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민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 />
  <author>
    <name>secretminhyo</name>
  </author>
  <subtitle>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hHCr</id>
  <updated>2025-03-05T03:25:23Z</updated>
  <entry>
    <title>터널 - 오후의 조각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60" />
    <id>https://brunch.co.kr/@@hHCr/60</id>
    <updated>2026-09-22T09:00:09Z</updated>
    <published>2026-09-22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뒤쪽. 때론 내 앞쪽.  달은 부서져. 매달 똑같은 모양으로. 한 달에 단 한번, 검푸른 장막에 구멍이 뚫려. 간당간당한 날숨을 받아내.  기도해. 밤이 멎는 오늘을. 아니 수많은 달이 한꺼번에 부서져 내리기를.그림자는 시들어가.  해지고, 볼품없어. 그 넝마를 덮고 잠이 들어. 얕고 참혹한 꿈을 만나. 살갗 위 붉은 꽃이 펴.해가 떠.</summary>
  </entry>
  <entry>
    <title>낙흔&amp;nbsp; - 오후의 조각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61" />
    <id>https://brunch.co.kr/@@hHCr/61</id>
    <updated>2026-09-21T09:00:14Z</updated>
    <published>2026-09-21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의 기억으로 난 버텼어. 호수. 벤치. 보름달. 팔목의 향기. 그녀, 아니 너. 너의 옆 모습. 미소 아래 슬픈 눈.  바랜 기억들 속. 네가 고개를 돌려. 나는 네가 숨긴 말을 읽어. 난 웃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가 망설여. 너는 내가 삼킨 말을 읽어. 넌 슬픈 표정을 지어. 곧 울 것처럼.  각자의 깊은 동굴을 잇는 어둡고 고요한 숲. 너</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8 - 2부 3-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8" />
    <id>https://brunch.co.kr/@@hHCr/58</id>
    <updated>2026-09-03T07:59:53Z</updated>
    <published>2026-09-01T08:5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우의 형은 영진이다.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16살이다. 선우의 아버지는 두 번 결혼 했다. 첫 번째 부인은 영진을 낳다가 세상을 떠났다. 10여 년이 지난 후 선우의 아빠는 재혼했다. 두 번째 부인이었던 선우의 엄마는 선우가 2살 때 집을 나갔다. 표면적으로 의심되는 이유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간병하는 것이 힘들어서였다. 하지만 결혼하기 전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qHZdG8LOFcRrOmDi-r_ycoq4Gl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7 - 2부 3-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7" />
    <id>https://brunch.co.kr/@@hHCr/57</id>
    <updated>2026-09-03T07:59:53Z</updated>
    <published>2026-08-31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경이롭다, 고 황재근은 생각한다. 꼬마들이 10대 초반이 되면 마냥 동그랗기만 하던 그들의 까만 동공은 오묘한 감정을 머금고 그 속내를 궁금하게 한다. 아이들이 이성을 대하는 태도에도 미묘한 수줍음이 싹튼다. 사춘기 아이들과는 다른 결의 수줍음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좋으면 싫은 척하고, 좋으면 창피해하고, 좋으면 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kXJKN3DOZzzROL8uxlA988DpC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6 - 2부 3-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6" />
    <id>https://brunch.co.kr/@@hHCr/56</id>
    <updated>2026-09-03T07:59:53Z</updated>
    <published>2026-08-27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마을에는 물이 귀하다. 마을의 이름을 지칭하는 산은 맑고 차가운 물을 산속 깊은 곳 어딘가에 머금고 있다. 그 귀한 개울 중 하나가 소녀의 집 뒷마당을 흐르는 거다. 하지만 불행히도 산에서 흐르는 어떤 물줄기도 마을로는 향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은 호스를 연결해 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물땅꼬라 불리는 저장고에 모아둔다. 물땅꼬에 저장된 물의 양은 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75TCSaqi5JEgEJF7WZz9CbnTIm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5 - 1부 3-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5" />
    <id>https://brunch.co.kr/@@hHCr/55</id>
    <updated>2026-09-03T07:59:53Z</updated>
    <published>2026-08-26T09: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와 병현은 리조트 단지를 산책하기로 한다. 어디서 구했는지, 병현은 옛날 마을의 전경이 찍힌 사진을 내민다. 한 장의 사진 안에 가뿐히 들어오는 마을 규모는 그들의 기억을 배반하듯 작고 초라하기만 하다.&amp;ldquo;야, 이거 뭐야? 형제복지원이야?&amp;rdquo;사진을 얼굴 앞까지 끌어당겨 들여다보던 그가 웃음 섞어 비아냥댄다.&amp;ldquo;엄청 작지? 우리가 막상 살 때는 별로 비좁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7QYcAZzR8mUo_XmnLhhgQfrql6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4 - 1부 3-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4" />
    <id>https://brunch.co.kr/@@hHCr/54</id>
    <updated>2026-09-03T07:59:53Z</updated>
    <published>2026-08-24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 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면 쌩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amp;rdquo;여인은 노래를 흥얼거린다. 읍내 여기저기를 떠돌면서도 노래를 흥얼거린다. 쓰레기통의 음식물로 배를 채우면서도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늘을 찾아 몸을 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AyApPLTpBZN_2Rcyng4a0DXqUXE.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3 - 1부 3-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3" />
    <id>https://brunch.co.kr/@@hHCr/53</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20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7월 행방불명 되었던 소설가 황재근 씨가 오늘 오후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4달만입니다. 황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그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호텔 인근의 숲속이었습니다. 숨진 황 씨는 소설 &amp;lt;사라진 산골 학교&amp;gt;의 저자로, 지난 7월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염곡에서 북 토크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행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eWAr9_B1uYjNeRZJKpj6gCZdZUI"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2 - 2부 2-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1" />
    <id>https://brunch.co.kr/@@hHCr/51</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19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뿐사뿐 가랑비가 내리는 봄날이다. 물비린내가 감도는 향긋한 풀냄새가 팔랑팔랑 사방을 떠돈다. 학교 축대에 심긴 어떤 화초들은 화사한 꽃이 만발했고 어떤 화초들은 아직 피울 꽃을 정하지 못한 채 희고 빨간 봉우리만 소심하게 내놓고 있다. 도도독. 도독. 도독. 독. 독. 초록빛 풀잎이 봉긋하게 밀어낸 땅 표면에 맑은 물 구슬들이 내려앉아 스민다. 황재근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K54zFVvAHVDbG6keLpvOauogYm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1 - 2부 2-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50" />
    <id>https://brunch.co.kr/@@hHCr/50</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18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꼬꼬마 1학년생들이 운동장에 옹기종기 뭉쳐 서 있다. 조그만 등짝에 얹힌 커다란 가방 때문에 아이들이 죄다 무당벌레처럼 보인다. 날씨가 추워서 교장의 환영 연설은 간단하게 마무리된다. 선생님들의 인도하에 귀여운 무당벌레들은 학교 건물 안으로 아장아장 들어간다. 교실 앞 복도에 일렬로 선 아이들은 엄마를 찾아 연신 두리번거린다. 소년은 아니다. 엄마의 위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pmAGax7kp7zp6HP9ka6-yoDuWY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0 - 2부 2-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9" />
    <id>https://brunch.co.kr/@@hHCr/49</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17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에 있는 거의 모든 주택은 탄광 회사에서 제공하는 직원 사택이다. 사택의 크기는, 앞뒤로 붙여넣은 불법 증축을 포함해, 8평이 채 되지 않는다. 정식 크기는 겨우 5~6평이다. 여기에 방 2칸과 부엌, 그리고 성인 세 명 정도가 끼어 앉을 수 있는 면적의 툇마루 공간이 알차게 배치되어 있다. 이 기본 구조가 5채 연달아 다다닥 붙어있는 건물이 한 동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IXnmQIMbDWWHZXXMLWntvrBns1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9 - 1부 2-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8" />
    <id>https://brunch.co.kr/@@hHCr/48</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13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갖가지 해산물이 작은 언덕을 이룬 푸짐한 해물찜이 등장한다. 그 주위로 알록달록한 음식들이 빈틈없이 들어찬다. 그런데도 재희는 다른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하라며 큰손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는 짐짓 허기진 표정으로 소리 내어 입맛을 다신다. 열정적으로 숟가락을 흔들며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의 숟가락질은 이내 동력을 잃고 굼떠진다.&amp;ldquo;음식이 맛이 없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pc8yBoKymId1LuCzCP5d_2vtNV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8 - 1부 2-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7" />
    <id>https://brunch.co.kr/@@hHCr/47</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12T09: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의 10번째 기일이다. 병현은 식당 문을 일찌감치 닫고 재희와 함께 봉안당을 찾았다. 하얀 유골함 곁에 놓인 형은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 사내가 겪었던 고된 삶의 흔적을 사진 속에서는 찾을 수 없다. 생전 형은 크게 웃지 않던 사람이었다. 따뜻하고 다정했지만 밝지는 않았다. 오직 이 사진을 찍던 날만, 형은 밝게 웃었더랬다. 영정 사진 촬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fxEGRagITGxgq3414nbXZE9tWi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7 - 1부 2-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6" />
    <id>https://brunch.co.kr/@@hHCr/46</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11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건을 신고받은 형사들이 현장에 들어섰다. 형사들은 리조트 단지 내에 이런 데가 있었냐며, 여기를 찾아낸 신고자도 참 대단하다는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들의 표정에 긴박함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호텔 카지노가 들어선 이후 일 년에도 몇 명씩 도박꾼들이나 도박 빚에 노숙자가 된 이들이 사망했다. 지난주에는 전당포 뒷골목에서 50대의 노숙자가 숨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n87QwSF9rzH64G5TgcHHnYishZ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6 - 2부 1-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5" />
    <id>https://brunch.co.kr/@@hHCr/45</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10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장한 정적이 흐른다. 그 잠깐의 시간, 소년은 주위의 많은 것들을 느낀다. 마당 표면에 그윽이 떠도는 진흙 냄새. 축축이 젖은 나무 내음. 마당 뒤로 부드럽게 물결치는 시냇물 소리, 덤불 숲에서 들려오는 여러 새소리. 그늘진 뒷마당까지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줄기. 그 빛이 어루만져 반짝이는 소녀의 머리카락. 가벼운 살랑 바람이 불 때마다 소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VXoi4AXEe8lBTMi8UwRZSMRJBW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5 - 2부 1-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4" />
    <id>https://brunch.co.kr/@@hHCr/44</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06T09: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마을은 해발 900ｍ 이상의 산 윗부분에 있다. 중턱이 아니다. 거의 꼭대기쯤이다. 이 마을로 오려면 염곡 읍내에서 느릿느릿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20분여분 남짓을, 덜컹덜컹 올라와야 한다. 마을 어귀에 이르면 경사진 도로는 두 갈래로 쪼개진다. 오른쪽 오르막길은 하일령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 조금은 덜 가파르고 도로포장도 잘 되어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PB0PVlEE2jvVj4W1DTHOmcPEaBU"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4 - 1부 1-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3" />
    <id>https://brunch.co.kr/@@hHCr/43</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8-05T09:5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집에 도착한 그는 여동생 현주에게 전화를 건다. &amp;ldquo;아이고, 이게 누구야? 오라버니가 웬일로 전화를 먼저 주시고?&amp;rdquo; 간만의 전화 통화에 현주가 너스레를 떤다. &amp;ldquo;현주야. 혹시 네 초등학교 동창 중에 아직 염곡에 사는 친구 있어? 너 예전에 아이러브스쿨로 거기 친구들 다시 만났었잖아.&amp;rdquo; 아이러브스쿨은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크게 유행했던 초등학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NIfnxQkoRDkEk-iGxJA3UAQSK5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3 - 1부 1-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2" />
    <id>https://brunch.co.kr/@@hHCr/42</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7-30T09: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펑&amp;rsquo;이 아니다. &amp;lsquo;퍽&amp;rsquo;이다.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조명이 터지는 소리, 사람들은 그 소리를 &amp;lsquo;펑&amp;rsquo;이라고 표현한다. 틀렸다. 그 소리는 &amp;lsquo;퍽&amp;rsquo;이다. 뭔가가 공중에서 터지는 소리가 아니라 부피가 있는 어떤 것이 바닥에 부딪혀 터지는 소리, &amp;lsquo;퍽&amp;rsquo;이다. 그는 그 소리를 잘 알고 있다. 아주 가까이서 들어본 적이 있으니까. &amp;lsquo;퍽&amp;rsquo;소리는 종말을 맞는 빛의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0378BDCTBl-Go1pCuQfLZxYhDY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2 - 1부 1-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40" />
    <id>https://brunch.co.kr/@@hHCr/40</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7-28T09:0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이었다. 크게 한발 들어선 겨울이, 아쉽게 남은 가을의 자취를 지워가고 있었다. 겨울의 첫걸음이 찬 바람을 불러와 서리를 뿌렸다. 나뭇잎들이 쓰러져 내렸다. 한껏 앙상해진 나무들이 촘촘히 박힌, 산의 가냘픈 굴곡이 드러났다. 오래지 않아 곳곳에서 첫눈 소식이 들렸다. 이곳 리조트 단지에도, 그저께 잠깐 날렸던 조촐한 싸락눈이 첫눈의 영예를 안았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9YGsyYxqibcPvMcOwi9a7NuDjp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곳에 묻다 1 - 프롤로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HCr/39" />
    <id>https://brunch.co.kr/@@hHCr/39</id>
    <updated>2026-09-03T07:59:52Z</updated>
    <published>2026-07-23T09:1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신사는 걷고 또 걸었다. 길도 없는 산속. 숲은 음습했다. 사방은 희뿌옜다. 그의 걸음이 고운 안개를 공중에서 새하얗게 갈랐다. 발끝에 으깨져 진물을 흘리는 풀잎 파편들이 그의 팔이며 목덜미에 진드기처럼 달라붙었다. 그는 개의치 않았다. 걸음은 빨라지기만 했다. 온몸은 땀으로 끈적했다. 몸은 쉰내를 풍겼다. 턱까지 차오른 쇠 된 호흡이 목 아래에서 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Cr%2Fimage%2FCQWSpIe3zancM57DsLWeZLxJJ4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