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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artSto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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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유의 시공간을 방황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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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6T20:26: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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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어느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소설 '타임 셸터'가 건넨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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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8:12:25Z</updated>
    <published>2026-07-01T08: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위스의 어느 병원에 1950년대의 방이 있고, 그 옆에 1960년대의 방이, 또 그 옆에 1970년대의 방이 있다. 벽지의 무늬,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낡은 비누 냄새까지 그 시절 그대로 재현해 둔 방들이다.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들은 이 방에 들어가 잠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다.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 는 이렇게 작고 따뜻한 상상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TqFO-9SFaSSFD4Hp9iOgtlsWn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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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오늘, 누구의 얼굴을 마주보았는가? -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건넨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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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9:03:28Z</updated>
    <published>2026-06-24T09: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 한가운데 두 존재가 만난다. 하나는 인간이고, 하나는 인간이 아니다. 둘은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다. 같은 감각기관을 갖고 있지 않다. 같은 기체를 호흡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같은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지조차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이 두 존재 사이에 우정이 존재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앤디 위어의 소설 &amp;lt;프로젝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kok5OOlzEQfiUHO1e0alts6BR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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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무엇을 알면서 살아가는가? - 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건넨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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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8:18:35Z</updated>
    <published>2026-06-10T08:1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인공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는 스위스 베른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전어(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고지식하고 평범한 중년의 교사다. 그의 삶은 시계태엽처럼 정확하고 지루하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다리 위에서 자살하려는 듯한 의문의 포르투갈 여인을 구하게 된다. 그녀는 곧 사라졌지만, 그레고리우스의 마음속에 '포르투갈어'라는 낯선 세계를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m38eR-oeAXFK2ALSSz2Itu0uF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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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죽은 자는 조롱당하고 생존자는 유령이 되어야 하는가 -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가 건넨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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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01:03:23Z</updated>
    <published>2026-06-03T01:0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르부아르(AU REVOIR L&amp;Agrave;-HAUT) &amp;mdash; 죽은 자는 조롱당하고, 살아남은 자는 유령이 되는 사회에 대하여  나는 며칠 전에 이 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사이에 우리 사회는 스타벅스의 불미스러운 마케팅으로 논란이 일었다. 5&amp;middot;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탱크데이' 마케팅. 아직도 진행 중이기도 한. 그 기간 중에 이 소설을 읽게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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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떤 기억 위에서 살아가는가? - 폴 오스터의 소설 '바움가트너'가 건넨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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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8:02:39Z</updated>
    <published>2026-05-27T08:0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탕화면은 어떤 기억인가요?  폴 오스터의 마지막 소설 &amp;lt;바움가트너(Baumgartner)&amp;gt;는 삶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바움가트너는 10년 전 수영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내 애나의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 그녀는 불쑥 유령처럼 나타난다. 때로는 탄 냄비 냄새로, 때로는 한밤중의 전화 목소리로. 사랑했던 사람을, 지금도 그 사랑이 남아 있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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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사는가를 알아야만 살 수 있는가? - 데니스 존슨의 소설 '기차의 꿈'이 건넨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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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8:07:38Z</updated>
    <published>2026-05-20T08: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비가 내릴 듯한 회색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고 있다. 이상하게도 이런 날씨가 싫지 않다. 맑은 날보다 마음이 조금 편하다. 햇살이 지나치게 환한 날이면 오히려 더 우울해질 때가 있다. 세상은 저렇게 밝은데 나만 어딘가에 멈춰 있는 것 같은 기분. 혼자라는 감각이 그림자처럼 더 짙어지는 것이다. 아마도 인간은 너무 밝은 빛 아래서는 자신의 결핍을 더 선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za3ilhdoN_xs1XC869HJYxKDnD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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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인가, 의도한 것인가? - 소설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가 건넨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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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8:45:45Z</updated>
    <published>2026-05-13T08:4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소설의 이야기는 매우 단순한 사건에서 시작된다. 1714년 페루. 사람들이 오가던 오래된 다리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다섯 사람이 추락해 목숨을 잃는다. 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주니퍼 수사는 이런 질문에 사로잡힌다. 왜 하필 그 다리였을까. 왜 하필 그 다섯 사람이었을까. 왜 하필 그때였을까. 이 사고는 우연인가, 아니면 신의 의도인가. 손턴 와일더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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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내가 듣고 싶은 말은? - 카롤리네 발의 &amp;lsquo;스물두 번째 레인&amp;rsquo;이 던진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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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23:15:49Z</updated>
    <published>2026-05-07T08:3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아이나 어머니에게 짐이 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자책 말이다. 지속적이지는 않아도, 가끔씩 그런 감각이 찾아올 때가 있다. 아마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반대로 내가 내 가족을 짐으로 느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부모 슬하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던 기억. 그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를 짐처럼 느끼셨을까,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7OW_B0OCjH2NMC95vkPuO85SXa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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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지금 어떤 요일을 살아가고 있나요? - 페트라 펠리니소설 &amp;lsquo;월요일 수요일 토요일&amp;lsquo;이 던진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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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8:44:10Z</updated>
    <published>2026-05-06T08: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흔히 삶의 의미를 &amp;lsquo;특별한 순간&amp;rsquo;에서 찾으려 한다. 무언가 결정적인 사건, 잊을 수 없는 만남, 인생을 바꿔 놓는 어떤 계기. 하지만 대부분의 삶은 그런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오히려 삶은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같은 이름 붙여진 평범한 날들로 채워져 있다.  월요일은 시작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종종 시작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다시 돌아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455FljiBu_cspuLK4V3h-kQdzd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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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문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 서보 머그더의 소설 &amp;lsquo;도어(The Door)&amp;rsquo;가 남긴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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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7:16:54Z</updated>
    <published>2026-04-30T07: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공간을 나눈다. 안과 밖으로. 문은 단순한 공간의 경계가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마지막 영역.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으로 남아 있기 위한 최소한의 거리이기도 하다.  때로는 문을 열고 나가고 싶을 때가 있고, 가끔은 문을 닫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문은 알고 있다. 내가 어떤 상태로 문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문을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S7Kx8DFPCXPqKgiSSaEqaBQFgA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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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초상화는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요?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 던진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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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7:13:01Z</updated>
    <published>2026-04-29T07:1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타인의 시선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한다. 거울을 보는 것과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은 다르다. 거울은 나를 나에게 돌려주지만, 타인의 눈은 나를 해석한다. 그 해석이 쌓이면서 우리는 점점 그 해석에 맞추어 살아가기 시작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amp;lt;도리언 그레이의 초상&amp;gt;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은 자신의 초상화가 완성되는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ts%2Fimage%2FCaEuCjBBTQXzBrglRou7pBg6ly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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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사랑할 수 있는가? - 소설 '인터메초'가 묻는 관계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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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1:21:20Z</updated>
    <published>2026-04-23T11:2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메초(intermezzo)'는 음악에서 하나의 흐름과 흐름 사이에 놓이는 짧은 악장의 간주곡이다. 이름 그대로 중심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간이다. 잠시 멈춘 듯 하지만, 실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숨을 고르는 구간이다.  삶에도 그런 시간이 있다. 어떤 사건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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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에게 '비올라'는 무엇인가? - 소설 '그녀를 지키다'가 던진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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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8:19:33Z</updated>
    <published>2026-04-22T08:1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소설을 읽으며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고, 어떤 끝에 닿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소설에 따라 열린 결말이 있을 수 있고, 닫힌 결말로 마무리가 될 때도 있다. 어떤 결말로 끝을 맺든 작가는 독자에게 이야기를, 말을 건넨다. 때로는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고, 뭐라 특정할 수 없는 감정의 여운이 남을 때도 있다. 그 여운을 따라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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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헌법의 풍경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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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37:51Z</updated>
    <published>2026-01-06T08:3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헌법의 풍경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 김두식 지음   풍경은 멀리서 볼 때 아름답다. 비록 그것이 인위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멀리서 보면 보기 싫은 것과 보아서는 안 되는 것, 지저분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해가 될 만한 것이 있다고는 전혀 상상하지 않는다. 반면에 그 안에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 보고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것들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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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아직도 너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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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난 아직도 너를..    지난봄. 너를 또 보았어.   윤기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반질반질한 촉감은 그대로 남아 있더군. 검버섯이 핀 팔을 보니 살짝 미안한 마음도 생기더라. 좀 더 자주 봐야 했는데. 너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내게는 너를 자주 본다는 것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야. 우리가 함께 붙어 지내던 시간들이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니까.   너는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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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 카뮈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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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인간들은 흔히 말한다. 사라진다는 것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일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양이에게 사라짐은 늘 &amp;lsquo;조금 남기는 방식&amp;rsquo;이었다. 털 한 올, 기척 한 번, 혹은 창가의 빛이 잠시 흔들리는 정도의 아주 작은 존재의 잔향. 인간의 말로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기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는 사라지는 법을 잘 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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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 카뮈 21 - 가야 할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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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1:26:50Z</updated>
    <published>2025-11-14T01:2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어 도윤이 돌아왔다. 나는 도윤의 눈을 보지 않으려 애썼다. 그의 눈을 보면 모든 것을 다 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는 평소보다 천천히 걸었다. 불을 하나씩 끄는 손길도, 컵을 정리하는 손끝도 어딘가 멀리에 닿아 있는 사람처럼 조심스러웠다.  오늘 나는 그의 꿈을 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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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 카뮈 20 - 꿈이었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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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13T08: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도윤의 낯빛이 좋지 않다. 밤새 나쁜 꿈과 실랑이를 한 것인지, 아니면 꼬박 지새운 것인지 알 수 없다. 나 또한 지난밤 이상하리만치 보일 듯 들리 듯한 환영과 환청 속에서 헤매었다. 내가 사람으로 변해 있었고 누군가 나를 바라보며 &amp;lsquo;미라!&amp;rsquo;하고 불렀다. 나를 부른 것은 맞는데 내가 사람인지 고양이인지 헷갈렸다. 마치 내가 도윤의 꿈속에 들어간 느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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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의 블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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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21:13: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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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오후 다섯 시의 블루   움푹 파여 고인 물을 피해 걷다 멈춘다. 초록색 문이다. 젖은 운동화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몇 걸음 더 걸어가면 검은색에 가까운 파란 대문으로 들어선다. 왼쪽 구석에 사람보다 조금 큰 구조물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낮은 자세로 붙어있는 여닫이문이 암모니아의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부질없다. 오른쪽 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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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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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2:00:05Z</updated>
    <published>2025-11-10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간다 어느새도 날아간다  어느새가 그런다 날아간 어느새를 잡아 오겠다고  어느새의 꼬리가 부질없이&amp;nbsp;짧아진다 어느새의 이름처럼 다짐은 조급해진다  겨울이 오기도 전에 어느새는 세마리가 되었다. 어느새, 어느 새, 어느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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