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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종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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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이 그려놓은 다양한 풍경을 지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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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1T04:08: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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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롱나무 - 식물과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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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6:54:00Z</updated>
    <published>2026-09-19T06:3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롱나무/이종희  여름 볕이 베란다 끝에 매달리면 배롱나무 가지 끝에는 작은 동그라미들이 열립니다  깨알만 한 망울들이 하루가 다르게 몸을 불리면서도 입은 꼭 다물고 있습니다  언제 온다는 기별도 없이  파앙,  어제까지 없던 꽃이 핑크빛 주름치마를 펼칩니다  한 무리가 지고 마지막 꽃잎까지 털어낸 자리  가만히 들여다보면 또 동그라미 하나  파앙,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pr4Bu7XK2I9nwuhnC5QVZYDJEX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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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보 - 디카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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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0:01:50Z</updated>
    <published>2026-09-17T00:0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보 다 빼앗기고도 까맣게 타고도 저 표정이다  이종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5rmzd5Mwa8MP4P9waag_tkDKaS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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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종고지 - 어제 있던 무덤이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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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39:17Z</updated>
    <published>2026-09-15T07:3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종고지 / 이종희       어제 있던 무덤이 사라졌다.      밤새 비가 내렸다. 바람이 나무를 휘게 했고 파도는 비탈의 흙을 물고 내려갔다. 날이 밝자 사람들이 일종고지로 올라왔다.      &amp;ldquo;여그 있었는디.&amp;rdquo;      돌 몇 개가 비탈 아래 흩어져 있었다. 한 사람이 벼랑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파도가 바위를 때리고 있었다.      심포 앞바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JNyThfMKwzkdNE5B188r3EmP3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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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토 - 그 먼 곳에도 모란은 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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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0:39:03Z</updated>
    <published>2026-09-05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토-이종희  ​쓰리고에 피박을 썼어도 마지막은 고였다  ​자뻑 한 번 안 하고도 판을 엎다니 죽기 전에 광은 팔았어야 했다 사실대로 말했다간 또다시 흩어질 고, 바닥을 내리치던 손톱 밑 굳은살이 담요를 홱 채가며 흑싸리를 내리꽂기까지 숨 한 번 돌릴 틈 없었다 다시는 안 본다, 등 돌리고 패를 떼도 며칠만 지나면 모란, 그 먼 곳에도 모란은 필까  ​달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ZUkRnslSdZqKotjxob6SFxobW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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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 - 끝내 하지 못한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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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2:00:10Z</updated>
    <published>2026-09-01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과(謝過)-이종희  둥근 것을 깎다 보면 칼날 끝에서 붉은 살갗이 먼저 밀려난다  볕을 너무 오래 머금어 속부터 갈색 멍이 번져가는 동안  떨어지지 못한 꼭지가 메마른 가지 끝을 물고 버틴다  서리가 내린 뒤에야 껍질은 제 안의 온도를 다 쓰고 붉어졌다  나선형으로 깎인 껍질이 바닥에 똬리를 틀 때 베어 문 자리마다 공기와 닿아 빠르게 갈변하는 과육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PjWzLTCiF-teN6b1D9YMQHOrt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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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드리스 썸머 - 꽃물 든 추억 하나 꺼내보는 게 유일한 바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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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2:04:21Z</updated>
    <published>2026-07-30T22:0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엔드리스 썸머-이종희  들녘의 모퉁이,  밤새 바랜 일터를 지키던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핑크빛 화장을 한다 오직 하루를 꿰매기 위해  수천 개의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이어 붙인 동그란 외딴방 바느질 끝에 맺힐 내일은 잊은 지 오래  아낌없이 꺾어 쥔 마디마다  시퍼런 멍 같은 꽃잎들이 흐려진다 제 색을 지운 채, 음습한 무게를 견디며  하얗게 가벼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mj0clglLa1d1Ift61fvbVButhE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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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 예감 - 타인의 계절을 살피느라 헐거워진 내벽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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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0:08:55Z</updated>
    <published>2026-05-16T00: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을 예감 - 이종희  섬 허리를 움켜쥔 소멸이 번져가면 낮게 엎드렸던 하루가 허공으로 흩어지고 날 선 기억 하나 수평선 아래로 가라앉는다  타인의 계절을 살피느라 헐거워진 내벽 위로 해묵은 그림자는 밀물로 차오르고 유랑의 발자국으로 사위어간 시간들은 뜨겁게 달궈진 상심에 위태로이 부유한다  저 지고한 한낮의 순정은 언제부터 부질없는 수증기를 꺼내며 식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pLbn03zMBkhYvRaPVcadbNN1nq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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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팝나무 - 오월 해 아래 눈부신 고봉으로 피어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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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5:16:08Z</updated>
    <published>2026-05-09T03: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팝나무-이종희  오월은 가지 끝마다 쌀알을 안치며 온다  한솥밥 먹던 기억이 무명 실타래로 풀릴 때 섬마을 지붕 위로 시린 연기가 나풀거린다  나무가 가리키던 방향을 잃은 채 서로를 할퀴던 각진 세월은 고향 마당 빗자루 끝에 쓸려 나와 가만가만 뒤꿈치를 올리며 소복한 정으로 쌓여간다  허기를 달래주던 나무가 해 저문 언덕에 제 몸 켜서 등불이 되는 건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N3fIrn6f-_2Xhu2mpO1rsQIBZr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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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걸러낸 사유 - 다정한 향기로 마중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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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0:50:51Z</updated>
    <published>2026-05-01T00:5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걸러낸 사유-이종희   썰물이 빠져나간 해변에 홀로 서면 가슴 바깥부터 보랏빛 채도가 번진다  바람은 제 가고 싶은 곳으로만 불고 조약돌은 제 몸 하나 굴리기에 바쁜데 소금기 어린 자리에 홀로 서 있는 건 수평선이 가슴에 꽃대를 세웠기 때문일까  다정한 향기로 마중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치유의 빛깔로 안아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물결의 지문이 선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c9R3HuSlo5KSCl_tgrCIJgZyH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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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들레의 당부 - 바람은 앞으로 이어진 길을 지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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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7:14:11Z</updated>
    <published>2026-04-25T00:4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들레의 당부-이종희  ​꽃대를 올리며 대지를 다독이던 뿌리도 깃털을 세우며 허공으로 날아가던 인연도 섞이지 않을 대기의 끝은 없다  ​발목을 감아쥐는 서늘한 기척이 잠잠하던 망각을 흔들 때 바람은 일방통행을 지우고 둥글게 휜 행성의 등허리를 탄다  단절을 꿈꾸며 떠나간 허공이 다시 맺힐 홀씨를 거두는 동안 멀어질수록 선명해지는 궤적은 결국 척박한 보도블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ZGFAWotkgwwU79dGZkV15jGDB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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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소거 - 반짝임은 꺼지기 전 표면이 내는 마지막 잡음일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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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5:33:40Z</updated>
    <published>2026-04-18T00:5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소거-이종희  새벽에 뜬 한 조각이 먼저 나선다 해도 바닥에 깔린 한 조각이 무게를 받친다 해도 서로의 솜털을 얽은 채 둥글게 굴러갈 뿐이다  흩어지려 힘을 주면 결결이 갈라지는 기류에 먼저 찢기고 자리를 지키려 멈추면 무게를 이기지 못해 틈이 벌어진다  빛의 비늘을 뒤집어쓴 채 공기의 털에 매달려 떠돌지만 반짝임은 표면이 바스러지며 내는 마찰음 손끝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44SxYnjwE8u6D0W2RImdJDg0QK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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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풀의 노래 - 하늘을 감싸 안은 저 반짝이는 날갯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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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5:40:16Z</updated>
    <published>2026-04-10T23: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풀의 노래-이종희  바람의 등에 얹혀 휘어진 몸을 곧추세운 초록은 제 그늘 밖으로 걸음을 뗐다  진흙을 파고든 잔뿌리가 지열을 움켜쥐던 날들 물기 밴 흙이 벌어진 밑동의 틈을 메우고 뿌리의 갈래를 바닥 깊이 밀어 넣었다  경계 없는 바닥에서 잎새의 날 선 끝은 바람을 가르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기류를 타고 초록의 면적을 넓혀 갔다  마디마다 굽이치는 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gOqbmNzKukV3XhDSdUqtUZ5AN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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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왈츠 - 우리는 서로의 발등을 밟지 않으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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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1:07:41Z</updated>
    <published>2026-04-03T23: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왈츠&amp;nbsp;-이종희  어깨를 맞댄 보폭마다 엉킨 뿌리가 지열을 길어 올린다 포개진 숨결이 둥근 무늬를 빚으면 숲의 심장이 천천히 부풀어 오른다  바람 끝에 날아든 쇠붙이 같은 말들, 살을 할퀴는 화살비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발등을 밟지 않으려 까치발로 슬픔의 온도를 견뎠다  마지막 회전은 가장 투명해져 흉터 진 옹이마다 연둣빛 숨을 불어넣고 날 선 모서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MOzi9Sltwu2WBtoUlXNNyFVovn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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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푸라기 - 결이 닳는 쪽으로  흘러갈 테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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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2:57:14Z</updated>
    <published>2026-03-28T02:5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푸라기-이종희  뜨개질이 잘못된 줄도 모른 채   겹쳐 입은 옷이었나 봐요   포근한 결 사이에   가시가 숨어 있었던 줄은   살갗이 따끔거리고 나서야 알았지요  부대끼는 얼룩마다   얼굴은 몽글몽글 달아오르고   반듯이 펴 입지 못한 인공의 옷감처럼   등 뒤의 마찰 몇 번에   기억은 쉬이 해어졌어요   천장엔 낡은 인연 하나   걸린 채 바싹 말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WuEdtX6MgMc8HhUJXgC7ElGnMG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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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생각은 어디로 가는 걸까 - 송길영 작가 강의를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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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13:56:11Z</updated>
    <published>2026-03-06T13: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생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이종희  아이러니하게도 모대학 입학설명회 현장에서 '더 이상 많은 지식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다는 강의를 들었다.  강연자로 나선 빅테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의 정확한 발음과 쉼 없이 몰아치는 말의 속도는 급변하는 현재의 속도감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았다.  그의 말처럼 정말 지식도, 거대한 조직도, 우리가 맺는 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0_O4nmVx4UjTfDf2aNdSxsyU8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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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렁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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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2:41:47Z</updated>
    <published>2026-02-28T12: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죄송합니다.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겨 잠시만 멈춥니다. 모든 작가님 늘 향필하시고 평안하세요^^ 곧 돌아오겠습니다.  https://youtu.be/nLrC1WyL9gw?si=XBZ3XqLBdR0apItF 금오도 비렁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NTCQCznFR3RwEMm-QEHXeEte_w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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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함이 머무는 자리에 사랑이 산다  - 최선의 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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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4:45:54Z</updated>
    <published>2026-02-17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안함이 머무는 자리에 사랑이 산다 - 이종희  ​누군가와 오래도록 함께 걷고 싶다면, 역설적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일'부터 멈춰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랑의 최선은 때로 상대를 위하기보다, 내가 만든 완벽한 틀에 상대를 가두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최선이라고 믿었던 행동들이 실은 자신의 자아를 완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qYH69vkrYJjE_uj_tglwOj4O4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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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자의 환희 - 고진감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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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23:32:46Z</updated>
    <published>2026-02-13T23:3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자의 환희-이종희   빛을 삼키던 초록의 맥박이 끊기고 부풀던 기대가 일순 시들었지  위로 뻗어가던 잔가지가 차가운 가위질에 툭, 툭 잘려 나갈 땐 비명 대신 침묵이 고통을 줄이곤 했지  한 줌 흙밖에 허락되지 않은 얕고 좁은 방은 뒤틀린 생각을 웅크리기엔 충분했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건조한 계절이 온몸을 옭아매지만 그때는 생각을 멈춘 채 시간이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drIOeH03hoidkqJknXiSftyRTb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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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집 문 앞에서 이방인이 되는 순간 - AGI가 건네는 서늘한 첫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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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23:11:02Z</updated>
    <published>2026-02-10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집 문 앞에서 이방인이 되는 순간-이종희  AGI(인공 일반 지능)란 특정 분야에 국한된 현재의 AI를 넘어, 인간의 다양한 지적 능력을 폭넓게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을 뜻한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며 인간의 문맥까지 이해하려 시도하는 이 &amp;lsquo;생각하는 기계&amp;rsquo;는 아직 완전히 실현된 기술은 아니지만,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Ti--AwaVs6AjEno0ncE7femZK4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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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모니카 - 상처를 빚어 만든 호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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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5:44:11Z</updated>
    <published>2026-02-07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모니카-이종희  은빛 빗장을 입술에 물면 닫혀 있던 통로의 매듭이 반음계의 계단을 타고 흔들린다  안으로 삼킨 모서리를 호흡으로 둥글게 밀어 허공에 놓으면 구멍마다 고여 있던 차가운 바람이 얇은 금속 판 위에서 파닥거린다  손바닥에 닿은 서늘한 쇠붙이가 체온을 머금고 미세하게 떨릴 때 엉겨 붙은 시간의 찌꺼기들이 소리의 결을 따라 천천히 밀려 나온다  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B2%2Fimage%2FFbn8P6fhsg6BfpO3dU0S54b88h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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