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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홍빛옥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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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usther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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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에 기대어 삽니다. 글은 듣고 싶은 다정한 한마디 말이고 전하고 싶은 마음이며,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적당히 따스한 온기와 알맞게 선선한 바람이 제 글에도 흘렀으면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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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12:44: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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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록1. 지난 계절에 보내는 안녕 - 여름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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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0:14:56Z</updated>
    <published>2026-10-05T00: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도 반짝이는 여름햇살이 초록빛 나무 위로 너울거리고, 오후 내 달아오른 길 위를 나뭇잎 그림자가 수놓는다. 거리를 가득 메운 초록빛과 나뭇잎 그림자를 보고 있으면 무더위에 가려진 여름의 아름다움이 상기됨과 동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지난한 삶 속에서도 기억 저편에서 여름나무처럼 빛나는 장면들이 있다.  집 안 깊숙이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a3IPK3VmKAZJ6g7Ezx5mnXnT5y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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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미리 알았더라면 우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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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16:42Z</updated>
    <published>2026-10-01T23: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미루를 두 팔로 껴안았다.작은 몸이 내뿜는 온기는 여전했다.여린 심장은 금방이라도 멈출 듯했지만 분명히 뛰고 있었다. 뜨거운 눈물이 양볼을 타고 흘렀다. &amp;quot;미루야. 아직 살아있었구나.&amp;quot; 그녀는 당장 냉장고로 달려가, 으깬 고기가 담긴 캔을 꺼내 미루의 그릇에 한가득 덜어 스푼으로 더 잘게 으깬 뒤 미지근한 물을 조금 부어 먹기 좋게 섞어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MOCy32PsWDfdUKCNeL6pvqt7tr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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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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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32:56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자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 자리를 오랫동안 들여다보게 돼.  더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우리 마음속, 기억의 한편에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야.  떠나갔어도, 이별했어도  함께 했던 시간 그 이상의 흔적이 남아.   어쩌면 그 기억은 우리가 사라진 뒤에야 잊히겠지? 가득 찼던 자리가 남긴 흔적은 비워진 자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zT6bDPhqCF-0cnFQf192fJt1R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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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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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00:41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문 앞에 서있다. 이제 이 문을 열면 하늘의 빛이 쏟아질 것이다. 그 빛은 산 자에게는 비치지 않는다.   삶의 장면이 흑백 필름처럼 지난다. 나는 잘 살아왔을까.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나.   발길을 붙잡는 구석이 돌부리처럼 여기저기 흩어져있지만 그중 하나, 가위로 잘라 버리고 다시 잇고 싶은 날들이 있다.    20대 젊은 날의 나는 사랑에 대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stEFxyQLYuSsA8bnlD06pbBwq1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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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젠가 우리 모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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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0:50:48Z</updated>
    <published>2026-09-16T23:4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선 계절의 뒤꽁무니를 뒤따르는 계절이 붙든다. 떠남이 못내 서운한 듯 계절과 계절이 만나는 시간.  계절의 제 빛깔을 담으려 조바심 내는 사이, 가을은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 곁으로 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우리는 이 계절이 떠나가도 다시 올 것을 알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단 한 번도 같은 계절은 없었다.   우리는 매일 작은 이별을 한다. 만남과 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UFQMdxf4WpA-hMZOiUKo8uUE7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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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강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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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3:49:14Z</updated>
    <published>2026-09-13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난 괜찮아.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amp;quot; 그녀가 그녀를 염려하는 가족에게 말했다.처음 조직검사를 받았을 때, 그녀는 두려웠지만 곧 생각했다. '중년의 나이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자연스럽지 않은 일은 아닌 걸 뭐..'    그녀는 삶의 소용돌이 앞에 설 때면 주문을 외듯 생각했다.  '괜찮아.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왜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yECW2pPh303FWa4RObKoeQQFx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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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 작가 일 년, 두 번의 생일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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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4:31:02Z</updated>
    <published>2026-09-11T03: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날 아침,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다.청춘의 열감기처럼 앓고 나면 한 뼘 자랄 것만 같은 계절, 여름을 지난다.길었던 여름이 무색하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면 흠칫 놀라곤 하는 내가 태어난 달, 9월이다.지난 8월 24일에 발행한 글 (아는 슬픔)이 9월 초입까지 라이킷 수가 늘면서 다른 글에 비해 꽤 높았다. 그 이유가 뭔지 호기심을 갖고 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ca3MIvBcNZ0vprcNk_cfvBOgqy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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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히 가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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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2:38:42Z</updated>
    <published>2026-09-06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하늘 참 맑다. 이런 순간에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언젠가 오늘을 떠올릴 때 지금의 하늘과 계절의 모습이 함께 떠오를 거야. 그러면 조금 위로가 돼&amp;quot; 그녀가 곁에 선 가족에게 말했다. 둘은 나란히 서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짙푸른 나뭇잎은 바람 한점 없이 맑은 하늘을 수놓고 공기마저 숨죽인 듯 화장터의 정원은 고요했다. 아버지는 조용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Jsjcs-5lkuKEmSZyecRwnAJaQ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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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지 마 함께임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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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7:02:27Z</updated>
    <published>2026-08-31T00:4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난 미루와 곁에 있는 나무를 떠올리며 그녀는 확신했다. 말하지 못하는 존재가 때로는 더 깊은 위로가 된다는 것을. 당연한 말보다 본이 되는 모습이,그럴싸한 조언보다 진심 어린 한마디가,곁을 지키는 변함없는 마음이 깊은 위로가 된다. 나무는 이제 대부분의 시간 곤히 잠들어 있지만, 여전히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에게는 큰 행복감을 안겨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4QWmrJvOe0qeGfT-JC009KYyNp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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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는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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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1:01:26Z</updated>
    <published>2026-08-23T23:2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묵마저 익숙한 사람들,늘 곁에 있는 강아지,오랜 시간 함께 한 공간의 빛깔.  그녀는 익숙한 것들로부터 위로를 얻는다.조금 늦더라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사계절의 정취와저무는 하루를 위로하듯 번지는 붉은 노을을 볼 때면 그녀는 살아있음에 감사했다.어떤 하루를 보냈든 어둠은 오늘을 데려가고,  또 다른 내일을 안겨주었다.그녀는 알고 있었다.당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Zo49M0WV-vpQ_OmG7yby-9U1YU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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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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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0:00:14Z</updated>
    <published>2026-08-17T0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양말을 신다가 다리에 난 흉터를 보고 그날을 떠올렸다.어린 시절에 생긴 꽤 깊은 상처는 어른이 된 지금도 흉터로 남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는 아물었지만 상처가 남긴 흔적은 그날을 떠오르게 한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깊은 상처는 흔적을, 흔적은 기억을 남긴다.학창 시절, 어김없이 새 학기가 시작되면 정든 친구들과 이별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fQuI6EZMQ_K8HgOhSedwfuKTNU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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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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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8-09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다란 세상이 두려워도 작은 희망을 놓지 않던 소녀는 어느덧 엄마가 되었다.  엄마의 작은 품이 세상인 아기는 작은 입술을 꼬물거리며 새근새근 잠든다.   그녀는 꿈처럼 찾아온, 자신을 닮은 새 생명의 체온을 느끼며 한동안 숨소리에 귀 기울인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일순간 고요해지는 듯하다.  생기 넘치던 나날과 하루씩 더 멀어지고,  그날의 인연들과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UC6c8ZfPRTKXqPDEZUMvpVA3N4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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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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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6:56:52Z</updated>
    <published>2026-08-02T16:0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파 밑에서 사료 한 알을 발견하고 그녀는 털썩 주저앉았다.불과 하루 전만 해도 까만 눈망울로 그녀를 바라보던 미루가 가버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미루는 사료를 입에 물고 원반 던지기 선수처럼 가능한 멀리 던지려는 듯 뱅그르르 돌며 내뱉는 걸 좋아한다. 그러면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사료를 주워 미루에게 내밀기를 반복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P8pETMK5VY3b8qAXrxVYcWVNY4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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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숱한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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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9:08:39Z</updated>
    <published>2026-07-26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는 목놓아 울었다. 할머니가 실린 관을 여러 명의 아저씨가 둘러메고 구슬픈 노래를 부르며 산을 향해 걸어갔다.  소녀는 더는 따라가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것처럼 세상이 아득했다.시골길을 울리던 노랫소리는 점점 멀어지고 여기저기서 목놓아 울던 울음소리도 조금씩 잦아들었다.  그때 산으로 곧게 뻗은 그 길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DWa8FXsQVabpL_xuikbgVAhY_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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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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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3:28:37Z</updated>
    <published>2026-07-19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아직 잘 모른다. 이별의 의미를..다만 그것은 꽤나 슬픈 일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홉 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집은 늘 비어있었다.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발소리가 들린다.집에서 학교까지는 비슷하게 생긴 까닭인지, 가끔 꿈에서 길을 찾아 헤매곤 하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몇 차례 지나야 한다.  아이는 그 길에서 늦장 피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2u0p2z61Qo7ly1BISEqtIhVUw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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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저 별은 나의 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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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2:54:49Z</updated>
    <published>2026-07-12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이 별에서 살아가며 저마다의 이별을 겪는다. 준비 없이 마주한 이별 앞에 목놓아 울고 머릿속으로 수없이 연습한 이별을 마침내 맞닥뜨린다.  보내야만 하지만 붙잡고 있던 것을 끝내 놓아주기도 하고 손 닿을 수 없을 만큼 멀어졌지만 가슴 깊이 새겨진 것들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이별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서 있는 꿈과 닮았다.  마치 울음을 터트리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wZNW4ZIJzOa6LMF3uxPpjTWtu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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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전 상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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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6:39:21Z</updated>
    <published>2026-07-01T01: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오늘 여기에는 회색빛 하늘아래 비가 내려요.당신이 떠나시고 3일, 간간이 올려다본 하늘은 유월의 무성한 잎으로 수 놓여 더욱 푸르고 유난히 눈부셨어요.유월에 나시고 유월에 돌아가신 우리 아버님..긴 생만큼이나 고단하셨을 아버님이 추운 겨울에 떠나셨다면 마음이 더 아팠을 텐데 푸르른 유월에 소천하셨다는 것으로 슬픔을 달래어봅니다.살아생전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HcaiitdGGd-W4nhgNvEJz-Exh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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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의 기록 3. - 문제는 그것을 대하는 태도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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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1:19:36Z</updated>
    <published>2026-06-17T09: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제의 대부분은 우리의 소망과 예상을 비껴간다.  예상 밖의 난제에 맞닥뜨리게 될 때 사람은 혼란을 느낀다. 혼란은 이성적 사고에도 영향을 끼친다.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문제 그 자체보다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일지 모른다.문제는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였다.삶은 매 순간 사소한 것에서부터 때론 중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래의 길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ZxPw-q6r1DC4OYoLKqKPjpgJY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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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의 기록 2. - 매일 이별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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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6:31:53Z</updated>
    <published>2026-06-11T16: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매일 이별합니다.떠나보내는 것은 비단 어떤 존재만은 아닙니다.어제의 나와, 지난날의 너와 하루만큼 더 멀어지고기억 속의 작고 소중한 존재를, 우리 모두가 젊던 그 시절을 한걸음 더 떠나보냅니다.아침이 밝아보면 어제와 작별하고저녁 빛이 내려앉으면 또 하루를 보낼 준비를 합니다.당신은 오늘, 무엇을 떠나보내었나요?   자꾸만 멀어져 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pvmgWKrXija_u-riid3m8-CzN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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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의 기록 1. - 무의식을 다스려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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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0:20:53Z</updated>
    <published>2026-06-09T08:5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있는 우리는 오늘도 어떤 하루를 보낸다.생각과 사고를 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말로 하고 하지 않기도 한다.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거나 생각으로만 그치기도 한다.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련의 과정에서 주어지는 결과를 통해 대부분은 그저 지나치기 일쑤겠지만 때로는 그 과정과 결과를 성찰의 기회로 삼으며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하루 안에서 조금씩 자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fIOvfbN8IQnhreNUnMp1xF_mf7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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