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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종선블로그만주뚜벅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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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종선블로그만주뚜벅이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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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9T13:53: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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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과 늑대와 백조, 그리고 하늘 - 단군전(錢)이 아니라 단군전(傳)이었다. 카자흐 동전으로 읽는 개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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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54:17Z</updated>
    <published>2026-10-03T22:5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짜 밥을 먹을 때도 누가 낸 것인지는 알고 먹는다. 그래야 고맙다는 말이라도 최소한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개천절이다. 나에게는 하늘이 열린 날이지만, 우리 아들딸에게는 그냥 빨간 날이고 노는 날이다. 세상에 어떤 나라가 하늘이 열린 날을 기념해 국가 공휴일로 정하고 쉰단 말인가.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미국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rBTEVr_AYAo5UF3TmTrSK9979J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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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의 새치 - 나무는 숨겨둔 색을 꺼내고,사람은 지녔던 색을 내려놓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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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3:21:03Z</updated>
    <published>2026-10-01T13: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월 첫날, 나무에서 새치를 보았다. 푸른 잎 사이로 붉은 듯 마른 듯, 살짝 다른 잎새들이 간간이 박혀 있다. 단풍이라 부르기엔 이르고, 그냥 푸른 잎이라 하기엔 이미 마음이 떠난 것들이다. 검은 머리칼 사이에 숨은 듯 자리한 하얀 새치, 딱 그 모습이다.  머리에 열이 많으면 모근이 타서 새치가 된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나무는 무슨 기준으로 새치를 만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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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이 뭐길래 -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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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4:31:00Z</updated>
    <published>2026-09-22T14: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 카톡 하나가 툭 떨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 순간 당황이 앞선다. 어려운 단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설명이 필요한 문장도 아닌데 말이다. 답장을 쓰려다 손가락이 멈춘다. 뭐라고 보내야 하나. &amp;quot;네, 행복한 주말 되세요&amp;quot;라고 똑같이 보내면 될 일인데 그게 잘 안 된다.                    그냥 삶이었고, 생활이었고, 관계였다.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LlEahBZihnDtJxISetAu8XMP9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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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는 나의 환관인가, 나의 집현전인가? - 울타리 한가운데의 자리 &amp;mdash; 생각을 놓는 순간 우리는 누가 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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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3:33:11Z</updated>
    <published>2026-09-11T13:3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一. 울타리에 갇힌 황제들 역사책을 넘기다 보면 이상하게 닮은 장면이 되풀이된다. 황제는 궁궐 깊숙이 앉아 있고, 그 둘레를 환관들이 울타리처럼 에워싼다. 바깥의 소리는 울타리를 지나며 걸러지고, 황제는 걸러진 말만 듣는다. 그리고 어느 날, 왕조가 무너진다. 진나라가 그 첫 장면이다. 시황제가 순행 길 사구에서 숨을 거두자 환관 조고는 승상 이사와 짜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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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우리 잘 해보자. - 9월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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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4:12:19Z</updated>
    <published>2026-09-01T04:1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오늘이 구월의 첫날이네요.  이용이라는 가수 덕분에 시월의 마지막 밤은 잘도 떠오르는데, 나머지 열한 달은 첫날인지 마지막 날인지 경계도 없이 흘려보내며 사는 듯합니다. 불가의 시각이라면 돌고 도는 것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 하겠습니다만, 삶이 정말 그러기만 하면 좀 싱거울 것 같습니다. 으랏차차 기합은 못 넣을망정, 그래도 첫날인데 &amp;quot;안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xawNCvifPWIdnBxlVX3eGrM54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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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산 전통시장에서 만난 세 가지 - 나한과와 고추 의자와 만오천 원짜리 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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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1:52:42Z</updated>
    <published>2026-08-23T11:5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산(槐山). 나무 목(木)에 귀신 귀(鬼)를 붙여놓은 글자다. 처음 보면 어딘가 서늘한데, 뜻은 뜻밖에도 느티나무다. 옛사람들은 이 나무가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 궁궐과 서원에만 심었다. 귀신의 이름을 몸에 새긴 나무라야 귀신을 다스린다고 여긴 것이다. 오해가 만들어낸 믿음이지만, 그 오해가 천 년을 살아남았다. 그런 고을의 시장에 갔다. 그리고 세 가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XZ8IByiwdk6DhBIPfD-PQcEeA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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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해방이 되고서야 그대는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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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7:43:00Z</updated>
    <published>2026-08-14T07:4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월, 하고도 열나흘이다. 이 여름의 허리를 넘어선다. 숫자에 가려 흐르는 줄도 몰랐던 세월이, 길가에 핀 무궁화 한 그루 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춰 세운다. 아니, 언제 이리 피었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어제까지도 무심히 지나치던 자리인데, 오늘은 그 자리에 흰빛 분홍빛이 조용히 나와 앉았다. 아침 햇살이 얇게 얹혀서, 꽃잎이 종잇장처럼 투명하다. 무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RgfSt0AXFEVXYCfe7eB3FB0GH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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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월의 기도 - 개학을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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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0:09:57Z</updated>
    <published>2026-08-07T20:0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서면 밥이요 돌아서면 간식이라 삼시세끼는 기본이요 간식은 덤이더라  부디, 냉장고 문이 저 혼자 닫히기를 쌀독은 마르지 않되 손은 덜 가기를 &amp;quot;엄마, 배고파&amp;quot; 그 말이 하루 두 번만 들리기를  밥솥의 김이 당신 대신 한숨을 쉬어주기를  배달앱 별점 4.9보다 당신이 끓인 국 한 그릇이 높다는 걸 아이들이 언젠가는, 아주 늦게라도 알기를  에어컨 실외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aE-4PogErtgOkbexna_DSiKtD5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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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장국에 후추를 넣는 자유 - &amp;mdash; KTX 안에서, 먼 친척의 전쟁을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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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2:50:15Z</updated>
    <published>2026-08-05T12:5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KTX를 타면 좋은 점이 하나 있다. 빠르고 편한 것은 차비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다. 창밖으로 풍경이 흘러가는 동안, 누군가 내 귀에 대고 믿지 않으면 지옥이라고 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장국을 먹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후추를 듬뿍 넣는 사람, 깍두기 국물을 한 국자 더 붓는 사람, 아무것도 더하지 않고 그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j8iHIpf_xok6AfgI6OAd9xXbAg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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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안 지도읍 어시장에서 처음 만난 물고기, 덕자 - 민어&amp;middot;덕자&amp;middot;홍어 &amp;mdash; 이름은 남고 물고기는 떠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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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52:01Z</updated>
    <published>2026-08-04T21: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덕자(德子)」 덕자라는 바닷물고기가 있다. 이 날이 되도록 처음 본다. 물론 내가 모르는 바다 생물이 99%도 넘겠지만, 적어도 시장 좌판에 올라온 물고기라면 저들이 나를 공부하듯 살피지는 않았어도 나는 웬만큼 안다고 여겼다. 그런데 덕자라니.                                        친절도 하셔라. 잘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hKQvVpEfjYzfft1Ai5eZ6OJfY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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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작교 만드니라 머리가 벗겨져 버린 그 많은 까마귀는  - 칠석에 부치는 삐딱한 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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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6:24:14Z</updated>
    <published>2026-07-31T06: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8월 19일이면 칠월칠석이다. 누구는 견우와 직녀가 생각나고, 누구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가 생각날 것이다. &amp;quot;칠월 칠석날 장생전에서 한밤중에 둘이 몰래 약속했지. 바라건대,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자고.&amp;quot; 그런데 이 견우직녀의 원조를 캐고 올라가면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두 별의 첫 호적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b_A9AS6CGnqqNgBVYj_2sSIlBD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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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길은 사양하겠다. - 살아서 나누는 그늘 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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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3:19:56Z</updated>
    <published>2026-07-30T03: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그늘이 점점 좋아지는 시절이다. 꽃그늘. 이 말을 가만히 입 안에 굴려보면, 서늘한 것이 혀 밑으로 스며든다.  볕이 사나운 날, 나무 아래 들어서면 세상이 한 결 누그러진다. 이마에 얹히던 뜨거움이 물러가고, 그 자리에 연한 그늘이 내려앉는다. 고개를 젖혀 꽃을 올려다볼 것도 없다.  그저 가만히 앉아 있으면 향기가 저 혼자 내려와 소맷자락에 스민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Bebe1vCQ88Vh_drKDUhpDsLhg5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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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왕자, 노포에 앉다. - 사막에 우물이 있듯, 사람 사는 마을에는 노포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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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7:52:34Z</updated>
    <published>2026-07-28T07:5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서 이야기 하는 노포란 일명 오래되고 변치 않는 맛중의 맛을 이어오는 고수의 맛집이다. 스마트폰도 없을 것이고, 그 친구 자체가 화려한 것 보다는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니 네이버,구글 이런데서 제공하는 맛집 별점은 별 의미가 없을 듯 싶다. 오래된 노포를 만나면 주인의 손길이 묻어난, 그릇, 온기 가득한 국물, 변함없는 정성을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Hq%2Fimage%2F4qYdAngcWwJRTC3e5ANrqZBk1_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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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속을 심다. - 공심채 파종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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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5:52:12Z</updated>
    <published>2026-07-27T05:5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상추를 참 잘 먹었다. 겉잎을 뜯어 먹고 또 뜯어 먹고, 삼겹살 몇 번 얻어 싸 먹고 나니 어느새 대가 올라와 뻣뻣해졌다. 상추란 놈은 대가 서는 순간부터 쓴맛이 돌기 시작한다. 사람도 그렇다. 목에 힘이 들어가면 쓴소리부터 나오는 법이다. 미련 없이 뿌리째 뽑아 버렸다. 잘 먹었으니 그것으로 저의 소임은 다한 것이고, 노는 밭을 그냥 두자니 흙에게 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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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물도 젓는 게 싫은 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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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8:02:12Z</updated>
    <published>2026-07-13T08:0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비가 많이 왔나 보다. 아침에 아내가 베란다를 내다보더니, 빗물이 안까지 들이쳐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 이른다.   그런가, 빗물도 젖는 게 싫은 게지, 하고 답하니 아내가 웃는다.   제 몸이 온통 물이면서 기어이 남의 집 안으로 들어와 몸을 말리려는 놈이라니. 실없는 소리 한마디에 웃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니, 장마도 그리 눅눅하지만은 않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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