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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희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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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과 에세이를 쓰는 임희오입니다. 사는 동안 나에 대한 빛나는 깨달음은 끊임 없을 거예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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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3T07:50: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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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우 사랑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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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3:20:17Z</updated>
    <published>2026-08-16T03: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서 가만히 있기  자라나는 줄 모르게 자라난 풀 가만히 숨을 지키기 돌아보면 작게 손 흔들어주기  조용한 배웅이 매일 이어지는 일  권태를 기꺼워하기  너를 위해서 너를 위하는 나를 위해서 내일에 새끼 손가락을 걸기  내가 미워 죽이고 싶을 때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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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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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8-12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왼손으로는 피부를 팽팽하게 하고 오른손으로는 찌른다 부위에 따라서 구부리기만 해도 팽팽해지는 곳, 한없이 늘어나는 곳이 있다 거긴 허공을 찌르는 것 같다 계속해서 늘어나고 그리하여 닿을 수 없는 데까지 가버리는 당신를 애원하다가 신경질도 내어보는 것이다 왼손은 자꾸만 밀려나는 당신을 애타게 잡아보는 것이며 오른손은 사정없이 당신을 찌르는 일 지워지지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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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인류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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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5:06: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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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터진다 꽃 불꽃 웃음 전염병이 창궐하기 전까지 모든 터지는 것을 축복했다 텅 빈 거리에 드물게 지나다니는 무색무취의 사람 몇 축제는 끝났다 시작된 적도 없다든가 인적 드문 거리에 혼자서 터지는 꽃 눈이 멀고 코와 귀만 커진 인류 악취와 소음만을 분류한다 그게 우리 시대의 사랑이지 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고 ─어쩌면 만난 적도 없을 것 불꽃이 터진다 아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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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다른 삶에서도 널 알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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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2:52:54Z</updated>
    <published>2026-08-05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찢어져 서로를 잃은 것과 엉겨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 축복이랄지 저주랄지 또 다른 삶에서도 널 알았어 나는 너의 뭐였어? 너는 나의 뭐였지 잠에 젖어 잦아드는 너의 목소리 머잖아 너를 따라가겠지 또 만나겠지 꿈이라는 다른 삶에서 떨어져나간 자리가 쓰라릴 때 내 몸통에 붙은 다리가 내 것 같지 않다  네가 다시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 본 스페인 영화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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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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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1:22:34Z</updated>
    <published>2026-08-02T01:2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장면에서는 남자가 실종되거나 죽었다  관객 중 누구도 화내지 않았다  생의 첫 알러지  수십년 간 숨겨져 있던 나의 복제본  가려움이 지속되면 고통은 두통으로 번진다  뭐 때문에 죽었다더라  치질이 심해 장시간 서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책장을 비워도 쏟아지는 그  화려한 침묵을 꿈꾸지 않는다  조금씩 낡고 익을 뿐  내가 원본이라고 주장할 수도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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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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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7:18:32Z</updated>
    <published>2026-07-31T07:1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테이프로 만들어놓은 잎사귀 같아 어둠 속에서도 시퍼렇게 빛나지 숨고 싶어도 숨을 수 없어 사람들은 저것 봐, 손가락질을 해 칼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나를 죽이기 전에 그를 먼저 찌르게  나는 신을 믿는데 날마다 저주의 기도를 해 내가 그녀의 입술로 죄를 짓고 있는 건 아닐까? 키스로 우리의 죄를 씻자 입을 맞추자, 멍이 들도록 바람에 잎사귀들이 고개를 꺾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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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형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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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6:52:55Z</updated>
    <published>2026-07-26T06:5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과 희망의 나라로 오세요 누군가 아름다워지길 소망하는 동안 나라 밖에서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열망합니다 꿈과 희망의 나라로 오세요 누군가 인형의 집을 단장하는 동안 집 밖에서는 돈을 쓸어모읍니다 꿈과 희망의 나라로 오세요 플라스틱 벽이 벗겨지는 걸 두려워하는 동안 누군가는 국경을 무너뜨리고 딸 같은 인형에게 꿈과 희망의 나라를 사줍니다 태어날 때부터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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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벽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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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9:26:30Z</updated>
    <published>2026-07-23T09:2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어나는 점을 자꾸만 집어먹는 습관은 그의 개막 때문이 아니다 그의 실종을 염려한 것을 근원으로 한다 내 어항에는 한 마리 물고기가 산다 폐로 숨 쉴 수 있는 많지 않는 어종이니까 기포기는 필요 없어요 수족관 여인은 정성이 없다 단 한 마리의 물고기만을 필요로 하는 나는 여인에게 쓸모가 없다 떼를 지어 다니는 어종이 담긴 봉지의 머리끄덩이, 우악스럽게 잡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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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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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7-18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어떻게 그렇게 화분을 잘 키워 눈치를 잘 보면 돼 정말 눈치를 잘 보면 화분이 잘 자란다 손톱에 낀 때도 용납하지 못하던 시절 머리에서는 이가 자라고 사물함 위 한 학급이 키우는 화분 중 내 화분만 웃자랐다 뿌리를 옆 화분에 또 내렸다 징그러워, 푯말을 떼버렸다  내 몸에 돋아나는 털이 너희를 나무란다고 믿었다 나에게 함부로 들어왔다 가는 모든 이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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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림받을 공포를 위한 레퀴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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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7-15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놀이터에서 네 살 난 나를 잃어버렸고 언덕 너머에서 다방언니 손을 잡고 나타났다 내 영웅은 오도바이를 몰고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으며 내 말을 듣지 않을 거면 집을 나가거라 머릿속 귀 먼 음악가가 피아노를 쾅쾅 두드리지 죽느니만 못한 삶은 일곱살에 시작됐다 연주곡은 언제나 레퀴엠 돌아가지 않는 나를 영영 찾으러 오지 않는 당신 이방인이었다가 유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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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도와 소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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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8:26:38Z</updated>
    <published>2026-07-11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자주 오시면 다른 어르신들이 소외되세요 가능성을 껍질째 씹어 드세요 눈알 송이로 빽빽한 얼굴 밭 등 뒤로 요양원 드라이브를 가는 거예요 시간의 무늬가 다 보이던 곳 태초로 돌아가는 긴 여행 앞에서 가져온 것과 가져갈 것  너무 자주 보면 자꾸만 집에 가고 싶어지세요 할머니 볕을 가둔 상회 뒷방 마르지 않는 소주의 샘 짠내가 났다 남편이 일본에서 도망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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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친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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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2:33:33Z</updated>
    <published>2026-07-09T02:3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어릴 때부터 정신을 잃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어왔다  정신을 잃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른 채 미쳐버린 뒤, 혼자 거리를 배회하는 여자의 모습을 그렸다 그는 가족도 친구도 없이 계속 걸었고 아무데서나 잠을 잤다 서울역 앞 비둘기처럼 아무것이나 주워 입으로 가져갔다 실오라기 걸치지 않는 것에 개의치 않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 걸었다 한 걸음도 걷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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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개와 보름달, 언니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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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4:17:14Z</updated>
    <published>2026-07-05T04:1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 내가 무서워하는 세 가지가 뭔지 알아? 빠져 죽을 뻔했던 검고 깊은 물, 영원히 내 눈을 멀어버리게 할 것 같은 콘텍트렌즈 그리고 빛 한 점 없는 빈 집으로 들어갈 때 어린 나를 가둬두고 창으로 들여다보던 너무 환하고 동그랗던 보름달의 시퍼런 눈이야. 미래의 나는 내가 아닌 무엇이든 좋고 여기가 아닌 어디에나 닿고 싶었는데. 공포를 이겨낼 때마다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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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해치지 않고 내가 되는 법 - 사랑이 나를 구할 순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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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6-30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싸울 때 아내는 말했다. 너는 너를 해치지 않으려 한 적이 없다고. 과정중심으로 보면 아내 말이 맞고, 결과중심으로 보면 그 말은 틀릴 때도 있었다. 나는 언제나 해치지 않으려 애쓴다, 나를 해치고 싶을 때조차.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에서 이제 어쩌면 변화를 꾀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외부에서 받는 상처보다 지겨운 건 외부의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1Bq%2Fimage%2FsThR-KjPBDFLwfnJIsYw_eJVJt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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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호장치가 없습니다 - 법적 테두리 밖의 부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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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6-23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일찍이 안정된 관계를 꿈꿨지만 둘 다 삼십대 후반이 될 때까지 결혼하지 않았다. 이유는 같았다.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리고 서로를 만난 지 반년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동성혼 법제화가 되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부부가 되었다는 세레모니는 크게 다르지 않다. 법적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 제외하면 주변에 알려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1Bq%2Fimage%2F0dBOA_WFVVfH1Ij5U3w9U3xdr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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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한 작게 존재하기 - 조개들의 숨구멍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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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4:47:13Z</updated>
    <published>2026-06-16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대 때 나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고, 입시를 치룰 때쯤엔 소설가를 꿈꿨으며, 지금도 여전히 소설 쓰기를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만화가나 소설가가 아니라 무엇으로든 세상에 큰 획을 긋고 싶었단 거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보니 일인분을 살아내기도 힘에 부친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내 할당량 채우기에만 몰두하기엔 생각이 너무 많았고, 창작활동 외에 다른 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1Bq%2Fimage%2FAzD0y8TkfygSv_dgyrx9tll1r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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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질환자는 사랑하면 안 되나요? - 제정신으로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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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1:54:52Z</updated>
    <published>2026-06-09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정신으로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제정신이란 무엇인가. 제정신으로 살아가기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부터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제정신이라는 건 아무래도 주관적이어서 딱 잘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적정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떨까? 나와 남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내 기준에 제정신이라는 건 이 정도다. 나와 남을 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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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를 견딜 수 있을까 - 대부분의 자아와 일말의 해리 증상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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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0:20:21Z</updated>
    <published>2026-06-02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막 서두를 읽고 있는 책 &amp;lt;나는 왜 내가 힘들까&amp;gt;는 아내가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종각의 알라딘 서점에서 사준 책이다. 종종 아내는 최근에 읽고 싶은 책이 없는지 물어온다. 한 번은 내가 최진영의 &amp;lt;단 한 사람&amp;gt;을 이야기했다가 아내가 방금 산 책을 지하철에 두고 내린 탓에 3호선 종점까지 다녀왔다.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고 싶었는지 왜 늦었다 말하지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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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약체와 최약체의 사랑 - 누구나 언제든 아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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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5-26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사랑은 당신이 가장 약해져 있을 때 곁을 지키겠노라 약속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할 때 연애를 시작했다. 애초부터 내 정신이 아프다는 것을 계기로 처음 대화를 나눴다. 안 지 얼마되지 않아 아내 몸이 자주 아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일 내가 조금 더 어렸다면 매일 아프다고 말하는 당신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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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는 내가 아니라 - 공식 : &amp;lt;너=너, 나=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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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0:00:19Z</updated>
    <published>2026-05-20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반드시 납득해야 하는 공식이 있다. 얼마나 가까운 관계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공식. 가까운 관계일수록 선이 흐릿해지지만 그만큼 경계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근접해진 거리로 자연스레 선은 흐려지지만 경계를 바로잡지 못할 때 모순적이게도 관계는 엇갈릴 수 있다.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는 &amp;lt;바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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