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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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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umanist08</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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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벼리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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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12T14:01: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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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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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13Z</updated>
    <published>2020-08-09T06:1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집순이다. 내 전속 수호천사가 있다면, 그는 나와 함께 퇴근하는 셈이다. 아마 그는 주말이면 늘 연차를 내고 이번엔 어디로 여행 갈까 궁리할 것이다. 혹은 연중 내내 실적 부진에 시달릴 것이다.   워커홀릭 수호천사를 위해 나는 시시하게 다치는 편이다. 가만히 있는 책상에 무릎을 들이댄다든가 맨손으로 설거지하며 그릇을 놓다가 어딘가에 긁힌다든가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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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험보다는 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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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0T19:02:10Z</updated>
    <published>2020-05-10T12: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르지도 늦지도 않았다. 그때 나는 이직을 했다. 누군가에게는 30대 초반 다른 누군가에게는 30대 중반의 나이. 그 나이로 설명되고 마는 나. 이직이라는 것은 핑계일 뿐이었다. 그 당시 일에 지나치게 매몰된 것을 벗어나 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주말 출근은 물론 주중 야근에 때로는 철야까지 강행하던 나. 문득 조직의 구성원이 아니라 '나'의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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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 - 혹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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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30T19:34:09Z</updated>
    <published>2016-12-30T19:3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평짜리 소설을 기대하셨다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좀 더 치밀하게 전개하지 못해서, 성실하게 쓰지 못해서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물론이고 스스로 부끄러웠던 일도 많았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를 혹 쓰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쓴다면 민과 준이 다시 만나기 시작하는 내용이 될 텐데요, 제가 만남의 경험치가 부족해서 전개가 더욱 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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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20호-안녕하세요, 테야입니다(feat. 열린 결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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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30T18:50:22Z</updated>
    <published>2016-12-30T13:1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테이블 야자다.  현재 나는 3호(?) 화분에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2호용에 살았다.  룸메이트 민은 나를 아껴 준다. 민은 나를 테야라고 부른다. 가끔 집이 좁아 미안하다고도 한다. 그럴 때는 어쩐지 얼굴도 붉고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  난 그저 민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이곳이 좋은데. 내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얼마나 조심하고 있는지 민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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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9호-멀미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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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30T18:54:14Z</updated>
    <published>2016-12-29T14: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혼자 고속버스를 탈 때가 있다. 다른 지역으로 갈 때, 기차는 역마다 사람이 타서 조금 불편하다. (그리고 휴게소에서 먹는 깨찰빵은 사랑이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처럼 우리의 과거가 하나도 남김없이 지워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 자신도 당황스럽겠지만, 더욱 당황할 사람은 주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알츠하이머병은 환자 자신에게도 큰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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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8호-파티왕 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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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28T12:18:29Z</updated>
    <published>2016-12-28T12: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쭌은 겨울이면 늘 힘들다고 했다. 어머니 기일이 겨울에 있는데 추운 기후에 슬픈 느낌이 더 심해진다고 했다. 그래서 쭌은 취직하면 겨울에 파티를 열 거라고 했다.  그때는 아직 쭌이 학생이었고, 파티라고 하면 그저 생일 파티만 알던 때라서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나를 보며 &amp;quot;초대하면 너도 올 거지?&amp;quot; 라는 쭌의 말에 아무것도 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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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7호-방귀는 사랑을 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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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09T12:54:07Z</updated>
    <published>2016-12-27T14:5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일기.   &amp;lt;발단&amp;gt; 퇴근 시간을 좀 넘긴 지하철. 내 앞에 커플 두 사람이 앉아 있다.  1인 같은 2인으로 앉아 있다.   &amp;lt;전개&amp;gt; 1과 1/2의 공간에 사이 좋게 포개어진 그들의 손. 남은 자리 1/2은 여백의 미를 자랑한다.  꽤나 다정하다. 잡은 손에 나머지 손도 포개어 꼭 잡고 만지작만지작....  &amp;lt;위기&amp;gt; 그런데 남친이 한 손을 빼서 폰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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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6호-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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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09T12:57:22Z</updated>
    <published>2016-12-26T14:5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 Close to you (sung by Olivia Ong)  나는 질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쭌이 같은 과 후배에게 팔을 내어주기 전에는 말이다. 그때는 벚꽃이 피어나는 봄이었다. 새내기들은 벚꽃처럼 귀엽고, 귀여웠다. &amp;quot;선배&amp;quot;로 불리는 쭌은 유독 여자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후배 중 한 명이 쭌과 똑.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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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5호-오징어와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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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25T12:04:00Z</updated>
    <published>2016-12-25T12:0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 어제 오징어 구워 먹었다!&amp;quot; &amp;quot;...?&amp;quot; 스시 뷔페에 다녀온 것 같은 이 뿌듯함이 가득한, 그러나 뜬금없는 이 한마디에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동백꽃의 점순이가 &amp;quot;느 집엔 이거 없지?&amp;quot;라는 말을 하며 감자를 건넸을 때 주인공의 표정도 그랬을까. 쭌은 내게 오징어를 건네지는 않았기에 무엇인가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추리 끝에 물어보았다. &amp;quot;오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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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4호-치자, 그녀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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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4-18T07:59:15Z</updated>
    <published>2016-12-24T14:1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책상 위에 놓인 치자가 시들해 보였다. 어쩐지 먼지 쌓인 듯한 잎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괜찮냐고 말을 걸거나 잎을 닦아주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치자와의 이별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했다. 가만히 떨어진 파란 잎을 가장 아끼는 두꺼운 공책에 끼워 넣고 첫사랑에게 주지 못한 편지처럼 간직하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꽃봉오리인지 새 잎 무더기인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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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3호- 당신은 천사와 수박 주스를 마셔 봤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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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14T12:40:40Z</updated>
    <published>2016-09-14T11:5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예상과 다른 음식이 있다. 나는 토마토 주스에 편견을 가진 적이 있다. 그걸 사약을 들듯(?) 마시기 전에는 케첩에 물을 부은 맛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심지어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사실 깜짝 놀라게 하는 음식들은 많다. 과일만 봐도 그렇다. 파인애플을 통조림으로만 만났을 때는 그렇게 과격한(?) 껍질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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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2호-시간이 걸리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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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4T14:20:31Z</updated>
    <published>2016-08-17T13: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경음악: 버스커버스커의 &amp;quot;여수밤바다&amp;quot;  여백의 의미를 알게 되는 점 같은 순간이 있다. 조급한 내가 느긋한 신을 만나서 그의 방식에 이유가 있음을 드디어(!) 이해하게 되는 순간.  어떤 일이 이뤄지기 전까지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일어나는 기다림이 사실은 과정 중의 하나로 필요한 것이라고 깨닫게 된 이후에는 쉽다, 인내하는 것이. 삶의 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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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1호-능곡역에서 쉬다 가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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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25T03:59:36Z</updated>
    <published>2016-07-06T11:5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장 사랑하는 지하철역이 계양역이라면, 가장 사랑하는 기차역은 능곡역이다.  능곡역은 탁 트인 전망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미화 담당사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깨끗한 화장실 칸 내부가 가장 매력적이다. 사실 나는 카페든 식당이든 화장실이 깨끗하지 않으면 그 밖의 공간이 아무리 넓고 쾌적하더라도 안 가게 된다. 음식이 아무리 맛있더라도 말이다. '고양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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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10호-눈 좀 감아 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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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10T12:31:54Z</updated>
    <published>2016-05-10T12: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는 쭌이 비 온 다음날 같은 표정을 하고 있던,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다.-왜 내게 연락이 없었을까. 아니 왜 우린 이렇게 썸만 타는 걸까. 용기가 없는 걸까 마음이 없는 걸까. 혼자서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를 푸는 나는 풍향계처럼 고개를 저었다 끄덕였다 했다.쭌이 먼저 말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내가 먼저 물어볼 뻔했다. 어제 뭐 했냐는, 내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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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9호-산타만 불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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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04T12:55:28Z</updated>
    <published>2016-05-04T12:0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의 크리스마스어제부터 쭌의 연락을 기다렸다. 쭌은 연락이 없다.나쁜 놈, 나쁜 놈, 나쁜 놈.바보, 멍충이!해삼, 멍게, 말미잘.미토콘드리아!십이지장충!헉, 헉...!이씨. ㅠㅠ바보!...라고 적혀 있는 대학 4학년 크리스마스 때의 내 사이 일기. 언젠가 연락이 있으려나. 있을 리가 없지.떠나기 전에 이메일 주소도 꾸역꾸역 알려줬지만...아마 잊었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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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8호-한강에 가면 새우□을 먹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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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4T14:31:26Z</updated>
    <published>2016-04-27T13:5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고기가 튀어오르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 살면서 이런 광경을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은 맑은 날이었다. 한강을 좋아하는 나는 쭌과 종종 한강에 갔었다. 그때 쭌에게 새우 과자를 흩뿌리라고 하곤 내가 보는 건 새들이 아니었다. 쭌의 옆모습이었다.  쭌은 특히 옆모습이 참 잘생겼었다. 속눈썹이 참 길었다. 내 눈에만 잘생겨 보이나 했는데 학과 여자애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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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7호-달의 모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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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04T15:25:45Z</updated>
    <published>2016-04-20T12:5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경 음악: '안녕바다'의 노래, '별빛이 내린다'  나와 쭌은 학과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별자리 동아리 회원이었다.  쭌의 별자리가 뭐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여튼 쭌은 남자치고는 별자리를 잘 알고 있었다. 쭌은 신화를 좋아해서 별자리와 관련된 것도 많이 읽었고 그러다 보니 별자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어느 날 동아리 모임 일정을 짜다가 천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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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6호-쭌쭈루쭌쭌 쭌, 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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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4T14:35:19Z</updated>
    <published>2016-04-13T14: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쭌은 특이했다. 가끔 쭌은 나더러 이상하다고 했다. -물론 쭌은 내게 특별하다고 표현하기는 했다.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너도 그렇다고 반박(반사?)하고 싶은데 '특별'이라는 말에 내 마음을 들킬까 봐 그냥 잠자코 있었을 뿐, 쭌에게도 다소 독특한 점이 있었다.  쭌은 버스든 음식이든 입장이든 기다리는 것도 즐겁다고 했다. 기다리면서 같이 기다리고 있는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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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5호- 멋을 소유하느냐, 멋있게 존재하느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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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08T17:14:02Z</updated>
    <published>2016-03-30T13:1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대학생 시절 통틀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역시 &amp;quot;소유냐 존재냐&amp;quot;를 읽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이름은 잊었지만 그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거다!' 하고 메모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도서관에 가서 그 책을 빌렸을 때의 기쁨이란!  그 책은 얇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좋았다. 한 잔의 차를 마시듯 그 책을 천천히 읽어나갈 때 비로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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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평짜리 소설 - 4호-늬들이 계란말이를 알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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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02T14:41:09Z</updated>
    <published>2016-03-02T14:4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사물들의 이름이 당혹스럽게 다가올 때가 있다. 가령 버섯은 왜 버섯인가. 이름이 너무 야하지 않은가. 뜨거운 버섯 전골을 먹으면서 했던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들을 모두 입밖에 내는 순간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기에 말하지 않고 묵묵히 버섯 전골을 먹었는데 배탈이 나버렸다.20년을 살면서도 몰랐는데 버섯 알레르기가 있었다. 아니 어쩌면 생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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