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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지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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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떨면서도 살아가는 매일을 소개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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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4T12:06: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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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생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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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3:06:07Z</updated>
    <published>2026-10-12T03: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렁한 남의 살을 씹어 넘기고 나는 약을 삼켰다. 오늘도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 어느 것도 먹고 싶지 않은데, 그 어느 것도 삼키고 싶지 않은데!어디에도 나의 편이 없었다. 모든 것이 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 지끈거리는 두통과 조소에 담긴 어린 목소리가 자꾸만 이쪽으로 다가왔다. 다정한 것이 없다. 한때는 다정했는데, 한때는, 한때는,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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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썩은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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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09:23Z</updated>
    <published>2026-10-12T00:0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이 제멋대로 물러 버렸다. 늘 그렇지만 더 이상은 살고 싶지 않다. 내 주변의 것들이 전부 행복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그걸 헤아리는 것마저 이제는 힘들다. 돌고 돌아 결국 하나의 계절에 멈추는 것을 익숙하게 생각하고야 만다. 나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그보다 더 어릴 적부터, 어쩌면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이제는 때때로 쏟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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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 또 다른 누군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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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2:35:33Z</updated>
    <published>2026-10-10T22:3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떻게든 외부와 단절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직 어쩌지 못한다. 아니, 꼭 없애야 할까? 십 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내 머리 뒤쪽으로 내려 꽂히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 애는 나와 몸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많은 것이 다르다. 취향, 성격, 생각. 대부분이 내 것과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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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청과 환각 - 그렇게 망가진 인간일 리 없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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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5:24:01Z</updated>
    <published>2026-10-05T05:2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면 시 환청이 잦다. 일반인도 가끔씩 겪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유독 내게는 그런 일이 잦다. 내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폭발적인 굉음이 되거나, 속삭이는 소리가 가족의 목소리로 변모해 귓가에 들어온다. 덕분에 늘 깜짝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뭐가 나올지 예측할 수가 없다. 환청이나 환각이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우선 나의 어머니는 내가 보고 들은 것을 환청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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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력을 다해 빛났던 겨울 - 나는 폐쇄병동의 환자가 되고 나서야 그를 이해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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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8:34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 박명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뜻밖에도 일찍 깨어나, 몸을 쭉 펴고 나서 푸르죽죽한 거실을 걸었다. 죽은 고양이가 환영처럼 보이다 사라졌다. 빈자리, 그 애가 죽기 전에 가느다란 숨을 내뱉으며 누워 있었던 그곳을 눈으로 어루만지고는 화장실로 향했다. 얼굴에 더운물을 몇 차례 뿌렸고, 물에 젖은 눈을 들어 거울을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을 느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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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까지 짐승의 삶을 부러워할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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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9:47:40Z</updated>
    <published>2026-09-29T09:4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티기 힘든 우울기가 다시 찾아왔다. 바뀐 약을 삼켜도 여전히 우울이 가시지 않는다. 내 몸을 해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올라오고 있다. 나는 몰래 개 사료를 먹었고 속에서 올라오는 비릿하고 텁텁한 향을 다른 것으로 변모할 징조라고 느끼며 뛸 듯이 기뻐하고 말았다. 오래전부터 인간에서 탈피해 다른 것이 된 채로 살아가고 싶었다. 인생에서의 선택지가 꼭 '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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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삶에서는 희미한 단맛이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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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5:15:46Z</updated>
    <published>2026-09-27T05: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좋다. 건물의 간판은 반질거리고 해가 따뜻하다. 모든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느끼지 못했던 것을 천천히 느끼고 있다.내 삶은 여전히 덜 익은 듯 풋풋하지만 그래도 희미하게 단맛이 있다. 다행이다. 조금이라도 달콤한 삶이라서.납작해진 뇌로 열심히 생각을 굴리고, 땅에 뿌리내린 발과 똑바로 세워진 몸에 사랑이라는 것을 끼얹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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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을 먹지 않은 나는 내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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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2:26:20Z</updated>
    <published>2026-09-24T12: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 선생님과 상의한 뒤, 어제부터 아침에 먹는 약의 시간대를 저녁으로 바꾸었다. 달라진 것은 그뿐인데 머릿속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내 기분은 한껏 예민해져 있었으며 뇌수 속에 기생충이 섞여 흐른다는 생각이 다시 단단하게 굳어지려 했다. 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져 몇 번이나 쇼핑몰을 들락거렸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죽음을 생각했다. 이 모든 것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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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숫자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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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9:28:07Z</updated>
    <published>2026-09-22T09:2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색의 기계 위에서 숨이 차도록 걷고 돌아왔다. 이렇게 몸을 깨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텁텁한 공용 헬스장의 공기가 내 삶에 부드럽게 녹아들기 시작한 건 일주일 전이었다. 체중계에 오르고 나서 커다란 위기를 느낀 날. 내 몸이 무너지기 시작한 날. 이렇게 적어놓으면 절망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생각의 위치를 좀 바꾸어 보면 체중이 불기 시작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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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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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9:18:22Z</updated>
    <published>2026-09-20T09:1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을 마친 나는 생각보다 물렁한 인간이 되어버렸다. 해초처럼 널브러진 채로 종일 잠을 자는 것이 일상이다. 약 3개월 동안의 긴 입원 생활을 거쳤으니 체력이 떨어진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온몸에 기력이 없다. 정신병동에서 보냈던 늘어지게 긴 일상은 이미 과거가 되었고, 희미하고 물컹한 일이 되어버렸다. 지금의 나는 단세포 생물처럼 단순한 생활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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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마지막인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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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3:11:36Z</updated>
    <published>2026-09-16T23:1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열 시간만 더 지나면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나는 새파란 하늘을 우러러보았고 푸른 침대시트에 이마를 댔다. 썩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마지막, 마지막, 마지막. 모든 것이 마지막이다. 그토록 원하던 자유가 눈앞에 있고, 곧 새장이 열릴 것이다. 그러나 내 발목은 주저하고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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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찰 채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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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0:33:30Z</updated>
    <published>2026-09-16T00:3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보았다. 그저 하늘일 뿐이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파랗게 멍든 살갗이나, 뒤집힌 바다를 떠올렸을 텐데 요즘은 그런 것마저 상상할 수가 없다. 하늘은 그저 하늘일 뿐이고, 땅은 그저 땅일 뿐이다. 어느 것도 무언가를 닮지 않았다.  밥과 국의 온도는 따뜻했다.내가 마시는 물의 온도는 차가웠다.마른 입술은 까끌거렸고 피부는 부드러웠다.병원 주변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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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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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6:08:58Z</updated>
    <published>2026-09-15T06: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발, 두 발,  너는 나에게로 다가온다.  소리 없이 다가와  내 몸과 마음을 집어삼킨다.  내 무릎을 허문다. 내 가슴을 허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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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이 닿는데도 보이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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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8:01:07Z</updated>
    <published>2026-09-12T08: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애매한 기분이다. 사랑했던 것들이 그립지만 그립지 않은 날. 조금은 우울하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내 눈을 똑바로 뜨고 흐린 창밖으로 시선을 던져보아도 닿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작게만 느껴져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끈적한 것이 발목과 손목을 휘감고 있다. 땅으로 땅으로 날 잡아끄는 것들을 끊어내고 싶으나 그럴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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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료 대신 구름을 보고 싶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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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9:40:05Z</updated>
    <published>2026-09-11T09: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물의 사료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아마 이 생각의 원인은 병동 생활에 대한 권태로움일 것이다. 삶을 내려놓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세 번째 외박을 나오며 마음은 터질 듯이 부풀었다. 내 숨통에 새 바람을 터지도록 불어넣고 싶다!  파란 하늘 위로 새털 같은 구름이 떠다닌다.  하늘을 유영하는 구름과, 그 아래에서 작게 떼 지어 서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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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이기 싫은 날에는 사료를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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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1:44:24Z</updated>
    <published>2026-09-09T11:4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적지근한 기분이다. 이도저도 귀찮아져서는 그저 누워서 숨을 쉬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다. 나는 또다시 개나 고양이의 습성 일부를 내 삶에 녹이고 싶어졌다.특별한 계기가 있었냐고? 아니, 그런 계기가 있었다면 이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명쾌하지 않은 이 기분이 거슬린다. 내 속에서 기어 나온 어느 대답도 명쾌하지가 않다.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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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화에 도달하는 데는 20분이면 충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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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3:06:30Z</updated>
    <published>2026-09-08T23:0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창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몸을 천천히 늘이고,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웠다.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의 감각을 하나씩 더듬었다. 발가락은 어떤 느낌인지, 종아리에 힘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배는 호흡을 따라 어떻게 부풀었다 가라앉는지. 그렇게 가만히 몸을 들여다보았다. 평소에는 머릿속에서 너무 오래 산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지나간 일을 다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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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매일 나아지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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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6:01:55Z</updated>
    <published>2026-09-08T06: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두 시간가량의 낮잠을 자고 눈을 떴다. 졸음이 거두어진 눈이 맑게 개었다. 가벼워진 몸으로 산책을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노랗던 민들레 하나가 하얀 홀씨를 흩날리고 있었다. 라벤더의 향기도 좋았다. 나는 반쯤 웃어보았다. 기분이 좋았다. 병원 로비로 돌아와 푹신한 의자에 몸을 맡겼다. 날이 선선해져서 에어컨 바람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시원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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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난 사랑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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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0:20:08Z</updated>
    <published>2026-09-08T00:2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5일 밤은 우울했다. 분명 모든 것이 괜찮았는데, 그것이 코끝을 시큰거리게 만들었다. 이 행복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모든 것이 다 과거가 되고 말겠지. 그래, 전 연인과의 추억이 과거가 되었듯이. 그때 맡았던 가을 냄새가 지금도 다시 찾아오듯이, 나는 또 냄새로 이전의 기억을 불러오고 그리움이라는 것을 씹고 말 거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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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을 삼킨 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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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9:56:50Z</updated>
    <published>2026-09-07T09:5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 한가운데를 잇는 다리 위에서 별을 삼키면 꿈을 되찾을 수 있다. 소녀는 열아홉이 되던 해부터 꿈이란 것을 꾸지 않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을 말할 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대답이었다. 그게 반복되자 무엇이 되고픈 지도 스스로 말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가장 좋아하던 노란색 원피스를 버리고 무채색의 옷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소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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