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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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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잊어버렸던 것들,그것들은 사실 처음부터 당신 곁에 있었는걸요.영원히 '한 때'를 살고 있는 당신에게곧 밝아올 '그 때'를 선물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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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1T11:36: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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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동표(凍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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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1T13:20:43Z</updated>
    <published>2025-06-01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지만 그 아이는 변수 그 자체였다. 아이들이 아플 때면 매번 나를 찾아왔다. 아이들이 아픈 것은 내 소관이 아니었기에 나를 찾아오지 말라고 몇 번을 일러주었지만 매번 나에게 왜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냐며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이가 예뻐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예뻐 보이지 않자 화가 났다. 그 아이는 보육원의 자랑 중 하나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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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동표(凍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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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08:49:47Z</updated>
    <published>2025-05-25T04: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부모님은 항상 내게 말했다. 다른 사람을 돕고 살라고, 그렇게 살면 꼭 베푼 만큼 돌아온다고. 나는 그 말이 참 좋았다. 주는 만큼 돌려받는다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래서 난 그때부터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다니며 돈을 착실히 모았다. 그리고 내가 마흔이 될 무렵, 나는 모든 사람의 축복 속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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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지옥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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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07:41:58Z</updated>
    <published>2025-05-18T04: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나는 일어나자마자 곧 이 근방 중학교란 중학교를 다 뒤지기 시작했다. 지안을 만나야 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지안을 꽉 안아주어야 했다. 이 근방에 있는 중학교는 세 곳 정도였다. 나는 그 세 곳 모두에 전화를 돌렸다. 하지만 학생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넘겨줄 수는 없다는 것이 학교의 대답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니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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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지옥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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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04:51:40Z</updated>
    <published>2025-05-11T09: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모든 일을 미뤄둔 채 책상 앞에 앉아 떨리는 손으로 일기장을 펼쳤다. 일기가 쓰인 노트는 두꺼운 편이었지만 일기가 쓰인 페이지는 반절도 채 되지 않았다. 나는 짧게 심호흡을 한 뒤 일기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20XX. 3. 5. 목요일   새 학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전학 온 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 학교에서도 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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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미희(未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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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4T04:52:09Z</updated>
    <published>2025-05-04T00:5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향한 곳은 고작 패스트푸드 가게였다. 나는 그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 둘 사이에는 음식을 씹는 소리 외에는 적막한 공기만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을 뿐이었다. 아이가 밥을 다 먹자마자 던진 물음은 나의 직업이었다. 내가 기자라고 말하니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의 눈을 길게 응시했다. 얼마나 길고 자세히 응시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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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미희(未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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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00:54:47Z</updated>
    <published>2025-04-29T14:2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기자다. 방송국에서 기사나 써가며 벌어먹고 산지 어연 5년이 넘어간다. 지금까지 사회와 가장 가깝게 지내며 알게 된 건 생각보다 별로 없지만 이 것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사람들은 미담에 관심 없다. 미담보다는 마약, 범죄 등 다른 사람이 추락하는 것을 보며 자신들의 자존감을 채운다. 이런 기사나 쓰려고 기자가 된 게 아닌데. 입사 당시 재미있진 않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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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지안(至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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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14:19:16Z</updated>
    <published>2025-04-29T14:1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죽었다.  언제부턴가 시작된 우울이라는 파도가 발목 주변에서 일렁이기 시작해 어느샌가 내 키보다 높아져 나를 집어삼켰다. 그렇게 죽음의 길로 발을 떼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죽지 않았다. 아니, 죽지 못했다. 사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는 주제에 죽는 것도 무서워 또다시 도망쳤다. 그러나 나는 결국 죽었고, 필사적으로 도망친 것에 비해 죽음을 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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