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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름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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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상 모든 이에게는 각자 '나름'의 사연과 이야기, 삶의 서사가 있습니다. 일상이 이끄는 '나름'의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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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6T08:12: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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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도시가 익숙해질 무렵 - 몽펠리에에서 보낸 이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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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은 한 도시를 떠나며 다시 시작된다.  아를에서의 마지막 아침은 맑았다. 기차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 호텔에 짐을 맡겨 두고 거리로 나섰다. 머무는 동안 오갔던 길을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걷고 싶었다.  원형경기장과 고대극장을 지나 이제 겨우 눈에 익은 구시가지를 천천히 돌아보았다. 로마의 시간이 남아 있고, 고흐가 머물며 수많은 그림을 그렸던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9oEjpbxvS8GhHmVHf_mBbUa81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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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기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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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3:26:03Z</updated>
    <published>2026-09-30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가의 이정표들  끝까지 가라고 돌아가라고 바람 따라 가라고  길목에 선 오래된 말들 서로 등진다  누군가 한 우물 팠고 누군가 물 되어 흘렀다  어제 신념이라 쓰인 팻말 오늘 고집으로 바뀌어 있고 변심이라 적힌 글귀 어느새 적응으로 고쳐져 있고  끝까지 품고 갈 하나쯤 남아 있는가  그 많은 이정표 한꺼번에 흔들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FKFyzvVsY5OY8HDfmuKcXCvejg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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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머문 도시, 아를 - 고흐의 시선과 로마의 흔적을 따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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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2:18:37Z</updated>
    <published>2026-09-22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옹역(Gare de Lyon)은 처음 만나는 여행자에게 으레 작은 혼란을 안겨 준다. 이름만 들으면 리옹에 있는 역 같지만, 실제로는 파리에 있다. 이 역은 리옹을 비롯한 프랑스 남동부로 향하는 열차들이 출발하는 곳이다. 철도 초창기에 목적지를 기준으로 붙인 역 이름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오늘 내가 오를 열차도 남쪽을 향한다. 목적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mfpg2rss8Ke62YndmGTvISe7j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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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곳에 남겨 둔 시간 - 미테랑 도서관에서 베르시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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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50Z</updated>
    <published>2026-09-15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는 아침부터 흐렸다. 얼마나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간간이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떠 있었다. 이날은 13구에 있는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에서 시작해 센강을 건너 베르시까지 걸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미테랑 도서관이 대중에게 문을 열던 1996년, 나는 파리에서 유학 중이었다. 자료를 찾고 공부하기 위해 거의 매일 그곳을 찾았다. 리옹에서 파리로 올라와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4h3pmlbP5hlgJblRq9A-XF8Rk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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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빈말의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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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6:00:02Z</updated>
    <published>2026-09-02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례적인 말들이 오가고의미 없는 웅성거림이허공을 떠다닌다시끄러움으로 가득한테이블마다말들이 넘쳐난다나는 몇 점의 회를 집어 들고몇 마디 말을 섞는다지난날을 꺼내는 이야기들은제 존재를 증명하려 애쓰고쓸데없는 말들은서로를 덮으며더 큰 소리로 흘러간다나는 미소를 짓고고개를 끄덕이며들어주는 시늉만 한다말들은 스쳐가고시간만 흘러간다문득공허만 남는 자리그 자리에끝내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6pTJkg1J6bhTignIHpNW4G3oY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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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은 도시를 만든다 - 마레 지구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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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50Z</updated>
    <published>2026-08-27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의 봄가을 환절기에는 하루에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다고까지 말하곤 한다. 하늘이 맑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구름이 잔뜩 끼어 바람까지 거세게 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화창하게 개는 변덕스러운 날이 있다. 그처럼 변화무쌍한 것은 날씨만이 아니다.       파리의 화려한 거리와 오래된 건물 뒷길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전혀 다른 얼굴을 지녔던 공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Zj1ZAT8GcKxVxdbA4yixVp4CY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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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의 시간 - 흐린 날, 로댕 미술관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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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50Z</updated>
    <published>2026-08-13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서 날씨가 차지하는 몫은 생각보다 크다. 맑은 하늘은 풍경을 더욱 빛나게 하고, 여행의 인상마저 바꾸어 놓는다. 하지만 여행은 늘 햇살 좋은 날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내가 파리에 머물던 날도 그랬다. 화창하던 하늘은 며칠째 흐렸다. 오후에는 잠시 갠다고 했지만 바람은 제법 거셌고, 저녁에는 다시 비가 한 차례 지나갈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reKyGUHQcYfcYtBA3LiW105YM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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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마르트르, 다시 걷다 - 죽음과 삶이 머무는 언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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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50Z</updated>
    <published>2026-07-23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몽마르트르(Montmartre)는 파리에 올 때마다 한 번쯤은 꼭 찾게 되는 언덕이다. 꽤 오래전 일이지만, 파리 유학 시절 내내 새해 첫날이면 언제나 이 언덕에 혼자 올랐다. 여행객들 사이에 섞여 물끄러미 시내를 내려다보며&amp;nbsp;새로운 한 해를 기원하곤 했다. 그래서 오랜 기억 속의 몽마르트르 언덕은 한 해를 시작하고 다짐하던 장소로 내게 남아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N-IZxFrgEnCfkw06bjY_fCVuZ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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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와 브라스리가 그려낸 &amp;nbsp;파리의 문화 지도 - 지성과 예술의 흐름, 생제르맹 데 프레와 몽파르나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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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8:15:50Z</updated>
    <published>2026-05-12T07: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는 카페(caf&amp;eacute;)와 브라스리(brasserie)를 통해 문화와 사상의 흐름이 형성되고 확산되어 온 도시다. 특히 특정 지역에 자리한 이들 공간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문화적 거점으로 기능해 왔다. 이렇듯 파리 좌안의 생제르맹 데 프레(Saint-Germain-des-Pr&amp;eacute;s)와 몽파르나스(Montparnasse)는 각기 다른 방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vOTESfPGytCabC3YxLwXNuBGy-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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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위에 앉아 - 파리의 한 카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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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50Z</updated>
    <published>2026-04-23T07: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퐁뇌프를 건너며 잠시 머물렀던 베르갈랑 공원과 시테 섬 끝 수양버들을 뒤로하고 센강 좌안으로 들어선다. 도핀 거리(Rue Dauphine)를 지나 카페와 사람들로 활기 넘치는 뷔시 거리(Rue de Buci)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길은 생제르맹 대로(Boulevard Saint-Germain)와 맞닿는다.  파리 곳곳에는 각기 다른 결을 지닌&amp;nbsp;공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Hp_Jlkfs-yM3yPq4jbipUB0qQ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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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다리와 우는 버드나무 - 퐁네프와 시테섬 끝 수양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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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7:56:04Z</updated>
    <published>2026-03-30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 시내를 오가다 보면 센강과 그 위의 다리를 자주 마주치게 된다. 센강은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깔과 표정을 달리하며 다가오고, 그때마다 마음에는 서로 다른 감흥이 일어난다.  파리 센강에는 서른일곱 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 내가 처음 알게 된 다리는 청소년 시절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속에서 만난 미라보 다리였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fdhmjSTroMssLpS__K_eQ3UfX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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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장은 오늘도 분기점이다 - 파리는 어디에 남는가, 청년 헤밍웨이의 어느 하루 동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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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7:34:33Z</updated>
    <published>2026-02-03T06: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장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지고, 지나쳤다가 다시 마주치는 분기점이다. 늘 사람이 모이지만, 누구도 붙잡지 않는다.  머무르기보다는 다시 걷게 만드는 장소다. 그런 사람들 사이로 시간도 함께 지나간다. 그래서 광장은 언제나 과거로 향하는 시간의 갈림길이 된다.  20대 초반의 젊은 헤밍웨이와 가장 밀접했을 광장은 파리 5구의 무프타르 길(Rue Mouff&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LwLdr1IeQz_x8X-GZnpfYVPK3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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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마음의 광장, 소르본 광장 - 말 없는 오귀스트 콩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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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08T06: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을 다니다 보면 크고 작은 다양한 모습의 광장(廣場)을 자주 만나게 된다. 광장은 사람들이 모여 말하고, 논의하고, 행동하는 사회적 행위가 이루어지는 열린 공공의 자리이다. 이 광장이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발전해, 유럽인들의 문화적 성향을 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넓은 공간'으로 이해될 수 있어, 광장을 그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QdWKmj7JBN1xtR9TdAHrBP0_ws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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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강 위에 놓인 미라보 다리 -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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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49Z</updated>
    <published>2025-12-22T06: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 세느강에는 서른일곱 개의 다리가 있다. 나는 숙소가 있는 바스코 드 가마 길에서 멀지 않은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언제 처음&amp;nbsp;접했는지는 흐릿하지만,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amp;nbsp;첫 구절은 살아오면서 별다른 이유&amp;nbsp;없이도&amp;nbsp;마음속에&amp;nbsp;자주&amp;nbsp;떠오르곤 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을 그 구절을 생각하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gqPrBhs1ULzMrSEXcgdlV3JvO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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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데옹 길에서 만난 자유 (하) - 실비아 비치의 용기와 문학적 자유를 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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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49Z</updated>
    <published>2025-12-04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데옹 극장 앞 광장이 맞닿아 이어지는 오데옹 길(Rue de l&amp;rsquo;Od&amp;eacute;on).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헤밍웨이가 자신의 파리 시절 회고록 《A Moveable Feast》에서 직접 언급하며 종종 회상했던 서점이 있던 자리를 만나게 된다.  오데옹 길 12번지. 이곳은 미국인 '실비아 비치'(Sylvia Beach)의 영어권 문학 전문 서점인 '셰익스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zMccC2RD9EIQI-Ntu2yLvb_Rw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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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데옹 길에서 만난 자유 (상) - 오데옹의 기억과 파리의 자유를 따라 항해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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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25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의 거리를 걸을 때면, 자유와 예술의 오래된 숨결이 시간을 건너 이곳에 여전히 머물러 있음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19와 이런저런 이유로 8년 만에 다시 찾은 파리는 낯설지 않았지만, 왠지&amp;nbsp;새롭게&amp;nbsp;다가왔다. 오랜 세월의 기억이 층층이 쌓인 거리 위로 이른 가을의 공기가 스며들고, 그 공기 속엔 여전히 자유를 꿈꾸던 도시의 기운이 살아 있었다.  이 도시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_0zUNXraUwhPWAatxCF7Ug8Mv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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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속의 보그르넬 - 다른 리듬의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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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49Z</updated>
    <published>2025-09-25T0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비는 오락가락했다. 잠시 개일 듯, 하늘이 밝아지다가도 다시 검은 구름이 몰려와 굵은 빗줄기를 쏟아냈다. 창밖을 지켜보는 일만으로도 반나절이 훌쩍 흘러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기다림 대신 걷기를 택했다.  숙소가 있는 조용한 주거지인 '바스코 드 가마'&amp;nbsp;길거리(Rue Vasco de Gama)를 벗어나자, 비에 젖은 돌바닥이 은빛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1BhLTCyCjS2JMerprTGqOOxyfJ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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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이른 가을 냄새 - 익숙함과 낯섦 사이, 두 달의 첫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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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6:49Z</updated>
    <published>2025-09-10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의 첫 아침, 8월 하순이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다. 창밖에서 스며드는 햇살 속에는 분명 다른 냄새가 배어있었다. 한국을 떠날 때까지도 서울은 폭염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숨 막히는 여름을 뒤로하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훌쩍 건너 도착한 이곳의 공기는 이미 다른 계절의 기운이 스며 있었다. 가을 냄새라 하기엔 아직은 어설펐으나, 그 안에는 이미 여름과는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hZrtTARvZ7YlWEsvDlvyK4czmM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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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엉꼬흐(Paris, encore) - 파리, 또다시 - 기억과 현재가 포개지는 두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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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19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낯선 도시가 한 사람을 품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한 사람의 마음에 남아, 몇십 년이 흘러도&amp;nbsp;불쑥불쑥 불러내는 데에는 얼마나 깊고 고요한 세월이 필요할까?  우리가 지나온 모든 장소는, 그 안에 우리만의 기억과 추억을 간직한다. 장소는 빈 여백을 품은 공간일 뿐이다. 그러나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사람, 겪은 일들과 얽힌 사연들이 서서히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YD1iFxSCcj7MKAlaeVXBJmjsf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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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이 말을 걸어올 때 - 시간이 만드는 잔물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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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3:42:30Z</updated>
    <published>2025-08-06T07: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눈물이 쉽게 난다. 젊을 때는&amp;nbsp;이성적으로 억누르며 버텼던 순간들이 많았다. 감정이 요동쳐도&amp;nbsp;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는 데&amp;nbsp;매우 익숙했다. 그런데 요즘은&amp;nbsp;그렇지 않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나, 방송프로나 뉴스에 등장하는&amp;nbsp;이런저런 얽힌 사연들이 아무 예고 없이 마음에&amp;nbsp;먼저 감정 반응을&amp;nbsp;일으키게 한다. 다른 이의&amp;nbsp;사연으로&amp;nbsp;인해 눈가에&amp;nbsp;촉촉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PF%2Fimage%2FFrz3qKJkVIDaKd80KpO6YRPWI5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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