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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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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ohgyeo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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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흘려보냈다가 뒤늦게 소중함을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기억과 그 곁에 있는 나를 기록합니다&#x1f4dd;</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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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5T16:46: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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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꼭 너를 위해 살아야 할 것 같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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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5Z</updated>
    <published>2026-08-24T15:3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때 잠깐 알고 지냈다가 십여 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 친구가 있다. 지금의 친구는 6개월이 된 딸아이의 이갈이를 걱정하고, 지금의 나는 일곱 살이 되어버린 우리 엄마의 목욕거부를 걱정한다.  나이가 든다는 건 어쩌면, 서로의 삶에 조금 덜 당황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 들은 친구에게는 편견도, 섣부른 조언도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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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기록 때문에 다시 쓰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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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4Z</updated>
    <published>2026-08-24T15: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유투브 듣똑라를 통해 &amp;lsquo;시작은 글쓰기&amp;rsquo; 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노션에 매주 들었던 강의를 기록하고, 글쓰기 숙제가 나오면 나름 열심히 써 내려갔다. 한 번은 좋은 글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amp;lsquo;최고의 글감은 나 자신&amp;rsquo; 이라는 강의를 토대로, 나는 담백하게 나의 삶을 적어가고 엄마와의 관계를 글로 그려냈다. 흘러가는 기억들을 붙잡아 문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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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자라는 것과 자신을 잃어가는 것은 꽤나 비슷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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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5Z</updated>
    <published>2026-08-20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에 한 번은 엄마를 씻기는 날이다. 퇴근하자마자 집에 오면 엄마를 방으로 부른다. 영문도 모르고 방으로 들어온 엄마에게 틈을 줘서는 안 된다.  &amp;ldquo;우리 얼른 씻고 맛있는 거 먹자~!&amp;rdquo;라고 말하면서 옷을 하나씩 벗긴다. 엄마는 &amp;ldquo;아우 왜에&amp;hellip; &amp;ldquo;하면서도 순순히 나를 따라준다. 이틀에 한 번씩 반복하는 일이지만 옷을 다 벗고 나면 엄마는 또 한결같이 말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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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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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5Z</updated>
    <published>2026-08-13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다. 스케치북 여기저기에 그려진 습작부터 외주 받았던 동물도감, 문화센터를 다니며 배우던 유화까지. 집에는 늘 엄마의 그림이 여기저기 있었다. 나는 그런 엄마를 손재주가 좋고 관찰력이 뛰어나 그림을 참 잘 그리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내가 다니던 유치원과 엄마의 미술학원, 태권도장 그리고 피아노학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Ii%2Fimage%2FrkvO9hAKOZ5zQxKGWP5npDrJq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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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우는 것이 돌봄이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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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4Z</updated>
    <published>2026-08-06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오후. 방에 누워있는데 거실에 앉아있어야 할 엄마가 계속 왔다 갔다 뭘 하길래 나가보았더니, 엄마가 거울을 보며 얼굴에 무언가를 열심히 펴 바르고 있었다. 아이고. 얼마 전에 미용실에서 받아온 컬크림이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엄마가 손에 쥐고 있던 튜브를 낚아채고, 화장실에 들어가 얼른 씻으라고 역정을 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딸이 화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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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호냥이, 쫄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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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5Z</updated>
    <published>2026-07-30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10시가 되면 엄마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다. 그런 엄마를 일으켜 침대에 눕히면, 방금까지 소파에 함께 누워 있던 쫄랑이가 엄마의 머리맡으로 사뿐히 올라온다. 엄마와 베개를 나눠 베고 누우면 엄마는 쫄랑이에게 이불을 덮어준다. 매일 밤 반복되는 둘만의 작은 리추얼이다.  우리 집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첫째는 주로 내 곁에, 둘째인 쫄랑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Ii%2Fimage%2FEMlxH6YrICOvR-Yu834irYlHA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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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내심이 바닥나는 병에 걸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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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4Z</updated>
    <published>2026-07-23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병을 알게 된 지는 벌써 5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엄마가 뇌출혈로 급격한 인지저하를 겪고, 그 무렵 아빠마저 쓰러진 뒤부터였을까. 아니 어쩌면 그보다 전부터 내 인내심은 조금씩 바닥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갈 나이. 돈을 벌어가는 재미를 알아가고, 번 돈을 온전히 나를 위해 써볼 나이. 친구들과 내 돈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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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력을 내려놓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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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4Z</updated>
    <published>2026-07-16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2월 어느 날, 엄마는 머리가 아픈지 주먹으로 머리를 콩콩치곤 했다.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던 사람이 글씨를 쓰지 못했고, 젓가락질도 서툴러졌다. 걸을 때는 한쪽으로 자꾸 중심이 쏠렸다. 뇌출혈이 의심돼 몇 차례 자가진단을 해봤지만, 막상 확인할 때면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며칠 뒤, 늘 정기적으로 가는 신경과에 가서 최근 인지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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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모를 앞둔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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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4Z</updated>
    <published>2026-07-09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엄마와 함께하는 저녁이었다. 한 시간 전, 엄마에게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식탁 위에 놓인 것은 된장찌개였다. 나는 &amp;quot;김치찌개 먹기로 했잖아. 그런데 왜 된장찌개야.&amp;quot; 하고 한숨 섞인 말을 하며 찌개를 호호 불었다.  엄마는 듣는 둥 마는 둥, 자기와 가장 가까이 놓인 깍두기와 밥만 먹고 있었다.  그런 사소한 일들을 몇 번 겪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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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하는 품앗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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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4Z</updated>
    <published>2026-07-02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보통은 10시면 TV 앞에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그때 침대로 데려가 눕히면 신기하게도 꼭 7시간을 잔다.  그래서 9시의 엄마의 눈은 아직은 또랑또랑하다. 내일은 새벽 일찍 나들이를 떠나야 하는 날이라 좀 이르지만 들어가서 자자고 했다.  내가 씻고 나오니 10시. 누워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쫄랑이의 종종 발걸음이 아닌 다른 발걸음 소리가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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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를 보러 다녀오는 날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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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5Z</updated>
    <published>2026-06-25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집사님과 함께 교회에 모셔드리고 나면 아빠를 보러 발길을 옮긴다. 일주일에 한 번 그렇게 아빠를 본다. 늘 갈 때마다 아빠는 누워서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다. 저전력 모드 인간처럼. 지난주는 유달리 피곤해 보이고 나도 의무감으로 지친 마음에 간 터라 20여분 앉아서 자는 아빠를 바라보고만 나왔었다.   그래서 오늘은 깨워봤다.  &amp;quot;아빠 나 왔어.&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Ii%2Fimage%2FhkZQvZkkrcXaU-k6rvIELnpK1D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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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사람을 잊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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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5Z</updated>
    <published>2026-06-18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며칠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늘은 날이 좋다.  퇴근하고 혼자 공원을 걸어볼까 했다. 집에 짐을 놔두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소파에 누워있었다. 평소엔 늘 앉아서 TV를 보던 사람인데, 괜히 마음이 쓰였다.   &amp;quot;엄마 우리 같이 산책 갈까?&amp;quot;  외투를 입혀주고 함께 집을 나섰다. 엄마가 콧노래를 얕게 흥얼거린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집에서 나가겠다고 고집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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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엄마가 집에 돌아오라고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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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35:34Z</updated>
    <published>2026-06-11T03: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내게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던 건 2020년 여름, 코로나가 한참일 때였다.  대학교 앞에서 자취하던 나는 취직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엄마도 오랫동안 다니던 학원을 나와 자기만의 교습소를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에게는 새로운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며 엄마의 계획은 멈췄다. 교습소를 열 수도 없었고, 친구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Ii%2Fimage%2FpzjGxwakY6YEjYp0eyZt0jl2N0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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