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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현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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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피어난 사람, 그 따뜻한 이야기를 브런치에서 글을 씁니다.&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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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3T04:24: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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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바닷바람에 마음을 맡기고... - 빈자리에 바다가 채워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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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10:11:37Z</updated>
    <published>2026-07-01T10:0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골목 끝을 완전히 벗어나자, 찬란한 햇살을 머금은 일광의 바다가 한눈에 쏟아져 내렸다. 잘게 부서진 은빛 물결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가슴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해변 한쪽에 자리 잡은 갯마을의 흔적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오래전 기억 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무거운 공기가 다시금 서서히 차오르는 듯했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더 이상 걸을 수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wWE3Eb6VH-JGq-f30z0sWrzz2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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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일광해수욕장, 그곳에 서면 - 갯마을 길에 남겨진, 아물지 않는 흉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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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5:50:05Z</updated>
    <published>2026-06-13T10: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시 찾은 일광해수욕장, 갯마을 해순이도 모를 나의 해묵은 흉터&amp;quot;  일광해수욕장~기장체육관 1.5km/60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광해수욕장에서 기장체육관으로 향하는 1.5km의 길. 드라마 속 '갯마을 해순이'가 밝게 웃던 이 평화로운 바닷길 위에서, 나는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 보이지 못했던 나의 해묵은 흉터를 마주했다.  그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UiEbWBYPOdXOGTL_ZmaujRmui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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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마음이 쉬어가는 틈 - 길 위에서 발견한 뜻밖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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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5:50:53Z</updated>
    <published>2026-06-04T12:1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가람막을 따라 걸었다. 저 멀리 베이직 톤의 외벽을 가진 &amp;lsquo;몽벨쉘터&amp;rsquo;가 반갑게 맞이했다. 차가운 철골들의 잔상은 이 정갈한 건물 앞에서 차분히 지워졌다.    건물 안쪽으로 깊숙이 발을 들였다. 둥근 테이블 위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인사를 건넸다. 그 너머로 가로막는 것 하나 없이 시원한 쪽빛 바다가 선사했다. 마음에 비로소 완벽한 쉼표가 찍혔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NR7WcYAL_zOx6BASjtj19vYzwo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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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경적이 흔든 마음, 수평선에서 씻어내다 - &amp;quot;쾅&amp;quot; 소리의 잔상 위로, 내 걸음이 다시 숨을 쉬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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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1:21:51Z</updated>
    <published>2026-05-27T07: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길 산책로를 빠져나오자, 좁은 아스팔트 도로가 한없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유독 눈에 띄는 높고 독특한 구조의 3층 건물이 길가에 서 있었다. 그 길가에 위치한 그 건물이 '왜 보도 위에서...이거 완전 불법이 아닌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선명하게 그려진 노란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의 햇살이 낮게 드리우고 있었다, 잔잔하게 출렁이는 바다와 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eAW4fKY2VakPcwWi6YEBJ4urG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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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침묵을 뒤로한 채 길 위에서 위로를... - 길 위에서 처음으로 나의 몸과 마음에 미안하다고 느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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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0:25:47Z</updated>
    <published>2026-05-20T07:0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상념들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덧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광장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1960년대 수산기술 보급을 위해 설립된 이래, 동해안 수산 자원을 연구하고 양식 기술을 개발해 온 상징적인 장소였다.  칠암항의 끝자락, 바다와 맞닿은 연구소 전경이 평온했다. 하지만 이 건물이 세워지기 훨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3l-ZCDga0sPlLfe-UIjNgIYAuQ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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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amp;quot;그날 이후 집 안의 침묵&amp;quot; - 고요한 풍경 속에 스치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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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5:49:35Z</updated>
    <published>2026-05-13T11: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amp;quot;그날 이후 집 안의 침묵&amp;quot;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일광해수욕장 4,5Km/120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날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당장이라도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야 했다. 하지만 그 시절엔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할머니께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귀속의 물을 간단히 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ql4gE8Z1tUfuUwe3sr2VHRa4f7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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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어이구, 내 손주야   - 수천만 년의 시간 위에서 만난 할머니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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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4:53:47Z</updated>
    <published>2026-05-06T03: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억겁의 세월, 인간의 생애로는 감히 가늠할 수도 없는 시간을 견뎌온 태고의 해안가가 서서히 그 신비로운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신평리 해안은 마치 지구가 숨겨놓은 기억의 갈피를 하나씩 들추어 보여주는 듯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정교하게 깎인 돌길이 정돈되어 나를 안내했다. 세월의 풍파를 정면으로 받아낸 기암괴석들은 저마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Ysi8d_bdci-wDbR9fEz04nSSZ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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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갯바람에 씻어낸 유년의 파편  - 칠암의 붉은 등대 아래서, 낡은 빨간 대야의 기억을 헹구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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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4:53:17Z</updated>
    <published>2026-04-29T03:1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암항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문득, 잊고 있었던 기억의 조각 하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것은 '고소하고 짭조름한 칠암사계의 소금빵'에 대한 미각적 기억이었다. 그 빵의 풍미를 처음 맛보았을 때의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결코 흐릿해지지 않았다. 그 기억의 실타래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칠암항의 정겨운 풍경이 다시금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졌다.  칠암(七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0SditBgQQDytl7SdGo_9MgkOg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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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칠암, 그 운명의 시작 - 할머니의 품에서 놓친 찰나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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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5:47:51Z</updated>
    <published>2026-04-22T10: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흑 같은 세월을 견뎌낸 일곱 바위의 고장, 칠암항에 닿았다. &amp;quot;첫 사건&amp;quot;   칠암항~부경대학교 수산과학 연구소 2,0Km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칠흑 같은 세월을 묵묵히 견뎌낸 일곱 바위의 고장, 칠암항에 닿았다.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나는 내 인생의 궤도를 완전히 틀어버렸던 그 무거웠던 '첫 사건'과, 그 사건을 둘러싼 가난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5fwY0lryKOrdKRDQ9Ac2kDrsm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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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내 할머니께서 건네는 안부, 문동 - 수평선 너머 길어올린 할머니의 그리운 음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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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4:52:11Z</updated>
    <published>2026-04-17T13: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랑의 파도 소리가 등 뒤로 멀어질 즈음, 길은 낯선 정적을 머금은 문동마을로 나를 이끌었다.    한참을 서성이던 내 시야에 저 멀리 야자수 잎 사이로 몸을 숨긴 하얀 카페 &amp;lsquo;MOLIMA&amp;rsquo;가 들어왔다. 동양의 나폴리를 꿈꾸는 듯 이국적인 풍광에 잠시 마음을 빼앗겼으나, 다가선 길 끝에는 차가운 &amp;lsquo;출입금지&amp;rsquo; 표지가 냉정하게 서 있었다.    지난 태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mBbDMWXjg6vaxAngHvPbjtchp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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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amp;quot;내 아이에게 건네는 첫 인사,  임랑&amp;quot; - 파도가 상처를 어루만질때 비로소 시작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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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4:51:43Z</updated>
    <published>2026-04-08T12:1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에게도 꺼내지 못한 이야기는, 갈맷길 700리 그 첫 발을 떼었던 임랑해수욕장에서 시작되었다 마을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amp;quot;와아&amp;quot;  눈앞에 펼쳐진 건 단순한 바다가 아니었다. 수만 개의 보석을 뿌려놓은 듯 부서지는 윤슬, 그리고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푸른 수평선이 나를 맞이했다. 그 찬란한 풍경앞에서 나는 비로소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zYDNV8xTFR0vfi_4C3DwdovyW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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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화-어두웠던 나의 삶의 여정 - 임랑의 윤슬에 겹쳐진 오래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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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6:41:25Z</updated>
    <published>2026-04-02T03: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윤슬이 흐르는 시간, 임랑에서 꺼내어 본 기억 어두운 출생...&amp;quot; 부산 갈맷길 700리  1코스 1구간 출발점, 임랑해수욕장~기장군청/총:12.2km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amp;quot;나는 그 찬란한 임랑의 윤슬 아래 서다&amp;quot; 부산 갈맷길 700리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곳, 임랑 해수욕장. 수면 위로 보석처럼 부서지는 윤슬을 바라보며 나는 비로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ic%2Fimage%2F0tCweZ-tCjWUhmjtANzTCktmen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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