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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훈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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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은은하게 향이 남는 글, 마음에 머무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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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6T13:51: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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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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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01:13Z</updated>
    <published>2026-09-30T03:0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 나는 한창 공부하던 시절이라 예민했고 나밖에 몰랐다. 티브이 소리가 조금만 크게 들려도 눈을 흘겼고, 깔깔거리는 가족의 웃음에는 집에 수험생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아는 것인지 화가 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가 아빠의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미사를 가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을 찾을 시간에 눈앞에 아빠의 식사를 차려주는 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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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빠가 오빠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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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8:00:41Z</updated>
    <published>2026-09-16T02:4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랑 가장 닮은 너를 보면  나는 반듯하게 개던 수건에 얼굴을 묻고 훌쩍훌쩍 울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찬희가 대신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를 가장 닮은 너를 생각하면 왜 기쁨이 넘치는지, 왜 마음이 아파오는지. 너는 왜 최고여야만 하는지. 최고를 향해 가는 너를 위해 너무 많은 말을 해주고 싶다가도, 왜 말문이 막히게 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찬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To2jvmye7RlTD1RM-SFLEMhqY_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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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프한 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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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1:28:32Z</updated>
    <published>2026-09-06T07:1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우~ 아빠 이런 게 재밌어?&amp;quot; 화면에는 온몸에 기름칠을 한 듯 땀으로 번들거리는 두 남자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누가 이겨도, 누가 져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너무 건장하지만 또 금방이라도 쓰러질듯이 피를 흘리는 두 남자가 죽일 듯이 싸운다. 아빠는 권투, 격투기 같은 스포츠를 즐겨보셨다. 평소에 상냥하고 다정하던 아빠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La5NHkGgVuTrZWqlWlj51-QnIn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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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겹살과 워터파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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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1:06:56Z</updated>
    <published>2026-09-04T01:0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행운이다. 여름방학 특강으로 첫째와 함께 수영을 다닌 것은 특히 그랬다.  거북이 등딱지를 메고 첨벙첨벙 물보라를 일으키던 녀석을 본 것. 선생님의 지시대로 몇 바퀴를 움직여도 불평 없이 즐겁게 따랐던 모습. 엄마랑 수영 가는 날이라는 말에 '오예!!' 하던 너의 신나는 목소리.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를 보는 것은 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EXAx1mxaPaGaNjECheNgpktmy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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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계획이 있었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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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5:51:56Z</updated>
    <published>2026-09-02T05: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지갑과 손때 묻은 안경은  주인이 없어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엄마는 도저히 버릴 수 없다고 하셨다.  안경을 써본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지문이 렌즈에 묻어있다. 행여 지워질세라 조심히 안경을 써 보고 케이스에 넣는다. 그리고 지갑을 열어본다. 얼핏 보면 깨끗하지만, 군데군데 해지고 벗겨져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몇 년 전인지도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q-cVUJzXw44xTeLLadarcnzMY2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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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연결되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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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14:47Z</updated>
    <published>2026-08-25T12: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컨대 닭백숙의 대추를 골라 내게 먼저 주시던 아빠처럼, 나는 영양닭밥에서 대추 편이 있는 달콤한 부분만 떠 아이에게 준다. 아이의 쉬지 않고 오물거리는 입과 &amp;quot;또 줘&amp;quot;라는 말은 나에게 웃음을 준다.  몇 주 전 단골 과일가게 사장님이 엄마에게 초복이라 닭백숙을 해주었다고 한다. 오며 가며 인사하던 이웃인데 인상 좋은 사장님은 엄마를 꽤 눈여겨보셨나 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b2wNmZcz4GgxNanQ-mWaOTkZA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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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완성의 퍼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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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5:20:23Z</updated>
    <published>2026-08-21T03: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일상은  그대로였다.  아빠가 사라진 것만 빼고는.  그렇지만 엄마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엄마한테 힘내자고  아빠가 아프지 않은 그것만으로 되었다고 했지만 그것은 어찌 보면 나를 위한 말이었다.  엄마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언제나 함께였던 동반자가 사라진 것이다. 생기 있던 젊은 시절부터  무릎이 아파서 걷기 힘든 날까지 함께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WB59GfTp11PBXhArMuBbVIztWb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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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조의 출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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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3:59:54Z</updated>
    <published>2026-07-28T11:3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 아이가 방학을 한 시기에 맞춰 휴가를 잡았다. 휴가 전 며칠 여유 있게 집에서 아이들의 아침을 챙기며 새삼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아직 더 자고 싶은 둘째,  눈뜨자마자 종이접기를 하고 싶은 첫째. 먹고 싶은 건 통일된 적이 없고, 원하는 걸 줘도 트집을 잡는다.  26도로 맞춰진 냉기 앞에서도 어느새 땀으로 몸이 젖으면,   &amp;quot;아침엔 바쁘다고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8WwBDbJjQoi7L5ZO3ElEfVsVC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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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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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7:57:16Z</updated>
    <published>2026-07-26T07: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런데 할아버지 차를 왜 탔어?&amp;quot;  좋아하는 굴비에 밥을 한껏 넣어 다람쥐 같은 볼로 우물거리던 둘째가 묻는다. 이럴 때가 참 당황스럽다. 갑작스러운 할아버지 공격에 그동안 굳게 쌓아왔던 벽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amp;quot;아.. 며칠 전에 왜 할아버지 차 타고 도연이 데리러 갔냐고?&amp;quot; &amp;quot;웅. 엄마차 안 탔잖아.&amp;quot; 나는 떨림을 가다듬고 설명해 준다. &amp;quot;할아버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zdj10ST9aAsz4AqqNgUoZaAu4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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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개의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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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2:50:14Z</updated>
    <published>2026-07-23T02:5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 세상이 어떤 색으로 물들지,  어떤 말이 남을지 생각하면 중압감에 몸이 쪼그라든다.  대책 없이 당해야 하는 일처럼 어떤 면역체계도 없이  나는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초래할 결과를 감당해야 했다.  아이가 커갈수록  어떤 말도 쉽게 내뱉지 못하는 시기가 온다. 나의 좁고 얕은 눈이 너의 창문이 될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FPgDfTFi7hYYIAxqfQsqDKFOP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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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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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8:04:37Z</updated>
    <published>2026-07-20T05:4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 김○○의 장인 故 한○○님께서 영면 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 드립니다.  하루에 두 번의 부고장이 날라왔다. 문자가 두 번 왔나? 갸웃거리며 메시지를 확인하니 같은 내용이 아니다.  두 곳 중 한 곳만 가기로 마음을 먹고 다른 부고는 송금으로 대신했다.   거리로 따지면 두 곳 다 멀지는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에 첫번째 식장과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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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곁에 두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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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4:34:01Z</updated>
    <published>2026-07-07T03: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라도 사지 않으면 안 되는 날들이 있었다.  이제는 그런 물건 대신  아빠와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일상에 묻혀 바래가는 슬픔과 사랑을 붙잡으려고.. 사진을 출력하고 액자를 만들어 곳곳에 붙이고 건다.  아빠는 게장 가게만 가면 &amp;quot;뭐가 맛있냐. 비싸기만 하지&amp;quot; 툴툴대셨다. 엄마와 나는 그런  투덜거림을 무시하고 때가 되면 간장게장을 먹으러 갔다. 결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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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중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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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3:20:55Z</updated>
    <published>2026-06-10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피스,  샌들, 립스틱,  니트 티, 면바지, 팩.  매일 매일 택배 상자가 쌓여간다. 퇴근 후 아이들을 재우고 혼자가 되면 익숙하게 폰을 보며 쇼핑을 한다. 가끔은 소소하게 몇만원,  가끔은 몇십만원,  지난 번엔 내 평생 가장 큰 금액을 쓰기도 했다.  나는, 또 엄마는 그렇게 사고 싶은 것들을 가차 없이 샀다. 특히 나는 엄마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0MGwzW-5Aa1qdRhTB4LM9kbhe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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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녀올게,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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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5:19:51Z</updated>
    <published>2026-06-09T14:4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부터 적어야 할까. 고민이 많고 생각하면 눈물이 날 거 같아 미루고 또 미뤘다. 글을 쓰는 것이 치유의 과정이라 믿었고 머릿속 실타래를 정리해주는 훌륭한 마술사라고 믿었건만, 이 무겁고 진한 감정을 풀어놓기가, 그 한마디가 어려워 나는 피하고 또 피했다.    지피티에게 물어보니 나의 감정과 태도는 아버지를 떠나 보낸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당연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w7xVzoQFZLhpUNTmPPYhL0FrJ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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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이라는 이름의 마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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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4:45:02Z</updated>
    <published>2026-06-08T14:4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손을 잡고 걷고 싶어. 된장찌개에 밥만 해서 아빠랑 먹어도 좋겠다. 길가에 파는 잣막거리를 보며 아빠가 참 좋아하셨을텐데..&amp;quot;  아빠가 떠난지 30일이 흘렀다. 아빠가 떠난 후 우리는 많이 울기도 했지만 웃기도 했다. 슬픔이란 감정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라 누가 평가할 수 없는 것이라더니.. 우리가 그랬다. 우리는 불현듯 떠오르는 아빠의 흔적에서, 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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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나로 살 준비가 되었을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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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8:04:28Z</updated>
    <published>2026-06-04T08:0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나로 살기로 했다》는 당분간 쉬어가려 합니다. 이미 쉬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와의 약속, 이런 공간을 내어준 브런치와의 약속, 하찮은 글에 하트를 눌러주신 분들을 위해 그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아 늦게라도 글을 올립니다.  다시 나를 돌보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시작한 연재였지만,지금의 저는 아직 아버지를 떠나보낸 딸로 머물러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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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조각들을 천천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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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8:01:27Z</updated>
    <published>2026-06-04T08:0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한동안 아무 글도 쓰지 못했습니다. 글쓰기가 마음을 정리하는 일이라고 믿어왔지만,이번에는 첫 문장을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 생겼습니다. 아빠의 목소리, 웃음소리,청년 같던 뒷모습, 그리고 &amp;quot;운전 조심해.&amp;quot; 하시던 평범한 아침 인사까지.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라,기억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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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을 건너서 오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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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3:31:24Z</updated>
    <published>2026-05-11T13:3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리운 사람은 언제나 눈물과 함께 온대.그러니까 마음껏 울어도 돼, 엄마.우리 같이 울고, 또 같이 일어나자.&amp;quot;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던 시간을 지나고 나니예전보다는 조금 덜 울게 된 것 같다.눈물의 횟수도, 간격도 조금은 느슨해졌다.  하지만 혼자 아빠와 살던 집을 지키는 엄마는여전히 자주 우신다.보는 사람 마음이 애잔해질 만큼.  엄마를 안아주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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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가장 사랑해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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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6:05:49Z</updated>
    <published>2026-04-05T06: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한 남자. 그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머리로는 알면서,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어서 여러번 부정하고. 괜찮다고 다독이면서. 힘내라는 말을 하면서.. 시간을 끌고 아빠를 힘들게 한 건 아닐까  아빠는 이미 온 몸으로 최선을 다해 버티고 계셨다. 한번 일어나 앉는 것만으로 100미터 달리기를 한 것처럼 헐떡이셨다. 숨이 너무 가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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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느 집에 이거 없지?&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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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3-24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친함은 언제나 음식, 먹거리와 함께였다. 전혀 친해질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 내게 마음을 연 것도, 내가 건넨 굴국밥과 딸기 덕분이었다.새 팀에 늦게 합류했을 때도, 커피를 내려주는 보답이라며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함께 먹었다.오래 함께한 사람보다 더 빨리 스며든 나의 사회성에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업무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4W%2Fimage%2FF7DlSoN8_TxQ1eMJMS3vKfT15-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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