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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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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치열했던 지난날의 경험과 역경을 이겨낸 지혜를 진솔한 에세이로 나누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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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1T08:29: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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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다시 다가올 계절을 맞이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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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9-18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 전체를 관통하는 '삶을 읽어내는 일'에 대한 기나긴 여정을 이제 마무리하려 한다. 오래 한 길을 걸어오며 참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문장을 읽었으며, 내 안의 수많은 슬픔과 마주했다.  비록 우리 인간의 삶이 때로는 혹독한 겨울처럼 차갑고 외로울지라도, 세월을 통과하며 배운 한 가지 진리는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오고, 바깥은 다시 눈부신 여름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CGm4OXPYbQhb88xETNZdMTUE9b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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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그림자의 시간, 리더의 외로움을 받아 적다  - 제4부 삶이 건네는 슬픔과 깊은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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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0:46:50Z</updated>
    <published>2026-09-15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직장 생활 중, 나는 무려 8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기관의 심장부에서 보냈다. 두 분의 기관장을 가까이서 모시며 팀장으로, 또 실장으로 일했던 그 치열했던 시절은 나의 개인적인 신념이나 존재감을 세상에 드러내기보다는 오롯이 리더의 눈과 발이 되어야 했던, 그야말로 고독한 '그림자의 시간'이었다.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리더의 중요한 정책 결정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adNm6pf4qh4VHf85WxtxK2jV41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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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바깥은 여름, 우리 집은 아직 - 제4부 삶이 건네는 슬픔과 깊은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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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9-11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애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의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동안 먹먹함에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책에는 여러 편의 단편들이 실려 있다. 사고로 아이를 잃고 슬픔에 박제된 부모가 있고, 오랜 시간 함께 자란 늙은 개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이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이별하는 연인이 있고,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소수 언어를 끝까지 지키려 애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r3yVBiwtwKWOVzlj4cJHl_Xtxp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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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아픈 아이의 목소리 - 제4부 삶이 건네는 슬픔과 깊은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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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3:32:34Z</updated>
    <published>2026-09-08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애란의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었다. 소설은 &amp;quot;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amp;quot;라는 서글픈 설정을 담고 있다.  아픈 아이를 둔 부모의 눈물겨운 이야기는 그동안 매체를 통해 흔히 보아왔다. 하지만 아픈 아이가 제 자신의 목소리로 꿋꿋하고 덤덤하게 써 내려가는 1인칭의 이야기는 참으로 드물다. 세 살 때부터 원인 모를 조로증을 앓아 겨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CEETtXyEkhzrQuT2zcfXZMn8L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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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만년필과 전작(全作) 독서, 그리고 나만의 한 줄 - 제4부 삶이 건네는 슬픔과 깊은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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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9-04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정 작가가 평생에 걸쳐 쓴 작품을 첫 권부터 마지막 권까지 빠짐없이 모두 읽어 내려가는 '전작(全作) 독서'를 하면, 글의 깊이를 입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들 말한다. 내게도 전작 독서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조용한 순례와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  몇 년 전, 내 인생의 큰 파도가 찾아와 마음이 유독 힘들었던 시기에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AFfqxwTkXE9If6SYrJGT-OfBjf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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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라 해도, 나는 돌아왔다 - 제4부 삶이 건네는 슬픔과 깊은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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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3:53:09Z</updated>
    <published>2026-09-01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애란 작가의 새 책이 집에 도착했다. 과거 단편집 《비행운》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이후, 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하고 무려 다섯 번의 긴 대기 순번을 지나 여섯 번째로 간신히 손에 쥔 귀한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의 첫 장을 넘기자, 인쇄된 문장 뒤로 작가의 다정한 친필 서명이 내 마음을 툭 건드렸다. &amp;quot;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jFnvBlPWIv9nF14uv_Ok7dpk0R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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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 제4부 삶이 건네는 슬픔과 깊은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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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8-28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애란 작가의 소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펼쳤다가 멈추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소설 속 주인공 명지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허망하게 잃는다. 깊은 슬픔과 상실감에 빠진 그녀는 어느 날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시리'를 켜고 묻는다. &amp;quot;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amp;quot; 그러자 인공지능 시리는 맥락 없이 엉뚱하면서도 묘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hvfoyp3Q1qnElmawy25kHITFV4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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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삶의 저점에서 건져 올린 '마음의 여백'  - 제3부 여백에 이름을 붙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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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8-25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십 대의 바쁘고 분주했던 젊은 날, 나는 아침마다 이메일로 짧은 편지 한 통을 선물 받았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기민하게 흘러가던 회색빛 일상 속에서 매일 배달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지친 내 하루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가장 따뜻한 위로이자 영혼의 쉼표였다.  어느 날 배달된 편지 속에서, 나는 지치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외국 시인의 눈부신 문장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SklW9ewaF08eFMS3COGIpiNJOa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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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그때는 읽었다, 그리고 이제 쓴다 - 제3부 여백에 이름을 붙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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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23:00:23Z</updated>
    <published>2026-08-21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dash; 메리 올리버, 『긴 호흡』을 읽으며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긴 호흡』을 4년 전에 도서관 관심 도서 목록에 조용히 저장해 두었다. 그 시절 나는 1년에 책을 백여 권 가까이 치열하게 읽어 내려갔다. 그것은 고상한 지식의 탐구가 아니었다. 고통스러운 현실의 무게에 완전히 매몰되지 않기 위해, 물에 빠져 죽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헤엄을 치듯 활자를 붙잡았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fMqgyU244QU6TdZmQ6CY9pMjE0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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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질문을 읽다  - 제2부: 타인의 문장에서 나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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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8-18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는 동안보다, 오히려 마지막 책장을 덮은 뒤에 머릿속에 더 많은 질문이 꼬리를 물고 남는 소설이 있다. 댄 브라운의 신작 『비밀 속의 비밀』이 바로 그랬다. 이 작품은 단 하루 동안 벌어진 긴박한 사건을 무려 두 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팽팽하게 풀어낸다.  사건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반전은 또 다른 반전 위에 겹겹이 쌓인다. 비밀 하나가 극적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8M3BLna79za4oiKDWleA0-rCU5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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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오래 헤아리는 사람의 문장 - 제2부: 타인의 문장에서 나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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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8-14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죽어라 생각하면 잘 쓸 수 있다.&amp;quot; 강원국 작가는 골똘히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을 그렇게 묵직하게 표현한다. 그 문장의 행간을 가만히 따라가다 보니, 많이 읽는 것보다 정작 더 어려운 일은 한 문장을 붙잡고 '오래 생각하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뼈아프게 느끼게 된다.   나는 여전히 하루에 많은 양의 책을 읽고 있지만, 젊은 시절 몸에 밴 속독의 습관이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xgeiSKmHU93V5iQCNE17hNUi7W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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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마르지 않는 샘 - 제2부: 타인의 문장에서 나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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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8-11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현종 시인의 시 「샘을 기리는 노래」를 읽어 내려가다 보니,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오래전 자취를 감춘 우리 고향 집 뒤편의 작은 샘 하나가 세월을 거슬러 떠올랐다.  어린 시절, 우리 집 뒷마당 변두리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서 있었고, 그 아늑한 나무 그늘 아래 조그만 샘이 자리 잡고 있었다. 뒷문 격인 쪽문을 열고 나가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U6t4W3sXXC6chfXqSmTEYK4J4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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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 제2부 타인의 문장에서 나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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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8-07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마침내 덮었다. 여운이 가시지 않아 한동안 책 표지 위에 가만히 손을 올려둔 채 가쁜 숨을 골랐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늘 푸른 산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산은 그대로인데, 책 한 권을 통과해 온 내면의 나는 방금 전의 나와 어딘가 모르게 조금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스티븐 킹은 작가들을 위한 이 지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piQZ9Si8Wv2bWx8brkjB_t16d3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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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본 것을 쓴다는 것 - 제2부 타인의 문장에서 나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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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2:00:34Z</updated>
    <published>2026-08-04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티븐 킹은 글을 쓰려는 이들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amp;quot;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amp;quot; 그리고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amp;quot;진실만을 쓰라. 네가 본 것을 말하라.&amp;quot; 책장을 넘기던 내 손이 그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나는 현재 브런치 플랫폼에 필명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필명 뒤에 숨었던 것은 내 안의 조그만 두려움과 부족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PVpUAYsWsC6A_QBDo3PQZjaaO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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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철부지들의 크리스마스 - 제1부 기억의 저편에서 꺼낸 소중한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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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7-31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티븐 킹은 그의 저서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난생처음 술에 취했던 기억을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정신이 몸에서 빠져나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묘한 느낌, 그리고 곧이어 찾아온 지독한 메슥거림과 두통. 그는 그 기억의 끝에 &amp;quot;이젠 사양하겠다&amp;quot;라는 짧고 단호한 문장을 덧붙였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내 마음 한구석에 오래도록 접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bT-O8Q3D35D_0oQKlx6bon5Et6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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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단칸방 - 제1부: 기억의 저편에서 꺼낸 소중한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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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7-28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동기였던 우리 부부는 젊은 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덜컥 가정을 꾸렸다. 큰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우리는 성남 태평동의 작은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가구 하나 제대로 들여놓을 공간이 없을 만큼 좁디좁은 방이어서, 미니 옷장 하나와 조그만 텔레비전 한 대를 들여놓으니 방이 꽉 찼다. 욕실마저 따로 없어 엄동설한에도 마당의 야외 수도에서 손을 비벼가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R6gIDXX1UBIp2M0uilxjantcB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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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흑백 티브이 - 제1부: 기억의 저편에서 꺼낸 소중한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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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7-24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우리 동네에 텔레비전이 있는 집은 서너 집뿐이었다. 자녀들이 도시로 나가 자리를 잡았거나 경제적으로 형편이 여유로운 이들이 겨우 TV를 구입하던 시절이었다. 고맙게도 그 집들은 동네 아이들을 위해 화면이 작은 14인치짜리 텔레비전을 마루에 내놓아 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주인의 눈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6eCqxkRVof2axG2m6AV5Q_5r5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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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삶을 읽어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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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9:35:51Z</updated>
    <published>2026-07-22T09:3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과 삶'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지나온 날들을 차분히 돌아보면 눈이 시리도록 아팠던 시련의 계절도 있었고, 매서운 겨울바람 앞에 홀로 선 듯한 고립의 시간도 있었다. 그 깊은 수렁에서 나를 건져 올린 것은 다름 아닌 &amp;lsquo;책&amp;rsquo;이었다. 타인의 문장을 읽으며 비로소 내 안의 상처를 들여다볼 여유를 얻었고, 흩어진 기억 조각들을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5miWBftHW60i3YIIhi6MutUb9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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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을 채우며 - 맺음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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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2:00:08Z</updated>
    <published>2026-07-19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를 쓴다는 것은 마음속에 남겨진 빈 곳을 외면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넘쳐나는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그 곁에 앉아 한 줄씩 적어 내려가는 일, 그것이 나를 버티게 했습니다.  아픔은 지나갔고 많은 것이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통과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떨림과 감사는 오래 남았습니다. 이 시들은 그 흔들림과 회복의 증언입니다.  이 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aftI-idr0jmzmUCbRUBhk_6QJ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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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밤의 추억 - 인천에서 보낸 하루, 그리고 다음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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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1:22:13Z</updated>
    <published>2026-07-17T11: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 7. 16. 참 오랜만에 야구 티켓을 예매했다. 후반기 개막전, 내가 응원하는 KIA 타이거즈와 인천을 홈으로 쓰는 SSG 랜더스의 경기다. 지난해와 올해, 수원과 잠실 구장 표를 여러 번 노렸지만 늘 순식간에 매진되어 한 번도 직관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인천행은 유난히 설렜다.  경기 당일, 도로는 정체됐고 표는 어렵게 손에 들어왔다. 매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A0%2Fimage%2FB-1R5o4jJL0dPjYoS1_5CY_PwF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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