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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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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15년말 정년퇴직 후 들어선 인생의 하산길, 여행과 문학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주제로 한 글쓰기로 노년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어나가고 싶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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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01:42: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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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핑카와 일엽편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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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3:00:10Z</updated>
    <published>2026-10-11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하게 지나치던 강(江)도 조각배 하나 떠 있으면 삶이 흐르는 강이 되고, '풍경'이 된다.  어느 해 가을 새벽, 물안개를 보러 찾은 두물머리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을 만났다. 은밀하고 농밀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두물머리의 상징인 느티나무와 황포돛배가 아련하게 모습을 드러내는데, 어디선가 정적을 깨뜨리며 '삐거덕 삐거덕' 노 젓는 소리가 들려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sV-K6etm6_zKHSjnRcKBGucu-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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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충동 노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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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00:18Z</updated>
    <published>2026-10-09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장충동에서 네 시간을 머물렀다. 딱 50년 지기인 76학번 대학 동창 일곱 명이 모였다. 대개 노포를 찾아 먹고 마시며 노닥거리는 모임이다.  모임 장소로 향하는 이른 저녁 길. 선선한 바람 불어오고 철 이른 낙엽 하나둘 떨어지니 문득 옛 시절이 떠오른다. 거기에 오랜 벗들과의 맛난 만남까지 더해지니 분위기는 안 봐도 비디오다.  음식이든 술이든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H66LKWiAlo7kbNuTn1jPgLMIg3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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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당 물안개공원(경기도 광주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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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00:21Z</updated>
    <published>2026-10-07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원도에서 발원하여 충청도와 경기도를 거쳐 서울로 흘러드는 남한강. 그 유장한 물줄기가 양평을 지나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에 다다르면, 가마우지섬 &amp;middot; 소내섬 &amp;middot; 귀여섬과 같은 여러 무인도(하중도河中島가 정확한 표현임)와 어우러져 그윽하면서도 아름다운 물가 풍경의 진수를 보여준다.  남한강이 북한강과 만나 몸을 섞기 전이어서인지 강물도 은인자중 잠시 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5Or9yM5gMZKnzqoXLrJ1hx9XMV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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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정홍, &amp;lt;우리 말 사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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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00:23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말 사랑 4 - 서정홍(1958~)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 죽으면 사망했다 하고 넉넉하고 잘 배운 사람들 죽으면 타계했다 별세했다 유명을 달리했다 하고  높은 사람 죽으면 서거했다 붕어했다 승하했다 한다  죽었으면 죽은 거지 죽었다는 말도 이렇게 달리 쓴다. 우리는,  나이 어린 사람이면 죽었다 나이 든 사람이면 돌아가셨다 이러면 될걸  -&amp;nbsp;권위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nIhl6QrU2YGRv6xSvnwOn7lV2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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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드는 건 자연뿐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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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00:02Z</updated>
    <published>2026-10-03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저기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를 보면 묘한 웃음이 나온다. 옛 기억이 떠올라서다. 어릴 적 시골에서 감을 먹고는 씨앗을 마당에다 파묻었다. 그러고는 얼음이 얼고 눈이 올 때까지 수시로 물을 부어주었다. 물을 많이 주면 빨리 자랄 줄 알았다. 봄이 왔는데도 싹이 올라오지 않아 땅을 파보기도 했다.  그때야 철없는 철부지 시절이니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q771blb0yKkyE7fs_CGr1lfTP3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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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용지용(無用之用) - 슬모 없음의 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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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00:26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사업을 접은 친구와 단둘이 술잔을 기울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친구가 씁쓸하게 입을 뗐다. &amp;quot;이제 나도 실업자 신세네.&amp;quot; 내가 슬쩍 말을 받았다. &amp;quot;실업자가 아니라 실업가라고 생각하자.&amp;quot; 그러자 친구는 피식 웃으며 실 없는 소리 고만하라고 한다. 다시 내가, 우리 둘 다 고만고만한 처지이니 그렇게 정색하지 말자고, 일 안 하고 놀더라도 얼마든지 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I1nP64VWGYKObdU2QEE3AllSdg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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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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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어머니와 장모님은 1932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아흔다섯 동갑이시다. 어머니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집안일을 혼자 하실 수 있지만 기억력과 청력에 문제가 있다. 장모님은 정신은 맑으신데 고관절을 다쳐 2년째 요양병원에서 거의 누워 지내신다.   두 분에게 전화를 드리거나 직접 뵈면, 어머니는 장모님의 안부부터 먼저 묻고 장모님은 어머니의 안부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ckeX0x7csOSk7NdRqCsNJ6FFvh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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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 뒤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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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03:31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을 어머니가 계신 부산에서 보내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평소와는 사뭇 달라 보였다.  산자락에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게 들어선 마을이 눈에 밟혔다.  섬처럼 띄엄띄엄 들어선 외딴집들.   자식들이 밀물처럼 찾아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갔을 마을은,  여태 익숙했던 적막도 오늘따라 절해고도처럼 느껴지리라.  어둑한 저녁, 저 멀리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0LS0znLfWSojyQpRMPCvHzaAt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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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운대 동백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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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9-25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사람 남산 안 가고 부산 사람 해운대 안 간다 했던가. 부산에 살 때는 해운대를 안 가다가 서울에 살면서 찾은 해운대 동백섬. 옅은 해운(海雲)이 선선한 바람을 타고 해운대 상공을 서성이던 9월 24일, 해안 산책로를 따라 동백섬을 한 시간가량 걸었다.  달맞이고개, 광안대교, 오륙도를 바라보며 해송(海松)과 동백나무 우거진 길을 걷는 내내 걸음 걸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6SVXBiWITsogK_YrKJ75ab68b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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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는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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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2:24:57Z</updated>
    <published>2026-09-23T22: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질 무렵, 서쪽 하늘에는 지는 해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노을빛 우주쇼를 펼치고 있었다. 반면, 동쪽 하늘에 소리 소문 없이 모습을 드러낸 달이 두둥실 떠오르자마자 먹구름에 갇히고 말았다. 처음에는 달이 구름을 밀어내기에 힘이 부쳐 보였다. 달 찾기가 보물찾기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달은 역시 달이었다. 구름에 달 가듯 제 갈 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bcqOoF4rB1J5dP_zA6b4LyGwa8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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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사와 차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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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9-21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기독교인들이야 어차피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들 추석 차례는 생략하기로 한 것인지, 아니면 여행지에서 간소하게나마 차례를 지내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조상 덕을 본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외국 여행을 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만 차례를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jgg7MonzDqo0nhj15PvKLoB8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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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자놀이 두통과 안구건조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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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19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자놀이에 두통이 찾아왔다. 진통제를 먹거나 병원에 가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은근하게 지속되는 두통이 신경을 건드렸다.  처음에는 곧 나아지겠지 했으나 보름이 지나도 차도가 없었다. 주먹으로 관자놀이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조금 나아졌지만 효과는 그때뿐, 금방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  나아졌다 악화되기를 거듭하며 한 달 가까이 두통이 지속되니 스트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1HPxruzZyR-TkMBkxZYCrzpn2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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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월의 나뭇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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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도 단풍도 보기 힘든 9월의 어느 날, 아파트 화단의 회양목 이파리 하나가 눈에 확 들어왔다. 구멍이 송송 뚫린 모습이 웃는 듯 우는 듯, 사람의 이목구비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따라 그 표정이 달라 보이기도 했다. 순간, 태양의 위치에 따라 표정이 달리 보인다는 서산 마애삼존불이 떠올랐고, 이파리가 자비로운 미소로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uQQ4AI84PS5024nPZqn4hosczx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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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아, 사고 좀 쳐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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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사고 쳐서 일찍 결혼하고 손주까지 얻었어요.&amp;quot; 95년생, 그러니까 서른한 살 아들에게 열한 살 손주가 있단다. 그렇다면 그 아들은 스무 살에 결혼해서 애를 낳았다는 뜻이다. 술기운에 털어놓은 옛 직장 후배의 이야기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내 입에서 탄식이 절로 나왔다. 95년생이라면 내 아들과 동갑 아닌가. 내가 워낙 결혼이 늦어 내 아들만큼은 빨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dHChpq71OdOxmHDl5N0FXsaiX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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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치와 낭만이 흐르는 두물머리 물래길(양수리 둘레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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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13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1일, 한결 순해진 더위에다 한결 높아진 하늘. 어디론가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물머리로 향했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양수리에는 '두물머리 물래길'이란 8km 남짓의 걷기 좋은 둘레길이 강변 따라 읍내를 빙 돈다. 그러나 여기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북한강변의 반대편, 즉 용늪이 있는 양평 쪽은 차도를 통과해야 하는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nisl0nZDFhbglwFlf3OEn7PDAB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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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마비(下馬碑) 앞에서 - 하마(下馬)와&amp;nbsp;낙마(落馬)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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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격도 안되고 흠도 많은 이들이 기를 써서 높은 자리에 앉으려 하는 이유가 뭘까. 이런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는 변명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같은 그럴듯한 수사다. 심지어 명백한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도 '국민 눈높이'라는 말 뒤로 숨어버린다.  한편 물러나는 이들은 퇴임의 변에서 '대과(大過) 없이 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TlEOpywmiGVv_MkWILk5RANSzw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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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이산에서 바라본 황금 들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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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09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우리의 논. 그러나 관심과 감성을 갖고 바라보면 좀체 눈을 뗄 수가 없다. 그윽하면서도 아름답다. 봄날 모내기를 막 끝낸 연초록 논은 어떤 신록보다 찬란하고, 여름날 무르익기 시작하는 논은 어떤 녹음보다 짙다. 논에 백로 한 마리 무심히 외발로 서 있는 모습은 초록의 여백에 하얀 점 하나 찍듯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가을날의 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RbHJa5eLO4o1-DnuP9h3aaDtw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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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맞이 집안 대청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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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9-07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맞이 집안 대청소를 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서 군 비밀작전 수행하듯 전격적으로 했다. 깜짝 쇼를 위해서가 아니다. 아내가 있으면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말라는 둥 간섭과 잔소리가 심해서 원활한 작전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쓸고 닦고는 기본, 바닥 &amp;middot; 창틀 &amp;middot; 화장실의 찌든 때를 닦아내고 현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bldGz4bAozksGV-I8M6k9AHtL3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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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자수려의 전형, 산정호수(포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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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9-05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기도 북부 도시 포천에는 명승지가 즐비하다. 서울에서 포천으로 향하는 43번 &amp;middot; 47번 국도나 세종-포천고속도로를 타면 굳이 행선지를 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명산과 고찰을 비롯해 국립광릉수목원 &amp;middot; 광릉 &amp;middot; 아트밸리 &amp;middot; 이동 온천 &amp;middot; 허브아일랜드 &amp;middot; 평강 식물원 &amp;middot; 화적연 &amp;middot; 비둘기낭 폭포 &amp;middot; 가람누리 전망대와 Y자 출렁다리, 하늘다리, 한탄강 협곡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EcuRU1SvbrD0yRMz0dDfMv0UT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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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 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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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9-03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 모임이 있었다. 이날의 화제는 해외여행과 골프였다. 여느 때의 시시콜콜한 주제와는 확연히 달랐다. 나를 제외한 여섯 명 모두 올해 두세 번씩 외국에 다녀왔다고 했다. 미국, 스페인, 포르투갈, 발칸반도 등 여행지가 다양한 만큼이나 이야깃거리도 풍부했다. 또 누구는 한 달에 두세 번씩 골프를 즐긴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 외에도 상당수의 친구들이 해외여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sJ%2Fimage%2FtnywoNuuwZZ-JAUCUnwmHLPLcH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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