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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usie 방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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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건너온 일상의 장면들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오래 HR 로 일하며 만난 얼굴들과 순간들이 제 글에 따뜻한 온기를 더해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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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17:39: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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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칭찬인 줄 알았는데, 일이 늘었다 - 그때는 몰랐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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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1:03:32Z</updated>
    <published>2026-10-11T21:0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회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하나 제안했다. 내가 생각한 방향과 실행 방법을 정리해 프러포즈에 담았다. 몇 번을 들여다본 뒤 가져갔다.  &amp;quot;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amp;quot;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amp;quot;좋아요. 그렇게 하세요.&amp;quot;  끝이었다.  방향을 다시 잡으라는 말도, 내용을 보완하라는 말도 없었다. 잠깐 화면을 바라봤다. 이게 끝이라고? 뭔가 빠뜨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FIp5_Et8N2rTA6i6qr2pAkw_t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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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가 너무해 - 끝까지 책임져주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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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52:07Z</updated>
    <published>2026-10-08T22: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을 먹고도 뭔가 아쉬워 냉장고 문을 열었다. 먹을 게 없는 건 아닌데, 딱히 손이 가는 것도 없다. 앞에 놓인 것들을 이리저리 밀어보다가 안쪽에서 작은 용기 하나를 꺼낸다.  뚜껑을 열어보니 음식이 조금 남아 있다. 언제 넣었더라?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먹고 싶지는 않다.   버리자니 아깝다. 다시 뚜껑을 닫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jUdvwwS6b-z-UYzFB8-xlnD47a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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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계란  - 삶도 까봐야 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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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1:09:27Z</updated>
    <published>2026-10-04T21:0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이 끓기 시작하면 가끔 한 녀석에서 흰자가 흘러나온다. 처음에는 물 위에 하얀 것이 둥둥 떠다닌다. 조금 더 끓으면 금이 간 틈으로 흰자가 계속 삐져나온다. 그제야 알게 된다.  아, 얘가 금이 갔구나.  냄비에 넣을 때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겉으로는 모두 멀쩡했으니까.  그때부터 궁금해진다. 저렇게 흘러나온 흰자는 안에서 어떻게 굳을까. 껍질을 벗기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oe2x_qIrWBNohtSHEknablkqmE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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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망인 줄 알았는데 지도였다 - 정리했더니 길을 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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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0:59:18Z</updated>
    <published>2026-09-30T20: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물건을 찾고 있다.  나는 가만히 지켜본다. 눈앞에 있다. 못 본다. 조금 더 가까이 간다. 그래도 못 본다. 결국 내가 찾아준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한때는 남편의 시력이 문제인가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내가 책상을 정리한 다음부터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분명히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없는데, 내가 정리해 놓으면 물건이 사라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thtXqSYYwyl3we5OIOoK-ZlgSJ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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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리 만들어둘 수 없는 것  - 나를 위해 시작되는 몇 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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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2:21Z</updated>
    <published>2026-09-26T23:4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스타벅스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일인가 싶었다.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주문대 앞에 줄이 길었다. 시계를 한 번 보고 줄을 한 번 보고 다시 시계를 봤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겠다고 기다리다가는 커피는 마시고 출근은 못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커피가 아무리 중요해도 월급이 더 중요하니까.  결국 아메리카노를 포기했다.  &amp;quot;브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sZu7swiM5Yb-pIZWOoVMpIGJjU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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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에게도 평생직장은 없다 - 잘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은 다르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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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5:04Z</updated>
    <published>2026-09-22T20: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을 보러 가기 전, 남편에게 감자 심부름을 받았다.  &amp;quot;러셋 포테이토로 사 와.&amp;quot;  마트에 가면 감자가 여러 종류로 나뉘어 있다는 건 평소에도 알고 있었다. Russet, Yukon Gold, Red Potato, White Potato, Fingerling, 등등. 늘 보던 감자들이었다. 그저 감자가 참 많구나, 그 정도였다.  그런데 그가 러셋 포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mOBjSBYtGjbG65cqgXLUdeg0fx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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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도 신분 세탁한다 - 누가 얘들한테 이런 신분을 줬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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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5:04Z</updated>
    <published>2026-09-17T21:2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보다 아침이 바빴다. 늘 하던 대로 계란을 삶고 과일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회사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먹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주유를 하려고 Wawa에 들렀다. 기름이 들어가는 동안 안으로 들어가 커피 한 잔과 머핀 하나를 골랐다.   회사에 도착하니 할 일이 한가득이었다. 컴퓨터를 켜놓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머핀을 한입 베어 물었다. 그때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EfLRB7UImgjJ-HDSrcFrw5TjKN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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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많이 깎지 말 것 - 흔적을 남겨둔 채 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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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5:45:41Z</updated>
    <published>2026-09-13T20:5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업대 한쪽에 나무 조각들이 쌓여 있었다.  이것저것 만들고 남은 자투리였다. 길쭉한 것도 있고, 손가락 두 마디만 한 것도 있었다. 구부러지고 색이 바랜 것도, 한쪽이 썩어 들어간 것도 있었다. 모양도 제각각이었다. 나는 그걸 볼 때마다 비슷한 생각을 했다. 저건 이제 버려도 되지 않나.  남편은 버리지 않았다. 어느 날 보니 그 조각들을 작업대 위에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lhCVnxMyGSTuuEcU8OIbNmFZmn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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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찬에게도 주연의 꿈이 있다 - 밥상에는 사이드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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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5:05Z</updated>
    <published>2026-09-08T20:5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에서 한국 음식을 설명할 때 가장 쉽게 쓰는 말 중 하나가 side dish (사이드 디시)다. 반찬을 영어로 뭐라고 하느냐고 물으면 나도 자연스럽게 side dish라고 한다. 사전적으로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런데 한국 밥상 앞에 앉아 있으면 이 번역이 조금 아쉽다.  미국의 side dish를 생각해 보면 이름 그대로 메인 요리 옆에 놓인다. 메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GjzVXC9yb9sZ0OMNyOsNgml_Dj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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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서 더 떨린다 - 간식은 챙겨야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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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1:26:04Z</updated>
    <published>2026-09-05T21:2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번의 직장을 거쳤고, 꽤 오랫동안 일을 했는데도 새로운 시작 앞에 서면 마음이 먼저 젊어진다. 이미 많은 것을 경험했는데도 '처음'이라는 말 앞에서는 다시 조금 서툴러진다.  새로운 회사인 만큼 알아가야 할 것이 많다. 사람을 알아야 하고, 일의 흐름도 알아야 한다. 그곳만의 방식과 분위기도 이해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던 방식과 다를 수도 있고, 당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Z277LGTp1aH_mm2qgq6ySy7IEe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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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늘 속도위반 - 누가 따라오는 것도 아닌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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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21:11:27Z</updated>
    <published>2026-09-03T21:1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음식을 참 빨리 먹는다. 내가 숟가락을 들고 이제 막 먹기 시작했다 싶으면 남편은 벌써 반 이상 먹었다. 내가 아직 3분의 1도 먹지 않았는데 그는 어느새 숟가락을 내려놓고 나를 기다린다.  한 식탁에 앉아 있는데 식사 시간이 따로 흐르는 것 같다. 나는 아직 밥을 먹고 있고 그는 이미 식사를 끝냈다. 가끔은 내가 먹는 모습을 구경하는 사람처럼 앉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GET7aT8h-oQpnWLZXSN4tD2Vde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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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 빼고 다 있습니다 - 제 얼굴은 어디에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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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5:05Z</updated>
    <published>2026-09-01T21:1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이력서를 다시 만들었다. 경력과 학력, 자격 사항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문득 오래전 한국에서 만들었던 이력서가 떠올랐다.  지금과는 꽤 달랐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사진이었다.  미국에서는 사진을 넣어본 적이 없다. 이름과 연락처, 경력, 학력, 기술과 자격 등을 적으면 이력서는 제 할 일을 다 한다. 얼굴은 없어도 된다.  한국에서는 조금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tvtQMeYZG1L89HMm9mJxtt97sT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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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리를 바꿔 앉아보니 - 면접관이던 내가 이번에는 면접을 보게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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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2:17:41Z</updated>
    <published>2026-08-30T22: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을 숨 가쁘게 달려왔으니 한동안은 좀 쉬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쉬었다. 일을 내려놓고 나니 처음에는 그 시간이 꽤 좋았다. 아침에 서둘러 나갈 곳도 없고, 하루를 어떻게 써야 할지 누가 정해주지도 않았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늘 같은 모양으로 머물지는 않는 모양이다. 쉬고 싶어서 쉬었는데, 막상 쉬다 보니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내가 조금 아까운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Id4U4_bbUiL_7ocLQQe0QpBS_t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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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원은 안 넣었습니다 - 같은 맛도 보는 눈에 따라 달라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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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1:21:19Z</updated>
    <published>2026-08-28T21:2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요리를 잘하는 편이다. 요리를 잘한다고 레시피를 안 찾아보는 것은 아니다. 뭔가 만들기 전에는 꼭 레시피를 찾아본다. 익숙한 음식도 한 번쯤 검색하고, 처음 만드는 음식이라면 몇 개씩 찾아 비교한다.  그날도 똑같았다. 그는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찾고 있었고, 나는 옆에서 같이 듣고 있었다. 어느 셰프가 음식 맛을 설명하며 말했다.  &amp;quot;미원 하나 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KxS2UQvLYbYEgwc7V9ywuKyBwc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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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트에 엄마 아빠가 산다  - 미국에서는 물건도 자기소개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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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5:05Z</updated>
    <published>2026-08-26T21: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 사 온 손뜨개 수세미를 오래 썼다. 손에 익어 한국에 갈 때마다 일부러 넉넉히 사 와 쟁여두곤 했다. 가끔은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한동안은 다른 제품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나씩 꺼내 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것까지 다 썼다. 미국에서 수세미를 사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 늘 한국에서 가져온 것만 쓰다 보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Exv8XYXlOKZvXD8J3-udHXVPcG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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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콩은 땅콩일 때 - 땅콩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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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1:05:17Z</updated>
    <published>2026-08-23T21:0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오랜만에 땅콩버터를 꺼냈다. 빵에 발라 먹으려고 했다.  문득 어젯밤이 떠올랐다.  우리 집에서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TV를 보며 땅콩을 까먹는 일이 꽤 익숙하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까지 끝내고 나면 둘이 소파에 나란히 앉는다.  TV에서는 누군가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고, 우리는 화면을 보다가 손을 뻗어 하나를 집는다. 껍질을 까고, 입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iZsF4N5iY3sCz4KHrdnOJ-s0iG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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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게 그게 아니다 - 같은 온도, 다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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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23:48:08Z</updated>
    <published>2026-08-21T23:2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 커피가 식었어. 식은 커피는 재미없는데&amp;quot;  그 한마디로 시작된 우리의 대화였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커피는 어느새 식어 있었다. 아직 제대로 마시기도 전이었다. 처음에는 분명 뜨거웠던 커피였지만, 대화에 빠져 있는 동안 잔 안의 온기는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다.  잔을 감싸던 따뜻함도, 은은하게 피어오르던 김도 사라진 채 커피는 미지근한 온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hI6PxzGgOmC1ikZ2uuFcwpvczz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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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갑자기 모두가 배부르다 - 작은 선택, 큰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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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1:16:37Z</updated>
    <published>2026-08-19T21: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공평함을 좋아한다.  누구는 더 많이 받고, 누구는 덜 받는 상황을 불편해한다.  같은 일을 했다면 같은 대가를 받아야 하고, 같은 시간을 썼다면 비슷하게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든 순간에 공평함을 찾지는 않는다.  오히려 공평해야 할 것 같은 순간에 기꺼이 불공평해지는 때가 있다.  식탁 위에 마지막 하나가 남았을 때다.  조금 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jet1BX16gUNmtOd9z63Q8ZqaJb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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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킨만 반반인 줄 알았는데 - 미국에도 반반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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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5:05Z</updated>
    <published>2026-08-17T21:0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 잠깐 다녀올 때마다 마트 냉장 코너에서 한 번씩 찾게 되는 것이 있다.  Half-and-Half(우유도 크림도 아닌, 그 사이쯤).  미국에서는 너무 익숙해서 이름조차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데, 한국에 가면 그게 없다. 우유는 있다. 크림도 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있던 것이 없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려다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OingeTI2JVcHmNKjjD62lovnBO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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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쌀이 떨어졌는데 울지 않았다 - 걱정도 시대를 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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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23:54Z</updated>
    <published>2026-08-15T21: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을 하려고 쌀통을 열었다. 바닥이 보였다.  쌀이 떨어진 줄은 몰랐다. 쌀통을 기울여 보니 조금 남아 있었다. 더 기울였다. 그래도 조금. 손으로 바닥을 쓱쓱 훑으니 또 몇 알이 모였다. 쌀통을 탈탈 털어 한 곳에 모으니 한 끼 먹을 만큼은 됐다.  밥을 하고 나니, 쌀통이 텅 비었다.  매일 쌀밥을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 쌀이 얼마나 남았는지 살피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mQ%2Fimage%2F7ZXuqXHXGP0IfJ_Jk2eJurzQ7y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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