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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얄미운 하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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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국 뉴욕 웨체스터에서 십칠 년째 살고 있습니다. 미국 간호사로 일하면서, 또한 엄마와 아내로써 느끼는 일상의 삶을 나누어 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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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6T21:04: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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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가 후 첫 출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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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45:30Z</updated>
    <published>2026-09-18T15: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오랜만에, 정확히 말하면 일주일 만에 출근했다. 휴가 겸, 쉬는 겸해서 며칠 넣어놓은 PTO 덕분에 일주일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푹 쉬었는데 아침부터 목소리가 이상했다.  &amp;lsquo;뭐지? 감기에 걸렸나?&amp;rsquo;  만나는 사람마다 묻는다.  &amp;ldquo;Are you sick?&amp;rdquo;  글쎄, 아픈 건가. 일주일이나 쉬었는데 왜 목소리는 또 변하고 난리야. 출근했으니 일단 아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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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모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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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9:54:00Z</updated>
    <published>2026-09-15T21:0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시골의 설 기간은 유난히 길었다. 설빔 바느질로부터 시작해서, 엿 고고, 떡 치고, 두부 하고, 몇 집이 어울려 돼지 잡고 편수 빚느라 눈 코 뜰 새 없는 준비 기간과 설날 차례 지내고부터 대보름까지 세배, 성묘, 덕담, 새해 무꾸리, 연령, 상별에 맞는 각종 놀이 등 먹고 마시고 즐기고 화합하는 기간을 합치면 거의 달포는 걸렸다. 1년 중 가장 길고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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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섭섭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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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5:19:14Z</updated>
    <published>2026-09-13T15:1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섭섭하지 않아? 섭섭할 수 있잖아, 섭섭해도 돼.&amp;quot;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당분간 교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 말에 옆 동네 사는 친구, Y가 말했다.   십오 년 전쯤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브롱스에 있는 자코비 병원 옆에서 혼자 자취를 할 때였다. 가족들은 알바니에 아직 있었고 나 혼자 병원 옆에 방을 얻어 살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지 삼 년이 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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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부는 성장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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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5:20:52Z</updated>
    <published>2026-09-11T23:5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요즘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아파, 어제는 일하다가 혈압을 쟀더니 150이 넘더라고. 좀 어지럽기도 하고.&amp;quot; &amp;quot;그래? 나도 혈압 좀 재봐야겠다. 혈압계 어디 있어. 나도 혈압 좀 재줘.&amp;quot; &amp;quot;뭐야? 내가 혈압이 높다고 했는데 갑자기 당신이 왜 혈압을 재?&amp;quot; &amp;quot;당신도 재고 나도 재자는 거지. 뭘 그걸 가지고 그래.&amp;quot;  남편은 금세 목소리가 커졌다. 멋쩍어 그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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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 그리고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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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0:50:38Z</updated>
    <published>2026-08-04T00: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해서 첫 번째 맡게 된 투석 환자는 토마스였다. 올해 3월에 입원해서 아직도 중환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라빈이 생각보다 일찍 출근해서 가계를 셋업 해주었다. 토요일은 라빈이 일하는 날이 아니다. 그래도 테크니션이 없어서 고생할 간호사들을 위해 종종 나와서 도와준다.  오랜만에 본 토마스는 전보다 훨씬 말라있었다. 뼈밖에 없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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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빠른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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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20:38:27Z</updated>
    <published>2026-07-20T20:3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목사님도 기억 못 하시는 것 같아요.&amp;quot;  이 주 전 M 집사님께서 목사님께 회덮밥을 대접하고 싶다고 하셨다. 교회에서 마주친 목사님께 회덮밥 좋아하시냐고, 그 주 토요일에 대접하겠다고 말씀하신 모양이다. 우리 부부가 배달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셨다. 집사님은 차가 없다. 마침 남편이 그 주 토요일은 일 때문에 안되고 나도 일하는 날이어서 정중히 거절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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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TOP sig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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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2:09:34Z</updated>
    <published>2026-07-17T02:0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시에 맞춰 동네 법원에 들어갔다. 두 명의 경비원이 가방을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security zone을 통과하라고 했다. 공항도 아니고 한국으로 치면 동사무소 같은 곳인데 폭탄이라도 들고 갈까 봐 그런가 했지만 작아도 엄연한 정부 법원이다.  함께 간 둘째 딸, 막내딸까지 다들 같은 과정을 거치고 줄을 섰다.  &amp;quot;Are you</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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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닥터 크리셀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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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1:03:41Z</updated>
    <published>2026-07-17T01:0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뿌둥하다. 머리도 맑지 않고 멍하다.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자긴 했는데 아직 어제 일하면서 생긴 열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현관문 밖을 보니 동료가 추천해 주어 주문한 mushroom coffee powder가 밤새 도착해 있었다. 크리머도 함께 와서 타서 먹어 보았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 무지 쓰다. 게다가 크리머가 들어가니 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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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갱년기 동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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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5:35:05Z</updated>
    <published>2026-07-13T15:3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출근해 보니 나탈리아가 컴퓨터 앞에서 울그락 푸르락하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amp;quot;What is wrong with you?&amp;quot; &amp;quot;Password, it is hard to change passwords, keep saying 'not working'.&amp;quot;  거의 울상이다.  3개월마다 컴퓨터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는 데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메인 컴퓨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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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쁜 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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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9:34:13Z</updated>
    <published>2026-07-08T19:3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6시쯤 밤근무하는 김 선생님이 나타나자 아, 끝나가는구나 안도를 했다. 유난히 자잘한 실수가 많았던 하루였다.  아침에 Dr.Gupta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mp;ldquo;Pt Matthew doesn&amp;rsquo;t need dialysis today?&amp;rdquo; &amp;ldquo;Yes.&amp;rdquo;  투석이 필요하다는 말로 이해했다. 환자를 부르고 보니 투석 오더가 아직 없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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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든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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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9:23:43Z</updated>
    <published>2026-06-30T19:2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곤하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온몸이 방망이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찌뿌둥하다. 어깨며 등이 뭉쳐있는 게 느껴진다. 어제 하루 근무가 이렇게 만들었다. 힘든 하루였다. 환자가 끝없이 밀려들어오고, Tiger text는 쉴 새 없이 울려댄다. 병원내에서 문자로 연락하는 앱을 'tiger text'라고 부른다. '찌르 찌르' 문자 알림 소리가 무섭다. 투석 환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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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왕이면 다홍치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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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8:57:02Z</updated>
    <published>2026-06-15T18:5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Are you Jenny's mom?&amp;rdquo;  &amp;ldquo;Yes, I am.&amp;rdquo; &amp;nbsp;하하하  &amp;ldquo;You look like Jenny.&amp;rdquo;  일요일 아침, oncall로 출근했다. 마침 6층에 투석 환자가 있다는 말에 portable 투석기계를 끌고 올라가는 길에 어느 남자 간호사가 아는 체를 한다. 결혼한 큰 딸이 6층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 혹시 오늘 일하나 두리번거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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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부부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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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9:44:46Z</updated>
    <published>2026-06-15T09:3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보, 나 급해. 화장실 빨리 찾아야 할 것 같아.&amp;rdquo;  &amp;ldquo;그래? 어디 보자. 아! 꽃집이 여기서 제일 빨라. 거기로 가자.&amp;rdquo;  점심때 남편 친구 부부와 먹은 냉면과 갈비가 과했는지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식당을 떠나올 때부터 기미가 보였는데 집에 빨리 가면 괜찮겠지 했는데 가는 도중에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남편은 차를 더 빨리 몰기 시작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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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록펠러 공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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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2:10:47Z</updated>
    <published>2026-05-18T01: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가자, 록펠러 공원으로.&amp;quot;  햇빛이 너무나 좋은 오늘을 집에서 보내면 후회할 것 같아 즐겨 가는 근처 공원에 가기로 했다. 출근하는 막내를 기차역에 데려다주고 기차역 근처에 있는 'Here coffee'에 들러 커피 한 잔씩 때리고는 10분 거리에 있는 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주차장이 따로 있지만 우리는 뒤쪽에 있는 샛길에 차를 세운다. 우리만이 아니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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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사랑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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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2:04:49Z</updated>
    <published>2026-05-16T12:4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부쩍 많이 듣는 쇼팽곡을 틀어 놓고 잠시 글을 쓴다. 피곤에 절어 소파에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스마트폰 쇼츠를 돌려보다 보니 아침이 밝았다. 달걀을 삶고 먹을 게 없나 냉장고를 뒤진다. 어제 배가 아프다고 했던 막내가 생각나 걱정이 된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강행군을 하는 막내가 안쓰러워 따뜻한 전기패드를 배에 몰려주고 위에 좋다는 경락을 한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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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은퇴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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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23:57:03Z</updated>
    <published>2025-12-08T23: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에서 병원생활을 한 지 십오 년이 넘었다. 우여곡절이 많은 초기 이민생활을 지나 그럭저럭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다. 내년이면 내 나이 육십이 된다. 누군가 나이를 물으면 벌써 세월이 그렇게 되었나 깜짝 놀란다. 사십 대 중반에 용감무쌍하게 단행한 미국 이민,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았다면 실행에 옮기지 않았으리라.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된 이민생활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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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분 글쓰기 -3 - 멋있는 사람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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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0:30:04Z</updated>
    <published>2025-10-02T00:3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기 기운에 하루 종일 멍하다.  아침에 축 늘어진 몸을 일으켜 딸들과 함께 트레일을 한 시간 반 정도 걸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로 결정 한 뒤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잠깐이라도 걷는다. 날씨가 쌀쌀해서 땀이 안 나겠지 했는데, 한 시간 정도 걷고 나니 따가운 햇살 때문인지, 땀이 나기 시작했다. 가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것 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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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필사 노트 - 1 - 멀고도 가까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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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9:56:32Z</updated>
    <published>2025-09-22T19:5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이다. 혹은 지금은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훗날 독자가 될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하는 행위이다. 너무 민감하고 개인적이고 흐릿해서 평소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말하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가끔은 큰 소리로 말해 보려 노력해 보기도 하지만, 입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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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분 글쓰기 - 두 번째 - 왜 일하는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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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6:21:50Z</updated>
    <published>2025-09-20T16: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일하다가 화가 났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다 미워지고 짜증이 났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일이 버거워 쓰러질 것 같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어지러웠다.  중환자실에서 지속성 투석기를 설치하다 말고 핸드폰을 커냈다. 매니저에게 문자를 썼다.  &amp;quot;I am not feeling well. I won't be able to com</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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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분 글쓰기 - 시작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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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1:34:41Z</updated>
    <published>2025-09-20T11:3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말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이지 싶다. 어찌 사람이 이리 가벼울 수가 있을까. 더 부끄러운 것은 내가 가볍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속이 텅텅 비어 깡통 소리가 나는데 애써 숨기려고 했다. 마치 속이 꽉 찬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싶었다. 오래 속일 수는 없다. 결국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나에게마저 들통나고 말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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