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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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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몸이 겪은 것을 언어로 번역하는 사람 도시에서 마주친 풍경을 마음에 품고 사는 생활다도인 인스타그램: haaaa___ri</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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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9T05:38: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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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성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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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4:39:24Z</updated>
    <published>2026-07-22T14:2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가를 수련하고 안내한다. 그리고 소마틱스와 즉흥 움직임 메소드에 관심이 있다. 발리까지 가서 CBC(Contect Beyond Contect) 퍼실리레이터 과정을 이수했을만큼.   나는 특정 종교는 없지만 세상이 궁금하고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신이 존재하지만 유일신이 아니라 여러 신이 있다고 믿는다.  어릴 때는 교회를 오래 다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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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이 미어진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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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4:19:44Z</updated>
    <published>2026-06-17T13: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월의 첫날, 아침 수업을 마치고 방콕으로 떠났다. 오직 한 계절만 존재하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로.   그리고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마음의 일부가 그 곳에 있다.  가기 전 우여곡절이 있어서 공항 가는 길에 숙소와 픽업차량을 예약해두었다.   이코노미 좌석에 몸을 구겨넣고 여섯시간을 앉아있는 건 고역이다. 그래도 갔다. 아무 계획 없이.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t%2Fimage%2Ft1tyK25OrqBN17iw84BE4GPQiZ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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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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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4:09:19Z</updated>
    <published>2026-04-26T14:0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저녁에는 클럽에 갔다. 아주 오랜만에. 일요일 아침에는 늘 수업을 한다. 그래서 토요일 밤에는 늦게까지 놀지 않는 게 습관이 되었다.  친척 결혼식이 있어 일요일 수업을 다른 선생님이 하루 진행하게 되었다. 대체 강사가 확정되자 편안한 마음이 찾아왔다.  나는 검은색에 몸에 꼭 달라붙는 반목 나시에 왼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치파오를 연상시키는 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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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04.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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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55:25Z</updated>
    <published>2026-04-11T14: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청담 압구정로데오 응암을 지나 집에 돌아가는 중이다. 비야게레로에서 소윤이와 타코 다섯개에 맥주 두병 시켜 먹고 삼십분 걸어 제스트에 갔다.  제스트는 주말에 오후 세시부터 문을 연다. 여유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들렀는데 일곱시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 하셨다.   날씨가 꽤 좋아서 바텐더님과 대화 끝에 기다란 나무 벤치에 친구랑 앉기로 했다. 칵테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t%2Fimage%2FQPcx97ZCDDavlp9FUeJ42i9Eq9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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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비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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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4:19:58Z</updated>
    <published>2026-04-09T14:1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비浪費, 검색창에 입력하니 시간이나 재물을 헛되이 헤프게 쓴다는 의미란다.  돈도 시간도 헤프게 쓰는 일에 나는 일가견이 있다.  사주를 봐주신 선생님은 사주에 &amp;lsquo;관&amp;rsquo;이 하나도 없어서 재물을 버는 능력이 있는데 돈이 잘 샌다고, 그래도 어떻게든 모으려고 해야한다 조언하셨다.  아버지는 내 금전감각이 너무 헤프다고 지적하신다. 맞는 말이다. 돈을 모으는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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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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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4:15:55Z</updated>
    <published>2026-03-27T14: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씩 여자와 친구라는 단어를 한 자리에 놓고서 바라본다. 그러면 금방 어지러워진다. 저 두 단어를 갈기갈기 찢어서 어딘가에 처박아 두고 싶다. 그 두 단어는 가느다란 실들이 엉겨 붙어서 불어난 큰 덩어리 같다.그 덩어리들에 짓눌리는 느낌이 아득하다. ​  무엇보다 여자와 친구라는 각각의 단어가 붙어 있으면 나는 거기서 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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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민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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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0:50:52Z</updated>
    <published>2026-03-27T12: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가를 안내해서 밥 먹고 산다. 수련하고 수업하며 생계를 꾸려온지 이제 일년이 조금 넘었다.  다양한 수업을 하고 수련도 하지만 내 중심은 인요가(Yin yoga)를 나누는 일에 있다. 어쩌면 이 직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인요가(Yin yoga)는 아주 대중적인 요가 수련법은 아니지만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요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t%2Fimage%2FPUe7HEfE_UeVXYjoSxcUNqLBFP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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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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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7:34:22Z</updated>
    <published>2026-03-24T07:3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나를 만지는 일 외에 다른 모든 게 시시하게 느껴진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 그와 처음 만났다. 신사에 있는 한 피자집에서.   가게에 들어갔을 때 얼굴이 아주 작고 피부가 흰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가 일어섰다. 그는 카키색의 후드집업에 바지, 그리고 머스타드 색상의 워커를 신고 있었다.  크게 멋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무심하지도 않은 옷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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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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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0:08:25Z</updated>
    <published>2026-03-10T09: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선아는 환갑을 맞았다. 나는 그녀가 육십이 넘어서까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 징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낳아서 아홉살까지 기른 선아와 내 거리는 도무지 좁혀지지가 않는다. 아니, 갈수록 멀어진다. 아마도어느 날엔가는 서로가 결코 맞닿을 수 없는 지점에 서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버지 막내이모 친할머니의 압박에 못이겨 그녀에게 환갑기념 이십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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