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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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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령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시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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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5T08:18: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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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 성장실화 ㅡ꽁트 17탄 - 술빵을 만들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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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5T12:28:06Z</updated>
    <published>2024-09-08T08:4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냄새는 추억을 말아쥐고 핀다. 세월지나 그 사람 이름과 얼굴은 잊었어도 그 사람의 향기는 오래 스며 생의 곳곳에 살아난다던 소설구절도 떠오르네.  간식이 귀하던 시절 엄마는 강낭콩 숭덩숭덩 끼워넣고 막걸리로 발효시킨 밀가루 술빵을 자주 만들어 주셨다.  등교 전 손에 하나씩 들려 주시곤 했는데 나는 은근하게 풍겨나는 그 막걸리 냄새가 싫어서 골목 돌담장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fP%2Fimage%2F0HbWo7DW7XoHjxC4bq_OjmaB0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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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16탄 -명절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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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9:00Z</updated>
    <published>2024-08-30T01: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은 영천이씨 집성촌의 종가집이었다.   명절 전날부터 외양이 똑 닮은 (핏줄은 대를 잇는다) 근동 서너 마실 종씨들이 왁자하게 몰려들었다.   부랑키로 치면 8월 염천의 땡초 같은 종부, 울 모친의 진두지휘 하에 올케, 숙모들, 아지매들은 수십명의 손님을 치르기 위해 이삼일 합숙도 불사, 일사분란하게 명절 준비에 돌입했다.   종손인 울 부친을 위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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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 -꽁트 15탄 -중태기&amp;amp;메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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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9:00Z</updated>
    <published>2024-08-28T00:3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깡촌의 국민학생들에게 있어 자연과학 시간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현장학습의 장이었다.  물고기 잡기, 메뚜기 잡기, 코스모스 씨앗 모으기등 자연스럽게 자연과 교감했으니 깡촌의 아이들에겐 딱히 과학 교과서가 필요할 리 없었다.  떼죽나무 열매를 갈아서 냇물에 풀면 하얀 배를 뒤집고 날 잡아 잡숴 떠오르던 중태기 버들치가 지천이었고 쉐기풀 줄기에 주렁주렁 꿴 메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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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14탄 -끊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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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9Z</updated>
    <published>2024-08-28T00:2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 때 이후 나는 일명 눈물기피증을 앓고 있다.  학창시절 성적이 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고속 수직낙하한 적 있다. 인근 남고 주먹짱과의 중차대한 연애활동의 지대한 영향뿐만아니라 학교 앞 육화오락실에서 갤러그 10탄, 테트리스 32탄 완파, 당시 나의 뇌 매커니즘을 혼돈의 장으로 흔들어 놓았던 일명 빨강책( 성문종합영어와 수학의 정석과는 비교할 수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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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13탄 -받아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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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9Z</updated>
    <published>2024-08-28T00: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받아쓰기가 싫었다.  받아쓰기 점수가 전체성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왼손잡이인 나는 늘 30점을 넘겨 받아본 기억이 없다. 말하자면 국민학교 3학년까진 전교 꼴찌였던 셈인데.  담임은 앞니가 유난히 돌출되어서였을까 교탁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난 그의 어눌한 발음과 폭포수 같던 침 세례를 온몸으로 감당해애만 했다.  담임선생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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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12탄 -채널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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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9Z</updated>
    <published>2024-08-27T23:4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섣달 매운바람의 발톱이 한풀 꺾이자 우산이끼 솔이끼 침낭을 들추며 울바자 너머 영춘화 꽃망울도 빼꼼 눈인사를 건네는 초봄이었다.  볕드는 마당어귀에 놓인 사리소쿠리 닭장 안에는 얼마전 부화된 영춘화 꽃가라를 베낀 서른여덟마리의 이뻐죽을 것 같은 병아리들이 삐악삐악 거렸다.  겨우내 구수하게 익은 헛간 두엄더미 어디쯤에선 토생이들도 대여섯 마리쯤 꼼작거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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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11탄 -오줌감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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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9T03:56:41Z</updated>
    <published>2024-08-27T23:3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동꽃 지자말자 감자꽃 만발하던 깡촌의 유월산야는 온통 아이들의 살아 꿈틀대는 놀이터였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애기무덤이 즐비하던 번덕배기로 소를 몰고 나왔다.  소는 소대로 풀을 뜯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짚불을 놓아 감자를 쪄 먹거나 혹보다 큰 눈알을 부라리며 지키던 혹부리 영감 과수원에서 설익은 수박서리로 헛헛한 배를 채워가며 해가 산허리를 꼴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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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10탄 -70년대 이장집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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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9Z</updated>
    <published>2024-08-26T11: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동민 여러분 아침 잡수셨능교. 오늘 공일이시더. 마카다 빗자루나 호미 삽들고 회관 앞에 모디소, 이장이시더!&amp;quot;  일요일 아침이면 회관 감나무에 걸린 확성기에선 울동네 근면성실의 표상인 이장의 부역 소집령이 울려 퍼지곤 했다.  이어서 국민체조 음악이 나오면 근면성실의 성정에 있어 이장을 꼭 빼닮은 남동생과 그 이장을 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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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9탄 -첫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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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9Z</updated>
    <published>2024-08-26T10:5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섣달 바람의 매운 발톱을 밀어내던 생강나무, 산수유의 노랑 꽃망울에서 산골의 봄은 왔다.  생강향이 나면 생강나무 비릿한 젖 내음이 나면 산수유 생긴것이 흡사해서 가지를 분질러 냄새를 확인하고서야 구분이 가능했다. 노랑 꽃차례로 복사꽃, 살구꽃, 진달래로 산야는 온통 분홍으로 물들고 졸졸거리던 물길을 따라 물봉선화, 고마리가 오종종 피어나던 봄이었다.  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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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8탄 - -첫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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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9Z</updated>
    <published>2024-08-26T10: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숯가마골, 괘밭이라 불리운 첩첩산중 시골동네엔 꼬멩이들의 놀이터라곤 천지사방 산과 풀, 비오는 날 위엄을 더하던 당수나무, 그리고 운명의 그 도랑이 전부였다.  도랑물을 가두리로 만든 자연풀장, 여름방학이면 윗마실 아래마실 도합 열댓명의 아이들은 말린 쑥을 귀에 말아 끼고 발가벗은 채 하루 종일 멱을 감고 놀았다.  남녀칠세부동석, 나름의 금기를 지키느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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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7탄 -위약효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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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8Z</updated>
    <published>2024-08-26T09: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비염의 근원은 들국화다. 국민학생때 콧구멍에 자주 들국화를 꽂고 다녔다. 손이 자유로우려면 아에 콧구멍 속에 넣고 킁킁거릴 수밖에.  콧구멍에 들국화를 넣고 입으로는 논둑에 핀 풀이파리를 질겅이는걸 즐겼다. 어느날 씹던 풀이파리에서 평소와 다른 쌉사리한 맛이 났다.  &amp;quot;핵교 댕기오나&amp;quot; 아래마실 동욱이 아버지다. 순간 얼었다. 동욱이 아버지가 어깨에 둘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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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6탄 -봄여름가을겨울,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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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8Z</updated>
    <published>2024-08-26T09:4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각하게 금술좋은 부모님 덕에 남동생과 나는 딱 10개월의 터울이다. 내 동생은 돌을 기점으로 키도 덩치도 먹성도 나를 압도해서 난 생물학적으로만 딱 누나고 남동생은 자주 지가 오빠인줄 알고 이적지 근엄하게 행세한다^^  #&amp;nbsp;봄 어느해 봄이었나! 학교 세족장에서 불알까지 까고 또래들과 물장구치던 남동생은 벌집을 건드렸는지 양호실 구석땡이에 불어터진 찐빵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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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5탄 -새나라새마을 회관공부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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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8Z</updated>
    <published>2024-08-26T09:1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면 산골의 산야는 온통 뽀얀 처녀 젖가슴마냥 부풀었다.  생강나무 산수유 복사꽃 참꽃 앞다투어 폭발하고 고마리 물봉선화 애기똥풀 꽃봉오리가 숫총각 부랄처럼 부풀어 올라 동네 도랑물은 사정없이 흘러넘쳤다.  울집 똥개는 뒷집 옥이네 복실이에게 빠져 밤드리 노니느라 주인장(나)의 애정을 개무시 하는 봄이었다.  산골 아이들은 자연의 미메시스를 이행하는데 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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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 4탄 -새농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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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8Z</updated>
    <published>2024-08-26T08:4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깡촌의 소나기는 소리로 먼저 온다.  말발굽 소리가 떼지어 산허리를 넘고 재 너머 산마루가 뿌옇게 비구름을 몰고오면 금새 마당귀 감나무 잎사귀에 흐드드득 비듣는 소리가 따라왔다.  그때마다 엄마는 텃밭에서 공수한 정구지로 찌지직직 빗소리 장단으로 전을 붙이곤 하셨다. 평온한 산야와 고소한 부침개만으로 마냥 행복하리라 싶겠지만 근본 고여있지 못하는 꼴통 시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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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꽁트3탄 -흑! 똥개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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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8Z</updated>
    <published>2024-08-26T08: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집 옥이네 감은 대봉이었다. 우리집 마당귀 참감보다 서너배는 알이 실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호시탐탐 엿보던 우리 남매는 옥이할매가 시내 장에 푸성귀를 팔러 간다며 아래마실 종점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다음 오늘은 기필코 대봉 홍시의 맛을 보자며 의기투합 했고 요소포대까지 준비 했다.  똥개 혓바닥 빛깔의 가죽나무 이파리들이 승전기처럼 펄럭이고 똥개 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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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 성장 실화-꽁트2탄 - -사랑은 별자리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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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8Z</updated>
    <published>2024-08-26T04:3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업실패로 야반도주한 아버지를 따라 정착한 곳은 하루 딱 2번만 버스가 다니는 깡촌이었다. 등교할라치면 새벽 6시 첫차를 타야했다. 10분 거리인 종점, 아래마실까지 걸어야했다. 다행이 겨울 새벽 하늘엔 나보다 더 추워보이는 별들이 총총했다.  오리온 자리는 모래시계를 닮았다. 세 번 오리온자리 모래알 같은 별들을 쏟아 부으면 종점까지 닿을 수 있었고 북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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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의 꼴통성장실화 -꽁트1탄 -난 누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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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8:28:58Z</updated>
    <published>2024-08-26T04:0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아이들이 으레 그랬듯 비드는 날이면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고 놀았다. 굼벵이를 이홉들이 소주병에 담아오거나 물뱀이 미꾸라진 줄 알고 꼬리를 잡아당겼다가 엄마가 기겁하는 일 정도는 우리 남매에겐 다반사였다. 격하게 금술이 좋은 부모님 덕에 딱 10개월 터울의 남동생은 자주 지가 오빤 줄 착각했고 나를 꼬봉삼아 데리고 다녔다.  미꾸라지를 잡을 땐 소쿠리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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