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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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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담백하고 진솔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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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12:17: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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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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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22:52:49Z</updated>
    <published>2026-06-01T19:1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지  무지에 의한 어둠이 드리울 때, 발자국을 내딛기가 어렵곤 합니다.  세상만사 어떻게 다 알 수 있으리오 고슴도치가 되어 가시를 세우세요.  추운 날, 체온을 나누기 위해 몸을 가까이 하면 서로의 가시에 찔려 다시 멀어지곤 한답니다.  적절한 거리감, 우리에게 필요한 거리조절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세요. 애써 모른 척 지나가도 좋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F%2Fimage%2FslmbCJuYchTgjJyIC5qPs6z7lK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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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모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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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9:11:33Z</updated>
    <published>2026-05-27T22:3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의 봄, 딸기 케이크는 곁에 없는 거야. 단 3분이면 왜. 달콤한 건 좋은 거야?  나는 여전히 우리 집 능소화를 카메라로 담아내는데 몸과 마음은 줄 서 있어. 페이스트리 없는 소금빵은 무엇을 적신 거야?  오뉴월의 햇살은 한여름처럼 폭력적이야. 요즈음 집 앞을 서성이면 밤하늘에 달은 도통 찾아볼 수 없어. 별이 들은 소원은 무엇을 기억해.  내뱉은 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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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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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22:19:39Z</updated>
    <published>2026-05-14T22:1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은 걷히고 진실만 남는다. 그리고 그 진실은 나를 갈기갈기 찢는다.  돌이켜보면 나의 존재 자체가 오만했다. 나는 조직이 내게 베푼 선의를 배신했다. 내가 새로운 환경에 던져졌을 때 무엇을 잘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방어기제를 드러낸 속살에는 실은 허무맹랑한 이론적 지식 몇 가지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내가 기여한 것은 없었다. 그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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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학의 무게 - 실밥이 손끝에 걸리는 찰나를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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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2:58:22Z</updated>
    <published>2026-04-27T12: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배팅 센터에 서서 공을 던지면 구속은 70km도 채 나오지 않았다. 무력했다. 하지만 그 무력함은 곧 나를 집요한 탐구의 세계로 밀어 넣었다.  나는 유튜브의 수많은 투구 분석 영상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화면 속 투수들의 팔 각도, 하체의 이동, 그리고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을 눈에 새겼다. 그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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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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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4:26:43Z</updated>
    <published>2026-04-26T04: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엊저녁에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고 눈을 감은 채 눈물이 났다.  어느새부터 잃어버린 나에 대한 그리움이었을까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에 대한 향수였을까  어른을 동경했던 유년시절 나는 그 시절의 소중함을 몰랐다.  한 때 어리고 순수했던 마음, 때로 가슴을 찌르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어른을 꿈꾸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 아이를 꿈꾼다. 그때는 몰랐던 그 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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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데이트(Date)가 데이터(Data)로 남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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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8:46:29Z</updated>
    <published>2026-04-24T08: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만남은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눈부신 아침(Day)에 만난 우리가 어느덧 저물어가는 저녁(Evening)이 되어 작별을 고할 때, 우리의 하루는 비로소 어떤 날(Date)이었는지 기록(Data)된다.  비록 찰나와 같은 짧은 만남일지라도, 우리는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유일무이한 '어느 날'을 공유했다.  그 만남 속에서 우리가 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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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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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0:06:26Z</updated>
    <published>2026-04-21T20:0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좋다면 그 꽃을 꺾지만  꽃을 사랑한다면 매일 물을 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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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둥근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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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0:25:38Z</updated>
    <published>2026-04-18T19:3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뾰족하게 날을 세워 당신을 자꾸만 찔러오는 날이면  너무 애써 단단해지려 하지 마세요 그저 보코치니 치즈처럼 말랑하고 하얀 마음 하나만 꺼내 두세요.  따스한 우유 한 모금 같은 위로에 금세 몽글몽글하게 풀려나 주변의 모난 것들을 부드럽게 덮어주는 사람.  질기게 버티는 것보다 유연하게 흐르는 법을 아는 당신의 물성이 나는 참 귀하다고 생각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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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육골(肉骨)의 사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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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2:50Z</updated>
    <published>2026-04-10T06:1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중천에 뜬 정오, 낡은 골목 사이로 쏟아지는 빛은 초록색 식탁 위에서 차갑게 부서지고  젓가락을 든 손끝엔 숙주의 아삭한 생존과 라임의 산뜻한 냉소가 엉켜 있다.  육골이 우려낸 진한 침묵 아래 적양파의 붉은 단면은 어젯밤 당신이 도려낸 문장처럼 선명하다  직장은 지웠으나 직업은 손끝에 남았고 사랑은 숨겼으나 갈망은 무삥처럼 달콤한,  새콤달콤 레몬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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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 - 변치 않는 청춘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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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5:07Z</updated>
    <published>2026-04-09T12:5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마음이 답답할 때면 나도 모르게 숲의 공기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화려한 꽃향기도 좋지만, 결국 마지막에 찾게 되는 건 코끝을 알싸하게 파고드는 서늘한 솔내음입니다.  솔내음은 묘한 힘을 가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시끄러운 참견과 날 선 말들에 지쳐 있을 때, 그 푸른 숨결을 들이마시면 울퉁불퉁했던 마음의 모서리가 조금씩 둥글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F%2Fimage%2FACfS6Q6E96IXg2BLF4lzzVkfI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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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솔내음 - 이상해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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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3:44Z</updated>
    <published>2026-04-09T12: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지러운 세상 소음 잠시 숲으로 밀어두면  바람 끝에 묻어온 푸른 숨결 하나  날 선 마음 둥글게 깎아 해묵은 슬픔마저 씻어내는  그 서늘하고도 따스한 초록의 향기  굽이굽이 흐르는 세월 속에도 변치 않는 청춘의 냄새가 내 코끝에 머물다 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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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울수록 다채로워지는 것들 - 초록빛이 알려준 단순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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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3:59Z</updated>
    <published>2026-04-09T06:1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공기는 차다.  산기슭을 먹고 사는 뒷동산의 두꺼비는 고요한 호수 위에서 연잎을 타고 유영한다.  다양한 울음소리가 어우러지는 곳에 은은한 달빛이 내리쬐는 밤.  부스럭거리는 낙엽 소리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반딧불도,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솔내음도 이 밤의 정적과 하나가 된 듯하다.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amp;quot;어느새부터 나는 무엇을 좇아왔던 걸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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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색 너구리 - 미세한 차이가 결정하는 삶의 완성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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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4:15Z</updated>
    <published>2026-04-09T06:0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경동의 겨울 새벽은 유독 시렸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주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저울을 켜는 것이었다. 0.1g. 누군가에겐 무의미한 수치일지 모르나, 나에게 그것은 손님에게 나갈 커피의 운명이고 요리의 자부심이었다.  간호사로서 환자의 수치를 정밀하게 읽어내야 하는 긴장감은 주방에서 만들어졌다. 웍을 휘두르며 불꽃의 온도를 가늠하고, 원두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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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하늘을 덧칠하는 법 - 수만 번의 덧칠이 만든 인생의 입체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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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4:26Z</updated>
    <published>2026-04-09T05:4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내 세계의 영웅은 팡팡 튀는 에너지의 파워퍼프걸이었다. 그들의 원색적인 활기가 좋아 마트에 가면 늘 하얀 스케치북부터 집어 들곤 했다.  크레파스를 쥔 손으로 꾹꾹 눌러 그려내는 아웃라인. 하지만 나는 그 안을 성급하게 채우지 않았다. 아주 연하게, 속이 비칠 듯 말 듯 색을 얹어가며 레이어링(Layering)을 시작했다. 수없이 덧칠이 반복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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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크를 녹여 나비를 그리다 - 마른 잉크가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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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4:42Z</updated>
    <published>2026-04-09T05: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살의 나는 유치원 앞 자갈길에 쪼그려 앉아 검은 비닐봉지를 든 외할머니를 기다리곤 했다. 흙 알갱이를 만지작거리며 보냈던 그 지루하고도 서늘했던 기다림은 내 유년의 문장부호와 같았다. 누군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때로 어린아이의 손끝을 차갑게 식게 만든다.  그때의 외로움이 마른 잉크처럼 내 안에 고여 있었던 걸까. 어른이 된 나는 가끔 굳어버린 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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