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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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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머릿속 생각을 현실로 만들고 표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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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9T05:23: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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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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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9T10:3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누구시며,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부려먹고 모른척하기 딱 좋은 사람입니까?   나는 왜 매사 짜증을 내고 있습니까?   못된 사람들이 못된 말을 해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스위치를 끄는 방법이 있습니까?  스트레스는 다스려지는 것입니까?  조직에서 말하는 역량은 페이퍼 역량입니까?   조직밖에 있는 세상을 더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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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해야 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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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44:51Z</updated>
    <published>2026-08-01T12:4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떻게 해야 했을까?   조현병에 걸린 딸을 20여 년이 넘도록 치료받게 하지 않은 부모와 그것을 기록한 감독  2시간이 넘는 러닝터임 동안 화면 안에 들어간 느낌이었고  영화가 끝나고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한동안 침묵 속에 앉아있었다.   처음에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부모가 답답했고 동생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했고 그러나 부모도 동생도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rm8z9n4S3cCnYu7ZUw0hdBQ3at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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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면 위로 - 음악소설집을 읽다가 문득 딴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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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4:53:03Z</updated>
    <published>2026-07-19T14:5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면 위로라는 단편을 읽다가   문득 지구가 한 바퀴 돌 동안  인간은 왜 잠을 자도록 만들어졌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24시간을 깨어있다가 자는 건  왜 인간의 몸에 무리가 되는 걸까 그건 지구의 자전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가끔은 곰처럼 한 계절이 다 지나가도록 길-게.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잠은 길고 짧지 않습니다.  잠은 길지 않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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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  - 버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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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5:49: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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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그녀는 50이 될 때까지는 그저 하루하루 살아온 회사원이었습니다.   지금 복잡하고 괴로운 일이 많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일 한가운데 있다고 해도  어쩌면 나는 저 한 줄 위에 있는 게 아닐까   마침내 아름다워지기 시작할 때  복잡하고 괴롭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많은 일과 감정들은  그저 저렇게 단 한 줄로 쓰일 거라는  단순한 생각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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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쩔 수 없다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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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9:44:47Z</updated>
    <published>2026-06-13T09:4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이 너무 많다.  나는 한 사람인데  일마다 각각 다른 내가 있다는 듯이  일을 시킨다.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일도 일이지만 부모님도 자식도 내가 챙겨야 할 부분이 많은데  내가 마치 일만 하는 기계인양 내 등에 빨대를 꽂고 온갖 자료를 가져오라고 하면서 그 자료 준비하느라 야근을 하고 정작 자료를 들이밀어도 판단을 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한계가 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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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 포도를 먹고사는 사람들 - 이어령 시집을 생각하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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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1:28:12Z</updated>
    <published>2026-05-10T11:2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읽었던 이어령 선생님의 시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예전에 여우는 포도가 먹고 싶어도 높은 곳에 있는 포도를 보며. 저건 신 포도일 거야.라고 생각해 버렸지만  요즘에 여우는 어떻게 해서든 그 포도를 먹고 그 포도가 신 것을 알게 되었어도 노력한 것이 아까워서, 남들이 못 따 먹는 포도를 자기만 먹은 긍지 때문에 신 포도를 계속 먹다가 위궤양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sklCMMZ14dmM4Uy3uQlINI2Rr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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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의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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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2:56:29Z</updated>
    <published>2026-05-04T12: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에 왔다가 서울 가기 전에  영화관에 들렀다.  내 고향에는 예술영화극장이 있는데 나도 여긴 처음이었다.   영화관을 전세내고  140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를 알고 싶었지만 이내 영화는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 느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나무는 백 년 동안 사람을 본다.  그중엔 시대를 뛰어넘어 나무를 연구하는 여자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bGWA5Y8Qwb_S7WP3exLrwbsZCZ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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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처럼 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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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5:06:34Z</updated>
    <published>2026-04-18T15: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했던 이년 전의 봄.  연둣빛의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천이십육 년의 봄은 나는 길 건너 나무를 보며 이파리는 왜 나는 건가. 가지만 있으면 안 되나  계절은 왜 바뀌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권태로웠다.   계절뿐 아니라 라일락 향도, 겹벚꽃도.  사람도 일상도. 만사가 귀찮을 뿐이다.  그럼에도 더 웃고 더 크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yJ0UaCynCkAy4LkTGsYITjzJK5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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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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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1:41:25Z</updated>
    <published>2026-04-09T11: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숨을 갉아먹으며 일한다.  살기 위해서.   혈압계 빨간 숫자가 낯설다.    엄마. 머리가 슴슴하다던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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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이 무어냐 묻는다면 - 마흔일곱 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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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25:17Z</updated>
    <published>2026-04-04T14:2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꿈은 이런 장면이야.   여긴 낯선 도시야. 나와는 피부색도 눈동자 색도 다른 사람들이 사는 도시 조그만 도시.  나는 길가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앉아있어.  차를 한잔 하면서.  낯설지만 익숙한 이곳 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  인생이 무어냐고 묻지.  나는 깊지만 무겁지 않은 표정으로 가볍지만 진중하게 그 사람과 대화해.  해가 넘어갈 때 인사를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sjoBSM4ibg8T3i4jUMBv4FMe9I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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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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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4:18:19Z</updated>
    <published>2026-03-07T14:1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속되는 야근과 긴장 계속되는 토요일 근무  돌다리를 너무 많이 두들겨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의 긴장과 피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필요치 않은 일로 피곤하게 하는 상사 판단하지 않는 상사  그러나 동료가 있고 돕는 손길이 있고 무엇보다 내 가족품이 있어 웃어본다.   따뜻했던 말레이시아가 그립다.  나의 사람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던 그때가 그립다.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vuG3iWmg3C7VtDl2oCLiJVa8NC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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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을 살아야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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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3:00:44Z</updated>
    <published>2026-02-17T11: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에 오면 나는 종종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되곤 해.  책장만 봐도, 서랍만 열어도 울컥한 것들이 내 온몸을 휘젓곤 해.   나는 골목골목 구석구석 내 기억들을 찾아다녔어.  기억들은 어쩌면 그리도 아기자기하고 아련하게 이쁘기만 한 건지.  나는 사랑받으며 참 행복하게 자랐구나.  그런 생각이 따뜻한 바람을 타고 다가왔어.   나는 이제 이곳에 산 시간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m_B5EAYEGGZOapy0775aBceZ8M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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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득, 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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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22:25:30Z</updated>
    <published>2026-02-12T11: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관이 좋았었다.  그런 깊이가 좋았다.  말로 표현 못하는 색감이 형태가 생각이 그리고 빠져드는 내가 좋았다.   2026년이 시작되고 처음 미술관에 갔다.  긴장하고 피곤한 날 가운데 간 미술관.  과연 내가 아직도 미술관을 좋아할까. 하며 그래도 걸어갔다. 씩씩하게.   나는 유영국을 만나고 그의 산에서 나의 산을 보았다.  파랗게 멍들었던 내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217pOvd10NiOuW9IKnFe2vV8KM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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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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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2:53:21Z</updated>
    <published>2026-02-07T02: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욥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너무 부끄러웠다.   그 사람 어때?라는 물음에  나는 교묘하게 대답한다.  그 사람 괜찮지.라고 하며 평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VMZUxv-SublutD6SKYUVVcSv9r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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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라고 말할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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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2:47:47Z</updated>
    <published>2026-01-23T12: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희야.   오늘 네가 인사를 해도 본체만체하며 너를 스치는 사람이 있었지만 저 사람은 저렇구나. 나는 안 그런데.라고하며 &amp;ldquo;영희야 사랑해&amp;rdquo;라고 말할 거야.   며칠 전  지친 오늘을 토해냈을 때 남편은 말없이 내 어깨를 토닥토닥하며 &amp;ldquo;그런데 그 사람만 그런 게 어니야. 너네는 늘 그랬어&amp;rdquo;라고 말했지.  이상하게도 나는 그 말이 참 좋았어.  내 귀에는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WPCFwhuh3i9Us1R4Y9p2oUDgSe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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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고요를 선물해 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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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2:35:29Z</updated>
    <published>2025-11-26T12:3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희야 나에게 고요를 선물해 줘  침대 속으로 뛰어들어가 꼼짝도 하지 않고  머리를 비우고 싶어 나에게 고요를 선물해 줘.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아.  피곤해.  내 머리를 내버려 둬.   그저 웃고 싶어.  내 배를 가르고 나온 50센티미터 신생아가  이제는 나보다 키가 더 큰 걸 보며 나는 그저 웃고 싶어.  보쌈이 먹고 싶다는 이 아이에게 한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77kbgYQQ_TsJIIgSVA744ujaoo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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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네쌍스 - 일 년 만에 음악감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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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14:06:49Z</updated>
    <published>2025-11-21T13:5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이맘때 파주에 있는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시를 읽던 생각이 나던 차에 뉴스에서 대학로에도 음악감상실이 있다는 걸 보고 예약한 게 한 달 전  옛날 경성제국대학, 서울대학교 본부였다는 예술가의 집 안에 르네쌍스라는 음악감상실이 있다.   누군가의 수집에서 시작해 대구와 종로를 거쳐  여기에 기증되었다는 르네쌍스  마로니에 공원에서 걸어가는 그 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9kyuuS9RVhlyDwj1iBfta_3vQg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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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로와 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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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14:20:14Z</updated>
    <published>2025-11-14T14: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을 듯 나을 듯 낫지 않는 감기와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업무가 지속되면서 말하지 않아도 내가 지쳐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출장과 보고와 야근, 그리고 또 주말야근을 예약하며 이렇게 나를 내버려 두기가 싫었다.  어떻게든 일이 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일깨워주고 싶었다.   광화문으로 갔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 르네상스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6T5qYwBLfOkXTiQvygzB62XIJj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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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 마무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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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4:31:33Z</updated>
    <published>2025-11-02T14: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없이 일한 금요일 일도 마음도 다 내려놓고  잠실에 왔다.   롯데콘서트홀 쇼팽과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러.   마치 아주 이런 클래식에 익숙한 듯 무심하게 벤치에 앉아있다가 입장했다.   실은 나는 이런 클래식 공연은 처음이고 내가 앉을자리는 오케스트라 뒤 파이프 오르간 바로아래, 합창단이 앉는 자리였다.   시작 전 무대를 보자 기대로 마음이 부풀기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RvCo_IrjQhLFhISSAhLaVVWGx1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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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세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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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3:17:51Z</updated>
    <published>2025-10-29T13:1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 번이 넘게 가을을 살아봤는데도 매번 새로운 가을인 듯  계절이 바뀌면 옷장을 정리하듯 차갑고 허한 마음을 단정히 정리해서 서랍 속에 차곡차곡 넣어두고 싶은데  마음과 달리 늘 허둥지둥하고 있다.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안 먹어도 헛배가 부른.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면 눈물이 왈칵 나서 고개를 떨구는.  말을 하면서도 입을 막고 싶은 귀는 열려있으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u_Xavmfz36o6RaPny-zrlpNnDP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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