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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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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palia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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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좋은 글을 사랑합니다. 생각이 맑고 밝고 선선한 글을 쓰고 싶어서 필명을 류(浏)로 지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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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6T20:42: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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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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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8T22:17:46Z</updated>
    <published>2024-09-08T22:1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L은 주섬주섬 소지품을 챙기고 일어섰다. 한국에서는 10만 원 넘게 줘야 하는데, 이곳의 마사지 비용은 그 반의 반 값이다. 왜 마다하겠는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 마사지를 받았을 때의 일이다. 발바닥을 지압하듯 뾰족한 나무로 찔러대는데 얼마나 아팠던지.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는 사이에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그저 불가사의할 뿐이다. 말초신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0NSkG0X1Ca6z2xI7OPk18hddee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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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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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8T01:43:03Z</updated>
    <published>2024-09-08T00:2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S가 습관적으로 카페라테를 주문했더니, L은 커피숍의 선택을 존중하듯 &amp;quot;Coffee of the day&amp;quot;를 주문했다. L이 에스프레소 기계로 추출한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S는 익히 안다. 유난히 싱글 오리진을 즐겨 마시는 것도.   문득 L에게 어떻게 비칠까 궁금하기도 하여 S는 먼저 말을 내뱉지도 못하고 머뭇거리던 차에, 다행히도 L이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kbUE0leUQK6uBd7wMa94IQTZdp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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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1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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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7T06:51:01Z</updated>
    <published>2024-09-07T03:2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L 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따가운 햇살을 피해 호텔 로비로 S와 함께 들어섰다. 호텔 1층에 있는 커피숍은 주말인데도 한적했다.   &amp;ldquo;요즘에도 두 개의 사업을 계속하고 있니?&amp;rdquo;   커피숍 창가에 앉아 커피를 주문한 후 L은 먼저 말을 꺼냈다. 이제 얼굴을 제대로 본다. S의 얼굴에는 감정의 기복이 별로 없다. 어떤 때는 화가 난 얼굴로 보이는데 목소리는 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rz-bsYCOM4qr2ssI4Tk06Xf40M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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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1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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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7T03:24:04Z</updated>
    <published>2024-09-07T03:2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L 은 JB에 오는 내내 무얼 할까 이리저리 고민했다. 한국에 있는 수많은 모텔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불륜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건 아니다. 늘 혼자인 게 외로워서였을까?  박진표의 입봉작인 &amp;lt;죽어도 좋아&amp;gt;는 일흔을 넘긴 노인의 사랑이야기이다. 이재용의 &amp;lt;죽여주는 여자&amp;gt;도 윤여정의 역인 박카스 할머니를 통해 노인의 욕망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어도 욕망은 수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FaUIXPiLzKDgDjhi2bJlc-Nlt8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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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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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7T00:26:29Z</updated>
    <published>2024-09-06T10:4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S 는 딸을 데려온 것도 미안한데 흔쾌히 점심도 대접하겠다는 L의 마음 씀씀이에 무척이나 고마웠다. 간헐적 단식을 한 이후 한 동안 끼니마다 폭식을 한 적이 있어서 S는 음식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곤 한다. 간단하게 딤섬만 먹으려고 했는데, L은 이것저것 많이도 시킨다. 워낙 잘 먹는 친구인 걸 아는데, 딸하고 미셀도 마다하지 않고 주문을 거든다.   하나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sId1iallFwTGL-K_ebnJ27lFWj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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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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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2:59Z</updated>
    <published>2024-09-06T10:2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L은 결국 약속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했다. 5년을 기다렸으니, 10분은 이해해 줄 테지. 아니, 5년 같은 10분이었을까?  혼자다! 딸과 같이 오지 않은 건가?   만나자마자, 내 이름을 부르면서 반가워한다. 다행이다. 용케도 기억해 준 것만으로. 5년 전과 다르지 않단다. 희끗희끗 머리도 세고, 쭈글쭈글 주름도 늘고, 푸석푸석 피부도 많이 거칠어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aFcfLO_EwslD1np8xEKsGVTs0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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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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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6:04Z</updated>
    <published>2024-09-06T10: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S 는 L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딸과 같이 간다고 귀띔을 했지만, 모처럼 만나는데 군식구를 데려온 셈이니까. 혹시 오해하지나 않을까, 저으기 걱정도 들었다.  정확히 10 분이 지난 시각이다. 처음엔 긴가 민가 했는데, 저기서 잰걸음으로 오는 L이 보인다. 실루엣만 봐도 기억날 것 같았다. 5년 만에 만나는 두 친구는 반갑게 악수를 나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qTfier7XxGqXQbilC79Raqqek3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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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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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30:12Z</updated>
    <published>2024-09-06T10:0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L 은 산업공단과 데자루 사이에 있는 호텔에서 9시 반에 출발했는데, 같은 조호르 주에 속하는 JB이건만 자그마치 1 시간이 넘게 걸렸다. 서쪽 부킷인다 너머 두 번째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다리 쪽에서 만나기로 했다면, 족히 두세 시간은 훌쩍 넘었을 듯하다. '인다'가 말레이어로 아름답다는 뜻이어서 경관은 좋지만, 너무 멀다.  마침내 버스가 도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hgaosNuLiqU3HreVYW9cg0Nmq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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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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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9:49Z</updated>
    <published>2024-09-05T15:0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S 는 산에서 내려오자 등 쪽으로 송골송골 땀이 흐르는 듯했다. 얼마 전에 우기도 끝났고 이제 슬슬 더워질 때가 오긴 왔다.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로 샌드위치와 우유를 내왔다.   5년 전에 L이 간헐적 단식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 일주일에 두 번씩 하루에 한 끼만 먹었던 적이 있었다. 고된 일을 해야 해서 이틀의 단식은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zPkkuXp0zVK2pLlxhQl9PobSue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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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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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9:26Z</updated>
    <published>2024-09-04T16:2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L 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열대지방에서 실내온도를 맞추기란 쉽지 않다. 에어컨을 세게 틀면 새벽에 추워서 깬다. 설정온도를 올리고 자면 베갯잇에 흠씬 땀이 배서 깬다. 이래저래 한두 번은 자다가 꼭 깨고 만다. 그래서 출장 오면 늘 피곤한가 보다.   조금은 호들갑스럽게도 보이지만, 유달리 물이 안 좋은 중동으로 출장을 갈 때면, 심지어 샤워기 헤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umRCry8WUkwNh6z7w96TIWrGox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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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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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9:00Z</updated>
    <published>2024-09-04T04: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S 는 결국 딸에게 털어놓았다.  &amp;ldquo;엄마가 5년 전에 동갑내기 친구 둘을 안다고 했지? 그중에 한 친구가 조호르에 출장 와서 내일 만나기로 했어. 그런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냐.&amp;rdquo;   S의 딸은 아빠와 말은 섞지 않은 게 5 년은 족히 넘었다. 사춘기에 접어들고는 아빠의 존재를 모른 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빠와 엄마 사이도 마찬가지인 걸 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YWaMIoAVLf2vk3DtwtDX38TlJ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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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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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8:30Z</updated>
    <published>2024-09-03T15:5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L 은 이번 출장에서 옷가지를 많이 챙기지 않았다.  출장기간이 짧은 이유도 있지만, 그간의 경험이 톡톡히 한몫했다. 출장 오면 늘 세탁이 골칫거리다. 호텔에 세탁물을 맡기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근처 빨래방까지 들고 가서 이른바 셀프세탁을 한 적도 있지만 그것도 귀찮았다. L은 출장올 때마다 세탁에 어려움을 느꼈던 터라 정장 한 벌에 가급적이면 막 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3UyAZ_Lk9TB68boku4IW5GqBc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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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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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7:59Z</updated>
    <published>2024-09-02T15:1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S 는 오랜만에 L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간간이 메신저로 안부를 주고받았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사이는 마음을 잇기에 너무 먼 거리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L의 전언은 이랬다.   말레이시아 남단에서 싱가포르와 접하고 있는 조호르 주의 동쪽 끝에는 요즘 관광지로 뜨고 있는 데자루뿐 아니라, 대규모 정유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한국의 석유화학기업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zi6efQEbeoSGonC5-XtrmqPGd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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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여인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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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0:27:28Z</updated>
    <published>2024-09-02T04:3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L 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S와 함께 싱가포르 강변을 거닐던 5 년 전의 밤이. 다음 날이면 싱가포르 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S와 기약도 없이 헤어져야 했다.   C 은행의 싱가포르 지사로 발령을 받고서 5 년을 꽉 채웠다. 싱가포르에 머무는 지난 5 년 동안, L은 업무 때문에 무수히 많은 한국 교포들을 만났다. 이 작은 도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ebWEuE4DMkIWGMei5G5G3_BwH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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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만나다 - 13장:  공정무역 커피를 향하여, 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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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1T21:20:21Z</updated>
    <published>2024-08-31T03:0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 커피 추출의 세계가 나날이 진보하고, 커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선 듯하다.&amp;nbsp; 물론 지나치게 커피에 의미를 부여한 측면도 있지만 말이다.&amp;nbsp; 안개가 많아서 차 재배에 좋다는 스리랑카의 차 재배 농가가 만약 다른 곡물을 생산했으면 어땠을까.&amp;nbsp; 영국의 식민지배 시절부터 끝없이 이어진 차 밭만을 고수했던 것은 과연 누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10OISllzql1-IIhkkxtLJwzXxl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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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만나다 - 12장 :  슬픈 기억의 위즐 커피와 핀 필터, 20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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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1T02:58:52Z</updated>
    <published>2024-08-31T02: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 아빠는 딸바보.     역마살로 곳곳을 떠돌아다닌 바람에 한창 애들이 자라고 방황하던 사춘기에는 같은 시간을 공유하지 못했다. 아빠의 무관심이 자녀 성장에 보탬이 된다는 우스개를 믿지 않는다. 변명 같지만, 애들과의 소원함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함께 했던 시간의 양' 때문이라고 믿는다. 다 세월이 해결해 줄 테지. 세월이 지나면 저절로 부족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JMZ3gyCA06nTC_biNCMBO9rmp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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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만나다 - 11장:  캡슐 커피를 만나는 날, 20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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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1T02:50:42Z</updated>
    <published>2024-08-31T02:5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 지난 30년 동안의 커피이야기를 마치 에스프레소 기구로 뽑아내듯 쏟아냈다.&amp;nbsp; 추출된 그 맛 속에 녹아 있는 커피와의 인연, 그 황홀하고 소중한 만남이 그대로 온전히 담겼을까? 사뭇 궁금하다.&amp;nbsp; 요즘에도 새로운 추출방식과 커피콩을 만나곤 한다.&amp;nbsp; 무엇보다 추출기구의 진보는 좇아가기가 힘들 지경이다.&amp;nbsp; 드리퍼와 서버 사이에 얼음을 통과하도록 중간 서버를 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CDmB_2L4g7eP5PNcSZny-nzM_F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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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만나다 - 10장:  별다방이 사랑하는 프렌치프레스, 20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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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1T02:37:53Z</updated>
    <published>2024-08-31T02: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 역마살.&amp;nbsp; 늘 떠돌아다니는 운명인가 보다.  결혼 전에 울산에서 근무할 때, 퇴근 후 미술학원에 다녔던 적이 있었다. 원장님은 비슷한 시기에 학교를 다녀서 친구처럼 지냈다.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가 밖에서 만나면 이름만 부르기도 했다. 어느 주말, 선생님과 함께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다.&amp;nbsp;유명하대서 울산에서 부산까지 물어 물어서 찾아갔다.   &amp;nbsp; 자리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SVEqvn_8xYUKaTKsdj-79DmMy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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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만나다 - 9장:  에스프레소와 모카포트는 형제, 20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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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1T02:31:51Z</updated>
    <published>2024-08-31T02: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 세 명의 누나를 둔 덕분일까? 어릴 때다. 집에서는 누나들 등쌀에 기를 펴지 못했다.&amp;nbsp; 새벽같이 가게에 나가시는 부모님 대신 누나들이 엄마 노릇을 했던 것이다.&amp;nbsp; 자고 난 다음에 이부자리 정리를 해야 했고, 내 방 청소는 직접 해야 했다.&amp;nbsp; 심지어 바느질도 배워야 했다. 여간 귀찮지 않았지만 누나가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amp;nbsp; 집에 놀러 온 누나 친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eYJO0rVvEnwaBAb2kOx1-JTFP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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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만나다 - 8장:  코피오 너머 코피루왁까지, 20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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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8-31T02: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 이성 친구?&amp;nbsp; 한 때 결혼 후에도 계속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있다.&amp;nbsp; 성별과 나이를 떠나서 단지 결혼했다는 이유로 모든 인간관계를 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amp;nbsp; 서른 살에 결혼을 했다고 하면, 그 관계를 끊는다는 의미는 지난 30년 동안의 인간관계를 죄다 무시하는 결과와 같다.&amp;nbsp; 이성 친구의 존재를 소재로 한 로브 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6x%2Fimage%2FV7IIqWABONOKDfzv4oFUz3Ors0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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