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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무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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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간호사에서 로펌, 그리고 수술로봇 회사까지. 그 과정에 대해 글을 남겨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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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02:27: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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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 이 억울함은 어디에 풀어야 합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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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00:02Z</updated>
    <published>2026-10-12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특정되지 않도록 각색했다.  &amp;quot;우리 아이가 다리 골절로 수술을 받았어요. 그런데 수술 중 갑자기 열이 펄펄 끓어올랐대요. 급하게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아이가 숨을 거뒀습니다&amp;quot;  의뢰인과의 첫 통화였고,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단순 골절 수술에서 사망이라니. 머릿속엔 다양한 가설들이 스쳐갔다.. 큰 혈관을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NG2Gvi9H9nUa2ot8xA3wC8w2M3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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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사건은 종이 세 박스로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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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0:00:01Z</updated>
    <published>2026-10-05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펌에서 처음으로 온전히 맡은 사건이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특정되지 않도록 각색했다.  의뢰인은 50대분이었고, 다른 법률사무소에서 1심을 이미 치른 상태였다. 결과는 일부 승소. 이겼다는 말이 무색하게, 배상액이 환자가 겪은 후유증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었다. 항소심을 위해 우리 로펌을 찾아왔을 때 그분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이긴 사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uw8Jc_oBDLMN_xf9z0U9qXGhU7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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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스만 처방받고 온 사람 - 하지만 그게 문제의 시발점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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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9-28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펌에서 의무기록을 읽을 때, 나는 항상 첫 페이지부터 본다. 초진기록이다.  초진은 어떤 증상으로 병원을 처음 찾았는지 알 수 있다. 다들 가볍게 지나갈 수 있으나, 생각보다 첫 방문의 의무기록이 중요하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면 그 뒤의 치료가 어긋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특정되지 않도록 각색했다.  한 의뢰인의 사례가 그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Icg6H81C5a-aMLU2eBXqAd14C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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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호사가 로펌에서 무엇을 하나요? - 간호사가 로펌에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되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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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55:38Z</updated>
    <published>2026-09-21T01:5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나도 처음엔 잘 몰랐다. 이런 직업이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의료소송의 한가운데엔 언제나 의무기록이 있다.  수백, 수천 장의 차트. 의학적인 지식이 있어야지만 읽을 수 있다. 병원으로 아파진 환자들은 의무기록 내용이 궁금하지만, 병원에 있는 의료진은 환자 편에서 의무기록을 다시 읽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돌고 돌아 로펌을 찾아오게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MGPigXHnt_AcLj2HlNtUjFXeB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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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직장 없이 사직서를 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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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0:00:00Z</updated>
    <published>2026-09-14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데바 수술 이후, 그 질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좋은 간호사인가.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과 사람을 돕는 것은 같은 말인가. 수술 사이사이, 퇴근길에, 자기 전에. 질문은 때를 가리지 않고 돌아왔다.  수술실이 싫은 건 아니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문제는 내가 그 안에서 일을 지속할 수 있는지의 문제였다. 그 무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v79pJM_NX6CdTBuInBrjJZ3xg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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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환자는 회복실로 가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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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0:00:01Z</updated>
    <published>2026-09-07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실에서 있으면서 인상에 가장 깊은 수술이라고 한다면 뇌사자 장기기증&amp;nbsp;수술이 있다. 현장에서는 카데바라고 부른다.  이 수술은 대체로 예고 없이 온다.  언제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고, 열리기까지의 과정이 길고 무겁다. 뇌사 추정자가 발생하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코디네이터가 파견되고, 유가족 면담과 동의, 뇌사 조사, 뇌사판정위원회의 최종 판정 등 여러 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qTtIV6UMlSyfz31ouGwB18YiE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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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실에서는 살 타는 냄새가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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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8-31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드라마가 잘 만들어져서 수술실이 어떤 모습인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생하게 만들어져도, 후각과 촉각만큼은 전달이 안된다.  수술실은 살 타는 냄새가 나고, 서늘할 정도로 춥다.  수술방 문을 열고 들어서면&amp;nbsp;차디찬 공기가 먼저 살갗에 닿는다.  천장에 헤파필터가 24시간 돌아가면서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어서, 병원에서 공기가 가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1coNT1K-v7ciUPfETRwZ2sphHz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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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난 남자 간호사는 싫어&amp;quot; - 그게 수술실의 첫인사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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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8-24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실에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정받은 외과 방. 그 방의 교수님이 내게 건넨 첫마디였다.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몰랐다. 억울하다고 말해야 하나, 웃어넘겨야 하나. 나는 그냥 고개를 숙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유가 없는 말은 아니었다. 남자는 손이 크다. 미세한 수술 기구를 건네는 데 손이 너무 둔하다. 수술 속도를 못 따라와 흐름을 끊는다 등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Ng%2Fimage%2FoLQoDg5kgYsB_lj0JlI0FfoFIm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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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직을 세 번 한 간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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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8-24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경력을 처음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되게 생소한 일들을 하셨네요?' 그동안&amp;nbsp;수술복을 입고 피 튀는 수술실에 5년 7개월. 그다음엔 정장을 입고 로펌에서 의무기록을 파헤치던 3년 5개월. 지금은 수술 로봇 앞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며, 교육자료를 만든다.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세 직업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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