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김청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 />
  <author>
    <name>chungla2024</name>
  </author>
  <subtitle>직장 생활을 마치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글 쓰기를 시작했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hDBl</id>
  <updated>2025-02-09T04:15:03Z</updated>
  <entry>
    <title>에필로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19" />
    <id>https://brunch.co.kr/@@hDBl/119</id>
    <updated>2026-10-13T11:33:36Z</updated>
    <published>2026-10-08T02:0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 해봤다. 퇴직 후, 내가 그토록 원했던 출퇴근, 통장에 월급이 꼬박꼬박 찍히는 일을. 새로웠다. 신이 났다.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같은 세상 다른 세계가 보였다. 현직에서 마주할 일이 없었던 조직의 끄트머리. 그 밑에 내가 속했다.  30년 넘게 한길을 걸어왔다. 내가 알고 있던 직장이라 곳과 많이 달랐다. 이런 세계도 있고 저</summary>
  </entry>
  <entry>
    <title>잘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18" />
    <id>https://brunch.co.kr/@@hDBl/118</id>
    <updated>2026-10-13T11:31:08Z</updated>
    <published>2026-10-06T02: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직하고 나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돈이 아니었다. 내가 더 이상 누구에게도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노인 일자리는 같은 일을 3회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았다.&amp;nbsp;교육을 받을 때 보니 드물게 5회째&amp;nbsp;하는 사람도 있었다.  현직에 있을 때와는 노동의 강도, 역할, 책임의 무게가 확연히 달랐다. 일반 일자리는 공고상 연령 제한이 없더라도 실제로는 젊은</summary>
  </entry>
  <entry>
    <title>곰곰이 생각해 보면 -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17" />
    <id>https://brunch.co.kr/@@hDBl/117</id>
    <updated>2026-10-13T11:11:18Z</updated>
    <published>2026-10-01T02: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2학년 방과 후 귀가 지원 안 한다고 하던데요. 하셨어요?&amp;rdquo; &amp;ldquo;네, 했습니다.&amp;rdquo; &amp;ldquo;몇 명 데리고 갔습니까?&amp;rdquo; 나는 잠시 숫자를 떠올리다 말했다. &amp;ldquo;열 명이요.&amp;rdquo; 두 명은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나머지 아이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열 명만 먼저 데리고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햇살반 돌봄 교사가 돌봄실장의 지시 사항을 확인했다.  돌봄실장의</summary>
  </entry>
  <entry>
    <title>꾸역꾸역 고개를 넘는 이유 -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16" />
    <id>https://brunch.co.kr/@@hDBl/116</id>
    <updated>2026-10-13T11:07:27Z</updated>
    <published>2026-09-29T06:0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허리쯤에서 나누어져 온전히 &amp;nbsp;쓸 수 없는 시간이 되니, 일다운 일을 할 수 없었다. 무언가를 하려 해도 완전하지 않는 하루가 &amp;nbsp;앞을 가로막았다.&amp;nbsp;유일한 취미인 장거리 해외여행도 &amp;lsquo;일이 끝나면&amp;rsquo;이라는 막연한 미래로 미뤄졌다. &amp;lsquo;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해야 한다. 다리가 떨리면 이미 늦었다.&amp;rsquo;라고 하던 패키지여행 가이드의 말이 떠올랐다. 그 말을 떠올릴</summary>
  </entry>
  <entry>
    <title>전하지 못한 말 -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15" />
    <id>https://brunch.co.kr/@@hDBl/115</id>
    <updated>2026-10-13T11:00:56Z</updated>
    <published>2026-09-24T11:5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아빠 누가 더 좋아?&amp;rdquo; 질문을 받은 아이의 얼굴에 곤란한 기색이 스치면 질문한 어른은 재미있다는 듯 웃어 버린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제법 영리하게 대답한다. &amp;ldquo;엄마, 아빠 둘 다 좋아요.&amp;rdquo; 질문한 사람을 머쓱하게 만드는 대답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안다. 누가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지, 누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는지를. 초등학생들도 자신을</summary>
  </entry>
  <entry>
    <title>누구 말이 맞을까 -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14" />
    <id>https://brunch.co.kr/@@hDBl/114</id>
    <updated>2026-10-13T10:54:37Z</updated>
    <published>2026-09-22T01: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안이를 학원 차에 태워 보내려고 교문을 나섰다. 하얀 패딩을 입은 학부형&amp;nbsp;한 사람이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서 있었다. 학원 차를 기다리던 중 그녀가 머뭇거리며 말을 걸어왔다. &amp;ldquo;혹시 3학년 돌봄반 스케줄 문제는 어디에 말해야 하나요. 우리 아이가 일정 관리가 안 돼서 자꾸 행방불명이 돼요.&amp;rdquo; 나는 아이의 이름과 반을 물어본 뒤&amp;nbsp;대답했다. &amp;ldquo;담당 선생님께</summary>
  </entry>
  <entry>
    <title>알록달록 캐리어 - 학교라는 작은 사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10" />
    <id>https://brunch.co.kr/@@hDBl/110</id>
    <updated>2026-10-13T10:51:33Z</updated>
    <published>2026-09-17T01: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 수업 선생님들은 대부분 1년 단위 계약직이다.&amp;nbsp;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섯 분의 선생님이 하루 40분씩 두 차례 수업을 맡는다. 창의독서, 놀이미술, 창의미래, 놀이체육, 놀이수학까지 아이들의 오후는 여러 놀이 수업으로 채워진다.  처음 1학년 돌봄 교실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나는 교실 한편에서 눈치를 보며 조용히 남아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VGGTH9UtsYRr8SEPnRTe8yUTnkI"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한 아이와 하루를 걷는 사람 - 학교라는 작은 사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9" />
    <id>https://brunch.co.kr/@@hDBl/109</id>
    <updated>2026-10-13T10:46:38Z</updated>
    <published>2026-09-15T01:5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권도장에 갈 도하를 기다리던 날이었다. 나는 학교 뜰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때 뜰 한가운데서 같은 소리가 반복해 들렸다. &amp;ldquo;싫어, 싫어&amp;hellip;.&amp;rdquo; 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amp;nbsp;장애가 있는 아이가 돌보미의 품에 안긴 채 하늘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amp;nbsp;&amp;nbsp;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돌보미의 달래는 목소리에 진정이 되었</summary>
  </entry>
  <entry>
    <title>초등학교를 움직이는 사람들 - 학교라는 작은 사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8" />
    <id>https://brunch.co.kr/@@hDBl/108</id>
    <updated>2026-10-13T10:42:15Z</updated>
    <published>2026-09-10T02: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문을 들어서면 학교지킴이와 먼저 인사를 나눈다. 예전의&amp;nbsp;&amp;lsquo;수위아저씨&amp;rsquo;라 불리던 분이다. 자원봉사 7년 차, 이제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지키고 외부인을 살피는 학교의 첫 얼굴 같은 사람이다.  현관에서 청소도구차를 끌고 오는 사람과 마주친다. &amp;ldquo;오늘도 좋은 하루네요, 선생님.&amp;rdquo; &amp;ldquo;네, 그러네요, 선생님.&amp;rdquo; 나는 그녀를 &amp;lsquo;여사님&amp;rsquo; 대신 &amp;lsquo;선생님&amp;rsquo;이라 부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9rXY1l7L1yrhyiEAjHRJt-gWZV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다시 만난 초등학교 - 학교라는 작은 사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7" />
    <id>https://brunch.co.kr/@@hDBl/107</id>
    <updated>2026-10-13T10:38:38Z</updated>
    <published>2026-09-08T02:1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의 기억을 안고 다시 초등학교 교문을 들어섰다. 익숙한 운동장과 교실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 안의 풍경은 내가 기억하던 학교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학교 건물은 디귿자 모양으로 이어져 있고, 중앙현관을 포함해 네 곳의 출입구가 있다. 아이들은 1층 신발장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고 스스로 신발을 정리한다. 신발장 옆에는 학급별 우산꽂이도 가지런히</summary>
  </entry>
  <entry>
    <title>조연이 주연이 된 날들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6" />
    <id>https://brunch.co.kr/@@hDBl/106</id>
    <updated>2026-10-13T10:25:51Z</updated>
    <published>2026-09-03T02:1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봄을 총괄하는 돌봄실장이 나와 동료에게 물었다. &amp;ldquo;방학 동안 다섯 개 반이 운영되는데, 한 반씩 맡아 주실 수 있겠습니까?&amp;rdquo; 동료가 선뜻 &amp;ldquo;하겠습니다.&amp;rdquo;라고 답했다. 그 말에 이끌리듯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amp;nbsp;나는 그렇게 얼떨결에 조연에서 주연이 되었다.  학교 도착시간은 오전 8시 40분. 엄마 출근길에 학교에 내려지는 승현이는 8시 30분이면 교실 앞에</summary>
  </entry>
  <entry>
    <title>노란 붕붕차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5" />
    <id>https://brunch.co.kr/@@hDBl/105</id>
    <updated>2026-10-12T23:32:48Z</updated>
    <published>2026-09-01T02:0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를 내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노란 봉고차 한 대가 옆을 지나갔다. 순간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아이들을 태우러 오던 학원 차와 똑같은 모양이었다. 몸이 먼저 기억한 것일까. 퇴근길인데도 마음은 아직 교문 앞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놀이수업 중간중간 학원에 가는 아이들은 교실을 나선다. 나는 그 아이들을 차가 오는 곳까지 데려다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3PcA8CJO8-I6FR5x646ymJk2e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혼자 앉는 아이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4" />
    <id>https://brunch.co.kr/@@hDBl/104</id>
    <updated>2026-10-12T23:09:45Z</updated>
    <published>2026-08-27T05: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는 몰랐다. 그런데 볼수록 어딘가 달라 보였다. 2학년 돌봄 교실로 배치된 뒤 처음 만난 아이였다. 1학년은 가나다순으로 이름표가 붙은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2학년은 다르다.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 도담이는 늘 뒤쪽에 혼자 앉았다. 다른 아이들은 자리가 넉넉해도 대부분 둘씩 붙어 앉는데, 도담이는 늘 조금 떨어져 있었다. 선생님은 종종 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PMMI2hWqgzuyfRDiqLimjzRc08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좋아하는 것을 잃지 않는 아이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3" />
    <id>https://brunch.co.kr/@@hDBl/103</id>
    <updated>2026-10-13T09:36:28Z</updated>
    <published>2026-08-25T04:2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 질문에 답해 볼 사람?&amp;rdquo; &amp;ldquo;저요&amp;rdquo; 가장 먼저, 제일 높이 &amp;nbsp;손을 드는 아이는 늘 서윤이었다. 서윤이는 문제의 답만 말하지 않는다. 답을 말한 뒤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차근차근 이유를 덧붙인다.&amp;nbsp;어른인 내가 들어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수업을 마치면 뒷문 앞에&amp;nbsp;맨&amp;nbsp;먼저 줄을 서는 아이는 태오였다. 그런데 서윤이는 늘 태오 앞을 지나며 내게 말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rVqRF0XewzGnXHKb9y-bCsBA0X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2" />
    <id>https://brunch.co.kr/@@hDBl/102</id>
    <updated>2026-10-13T09:32:49Z</updated>
    <published>2026-08-20T04:5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라온이, 똑바로 앉으세요.&amp;quot; 놀이 선생님 중 가장 순해 보였던 창의미래&amp;nbsp;선생님이&amp;nbsp;평소보다 목소리 톤을 높였다. 라온이의 두 다리는 의자 위에서 쉼 없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컴퓨터 화면은 첫 화면 그대로였다. 다른 아이들은 호랑이와 토끼, 여우를 숲 속으로 데려오는 중이었다.  유난히 집중을 못하는 라온이는 창의미래 시간에 자주 지적을 받곤 했다.&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KwpLCWJSJo7IcoYL0vxtFT7YuSY"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비 오는 날의 종이 발레리나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101" />
    <id>https://brunch.co.kr/@@hDBl/101</id>
    <updated>2026-10-12T00:25:27Z</updated>
    <published>2026-08-18T05:3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손수 만든 색종이 왕관, 종이 발레리나 같은 것들을 가방에 넣으려 하지 않는다. 제 손으로 만든 작은 작품이 구겨질까, 찢어질까, 다칠까 봐 끝까지 손에 들고 가는 쪽을 택한다.   비 오는 날에는,  &amp;ldquo;색칠한 사인펜이 번지니까 가방에 넣자.&amp;rdquo; 두세 번은 더 말해야 겨우 고개를 끄덕인다. 행여나 모양이 흐트러질까 봐,  &amp;ldquo;구겨지지 않게 잘 넣어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t4Er7Kxgblh78Y0X0JoWpRGCOs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시간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90" />
    <id>https://brunch.co.kr/@@hDBl/90</id>
    <updated>2026-10-13T09:26:02Z</updated>
    <published>2026-08-13T11:5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규 수업은 한 갈래 길이고 방과 후는 여러 갈래길로 나뉜다. 일부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아이들은 돌봄 교실로 모인다. 아이들은 각자의 카드를 찍으며 부모에게 입실을 알린다.  이안이는 카드를 찍자마자 가방을 사물함에 넣고 바둑교실로 뛰어간다. 바둑이 끝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컴퓨터 교실로 향한다. 다른 아이들은 그 시간에 무상&amp;nbsp;놀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Bl%2Fimage%2FYBPHtfvXRXoblOHIPtwjPEraE6I"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세 개의 방과 후 - 아이들에게서 본 세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89" />
    <id>https://brunch.co.kr/@@hDBl/89</id>
    <updated>2026-10-13T09:23:14Z</updated>
    <published>2026-08-11T05:2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과 후 돌봄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아이들의 방과 후도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돌이켜보니&amp;nbsp;나는 세 시대의 방과 후를 지나온 셈이었다.&amp;nbsp;내 어린 시절의 방과 후, 우리 아이들이 자라던 시절의 방과 후, 그리고 지금 돌봄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방과 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한 초등학교는 내가 기억하던 모습과 많이</summary>
  </entry>
  <entry>
    <title>의도치 않은 도움 - 내 자리는 어디인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88" />
    <id>https://brunch.co.kr/@@hDBl/88</id>
    <updated>2026-10-12T00:02:19Z</updated>
    <published>2026-08-06T05:4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점 교실 밖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과정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노인 일자리 공급처 관리자와 수요처에서 함께 일하는 돌봄 전담선생님이었다.   관리자가 현장 점검을 나왔을 때, 돌봄 교실 안에 있다가 지적을 받았다. 내 역할은 아이들을 귀가시키는 일이었으니 교실 안에 머무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내가 교실 안에 머물렀던</summary>
  </entry>
  <entry>
    <title>머물 곳은 있지만 - 내 자리는 어디인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hDBl/87" />
    <id>https://brunch.co.kr/@@hDBl/87</id>
    <updated>2026-10-13T09:17:16Z</updated>
    <published>2026-08-04T05: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임선생님이 놀이 수업을 하는 날이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을 학원 차에 태워 보내고 교실로 돌아가지 않는다.&amp;nbsp;복도에 서 있거나 교정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바깥은 초봄이라 찬 기운이 남아 있지만 견딜 만은 했다.  어느 날, 복도에 아이들 가방을 올려두는 나무 상자 위에 앉아 있었다. 오십 중반쯤 되어 보이는, 인상 좋은 선생님 한 분이 몇 번이나 내</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