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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엿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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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사람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저의 이 여정이 사랑의 실천이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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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8T17:01: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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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가는 길  - &amp;quot;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amp;quot; (루카 11,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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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2:11:44Z</updated>
    <published>2026-10-12T12: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은 그리스도께로 향한다. 땅끝에서 마음을 돌려 그분께로 향할 때 묵묵히 걷는 이 여정이 정겨운 건 함께 하는 누군가 때문이다. 홀로 주님을 찾으며 내가 통과해야 할 고독의 밤이 있지만 나 말고도 다른 누군가 이 길을 걸었고 또 걸으리란 믿음에 마음이 든든하다.  오늘따라 웬일로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점심 후엔 현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코스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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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치에서 나눌 이야기 - &amp;quot;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amp;quot; (마태 22,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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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04:55Z</updated>
    <published>2026-10-11T09: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금은 아들의 혼인잔치를 위하여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초대받은 이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종들로 하여금 고을 어귀의 아무나 잔치에 불러오게 했다. 나 역시 초대를 받았다. 잔치가 열린 집안에 들어가려 하니 혼인예복이 마련되어 있다. 예복도 입지 않고 들어가려는 다른 한 사람을 얼른 붙들어 안내해 주었다. 입구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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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나는 말씀의 숨  - &amp;quot;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amp;quot; (루카 11,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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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19:13Z</updated>
    <published>2026-10-10T12: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깜깜한 새벽하늘은 고요함 속에 별빛으로만 내게 말을 건다. 고개를 쭉 빼서 힘껏 돌려보았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 반짝이는 말들이 나를 깨우고 있었다. 우주에 지구 말고도 저 많은 행성들이 있다는 게 새삼 놀라워 정신이 들었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실 때,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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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이웃이 되어 준 그대에게 - &amp;quot;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amp;quot; (루카 10,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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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31:14Z</updated>
    <published>2026-10-05T12:2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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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포도밭 - &amp;quot;자기 몫의 소출&amp;quot; (마태 21,3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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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46:44Z</updated>
    <published>2026-10-04T12: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나른함을 느끼던 오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알 한 알을 집었다. 포도맛이 달았다. 알이 큰 거봉은 단단하고 큰 만큼의 당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역시 누군가의 땀 흘린 정성덕일 것이다. 예전에 잠시 포도농장에서 포도를 상자에 담아 포장하는 일을 해본 적이 있다. 하얀 종이에 쌓여 있었어도 깊은 포도 단내는 손끝에 아니 마음에 남았을지도 모를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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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함으로 섬김 - &amp;quot;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amp;quot; (루카 9,4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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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8:44:25Z</updated>
    <published>2026-09-28T12:5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끝엔 역시 비빔밥이다. 갓 지은 잡곡밥 위에 연휴 끝에 남은 나물들을 얹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볐다. 마주 앉은 할머니는 고개를 잘 못 드시는데 내 밥그릇을 보더니 씩 웃으셨다. 96세의 고령이시지만 기운이 좀 없으셔서 그렇지 인지도 좋으시고 식사도 잘하시는 편이다. 질긴 건 못 드시는데 떨리는 손으로 열심히 가위질을 하시는 걸 보며 턱관절 환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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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 있음을 품고 나아가기 - &amp;quot;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amp;quot; (루카 9,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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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2:31:29Z</updated>
    <published>2026-09-23T12:2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을 할 때 내 방식을 크게 고집하지 않는다. 아니, 고집이 센 걸 알아서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전엔 속으로 답답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별 느낌도 없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 안에 들어갈 때 나는 자주 묻는다. 그들이 택해온 방식과 규칙에 대한 질문이다. 물론 바로 다 기억하지 못하고 또 몸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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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함께 함으로 - &amp;quot;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 (루카 8,21)&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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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2:03:02Z</updated>
    <published>2026-09-22T11: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인공은 당신과 나다. 당신은 힘 있는 말씀으로 죽은 이를 살리신다. 나는 손이 오그라든 이도 되었다가, 하혈하는 여인도 되었다가, 죽은 소녀도 되었다가, 눈먼 이도 된다. 매번 말씀을 듣고 읽을 때마다 당신과 함께 그렇게 나도 주인공이 되었다. 주인공이 되어 당신의 삶 한가운데에 머무른다. 우리가 함께 지내는 것이다.  &amp;quot;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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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는 목소리 - &amp;quot;나를 따라라.&amp;quot; (마태 9,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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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2:42:08Z</updated>
    <published>2026-09-21T12:4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자주 나 자신에게 갇히곤 한다. 그럴 때면 이 작음만 느껴져 계속 고개를 숙일뿐이다. 다행히 홀로 겪어 내야 하는 숨 막히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나를 일깨우는 목소리 덕분이다.  &amp;quot;나를 따라라.&amp;quot; (마태 9,9)  나는 비로소 나로부터 벗어나 당신에게로 간다. 내 삶의 지평이 확장되는 순간이다. 여기에 나 홀로 있지 않으니 모든 것을 그대와 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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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꿀 수 있는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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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2:58:39Z</updated>
    <published>2026-09-18T11: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오후 치과 진료에 대한 썰을 저녁 식탁에서 풀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내게 말했다.  &amp;quot;상대가 빤히 쳐다보도록 입 벌리고 있는 게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몰라.&amp;quot;  입 안을 보인다고 해서 내 진짜 속내를 드러내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한 번도 창피했던 적은 없다. 다만 통증을 참지 못하거나 지레 겁먹어 튀어나오는 신음이 가끔은 창피했다.   몇 차례에 걸쳐 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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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끝에 쏟아지는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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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0:09:29Z</updated>
    <published>2026-09-16T12:0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하루 고단했겠다는 누군가의 질문에 고민도 해보지 않고 바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예전 같았으면 그 누구에게도 그렇게 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amp;quot;많이 힘들지 않니?&amp;quot;라는 질문에 대개 웃으며 괜찮다고 말하는 나지만, 오늘은 조금 많이 힘들었으므로 솔직하게 말한 것이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의 고단함을 인정하기까지 말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고단함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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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끄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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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2:07:47Z</updated>
    <published>2026-09-13T12: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 말이 별로 없다. 조용히 입 다물고 있다 가끔 번쩍이는 재치로 한 마디씩 하지만 큰 반향은 없고 그냥 혼자만 웃다 만다.  누군가 물었다. &amp;quot;너 아이(I) 구나?&amp;quot; 대답했다. &amp;quot;저는 어른인데요!&amp;quot;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건 아닌데, 나는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인지 조금 헷갈릴 뿐이다. 계절이 또 바뀌어 가을이 될 때까지 잠자리가 너무 자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cT%2Fimage%2FAuKcbj-czRLpNAk4QWlwc3lBST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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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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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3:24:38Z</updated>
    <published>2026-08-15T13:1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병상에 누워 계셨던 외할머니를 추억하며 의식이 희미해짐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으셨던 할머니의 얼굴을 꽃에 비유했다. 활짝 피어난 꽃과 같은 웃음을 보여주셨단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가족들도 할머니를 추억하다 결국 다 함께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몇 해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가는 길에 혼자서 울어야 했다. 외국에 있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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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추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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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1:03:30Z</updated>
    <published>2026-08-14T01:0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눈을 감고 있었는데 앞이 환했어요. 당신은 꼭 그렇게 어둠 속 고요한 자리를 찾아 앉은 내 눈을 뜨게 하시죠. 빛이 되어 내 존재를 깨우시고 또 밝히십니다. 엉덩이가 무거운 나는 눈부심을 안고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어요. 가끔 뜨거운 햇살이 머리 위로 떨어질 땐 땀이 주르륵 흐르지만 그냥 버티곤 합니다. 그리하여 내 마음 깊은 곳에 남는 볕이 있고 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cT%2Fimage%2F3vE4mh2r-rtZahviJVe6TPlD4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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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조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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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2:36:49Z</updated>
    <published>2026-07-25T12:3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간 국제 공동체에 살다가 우리말로 소통할 수 있는 곳에 왔다. 많은 말을 더 빠른 속도로 쉽게 이해하니, 왠지 외부의 자극에 더 예민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왜 사랑하고 또 왜 미워하는가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다. 다른 말로, 무엇이 나로 하여금 상대를 가까이하게 하고 혹은 멀리하게 하는 가다.  상대의 진심에 닿으면 사랑할 수 있겠단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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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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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3:14:49Z</updated>
    <published>2026-07-22T13:1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괜찮은 지도 어플이 꽤 많아 낯선 장소를 갈 때에도 걱정이 없다. 천천히 지도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너무 급하게 가다가는 방향이 꼬이거나 혹은 거리를 지나쳐 다시 돌고 돌아야 한다. 그저 여유 있게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을, 그러다가도 한눈을 팔면 금세 목적지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인생이 어떤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면 급할 것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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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린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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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2:25:36Z</updated>
    <published>2026-07-18T02: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끙끙 앓는 소리를 내다 하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가끔은 누워서 쉬는 것도 썩 편치는 않다. 미리 진통제를 먹지 않은 내 탓이니 그저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콕콕 찌르는 왼쪽 배와 허리를 톡톡 두드려 보았다. 고생이 참으로 많구나. 아침에 비가 무섭게 쏟아지길래 점심 약속을 취소해야 하나 싶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비가 그쳤다. 그러나 여전히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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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평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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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3:13:25Z</updated>
    <published>2026-06-30T12:1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 그렇게 쉬시겠거든  거센 풍랑 속에 고이 잠들어 계시겠거든  나는 어떻게든 그대 잠 깨우지 않으려 폭풍우에 맞서겠어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그러나 발뒤꿈치 살살 들어 그대 깊은 휴식을 지키겠어요.   그대 참으로 평안하시겠거든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침묵 속에 머무르시겠거든  나는 내 두려움과 싸우며 그대의 안위만을 생각하겠어요.   휘몰아치는 강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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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의 힘 - &amp;quot;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amp;quot; (마태 8,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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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9:23:46Z</updated>
    <published>2026-06-27T09:2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는 백인대장의 종입니다. 저는 대장의 말을 듣고 따릅니다. 그러나 억지로 하는 복종은 아닙니다. 저는 그를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말엔 힘이 있기 때문이죠. 그의 자리에서 오는 권위라 그가 명령하는 것들을 우리 모두 수행해야 하지만, 그의 명령은 기쁘게 따를만합니다. 그는 저를 잘 압니다. 그는 저의 이야기를 경청하므로 저의 속사정을 이해합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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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단한 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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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9:57:18Z</updated>
    <published>2026-06-25T19:5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으로 쉽게 흔들리는 마음을 내려 보다 약함 안에서 드러나는 강함에 대해 떠올렸다. 툭 하고 건들면 스러질 것 같다. 아주 가냘픈 들풀 한 자락처럼 말이다. 하지만 들풀이 바람에 쉽게 누워도 다시 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들풀의 잔뿌리와 그를 지탱해 주는 단단한 땅을 그린다.  약해서 더 깊이 뿌리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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