWx6bwMo_tBeMM_P2eAZzg2j4h2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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