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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 든 정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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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은퇴 후 전원에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빠르게 달려오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하루의 속도를 늦추는 삶을 배우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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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11:20: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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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름을 받아들이는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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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00:04Z</updated>
    <published>2026-10-08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개봉해 요즘 뜨겁게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이 온통 시끄럽다. 영화에서 비롯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오늘도 SNS를 뜨겁게 달군다. 유력 정치인과 학자, 교수, 평론가, 인플루언서들이 저마다 생각을 올리고, 그 글 아래에는 또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앞다투어 댓글을 달고 있다.  영화를 아직 직접 보지 않았으니 내 의견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wjVUOpuq_Z7BATtX5xVByl825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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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익어가는 중입니다 - 철 지난 개똥참외를 응원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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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3:00:05Z</updated>
    <published>2026-10-04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명한 햇살이 내려앉은 가을 아침, 남편과 천천히 정원을 돌아본다. 머지않아 집 주변을 하얗게 물들일 구절초가 통통하게 꽃망울을 올리고 있다. 여름 내내 꽃밭을 지켜낸 백일홍과 분홍, 보랏빛 과꽃도 여전히 제 빛을 잃지 않았다.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과 갑작스레 쏟아지던 폭우를 건너, 꽃들도 이제 숨을 고르는 중이다.  나는 이런 전환의 계절을 좋아한다.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5uYtgX7VSzZ86794j9PH_XfHv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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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며드는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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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3:00:04Z</updated>
    <published>2026-10-01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기다렸던 손님이 막 도착한 것처럼 반가운 10월이 되었다. 방금 떠나보낸 9월이 사납게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맞은 &amp;lsquo;설레는 9월&amp;rsquo;이었다면, 오늘 맞이한 10월은 어떤 이름이 어울릴까. &amp;lsquo;스며드는 가을&amp;rsquo;이라 이름을 붙여본다. 폭발적인 뜨거움으로 발산하던 에너지가 사그라지고, 가을 기운이 안으로 스며들어 열매와 곡식을 익히는 계절 10월이다. 점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Y5eTJBqMNTqa6qdd9K-aSINVt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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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의 생명에 기대어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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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3:00:05Z</updated>
    <published>2026-09-27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만치서 서늘하고 맑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것 같던 가을이 무엇엔가 가로막힌 듯 주춤거린다. 계절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처럼 10월을 바라보는 요즘에도 한낮에는 여름 같은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던 계절의 질서가 많이 흐트러진 모양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도 성장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고는 하지만 애써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는 것들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w0JF412RNtjlm5ZaCnRpGjTMx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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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들의 오래된 추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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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4:00:02Z</updated>
    <published>2026-09-24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 그새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은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비록 한 달간의 시간이지만 다시 학교에 나가니, 그날이 그날 같던 일상을 바라보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추석을 앞둔 나흘간의 연휴를 기다리며, 휴일을 앞둔 설렘을 안고 퇴근했습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웬일인지 작업복 대신 말쑥한 외출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wwLZBvGBjRJGk43fA4bFDqdJG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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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잠깐 교실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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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9-20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계절 앞에 인제 그만 물러나려는 계절의 인사일까. 가늘고 잔잔한 비가 자분자분 내리는 아침이다. 여름 내내 하얀 솜사탕처럼 폭신해 보이는 얼굴로 방안을 기웃거리던 라임라이트 수국이 비를 맞으며 오늘도 창밖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름을 배웅하듯&amp;nbsp;연둣빛 풀물이 든&amp;nbsp;꽃송이는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 어쩐지 이 비가 그치면 9월이라는 숫자에 어울리는 서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bGOtnfVMbAWAUg6LFT7hWgvFO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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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사일이 만만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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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4:00:02Z</updated>
    <published>2026-09-17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좀처럼 떠나지 않는 늦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날씨가 요상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소나기가 쏟아지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내리쬐기를 반복한다. 날마다 30도를 훌쩍 넘기는 기온에 습도까지 높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차오른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선풍기 곁을 떠날 수 없을 만큼 덥고 습하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자리 잡은 파라솔 아래에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32SmQLUC1Y-R5Tp2EjTi60YmB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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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은 화실의 열린 문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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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9-13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어쩐 일인지 화실 문이 활짝 열려 있다. 평소 같으면 시원하게 켜 놓은 에어컨 바람이 새어 나갈까 싶어 꼭 닫아 두었을 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문을 열어 놓고, 일찍 도착한 학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수업 시작 전인가 보다.  새벽 댓바람부터 텃밭과 정원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는 늘 화실에 가장 늦게 도착한다. 빈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_wd-w6W75Jvah7WOhpRRl7pKG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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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문턱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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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9-10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서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정원에 내려앉은 햇살이 어딘지 모르게 달라졌다. 분명 여름의 햇살인데, 한여름과는 조금 다른 빛이다. 그런데 덥고 습한 날씨는 여전하다. 오늘도 한낮의 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부터 일을 했다. 남편은 그새 더부룩하게 자란 풀을 베기 위해 예초기를 메고 언덕 아래로 사라졌다.  나는 여전히 왕성하게 자라는 풀을 뽑고,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OpOSM0DAbq1idPvvJnCbIdWkx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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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어디로 돌아가는 중일까요 - 에필로그《정원을 가꾸듯 나를 가꾸는 시간 ―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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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8-20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절기 입추가 한참 지났지만, 창밖의 세상은 아직도 한여름입니다. 오늘도 늘 하던 버릇처럼 마당이 보이는 커다란 통창을 활짝 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시간을 살다 보니 계절마다 저마다의 냄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봄날이면 집 앞 도로 건너편 소나무 숲과 초록의 식물들이 뿜어내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uCSAYXZRlxAyLmQIy6hGe-gd-9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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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한 합격의 기억 - 여름, 나를 가꾸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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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8-17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퇴직 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 선생님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을 나누며 각자의 근황을 이야기하던 끝에 선생님 한 분이 요즘 무엇을 하며 지내느냐고 나에게 물어보았다. 퇴직 후 도시를 떠나 작은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돌보는 나의 요즘 일상이 궁금한 모양이었다. 시골에 사는 나도 삼복더위를 지나는 중이라 정원의 일도 텃밭을 가꾸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rQ-LwU1l3RJwEGaOMNT_CezTt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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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중물이 되어준 봉숭아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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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4:00:01Z</updated>
    <published>2026-08-13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룻밤 사이에 거짓말처럼 아침이 시원해졌다. 현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니 후텁지근한 바람 대신 서늘하고 청량한 바람이 달려든다. 입추가 겨우 지났으니 요즘 흔히 말하는 &amp;lsquo;처서 매직&amp;rsquo;도 아니다. 어제저녁 잠깐 다녀간 소나기가 두고 간 선물인가 보다. 아침 정원을 돌아보는 발걸음이 가볍다.  창고 앞 작은 꽃밭 주변 여기저기에 피어 있는 봉선화도 어제보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cuny9YAVmzKDFkowOvOi4vedP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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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꾸 미루게 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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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8-11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그럴 줄 알았다. 이른 아침부터 절대로 땀 흘리는 일 같은 것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오늘 아침도 &amp;lsquo;역시나&amp;rsquo;였다. 잠깐 밖에 나가 마당이나 한 바퀴 둘러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나섰다. 그런데 한낮의 땡볕이 닿기도 전에 축 늘어진 식물들을 보니 그냥 들어올 수가 없다. 결국 호스를 들고 정원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제법 넓은 정원과 텃밭에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zviORhPUIIDWNoHDRU2aIEFMX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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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뜨거운 계절을 지나며 - 소풍한담 하우스의 여름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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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8-06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같은 시간에 만나는 바깥세상이 어슴푸레 밝아온다. 점점 더 늦게 도착하는 새벽을 바라보며 창문을 연다. 언제나처럼 여름 새벽을 깨우는 요란한 매미 울음소리와 함께 더운 열기가 덤으로 밀려든다. 이제는 밤을 건너온 새벽의 공기마저 후텁지근하다. 창밖의 신선한 공기를 기대했지만, 방 안의 공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어쩌면 지구는 지금 중한 열병을 앓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ovSevV4bAeQodvGBw5-5PBG-1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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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에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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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8-03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어둠을 건너온 사물들이 점차 밝아오는 빛의 세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새벽, 하루 중 가장 경이로운 순간이다. 세상일은 살면서 내 뜻대로만 되지 않아 때때로 기대를 배반하기도 하지만, 우주의 질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지 긴 밤의 끝에는 반드시 새벽이 찾아오고 다시 빛의 세계로 들어선다.  지난밤 잠자리에 들며 기다렸던 새벽이다. 습관처럼 따뜻한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gFLyIVdR_uoQ9xOVbnPTiU72rw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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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접시꽃&amp;nbsp;아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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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7-30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비가 다녀갔나 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마당이 촉촉이 젖어 있다.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불볕더위 속에서 오늘 아침의 비는 반갑기만 하다. 창문을 활짝 여니 '찌르르, 찌르르.' 매미 울음이 요란하게 달려든다. 여름 한철, 짧은 생을 살아야 하기에 저토록 치열하고 맹렬하게 울어대는 것일까.  그런데 오늘 아침은 그 소리보다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JKG2Lh4yJ-kpjS9XFVGO_cMcv9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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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을 건너는 법 -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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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1:02:11Z</updated>
    <published>2026-07-27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동안 세상을 집어삼킬 듯 쏟아지던 폭우는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긴 채 물러갔다. 그런데 하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맑다. 파랗게 갠 하늘에는 솜사탕처럼 몽글몽글한 흰 구름이 유유히 떠 있다. 하늘만 바라보면 며칠 전의 폭우가 거짓말처럼 느껴질 만큼 평화롭다. 장마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 이제 34도, 35도를 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KozBzVM4_fatd9DxRF_xTx4-h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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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가 데려다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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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7-23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당분간 더 이상의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은 새벽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방 안에서의 묵상보다 이른 아침의 세상을 먼저 만나고 싶은 아침, 조용히 현관문을 밀고 나간다. 며칠간 하늘에 가득하던 구름 대신 연하게 푸른빛의 하늘이 열리고 반가운 햇살이 앞산의 제일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오고 있다.  매일 아침 오늘도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건네듯 아침을 열던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0p97Qj_nctyLDm9cXzlGAnF3b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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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수국이 흔들리는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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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7-21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끝난 줄 알았던 장맛비가 다시 거칠게 지나가는 새벽이다. 창밖에는 새벽빛을 머금은 푸르스름한 목수국 꽃송이들이 작은 구름송이처럼 가지 끝에 매달려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순간순간 거칠게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무거운 꽃송이는 눕기를 반복하다가 다시 몸을 일으킨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지난해 여름 새벽의 기억을 떠올린다.  정확히 일 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goGk37gSED2OOAiq5M4U_z6Op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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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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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7-16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몸은 오히려 더 무겁고 피곤했다. 잠자리에서 눈을 떠 보니 벌써 6시 30분이다. 분명 5시 30분에 맞춰 놓은 알람이 울렸을 텐데 남편도, 나도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 커튼을 열어 창밖을 내다보니 이미 훤하게 날이 밝아 있다.  '이런&amp;hellip;. 요즘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d%2Fimage%2FUzQMr4PZN37qiVfKQL3W9ODlvIo.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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