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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솔 황보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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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의 질문 속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씁니다. 아이들과의 일상, 내면의 사유 속에서 피어난 진심을 조용히 건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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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1T07:38: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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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위를 지나가는 햇살 - 책에서 삶으로 여섯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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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8:29:24Z</updated>
    <published>2026-10-10T08:2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내 삶과 마주하는 한 가지를 꺼내 삶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씁니다.  이명지 선생님의 첫 수업에서 어휘력을 늘리는 두 가지 방법을 배웠다. 책을 읽는 것,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문장노트에 옮겨 적는 것. ​ 새 노트를 샀다. 좋은 글귀를 옮겨 적고, 나라면 어떻게 썼을지 바꾸어 써보기로 했다. 읽던 책 옆에 노트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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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100달러가 필요했던 날들 - 책에서 삶으로 &amp;middot; 다섯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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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00:06Z</updated>
    <published>2026-10-03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내 삶과 마주하는 한 가지를 꺼내 삶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씁니다.  오늘 100달러를 받을 것인가. 1년 뒤 200달러를 받을 것인가.  계산은 어렵지 않다.  기다리기만 하면 두 배가 된다.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다면 1년 뒤 200달러를 고르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원 씽』은 보상이 먼 미래에 있을수록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rb_7EMsXD6geaxc-OA4VhZhcL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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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묘비명을 완성하기엔 너무 바쁘다 - 《문장이 나를 지나갔다》&amp;middot;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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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00:21Z</updated>
    <published>2026-09-30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영상을 틀어놓고 듣다가 한 문장에 귀가 멈췄다. ​ 무라카미 하루키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자신의 묘비에 새기고 싶다고 한 말이었다. ​ 「少なくとも最後まで歩かなかった」 &amp;ldquo;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amp;rdquo; ​ 소설가이면서 오랫동안 달리기를 해온 하루키. 달리는 사람답고, 평생 글을 써온 작가다운 말이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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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한자리에 - 부모님 계신 쉼터에서 시작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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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3:29:44Z</updated>
    <published>2026-09-26T23:2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한자리에  혜솔 황보영  어제 내린 비를 걷어낸 하늘이 부모님 계신 곳 위에 맑았다  사진 앞에 하나둘 형제들이 모였다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었다  눈치 빠른 작은 올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먼 산의 능선을 바라보았다  &amp;ldquo;형제들끼리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amp;rdquo;  어머니 말씀대로 우리는 연못가 긴 의자에 서로 붙어 앉아 사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K2GLgRaO-Jv7DCrWTmpjB0ru6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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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년 뒤도, 오늘도 답은 같았다 - 책에서 삶으로&amp;nbsp;&amp;nbsp;네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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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4:48:13Z</updated>
    <published>2026-09-25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내 삶과 마주하는 한 가지를 꺼내 삶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씁니다. 퇴근하고 한 시간을 걸었다.  집으로 돌아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을 채점하고 나니 시계가 열한 시를 넘기고 있었다.  그래도 책을 펼쳤다.  책의 질문 옆에 하나씩 답을 적기 시작했다.  최종 목표에는  작가, 시낭송가, 강연가.  1년 뒤를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fRkXJegmG0zhPRZf9oMDhWEqKt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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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스모스를 찍었는데 아이들이 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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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4:45:09Z</updated>
    <published>2026-09-17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오지 않았다.  아침 통학차량 운행 중이었다. 차를 세우고 기다렸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다. 고개를 들자 가을 하늘이 꽃밭 위로 깊었다.  휴대전화기를 꺼냈다.  찰칵.  사진 한 장을 찍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하루 전에는 김기택 시인의 「시 쓰기의 즐거움」 강연을 들었다.  시 한 편이 소개될 때마다 궁금했다.  어떻게 저런 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eGf6ksTUVDe6PoP9o_U00zryx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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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우기만 했을까 - 책에서 삶으로 세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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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6:49:04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내 삶과 마주하는 한 가지를 꺼내 삶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씁니다. 하는 일이 많다는 말을 듣는다. 가끔 스스로도 그렇게 느낀다.  하나를 끝내면 또 다른 것을 시작한다. 책을 읽다가 글을 쓰고, 시를 외우다가 운동화를 신는다. 무언가를 배우고, 만들고, 다시 시작한다.  다 적으려니 조금 숨이 찬다.  왜 이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MmyUouZ42kjKmRE_zd61423J66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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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다음 길을 아직 모른다 - 책에서 삶으로 두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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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6:49:33Z</updated>
    <published>2026-09-06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내 삶과 마주하는 한 가지를 꺼내 삶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씁니다. 박사학위를 받던 날, 이제야 긴 공부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사에서 박사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그러나 그날 끝난 공부는 내게 단지 5년짜리 공부가 아니었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예순이 되도록 채워지지 않은 갈증이었다.  학위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ZUkyKT4fayX5MnmJZ1lcYUafn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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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력 어디에도 &amp;lsquo;나중에&amp;rsquo;라는 날짜는 없었다 - 책에서 삶으로 첫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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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6:50:00Z</updated>
    <published>2026-09-03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내 삶과 마주하는 한 가지를 꺼내 삶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씁니다.  자정을 넘겨 영상 하나를 완성했다. 다음 날 오전 8시로 공개 시간을 맞췄다. 화면에 &amp;lsquo;예약 완료&amp;rsquo;가 떴다.  책상에는 읽던 책이 펼쳐져 있었다. 연필 밑줄과 색연필 동그라미 사이에 별표 하나가 보였다. 그 옆에는 몇 단어를 적어두었다.  &amp;lsquo;나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byHt21PNr2HmxPplWl7DpMTUS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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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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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2:10:21Z</updated>
    <published>2026-08-10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온 꽃  읽고 쓰는 혜솔365라는 이름으로 매일 책에서 한 문장을 읽는다.  그 한 문장을 삶으로 가져와 짧은 영상에 담아 유튜브 숏츠에 올린다.  118일째,&amp;nbsp;하루에 한 문장씩&amp;nbsp;오늘의 나를 바꾸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며칠 전에는 『퓨처 셀프』를 읽으며 이런 문장을 만났다.  &amp;quot;인생은 정원과 비슷하다.&amp;quot;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먼저 자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CdaI-ozcnv3X6_WCJz7ZXFKHNX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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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것 때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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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8:28:37Z</updated>
    <published>2026-06-27T08:2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보내고 돌아오는 길 핸들이 멎었다 저 파란 것 때문에 ​ 꽃은 나를 부르고 초록은 나를 안는데 하늘은 나를 헹군다  해수욕장 햇볕이 아스팔트에 엎질러지고 빨간 도로가 앓는다  고개가 올라가자 이름들이 입을 다물었다  하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흰 숨결 하나 이마에 얹힌다  구름들 제자리서 환하다  나도 파랬다  #시 #현대시 #한국시 #혜솔 #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tsrFMmurFvVXA82w26vMxwAMD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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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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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3:16:27Z</updated>
    <published>2026-06-24T03:1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에 가려고 차를 몰로 나왔다 아침인데도 햇빛이 벌써 뜨거웠다 산은 더 푸러러 지고 들판의 초록도 짙어지고 있었다  며칠째 가까운 사람의 말이 걸려 있었다 때로 가까운 사람의 말은 먼 사람의 돌멩이보다 아프다  창문을 열고 천천히 도로를 지나는데 어린이집 산책길에서 아이들이 나를 발견했다  원장님 원장님 작은 몸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손을 흔들며 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ZmsQt1ZJcTlAKh1iTbDOHaPWej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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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4 저 벌들은 자신이 밤송이를 만드는 줄 알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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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2:00:07Z</updated>
    <published>2026-06-08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찮음은 늘 의자에 앉아 있고 경이는 늘 문밖에서 기다린다.  나는 밤꽃을 만나러 나온 것이 아니었다. 잠을 쫓으려 나왔다. 목의 뻐근함을 풀고 싶었고 무거워진 눈꺼풀을 깨우고 싶었다. 그게 전부였다.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기 전 잠시 망설였다. 조금만 더 앉아 있을까. 그냥 눈을 붙일까. 결국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양평의 초여름이 먼저 다가왔다.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ZU61XyErcJ07HKmoU6AYoaECB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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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3 우리는 왜 네 잎만 찾았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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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5:59:23Z</updated>
    <published>2026-05-31T11: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 질 무렵의 농로길에는 아직 낮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하루 종일 들판 위를 떠돌던 햇빛은 천천히 기울고, 붉은 노을은 길 가장자리까지 조용히 번져 내렸다. 퇴근길에 습관처럼 걷던 아파트 앞 농로에서 나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다.  길가에 토끼풀 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있었다.  작고 둥근 꽃송이들이 저녁 빛을 머금은 채 바람 따라 가만히 흔들리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9BlZy2x17MKW7-Kurf88W5t9g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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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2 논물 속에 남아 있는 엄마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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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6:35:28Z</updated>
    <published>2026-05-19T06:3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가 낮게 내려앉은 논에서 트랙터가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흙탕물이 일렁이는 논바닥 위로 기계가 지나간 자리마다 잔물결이 번졌다. 며칠 지나지 않아 그 논에는 어린 모들이 줄을 맞춰 가지런히 심겨 있었다.  참 신기한 세상이다. 예전 같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와야 끝나던 일이 이제는 기계 한 대면 하루 만에 끝난다. 허리를 굽혀 모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zC2fc_Y1SqNQHQxhhM92acBUO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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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1 어떤 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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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6:14:17Z</updated>
    <published>2026-05-10T0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이지 않는 길이라 믿었다. 화면 속을 부유하는 얼굴 없는 이름들, 나는 매일 밤 그 희미한 이정표 사이를 오래 서성였다.  자정 너머 누군가 급하게 쏟아낸 문장들. 차마 지우지 못한 망설임의 흔적 위로 커서는 혼자 깜빡였다. 맥박 같았다. 닫히지 않는 발광체 앞에 앉아 &amp;lsquo;수고하셨습니다&amp;rsquo;, &amp;lsquo;좋은 시선입니다&amp;rsquo;, &amp;lsquo;조금만 더 생각해 보세요&amp;rsquo;라며 덧붙이던 말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s8pWIxJflcVy7LOdmwHROTYHA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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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0 나는, 이제 나의 채널을 연다 - 유튜브를 시작하며, 나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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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2:58:13Z</updated>
    <published>2026-04-25T11:3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시작은 번개처럼 오지 않는다. 오래 머물며 빛을 모으다 어느 날 한 문장으로 나를 끌어낸다.  &amp;ldquo;이제는 해야 한다.&amp;rdquo;  유튜브 채널이 그랬다. 충동이 아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안쪽에서 나를 부르던 일이었다. 바쁘다는 핑계와 덜 된 준비라는 말로 그 부름을 미뤄왔을 뿐이다.  그러나 생각은 미룬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더 깊이 스며들어, 결국 나를 움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37Am6BidSfUdXLo-8WKhThHVr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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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9 어느 봄날 교정에서 들은 한 마디 - 혜솔 황보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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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4-20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 진 자리 연산홍 피었다 꽃처럼 예뻐요 부총장님, 그 한마디에  꽃자리 하나 날아든다   #봄시 #혜솔황보영 #벚꽃 #연산홍 #짧은시 #감성시 #디카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ID7vRjmLPS3176UcK6hEE6pwt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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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8 쌉싸름한 두릅 끝에 엄마가 남아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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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2:00:13Z</updated>
    <published>2026-04-17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계절을 맞이한다. 누군가는 꽃을 보러 가고 누군가는 길을 떠난다. 나는 먼저, 먹는다. 두릅을. ​ ​갓 올라온 두릅순을 데쳐 접시에 올리면 연둣빛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겨울 내내 웅크렸던 감각이 그 색 하나로 깨어난다. 곁에는 작년에 담가 시간으로 익힌 고추장으로 만든 초고추장이 있다. ​ 두릅 한 점을 찍어 입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sifIdQBC48ofYUeHX7KtcYxU98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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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7 그 숨 앞에서 -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생명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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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43:25Z</updated>
    <published>2026-04-06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활의 아침을 지나 노란 꽃길을 걷습니다 ​ 밤을 통과한 빛은 더 낮은 곳으로 흐르고 보이지 않던 자리에도 은은하게 스며듭니다  그 숨 마주하고 비로소 멈춰 서서 눈을 뜹니다  생명은 늘 낮은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흙 속에 자신을 묻고 계절을 견디며 때가 차면 빛으로 응답하는  그대 오늘 살아 있음  부활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식어가는 일상에 다시 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7e%2Fimage%2Ffk168kYyUWfcW37TyPQwGzsjA_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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