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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제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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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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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15:42: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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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anita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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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15:55:13Z</updated>
    <published>2026-07-03T16:1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 주말에 본가에 다녀왔다. 몇 달 만에 뵌 부모님이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었으니 무릇 기뻐 마지않을 일이지만,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7월로 들어서는 여름치고 꽤나 선선한 날씨였다. 햇살은 따가웠으나 마당에 드리운 그늘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군데군데 도색이 까진 아버지의 파란 트럭에서 나는 내렸다. 검은 진돗개가 침을 흘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Q7-y8N-QDiCsQl71g_FVgQyDgW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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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 비평 5. 손님 - 역병처럼 찾아온 이데올로기, 그리고 반딧불을 위한 넋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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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5:33:30Z</updated>
    <published>2026-06-30T04: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론 현대는 바야흐로 이데올로기의 시대다. 프랑스 혁명 시기, 드 트라시라는 철학자가 이데올로기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용어가 명명되기 훨씬 이전부터 인류는 이데올로기에 기반하여 서로 대립하고 투쟁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이데올로기를 &amp;lsquo;사회 집단에 있어서 사상, 행동, 생활 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이나 신조의 체계&amp;rsquo;라고 정의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iqn2Lsr-Ha7HRFH2pHtMDvRA0us.jpeg" width="25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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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혐오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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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3:53:39Z</updated>
    <published>2026-04-23T05:3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론   한국 사회는 병들었다. 이건 아직 사회로 진출하지 못한 내가 할 말은 아닌 듯하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해보겠다. 한국 인터넷 사회는 병들었다.    아주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의 하루는 핸드폰이 꽉 붙잡고 있다. 사실 핸드폰으로 그렇게 생산적인 일을 하루 종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적잖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커뮤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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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 비평 4. 백 년 동안의 고독 - 스피노자 사상으로 해석한 마꼰도의 의지와 운명, 그리고 고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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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3:35:07Z</updated>
    <published>2026-03-08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론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마꼰도라는 가상의 마을과 부엔디아 가문의 역사를 통해 인간 존재와 고독의 문제를 탐구한 작품이다. 현실이 환상이 되고, 사건이 신화가 되며, 미래가 과거가 되는 복잡한 서사 구조 속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현실을 은유한다.  작품에 연이어 등장하는 환상과 상징은 단순한 상상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vZvMaPlRFTk_ccWi-94LtYYVO9c.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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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에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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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5:15:22Z</updated>
    <published>2026-03-05T16: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노래든 영화든 보편적인 내용을 선호한다. 가령 '만 원짜리 커플링 고맙다고 눈물짓던' 보다는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가 좋다. 그런 의미에서 몇 주 전에 관람한 영화인 &amp;lt;만약에 우리&amp;gt;가 유난히 마음에 남는다. 돌이켜보면 정작 내가 좋아했던 다른 로맨스 영화들은 이런 내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다. &amp;lt;8월의 크리스마스&amp;gt;는 시한부 남성의 사랑 이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kL2VPkLbAB-gjXlzr7KE0sNjkI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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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 비평 3. 줄광대 - 生과 美의 변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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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6:22:24Z</updated>
    <published>2026-02-11T10:3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론   현대인은 끊임없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선택은 대개 이상을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예술, 사랑, 꿈과 같은 가치들은 여전히 의미를 지니지만, 그것을 위해 삶 자체를 내던지는 선택은 점점 낯선 것이 되었다. 그 결과 현대인은 어떤 가치를 끝까지 밀어붙이기보다는 여러 가치 사이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AKEpDuAgqpW_1faQ3PEXgLDV4Mw.jpeg" width="2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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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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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8:10:27Z</updated>
    <published>2026-01-22T05:3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녹고,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잎이 지며, 눈은 왔다. 추위로 시작한 내 정든 한 해에 다시 차가운 성에가 어린다. 첫눈이라는 포근하고 사랑스러워 마땅할 단어가 무색하듯 세상은 무자비한 겨울에 휩쓸렸다. 절정으로 다다른 우리의 시간에 무지개는 강철로 하여금 걸렸다. 날카로운 바람과 시린 눈 속에서 비틀거리던 나는 현실을 잊어버리려는 듯 아득한 상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fOvlJsKuicnsd3xFYklr7leg2u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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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 비평 2. 회색인 - 에고의 자기 정립과 한국 정신의 전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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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6:31:03Z</updated>
    <published>2025-12-30T14:5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론   해방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사회에서 이데올로기 투쟁은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쟁, 시위와 진압, 납치와 고문, 테러리즘.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에서 그 어떤 가치도 이념보다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세계는 개인을 규정하고 억압한다. 시대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우리 반도인들은 그 무엇보다도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깊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mEqGd8lXK-nH3aK3fHS62CNICn8.jpeg" width="37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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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 비평 1.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사회와 문화의 부속으로 전락한 인간의 위치 탐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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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6:30:56Z</updated>
    <published>2025-11-18T08: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철학 강의에서 문화의 억압을 주제로 한 비평문 과제가 있었다. 대상 도서는 &amp;lt;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amp;gt;이었다.   사회란 하나의 유기체다. 자유란 허상이다. 사회에 소속되어 있는 한 우리는 부자유하다. 계약이라는 명목하에 우리는 사회에 묶여있지만, 그 계약은 불공정 계약이다. 사회의 부속으로 묶인 우리는 어쩌면 억압이라는 단어조차 무색할 정도로 의미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3gbrStgSxc_GsCA2qUsa59drvOQ.jpe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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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주가 끝난 후 - HIAMO 31st Autumn Concert &amp;quot;Zenith&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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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45:55Z</updated>
    <published>2025-09-16T00: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버지께서는 옛날부터 말씀해 오셨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운동과 독서, 그리고 음악은 꼭 같이 동반해야만 하는 친구로 삼아야 한다고. 자라면서 문제집은 넉넉히 못 가져봤을지언정 방의 한 켠을 가득 채우던 고전소설들의 책등을 나는 기억한다. 공부학원은 살면서 한 번도 못 다녀봤을지언정 그럼에도 잠깐이나마 다녔던 피아노 학원의 연습실을 나는 기억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TEUQteQyDRNP2Knr42rKuzqobL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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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도기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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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14:05Z</updated>
    <published>2025-09-05T09:3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전 해외를 다녀본 적 없던 내가 피치 못하게 이번 해에 2번이나 비행기를 탔다. 심지어 행선지는 두 번 다 일본의 오사카. 일전에 밝힌 바 있던 내 수동적인 성격이 이런 식으로 날 새로운 우연으로 끌어들였다.    제목은 기행이지만 딱히 내 여행의 기억을 시시콜콜하게 적을 생각은 없다. 생각이 없다기보다는 능력이 없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내 비루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H8e_u9XySSxYZ8LOUSNnwZ2oQ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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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 뫼르소가 한국인이었으면 4발로는 끝나지 않았을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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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45:40Z</updated>
    <published>2025-07-28T05:4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베르 카뮈의 &amp;lt;이방인&amp;gt;을 보면 주인공 뫼르소가 이방인을 총으로 쏘는 장면이 나온다. 살인의 동기는 중요하지 않기에 작가는 그저 지중해의 햇살로 눈을 찔러 그의 불쾌한 감정을 묘사한 후 즉흥적으로 발포시켰다. 즉 뫼르소의 총기난사는 까뮈의 철학을 위한 장치일 뿐이다. 자. 만약 &amp;lt;이방인&amp;gt;의 배경이 2025년 대한민국이었다면 어땠을까? 뫼르소는 따사로운 지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v4Ox4eXqeD60i5qu-_PK6RC_Ix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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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도기행 - 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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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14:17Z</updated>
    <published>2025-07-24T05:0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은 순천으로 갔다. 내가 가려고 하는 순천은 과연 어떤 동네인가? 희뿌연 안개에 둘러싸인 환상의 도시? 철새가 쉬어가는 갈대의 고장? 내게 있어 순천이란 어느 연고도 없는 영 생경한 지방이었다. 활자는 추상적 관념 그 이상을 사람에게 심어줄 수 없는 법이다. 책 몇 권에서 언급됐다고 내게 친숙하게 다가올 수는 없다. 사실 견문이 좁은 나한테 전국의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XWPagFQ3RgPVVsPYXTammt6J2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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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도기행 - 上</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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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14:27Z</updated>
    <published>2025-07-06T15:3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에서 풀려난 지도 어언 5달, 내 새로이 시작된 젊은 날도 종강을 맞이하면서 하나의 방점을 찍었다. 따분했던 공부는 6월 21일, 즉 오늘 오전부로 잠시나마 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제는 삶의 어떤 방향을 설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나는 멀리 떠나왔다. 지금의 이 상태로 방학에 돌입하였다가는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4dTxEZqeBu37_p4doCfI2XXqkf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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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년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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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5:22:21Z</updated>
    <published>2025-06-20T17: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이야기가 있다. 주인이 너무 애착을 많이 가진 물건에는 혼이 깃든다는 이야기. 가령 버려진 인형이나 거울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는 괴담은 이제는 진부한 클리셰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내게도 혼이 깃들만한 물건이 있다. 아니, 어떻게든 혼을 씌우고만 싶은 물건이 있다. 바로 내 만년필이다.  모름지기 위대한 영웅들은 자신만의 무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SVhvXsSEg6-woD8ZJgoUZdu8Q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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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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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5:00:08Z</updated>
    <published>2025-05-22T13:5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으레 내 나이 또래의 남자들이라면 학창 시절 축구에 열광하며 자라왔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다만 나는 스펀지밥에 버금가는 운동신경을 소유한 관계로 직접 축구를 뛰진 못했고, 대신 열심히 손과 입을 놀렸다. 축구게임으로 무릎 꿇린 숙적들만 운동장 두 바퀴&amp;hellip; 가 되지는 않지만 아무튼 나쁘진 않았다. '아갈메시'라는 천박한 별명은 그 시절의 빛나는 훈장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gU38yBANnRnw55_U3e43hrS1q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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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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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15:01Z</updated>
    <published>2025-05-11T14:3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기형도, &amp;lt;노인들&amp;gt;   나는 젊어 죽은 인물들을 동경한다. 가령 윤동주와 기형도 같은 요절시인들이나 김광석과 유재하 같은 요절가수들. 아니면 해외로 눈을 돌려 카뮈나 카프카, 쳇베이커 같은 인물들도 좋다.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전태일의 평전은 두 번씩 읽어봤을 정도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bbbLhbt7XVeXo-TeYSumrY1_6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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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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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13:35Z</updated>
    <published>2025-05-08T15: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패한 인간을 돼지로 표현함은 오래된 풍자다. 조지 오웰은 타락해 버린 돼지를 두 발로 세우면서 살찐 인간과 동격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는 거기서 나아가 때 묻지 않은 인간을 돼지로 만들었다.    나는 애니메이션들 중 &amp;lt;붉은 돼지&amp;gt;를 가장 좋아한다. 성질이 급하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탓에 긴 시리즈물이나 웅장한 대서사시와는 영 맞지 않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AN6ruedBHL8L_YAsvz8pdmcEE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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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 비평 0. 문학&amp;nbsp;고찰 / 문예사조 정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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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6:55:20Z</updated>
    <published>2025-05-02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이란 무엇인가? - 장폴 사르트르가 쓴 책의 제목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제목처럼 문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고찰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억압과 부조리에 맞서 싸우라는, 문학의 현실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주된다. 그는 대표적인 앙가주망 문학인이지 않은가.  참여문학이라. 나도 참여할 곳이 있다면 어떤 곳이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온몸으로 동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sfz9lrT61zpUAt1yIA-Bp-iEG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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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회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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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6:01:41Z</updated>
    <published>2025-04-16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자신과 닮은 인간을 혐오한다.    정언명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보편적인 명제다. 이는 내가 여태껏 만나온 사람들에게서 쉽게 관찰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사실 이 명제가 발견된 근원은 내 자신이다. 과연 어떻게 이런 명제가 도출되었는가? 지난 새벽, 홀로 상념에 잠겨있다가 문득 내가 지금껏 미워한 사람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fu%2Fimage%2FtfwiooIIlvi_OnYD2X7uBHIqI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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