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sue</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 />
  <author>
    <name>lentoespressivo</name>
  </author>
  <subtitle>proximity to beauty.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듣고 읽으며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좇는 중입니다. 무채색 나날에 고운 빛을 더해주는 찰나의 순간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gsFH</id>
  <updated>2024-01-25T11:46:35Z</updated>
  <entry>
    <title>실과 성채 - 나의 돌을 기꺼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65" />
    <id>https://brunch.co.kr/@@gsFH/65</id>
    <updated>2026-10-07T14:33:14Z</updated>
    <published>2026-10-06T07: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까지 서른 번이 넘게 임윤찬의 공연을 가며 이 사람은 왜 이렇게까지 모든 것을 다 내어주며 연주를 하는 걸까, 내가 이런 귀한 것을 들을 자격이 있는 걸까 생각하곤 했다. 시계추같던 골드베르크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서 연주하는 스크랴빈을 들을 때에는 더러 괴롭기까지 했다. 그가 만들어낸 음표에 스스로 타오를 것만 같아서. 저 시지프의 돌이 남들 것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NM1vRQ3PYam3pAon-X5O0I9TuQ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바겐과 로마네꽁띠 - 그리고 가격표를 보지 않는 태도에 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64" />
    <id>https://brunch.co.kr/@@gsFH/64</id>
    <updated>2026-10-02T17:56:43Z</updated>
    <published>2026-09-10T01: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아가씨&amp;gt;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하정우가 연기한 백작이다. 그의 대사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amp;ldquo;사실 난 돈 자체에는 관심이 없어요. 내가 탐하는 건 뭐랄까&amp;hellip; 가격을 보지 않고 포도주를 주문하는 태도, 그 비슷한 어떤 거예요.&amp;rdquo; 그가 원하는 것은 돈 자체가 아니다. 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의 태도, 즉 타고난 여유로움이다. 그런데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hOFRQur3sld4zQbhm2L8iLibNNY.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휘청임 - 실수의 두 갈래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63" />
    <id>https://brunch.co.kr/@@gsFH/63</id>
    <updated>2026-08-29T14:32:55Z</updated>
    <published>2026-08-29T12:1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을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공연을 보러 갔다. 첫 무대에서 발레리나가 토슈즈 끝으로 체중을 얹어 곧게 서려던 순간, 발목이 살짝 꺾이며 몸이 휘청였다. 순간 모두의 숨이 턱 막혔지만, 그 찰나의 흔들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즉시 중심을 다시 찾아냈고, 표정엔 어떤 핑계나 부끄러움도 담지 않은 채 뒤이어지는 동작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b-1shXiAAobwCApVyQRMsd1WDl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거울속의 리스트 - 영화 &amp;lt;페르시아어 수업&amp;gt; 을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62" />
    <id>https://brunch.co.kr/@@gsFH/62</id>
    <updated>2026-08-28T08:40:28Z</updated>
    <published>2026-08-20T19:3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를 이야기할때 언제고 거론될 스필버그의 &amp;lt;쉰들러 리스트&amp;gt; 에는 살아남은 유대인들의 이름이 적힌 &amp;rsquo;리스트'가 있었다. 바딤 페렐만 감독의 &amp;lt;페르시아어 수업&amp;gt;은 바로 그 명부를 정확히 거울 맞은편에 세워놓음으로써 비극의 또 다른 정점을 완성한다. 두 영화 모두 수천 개의 이름을 하나의 명부 안에 새겨 넣지만, 그 명부가 향하는 벡터는 정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89o7RBGyO-08dgdDfx4C_Of-nu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선의 선 -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61" />
    <id>https://brunch.co.kr/@@gsFH/61</id>
    <updated>2026-09-02T18:01:31Z</updated>
    <published>2026-08-10T09: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모든 이야기는 결국 알레고리이다. 하물며 이 모든 이야기의 시조 격인 고전을 다시 불러낸 영화를 두고, 그 알레고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중요한 것은 연출자가 그 오래된 알레고리에서 무엇을 읽어내어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로 구축해 냈는가, 그리고 그 스크린을 마주한 관객 각자가 그 속에서 또 어떤 자기만의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X_umZFRC87xcREcJx37DuskMgn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음악의 자리 - 임윤찬과 손민수의 모차르트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60" />
    <id>https://brunch.co.kr/@@gsFH/60</id>
    <updated>2026-07-22T17:42:57Z</updated>
    <published>2026-07-22T15: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이불루 화이불치. 화려하되 뽐내지 않고, 음악 앞에 겸손하되 당당한 임윤찬의 피아노를 듣노라면 언제고 이 말이 떠오르곤 한다. 그의 연주를 들은 많은 이들이 그에게서 리히터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비르투오시티나 좌중을 압도하는 장악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모든 레퍼토리를 철저히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면서도 그 안에 얄팍한 자기과시나 시쳇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1ZOxclQiuGOda-kavXZZaCSzvr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How much do I owe you? - 진절머리 나는 소갈머리에 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9" />
    <id>https://brunch.co.kr/@@gsFH/59</id>
    <updated>2026-08-25T09:47:58Z</updated>
    <published>2026-07-18T06: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친구들간의 돈계산으로 작은 문제가 있었다. 적은 액수여서 금액을 밝히는게 머쓱할 정도이지만, 어쨌든 계산이 잘못되어 여럿 중 나만 돈을 더 내야하는 그런 상황이 생겼다. 어째선지 총대를 메고 그날 만남의 비용에 대해 내가 전부 결제를 했다. 모임이 끝난 후 정산을 받는 과정에서 받아야 할 돈보다 적은 돈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혼자 두명분의 몫을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4Uiu3kJOuFPq_EwU3ifMvVHsCR8.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악몽 - 영화 &amp;lt;호프&amp;gt;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8" />
    <id>https://brunch.co.kr/@@gsFH/58</id>
    <updated>2026-09-11T19:05:57Z</updated>
    <published>2026-07-15T12: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홍진의 세계에서 불가해와 예측불가능성은 악의 동의어다. 우리는 늘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을 악으로 규정하고 그 &amp;lsquo;나쁜 놈들&amp;rsquo;에 맞서 싸운다. &amp;lt;추격자&amp;gt;에서 동기도 목적도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사람을 죽이던 지영민이 그랬고, 신인지 악마인지 알 수 없이 온 마을을 홀린 &amp;lt;곡성&amp;gt;의 외지인이 그랬다. 이제 감독은 외계 생물이라는 극단의 미지를 가져와 아예 장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N9atcR6WPUNiQh24SDM5z6z5oN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텍스트의 고증이냐, 실패한 설득이냐 - 로베르토 아바도의 베토벤 7번을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7" />
    <id>https://brunch.co.kr/@@gsFH/57</id>
    <updated>2026-07-05T02:27:01Z</updated>
    <published>2026-07-04T12: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나는 공연을 보고 나면 좋았던 점만 남기는 편이다. 우선은 공연이 아니어도 매사에 좋은 것만 되새기고 싶은 성격면에서의 관성이 가장 큰 이유겠고, 한편으로는 내가 뭐라도 되는 양 평가하는 게 옳지 않다 느껴져서일 테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공연을 좋게 들었을 다른 분들의 감상에 굳이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그냥 일기마냥 개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wx9BRRcQCilbJwZx32IctdQ0xPs.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1=1  - 임윤찬의 모차르트 협주곡 24&amp;amp;25를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6" />
    <id>https://brunch.co.kr/@@gsFH/56</id>
    <updated>2026-06-14T17:05:11Z</updated>
    <published>2026-06-14T02: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백년전 경성의 시인 이상이 던진 이 서늘한 질문은, 오래도록 우아한 고전이라는 정형성에 갇혀있던 모차르트에게도 유효할지 모른다. 신동과 명랑함이라는 납작한 수식어 아래 소비되던 이름. 그러나 오늘 임윤찬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이 빛바랜 텍스트위에 내려앉은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어, 인간 영혼의 가장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을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DHMYYF5xcoy7rrc41ZKXqCjL6cw.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선형의 시간 - 임윤찬의 인천 리사이틀을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5" />
    <id>https://brunch.co.kr/@@gsFH/55</id>
    <updated>2026-05-13T14:55:22Z</updated>
    <published>2026-05-13T14: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유명한 책 &amp;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amp;gt;에서 밀란 쿤데라는 개 카레닌을 통해 인간이 닿을 수 없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카레닌은 늘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산책하고, 같은 빵 조각을 받으며 매번 처음인 것처럼 기뻐한다. 반복이 기쁨을 마모시키지 않는 것. 쿤데라는 이것을 &amp;lsquo;원형의 시간&amp;rsquo;이라 불렀다. 개와는 달리 직선의 삶을 사는 우리 인간들은 전에 경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HNEJkfPe9jnQO8i5-WHLEK6OHxY.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 5원소 - 임윤찬의 통영 리사이틀을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4" />
    <id>https://brunch.co.kr/@@gsFH/54</id>
    <updated>2026-05-10T13:39:09Z</updated>
    <published>2026-05-10T13: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슈베르트라는 울퉁불퉁한 산을 지나 스크랴빈이라는 캄캄한 바다를 건너, 모든게 있고 없는 에테르의 공간으로.   오늘 임윤찬은 음악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음악 그 자체가 되었다. 휘날리는 머리칼로,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로, 바닥을 박차는 구둣발로, 왈칵 터져나오는 허밍으로, 그리고 이 전부를 가능케한 사랑으로 가득찼을 마음으로.    너무도 하고픈 말이 많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A6kmwFaU_YwSs4GtXa4ZasNVJiI.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보행과 비행 - 임윤찬의 리사이틀을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3" />
    <id>https://brunch.co.kr/@@gsFH/53</id>
    <updated>2026-05-07T01:24:13Z</updated>
    <published>2026-05-07T01:2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월의 끝자락, 홍콩에서 마주했던 임윤찬의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을 다시 들으며 연주자가 프로그램을 왜 이렇게 구성했을지 그 이유를 재차 짐작해 본다. 서로 다른 시대를 열고 닫은 두 작곡가의 음악세계. 스크랴빈이 끝을 알 수 없는 고도로 치솟는 비행이라면, 슈베르트는 돌길을 두 발로 딛고 걷는 보행이다.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쓰자면, 가슈타이너는 다시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Ph7mVTTGst8Qtqi20lpq0cIRUi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肉의 讚美 - 베자르와 김기민, 그리고 미시마 유키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2" />
    <id>https://brunch.co.kr/@@gsFH/52</id>
    <updated>2026-04-25T15:26:14Z</updated>
    <published>2026-04-25T15:2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시마 유키오는 언어는 불완전하지만, 단련된 육체는 진리에 닿을 수 있다고 보았다. 평생을 언어와 씨름해온 문학가에게, 근육의 팽창과 고통의 감각은 관념을 넘어서는 또다른 실재의 층위로 다가왔을 것이다. 미시마라는 인물이 가진 정치적 논란과 그로 인한 개인적인 불호는 잠시 논외로 하자면, 오늘 베자르 발레 로잔의 무대에서 나는 그가 그토록 갈구했을 &amp;lsquo;육체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6L4HNDaUr8iX-DU0rLdYuuTmRxc.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떡과 말씀 사이, 텍스트 저 너머로 - 선데이 크리스찬의 일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1" />
    <id>https://brunch.co.kr/@@gsFH/51</id>
    <updated>2026-07-24T20:06:19Z</updated>
    <published>2026-04-01T09:2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이름 모를 계정으로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임윤찬의 리사이틀을 보고 쓴 내 글이, 그중에서도 성경을 인용한 대목이 불편했다는 지적이었다. 나의 후기가 팬들이 모인 공간에 공유된 모양인데, 그 글을 보고 화가 나셨단다. 교회도 안 다니는것 같은데 성경은 왜 인용하느냐며, 잘난척하려는 거냐며, 혹 내 종교가 기독교라면 더 기가 막힐 노릇이라는 일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4OavYY0xRy4TjM9Q1NX6keLFiXI.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예술의 쓸모 - 임윤찬의 홍콩 리사이틀을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50" />
    <id>https://brunch.co.kr/@@gsFH/50</id>
    <updated>2026-03-31T04:14:30Z</updated>
    <published>2026-03-31T04: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의 소설 &amp;lt;백치&amp;gt;에서 미쉬킨의 입을 빌려 그의 예술론을 설파한 바 있다. &amp;lsquo;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amp;lsquo; 이 문장은 종종 예술 그 자체의 미학에만 침잠하는 나른하고 무용한 탐미주의적 선언으로 오해받곤 하는데, 사실 그는 결코 &amp;rsquo;예술을 위한 예술&amp;lsquo;만을 지지한 적이 없다. 어떤 면에서 그는 철저한 실용주의자였다 할 수 있는데, 아름다움이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PIfA1-FLpebTfoyi_gdt6IApaPk.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홍콩의 밤 - 임윤찬의 슈만 피아노 콘체르토를 듣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49" />
    <id>https://brunch.co.kr/@@gsFH/49</id>
    <updated>2026-03-31T04:11:41Z</updated>
    <published>2026-03-31T04:1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밤, 홍콩에서 다시 한번 마주한 임윤찬의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그동안 내가 알던 유려한 낭만주의의 전형을 보기 좋게 배반했다. 서울에서 들었던 정교한 해석과는 또 다른, 훨씬 더 원시적이고 이글거리는 에너지가 건반 위를 휘감았다. 가장 먼저 귀를 때린 것은 압도적인 베이스 라인이었다. 그는 왼손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곡의 근간이 되는 저음부를 그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blCzRCHAkVvWLJwgOFrQYZUP14w.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집은 어디인가 - 영화 &amp;lt;프로젝트 헤일 메리&amp;gt;를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48" />
    <id>https://brunch.co.kr/@@gsFH/48</id>
    <updated>2026-04-21T06:15:54Z</updated>
    <published>2026-03-25T14:1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프로젝트 헤일 메리&amp;gt;를 보는 내내 주인공 그레이스의 모습에서 자꾸만 강아지가 겹쳐 보였다. 옛 소련에서 우주로 쏘아올린 떠돌이개 &amp;lsquo;라이카&amp;rsquo; 말이다. 주인이 없는 유기견이며 순종적이라는 이유로 인간을 대신하는 실험대상으로 적합 판정을 받은 라이카. 그레이스 역시 같이 사는 식구는 커녕 심지어 기르는 개마저 없으며,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이유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LQjA3JUz5tXUtymC25aAEmLnJCI.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때가 좋았지 - 발치에 떨어진 햇살을 줍는 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47" />
    <id>https://brunch.co.kr/@@gsFH/47</id>
    <updated>2026-03-23T16:25:16Z</updated>
    <published>2026-03-23T16:2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시절이라는 단어에는 기본적으로 그 안에 서글픔이 들어있다. 좋은 시절 같은 건 이 지루하고 긴 삶에서 몇 안되는 짧은 순간이며, 다시 올 수 없기에 그것은 종종 회상되고 이내 그리워하게 되는 찰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좋은 시절을 보내면서도 어딘지 괜스레 슬퍼지는 건, 말하자면 그 순간의 행복에 보내는 나만의 찬사 같은 거였다. 이런 기쁜 순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SDPUacxoJN4QXHxPC5c9vC9Yzj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against all odds - 모든 관크를 넘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sFH/46" />
    <id>https://brunch.co.kr/@@gsFH/46</id>
    <updated>2026-03-13T09:35:35Z</updated>
    <published>2026-03-11T16: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래식을 어릴때부터 좋아해왔기는 하지만 실황으로는 거의 들어본 적 없던 클초보중의 대왕초보, 2022년 임윤찬이라는 빅뱅 이후 본격적으로 공연장을 드나든지 햇수로 5년이 된 바. 이제 대왕초보에서 맨앞글자의 대 정도는 떼도 되지 않을까 싶은 연차임에도 어째 들으면 들을수록 더 모르겠고 더 알고 싶은게 넘쳐나기만 하는 클래식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나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FH%2Fimage%2FOTKXe_jRp18Q4cjWeiJt-cEcXqc.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