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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aylo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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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aylover1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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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가 쓴 글이 여러분에게 닿기를 바라며, 서투르지만 진심어린 글을 적어나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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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7T13:48: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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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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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00:02Z</updated>
    <published>2026-10-11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도어쩔 수 없잖아요걸터앉은 호수둑에밤이 섞여 들여와요맥주를 위한 잔은당신의 입이고그 입을 위한 집은나의 입이며그건 동시에우리 모두의 잠이 되어요당신에게서 나에게로후회가 섞여 들어오면이미 멀리 헤엄쳐온한 쌍의 가축처럼더 이상어쩔 수 없잖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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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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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3:50:35Z</updated>
    <published>2026-10-05T13:5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튼튼한 기둥이 되어주다가오늘은 허름한 나뭇가지가 되고여태껏 해오던 태산 같은 일들이먼지로 바다로 떠내려가 버릴지라도모든 것을 잃을 수는 없다아직 다 잃은 것은 아니다굽은 등허리 목뼈가 뒤틀려하늘을 아프게 쳐다볼 때까마득한 세계 속 점이 되어눈앞의 세계를 보아라지나온 길들은 야박하게 굴었어도흘릴 피만큼 딱지가 굳는 법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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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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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51:22Z</updated>
    <published>2026-10-05T01:5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물을 슬픔에 빗대어 쓰는 것은결코 그 인과관계뿐만이 아니다언젠가 마를 물방울로 말하는 것은결국 쓰는 이의 간절한 소망이오필연적 미래로 치닫는나 자신에게로의 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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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카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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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8:45:54Z</updated>
    <published>2026-09-27T08:4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창문을 열고방충망을 뜯었다그녀는 책을 뽑다도로 다시 꽂았다커튼에 매달린 채그는 천천히 하강했고그녀는 더 두껍고더 가벼운 책을 골랐다그는 따뜻한 커피를그녀는 딸기 주스를 좋아했지만그는 담배를 폈고그녀 역시 담배를 폈다그가 간신히 한 손으로커튼을 부여잡자그녀는 밀랍으로 펴낸성경을 떨어뜨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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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순한 사랑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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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4:56:39Z</updated>
    <published>2026-09-27T04:5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과 나 사이 두 뼘 사이에두 해하고도 꼬박 두 달이들어와 있는 동안당신은 모르는 척하고고개를 꺾어도 보고시선을 버려도 보고나는 온종일 그런 당신에게고개를 들고 시선을 줍느라혼이 났어요나에게서 당신으로 편지 한 통이한나절하고도 한 시간 걸려실려가는 동안나는 한달음에 두려운 당신에게로달려갔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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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질게 말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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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9-20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안다차가운 철제 의자보다더 따뜻한 인간이지만그렇게 하지 않으면안 되는 것을 알기에때로는 모질게 말한다일평생 남의 말을 가져다남을 이해시키려 애쓰다이제 그만 지쳐버린다때로는 그들을 이해할 것 없고그들에게 이해받을 것도 없다융통성이라고는 없는모진 말은 하지 않아야 하지만하지 않으면 안 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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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나를 섬기는 법 - 올랭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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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3:00:06Z</updated>
    <published>2026-08-23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 돼요정말 안 돼요제 주머니를호수로 여기셔도당신은 기꺼이유람선을 타고 오세요꽃다발 꺾어서물길에 뿌리듯 오세요로르의 손을잡아서도 안 되고꽃 한 송이도남겨오면 안 돼요방금 피어나새하얗게 익어서애타게 당신기다리고 있잖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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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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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5:20:57Z</updated>
    <published>2026-08-16T05:2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꼭시트러스 초콜릿을 흘렸다누런 모래밭이 어느새비옥한 토양이 되자나 자신이 벗은 발로뒤를 쫓아가게 두었다멀리서 오는 차들 탓에초록불을 두 번 보내고머리 위에 내려앉은비행운에 매달려도대자연의 섭리대로 누군가는 흘러가야 했다익숙한 것을 좇으려다마주 볼 것을 잃은 후익숙한 체취 속오렌지밭 서풍이 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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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형 추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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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7:00:04Z</updated>
    <published>2026-08-09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떨어져서 죽으려고.그럼 네가 떨어지는 곳에 수영장을 둬야지.그렇다면 부르즈 할리파 꼭대기에서 떨어질 거야.나는 시공간을 비틀어 네가 웜홀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게 만들 거야.  강력한 음의 에너지 없이 어떻게?네가 죽지 않기를 바란다는 진심하고 내가 살고 싶다는 의욕이면 충분해.정말이야?가슴을 맞댄 포옹도.고맙지만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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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항 중 보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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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8:44:44Z</updated>
    <published>2026-08-02T08:4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제도 바닷가기억하실련지요당신 키만 한 텐트에제 몸 가누기 어려워도악을 써가면서손수 못질했답니다어제오늘 맞춘 눈이라곤젊은 부부네 말티즈뿐나는 젖은 모래를 부수며기어이 의자까지 펴고는줄곧 고대하시던소시지를 굽고서 있습니다 짝을 맞춘 포크 하나는쌈장을 푸는 용으로 젓가락은 꼬치로자연스레 탈바꿈하면거제도 앞바다찌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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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창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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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9:00:07Z</updated>
    <published>2026-07-26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4년 만의 조우다14년의 연이 있다하루 종일 떠올리느라다른 일을 소홀히 하고복도에서 급식실에서회장실에서 강당에서마주칠까 기다릴 때가슴이 쿵쿵 뛰던어릴 적 나를상기시킬 그를모인 건 기름진고깃집이었다늦게 도착해심호흡하고늘어선 테이블에14년 된 사건이 앉아있다그의 시선이 나를조용히 피할 때나는 더 이상 참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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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중턱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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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7:00:05Z</updated>
    <published>2026-07-19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죽이지는 못 할 절벽 앞에 섰다정상을 뒤로한 채그곳에 오르지 못 한채다리뼈가 부서질 높이에 섰다들어치는 한 뼘의 노을이애타게 절벽에 매달리면나는 문득 의미를 찾는다물론 의미 없는 일이다그래도 진심이 남아있다흘린 땀방울에 고충이 녹아있다끈적한 목덜미와 등판에굽은 시간이 남아있다그래도 살아지는 것이삶이라는데도통 언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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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의 끝자락 - 30번째 글로 마치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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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6:00:04Z</updated>
    <published>2026-07-18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았다고 한다면 분명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겨웠다고는 안 하련다. 분명 힘들었대도 지치는 일이었다고는 안 하련다. 그냥 어느새 문득, 끝이 도래했다고, 그래서 무척이나 기쁜 마음이다. 끝은 항상 예기치 않게 온다. 혹은 예기치 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렇다고 끝이 미운 것은 아니다. 필연적 존재로서, 나는 끝을 좋아한다. 단호하면서 자유롭다. 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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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니 앤 클라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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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7:00:01Z</updated>
    <published>2026-07-12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흘린 포도주의흐린 보랏빛이 물들 때나는 파란색 머스탱을 타고노을을 건너는 중이었습니다거친 담배 연기가 코에온몸에 묻은 채로나는 당신을 잊으려 멀리도망치는 중이었습니다자욱한 연기는 그리움이 되고환한 빛은 모든 치부를 비출 때당신은 어디 있었나요우리가 헤어진 선술집에당신이 개지 않고 남겨둔흐트러진 침대보 위에혹 당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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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체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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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7:00:02Z</updated>
    <published>2026-07-05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가를 걷다가 나 좋다는 이에게 덥석 안길 생각이었다필요한 것은 결코대화가 아니라살가죽을 덧댄하나의 생명그러나 나는 결코그렇게 할 수 없었다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나는 누구인가가끔은 추상명사로 이루어진실체 없는 허상 같다가도지나치게 존재함을 깨달으면엄마가 한 말을 떠올린다너는 그럴 사람이 아니야내가 그렇게 키웠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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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든 꽃잎 거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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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7:00:05Z</updated>
    <published>2026-06-28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녀린 팔뚝이 힘쓸 때마다덜덜 흔들린다고 해도몰아치는 땀비에눈앞이 축축해져도당신은 익숙한 골목녹슨 자전거처럼 힘을 내고부러 열어두지 않은 창문에들이치는 외풍처럼 산뜻하며딸기를 재밌게 만드는작은 씨앗처럼 발랄합니다당신은 너무나 동물이지만그럼에도 꽃을 거네는 건시든 꽃잎을 닮아서무심코 건네는 것입니다조화는 흉내 낼 수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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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르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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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7:00:04Z</updated>
    <published>2026-06-27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엔 잊어졌다죽지만 않았다면몸은 결국 귀신처럼사자처럼 회복했다못하는 것 없다는 데서지겨움을활기 대신 피로를얻은 건 무얼까둥근 아치에 둘러싸여나는 나로서 살고 싶었다시선과 평가의 강박은내 선언 무시한 지 오래다차라리 아름다운조각상의 시선에서못 봐줄 만큼 적나라한나 자신이 나을 성싶었다수많은 거울에 둘러싸여주저앉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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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보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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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7:00:03Z</updated>
    <published>2026-06-21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장으로 실려가는감정 있는 로봇이 있다불량품들은 모조리폐기당했다그런데 나는 특별히공장에 가 고쳐진다감정 있는 로봇이란눈물 있는 로봇이다나는 죽임 당했을혹은 처리당했을수많은 로봇들을떠올리지 않았다울면 안 될 일이었다또 고장이 날 일 있나고향의 향내를 맡았다분명 공장이었다조금 다른 것은 새빨갛고번쩍이는 공장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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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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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7:00:01Z</updated>
    <published>2026-06-20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미래를꿈이라 했나미래는 협곡깊고 험해서살아남아야겨우 잠든다겨우 꿈꾼다오늘도, 하고눈을 붙임에감사하더라나는 도대체언제가 돼야잘하는 사람초짜가 아닌능숙한 사람어린 게 아닌힘 있는 사람도대체 언제정당한 사람될 수 있을까도대체 언제꿈꾸는 대신꿈을 이룰까오늘은 그저잘 자,라는흔한 인사에꿈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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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발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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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8:00: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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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휘발유고급 휘발유고작 400원그 작은 격차로고급이 되었다흔히들 우린엄청난 차가고급 두글자라고 믿는다실은 아니다400원껌 하나도못 산다그 차가운티끌이우리가 절대넘지 못할태산을 쌓는다고급이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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