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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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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n-garde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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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식물을 돌보고 꽃을 짓던 손으로 이제는 문장을 심습니다.느리게 뛰며 반짝이는 일상을 찾아서 다듬고 보듬을 따뜻한 정원사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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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03:00: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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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쉬어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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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1:11:00Z</updated>
    <published>2026-09-29T10:5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끝나갈 무렵 퇴직했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단기간 업무를 도와달라는 부탁이었지요.  아직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먼저 설렜고 홀린 듯 그 자리에서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출근길에 오르던 아침, 익숙한 길이 새삼스러워 좋았습니다.  그곳엔 생동하는 젊음이 있었습니다.  함께 웃고 고민하고 작업하던 시간 속에서 저는 어느새 젊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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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을 듯 닿지 않는 하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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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0:43:35Z</updated>
    <published>2026-09-08T10:4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품집을 뒤적이다가 한 장의 사진 앞에서 오래도록 시선이 멈추었습니다. 이 꽃꽂이를 만들고 오래 울었던 기억. 보내기에는 슬픈 나이의 오빠가 하늘로 먼 길을 떠나고 오래되지 않았을 때였지요.그리움이란 항상 예고 없이 옵니다. 일상의 한가운데로 불시착하듯 아무런 신호도 없이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방심했던 틈을 타 튀어나온 그리움의 기억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QNKq1TQh6fitKACcPlagg7UHv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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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잔소리가 남긴 훈장 - 이세상 최고의 다이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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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2:39:25Z</updated>
    <published>2026-08-31T22: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죽으면 썩어 없어질 육신, 무에 그리 아낄 게 있다고.&amp;quot; 내 엄마는 그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다.   잔소리 같기도, 투덜거림 같기도 했던 그 말속에는 아주 단순한 진리가 담겨 있다.   몸은 아껴서 모셔두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써야 비로소 살아나는 것이라는 진리다.   그 가르침 덕분인지 나는 어느 곳을 가든 눈으로 먼저 일을 찾는 사람이 되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hQFzXIwEsBKXbNPAyMSvpRmIR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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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쓸한 영웅의 따뜻한 귀향 - &amp;quot;오디세이&amp;quot; 작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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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6:22:21Z</updated>
    <published>2026-08-24T22:3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의 &amp;quot;엄마, 이건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해&amp;quot; 라는 한마디에 이끌려 한 시간 만에 도착한 예매 문자를 받아 들고 마주한 이야기.   삼천 년 전 신화 영화 `오디세이`였다. 신과 인간이 나란히 숨 쉬던 시절 전쟁을 끝낸 한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걸린 이십 년의 여정이다.지혜와 계략의 화신 오디세우스. 신조차 이용해 거대한 목마로 트로이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Z85iha1LGqGptEyYVqCxWPUw1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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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마다 건네는 고백 -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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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1:24:10Z</updated>
    <published>2026-08-18T11: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에 귀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만, 밤마다 발을 씻길 때면 나는 유독 마음이 저려온다. 추울 땐 따뜻한 물로, 더울 땐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가만히 문지르며 속삭인다. &amp;quot;오늘도 이 무거운 나를 지고 다니느라 애썼다. 고맙다, 소중한 내발 &amp;quot;  이 멘트를 매일 반복한다.   돌아보면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가고 싶은 곳을 마다하지 않고 갈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I8YAhyeYQknpER21XvDObqJDv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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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에어컨 하나 숨겨져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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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3:13:52Z</updated>
    <published>2026-08-11T11: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부터 내 얼굴은 땀 한 방울 고이지 않는,  땀을 모르는 지대였다. 그래서인지 친구들 코끝에 맺힌 이슬 같은  땀방울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그게 갖고 싶어서 연필 끝에 물을 찍어  코끝에 훔쳐 발라본 적도 있었다.   산을 오르며 온몸이 끈적거려도 얼굴만큼은 늘 뽀송했다.  정상에 올라 헐떡이면서 뽀송한 나를 신기한 듯 바라보던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X-f1W8H1iRw3acRqLt4N3bu1e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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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천재가 사랑한 단 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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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2:47Z</updated>
    <published>2026-08-04T15:0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에 관해서라면 나는 문외한이다. 지나가는 버스를 무심히 바라보듯  내게 미술관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었다.  그런 내가  독서모임을 따라 여의도 63 빌딩 퐁피두센터의 큐비스트 전시를 보러 갔다.   전시장 안에서 나는 그림보다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더 오래 바라보았다.  큐레이터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캔버스 앞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wGWmsjD-BTxqp2TfdUZe9bDsv9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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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아트리스, 남보다 느리게 피어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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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1:23:04Z</updated>
    <published>2026-07-27T21: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따라 천천히 뛰다 보면 꽃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계절을 말한다.  바람 따라 하늘거리는 개망초도,  수줍게 얼굴을 내민 루드베키아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그중에 유독 내 걸음을 붙잡는 꽃이 있다. 리아트리스.  높아지려 하지 않고 곧아지려 한다.  꽃보다 줄기가 먼저 하늘을 향해 자신을 세운다.  존재의 형식이란 아름다움보다 태도에 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Q4CsW9RHm6scD8rjYWIFp8EKmM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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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 끝내 닿지 않아도 좋을 이 말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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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3:56:46Z</updated>
    <published>2026-07-21T11: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셋에 남편을 잃은 여자가 세 아이를 품에 안고 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여자는 나의 엄마입니다.  나는 그때 너무 어려서 외갓집 마당에 들어서던 날의 온도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몸은 기억합니다.  밥상 앞에서 늘 한걸음 물러서 있어야 했던 그 자리, 할아버지의 무릎은 나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내 몸이 먼저 알았습니다.  하얀 한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KlW1e_jc9fb9KC89lSVrXmJwk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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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통증에게 묻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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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1:09:54Z</updated>
    <published>2026-07-14T11: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상 상자텃밭에 심은 오이 지지대 작업 중이었다.  검지손가락 안쪽에 예리한 통증이 번개처럼 피부 속으로 박힌다. 동시에 작은 벌 한 마리가 '웅'하며 날아오른다.  벌에 쏘인 자리가 서서히 바람이 차오르는 풍선 같다.  오후가 되자 온몸이 쑤시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틀 동안을 원인 모를 무력증과 몸살로 앓아누웠다.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통증이 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FLuWufMG-lNKUWGaqdo9w8mm-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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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킬로그램 에서 3킬로그램 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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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1:21:18Z</updated>
    <published>2026-07-06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사람이 죽어 화장로를 거쳐 한 줌의 유골로 남을 때 그 무게가 2 내지 3킬로쯤 된다네&amp;quot;.  저녁식탁에서 남편이 툭 던진 한 문장이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사람이 이 세상에 올 때도 대략 3킬로쯤의 무게로 온다.  태어날 때의 몸과 떠나갈 때의 무게가 이토록 닮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단순한 숫자 앞에서 내 마음은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yBMomvqjdlrkHNiN-EoBqlEAp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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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기가 오면 새들은 운다 - 살아있는 것들의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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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1:35:50Z</updated>
    <published>2026-06-29T22: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더워지면서 창문을 열고 있는 우리 집 아침은 시끄럽다. 까치가 울고 직박구리가 울고  참새들이 저마다의 목청으로 아침을 연다.   처음에는 그저 소음이라 여겼다.  창문을 닫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보니 그 안에 결이 있었다.  길게 늘어지는 소리와 짧게 끊어지는 소리, 스타카토처럼 빠르게 쪼개지는 소리가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i6DPgKjqgaWw1f-My13xys100c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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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 말이오 - 다시는 들을 수 없는 가장 따뜻한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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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1:35:06Z</updated>
    <published>2026-06-22T15: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어머님은 아버님을 부를 때마다 늘 &amp;quot;예, 말이오&amp;quot;라고 하셨다.   새색시 시절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그저 전라도 사투리 가운데 하나려니 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어머님이 곁을 떠나신 지금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었다.   한평생을 나란히 살아온 두 사람 사이에서만 피어날 수 있는, 깊은 정과 예의가 녹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lEXg2Wfd6I9Xf-Tvash5LDhB2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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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기술인가 예술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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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1:34:53Z</updated>
    <published>2026-06-15T22:0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을 짓다가 어느 질문 앞에서 멈춘다.  글쓰기는 기술일까, 예술일까.  문장 하나를 어루만지며 고치고 또 고치다 보면, 문득 이것은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을 지을 때 목수가 나무 기둥을 재단하고 제자리에 맞추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떼어내 붙이는 것처럼.   이럴 때의 목수를 우리는 예술가라 부르지 않는다. 기술자라 부른다.  단어를 고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EHSztKl9IXPF9ZI7Oei97iI9b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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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일, 그리고 다시 시작 - 브런치 백일, 흔들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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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1:34:13Z</updated>
    <published>2026-06-08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작가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지 어느덧 백 일이 되었다. ​우리 문화에서  백일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특별하고 깊은 의미를 지닌 시간의 마디다.  연약한 존재가 하나의 온전한 생명으로 안착했음을 축하하는 아기의 백일. 끊임없이 피고 지며 강인한 생명력을 증명하는 백일홍꽃의 백일.  서먹한 탐색기를 지나 서로의 일상에 스며드는 연인들의 백일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xVk2mP--n_vtJjqKlgQQxyAL6W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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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못 할 시대의 암호 &amp;quot;꽃말&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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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5:50:45Z</updated>
    <published>2026-06-01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시간 동안 꽃으로 밥벌이를 하면서 문득 &amp;quot;꽃말&amp;quot;에 관한 &amp;nbsp;깊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꽃은 입이 없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세상에서 가장 간절한 말을 대신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무심코 주고받는 꽃말 속에는 사실, 마음껏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던 어느 시대의 서글픈 갈망이 숨어 있습니다. ​ 꽃말이 하나의 문화로 뿌리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VVYITrEpIBxmuQN_w214dkKcp6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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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걸리 한잔과 팔레놉시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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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5T12: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출함이 밀려오는 저녁. 냉장고를 열고 둘러보니 먹다 남은 막걸리가 보인다. 알타리 김치를 꺼내고 막걸리 한잔을 따른다.  내게 막걸리 한잔은 식욕 없는 허기를 달래주는 최고 좋은 공복진압용 음식이다.  달달한 막걸리가 입을 통해 목으로 넘어가는 황홀한 느낌이 즐겁다.  입이 즐거운 찰나에 눈도 즐겁게 해주는 친구가 곁에&amp;nbsp;있다. &amp;quot;팔레놉시스&amp;quot;호접란. 사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pJhY-Q5p1mSnMg1GQ4ruyZaUOS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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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야 꺼냅니다 - 결혼 32년 만에 마주한 5.18의 상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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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1:35:33Z</updated>
    <published>2026-05-17T11: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 후 몇 해가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5월만 되면 남편이 뉴스나 신문을 유독 멀리한다는 사실을.   그 후, 다시 2년쯤 흐른 뒤에 더 깊이 알게 되었다.   그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단 한 장면도 견디지 못하고 피해왔다는 것을.  ​결혼 38년 만에야 비로소 마주하게 된, 남편의 기억 속에서 결코 풍화되지 않은 그날의 기록을 꺼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f11SuDO3GfqA4Vjr4GF82ohZ6r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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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층의 비애 - &amp;quot;층&amp;quot; 자 하나를 빼먹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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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5:49:30Z</updated>
    <published>2026-05-10T22: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사장 입구 데스크가 썰렁하다는 임원의 한마디에 초비상이 걸렸다.  꽃&amp;nbsp;구입&amp;nbsp;두 시간, 작업까지 하면 세 시간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구체적인 지시는 없다.  &amp;ldquo;썰렁하지 않게, 화려하거나&amp;nbsp;크지&amp;nbsp;않게.&amp;rdquo;  늘 그렇듯, 말은 쉽다.  &amp;quot;안 되는 건&amp;nbsp;없다, 무조건 되게 한다&amp;quot; 우리 팀에 내려져 있는&amp;nbsp;&amp;quot;암묵적&amp;nbsp;원칙&amp;quot;이다.  팀원들의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AZl3b3BF4Kd98ZnqAcBphP3DAt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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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를 남기고 문장을 남긴다 - 문장이 머문 자리, 향기가 남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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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5:48:57Z</updated>
    <published>2026-05-03T21: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을 꽂는 시간은 &amp;nbsp;문장을 쓰는 시간과 닮아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고요 속에서, 나는 한 송이의 꽃을 손에 들고 한참을 바라본다. 어디에서 시작을 할지, 어떤 방향으로 기울여야 할지 고민하는 그 순간은 마치 한 문장을 쓰기 전 머뭇거리는 시간과 비슷하다.플랜테리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공간의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솎아내는 일이다.  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7%2Fimage%2FFCfNHhCMFiqbK-lOb8zcVBdJ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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