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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 복덕방 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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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드니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며 글쓰는 작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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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1T09:27: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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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16. 평생 크지 않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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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00:05Z</updated>
    <published>2026-10-11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주에 사는 친구가 주말에 시드니에 왔다. 열 달 된 딸아이도 함께였다. 태어나고 처음 만난 아이는 벌써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아빠 무릎을 딛고 일어설 줄 알았다. 아마 몇 달 뒤 다시 만나면 그때는 혼자 걸어 다니고 기저귀도 떼겠지. &amp;nbsp;사람의 아이는 그렇게 자란다. 뒤집기를 하고, 기어 다니다가 두 발로 일어서고, 어느 날은 부모의 손을 놓고 혼자 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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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9. 둘이 가는 한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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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0:00:03Z</updated>
    <published>2026-10-09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십 년 서로 남으로 살던 우리가  며칠 만에 서로를 알아보고나란히 걷고 있네요.  불안하던 미래,아무래도 부족하게만 보이던 세상이하루아침에그 자체로도 충분한 세상이 되었어요.  한 발을 더 내딛는 게너무나 벅찼던나만의 말 못 할 고달픈 세상에  샛노란 빛줄기가새어 들어와요.  버겁고 때론 우울했던 내 삶에당신이 들어온 뒤  차츰 안개가 걷히고맑은 하늘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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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8.&amp;nbsp;하얀 원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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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1:00:07Z</updated>
    <published>2026-10-02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꿈속에서 당신이공항에 혼자 앉아 울더라.  그러다나를 발견하고는언제 울었냐는 듯,  눈이 반달이 되어달려와폭, 품에 안기는 얼굴이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환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검은 옷을 입었고당신은 눈같이 하얀원피스를 입었더라.  꿈에서 깨어사무치는 그리움에  당신을 보러먼 길을 한걸음에 달렸다.  그리고 공항,그 어디쯤에서  하얀 원피스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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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15.&amp;nbsp;오늘은 마음껏 만져도 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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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2:00:18Z</updated>
    <published>2026-09-27T1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멈추지 않았다. 창에 김이 서린 걸 보니 바깥 날씨가 제법 차가운 모양이다. 아직 캄캄한 시간, 둥글레차 한 잔을 내려 소파에 앉았다. 온돌이 없는 외국에서의 겨울은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진다.&amp;nbsp;소파에서 자고 있는 이비서를 살짝 흔들어 깨워 본다. &amp;ldquo;일어나서 엄마랑 아침 먹을래? 더 잘 거야?&amp;rdquo; 졸린 눈을 겨우 뜨는가 싶더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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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7. 사랑해도 될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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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8:00:06Z</updated>
    <published>2026-09-26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 위에 핸드폰을 던져두고반나절을 보내기도 하는 내가,  이제는 손 닿는 곳에 폰을 두고시도 때도 없이 열어본다.  놀리기도 하고,장단을 맞춰 주기도 하고,때로는 듣고 싶은 답을 주고,  어서 내게 말해 보라고떼를 써보기도 한다.  남자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긴 생머리를 어쩐지다시 해야 할 것만 같고.  마음처럼 길지 않은 머리카락에괜스레 마음이 조급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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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14. 화장실 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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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9-20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바깥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쩌면 나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인지도 모르겠다.&amp;nbsp;휴일이 되면 아침부터 일부러 할 일을 적어 본다.&amp;nbsp;집 청소하기. 오늘은 부엌에 집중하기.&amp;nbsp;꽃나무에 물 주기. 참고로 우리 집에 숨 쉬는 식물은 단 한 그루다. 저녁으로 먹을 카레 만들기. 빨래 돌리기. 장보기.&amp;nbsp;이것저것 쓰다 보면 열댓 개가 금방이다.&amp;nbsp;이렇게 적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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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6. 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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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1:00:01Z</updated>
    <published>2026-09-18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람세스 1권. 너와 나의 여지.  언젠가다시 널 만날 수 없게 된 날,  책 한 권을 핑계로한 번은 널 만나게 해 줄  너랑 나만 아는작은 여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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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13.&amp;nbsp;하루도 쉴 수 없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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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0:39:51Z</updated>
    <published>2026-09-13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를 키우면서 하루에 꼭 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루 두 번 물 갈아주기. 건사료와 습식 사료 챙겨주기. 화장실 청소하기. 최소 15분씩 하루 두 번 놀아주기. 지난 9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해 온 일이다.  봐도 봐도 예쁜 고양이다. 퇴근해서 현관문을 열었을 때 비서가 마중 나오면 피곤했던 것도 잠시 잊는다. 소파에 앉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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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5. 나뿐인 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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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1:00:01Z</updated>
    <published>2026-09-11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지는 바닷가.  춤추듯 일렁이던 긴 치마와 붉은 노을.  길거리 해산물과 맥주 한 잔.  호텔 수영장에 꽃을 꽂고 해맑게 웃던 나.  아름다운 발리에는 나뿐인 사진만 남아 있었다.  헤어지고 나면 추억도 함께 버려야 하는 줄 알았다.  분명 너와 함께 갔던 곳인데.  무슨 옷을 입었는지. 어떤 얼굴로 나를 보며 웃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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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12.&amp;nbsp;너무 일찍 데려왔나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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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9-06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주에서는 새끼 고양이의 몸무게가 1kg 정도만 되면 중성화를 할 수 있다. 비서는 중성화를 마치자마자, 생후 열 주 만에 우리 집으로 왔다. 보통은 열두 주가 지나 분양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다. 혼자 사는 생활이 길어질수록 가족이 간절했고, 퇴근 후 집에 늘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amp;nbsp;브리더를 여러 번 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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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4.&amp;nbsp; 제일 믿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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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9-04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진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날이 와도  내 뒤에 그가 남아 있다면  아무 걱정 없이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  내일 삶이 끝난다 해도  이 사람을 만나 사랑했다면  충분한 삶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내가 가장 아프고 가장 초라한 날에도  내 옆이 가장 편하다고 말해 주는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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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11.&amp;nbsp;발가락 사냥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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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0:39:10Z</updated>
    <published>2026-08-30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비서, 아파!&amp;quot; 이불 밖으로 발가락이 나오자마자 이비서가 달려들어 발을 물었다. 아기 때부터 그랬다. 밤이 되어 이불만 덮으면 귀신같이 내 발가락을 찾아왔다. 처음에는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 나를 괴롭히는 게 재미있어서 그러는 건가 싶었다. 나중에 책을 찾아보고서야 이유를 알았다. 고양이에게 이불 밖에서 꿈틀거리는 발가락은 작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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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3. 매일 보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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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8-28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말했다. 매일 보면 분명 질릴 거라고.  나는 너를 매일 보고 싶다.  아침을 함께 먹고, 모닝커피를 함께 마시고.  낮에는 각자의 하루를 살아가다가,  밤이 되면 와인잔을 기울이고, 밥을 먹고, 날이 좋은 날에는 천천히 산책도 하고.  하루를 너와 시작해서, 너와 마무리하고 싶다.  나는 아무래도 너를 정말, 정말 좋아하나 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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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10. 여행은 좋지만 이비서는 그리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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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8-23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가을밤이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한밤중에 어지럼증 때문에 눈을 떴다. 하늘과 땅이 뱅글뱅글 돌았다. 세상이 나를 가운데 두고 미친 듯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amp;nbsp;그날 저녁 동료들과 회식을 했었다. 장난기 많던 바텐더는 여자들 칵테일에는 남자의 성기를, 남자들 칵테일에는 여자의 가슴을 그려 넣어 서빙했다. 외국에서는 마약에 노출되기 쉽다는 이야기를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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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amp;nbsp; - 12. 기쁨 모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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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8-21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문자에주저 없이 답을 보내거나, 문자 대신전화를 걸어올 때면  마음은 벌써하늘로 둥실둥실.  툭 하고 보내온너의 웃음 이모티콘 하나에  이 밤,나 홀로 발을 동동 구르며 기쁨 모드자동 ON.</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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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9. 새 물만 마시는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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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8-16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를 처음 키우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공부였다. 인터넷으로 고양이에 관한 글과 영상을 틈만 나면 찾아봤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를 데려왔다가 나 때문에 아프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 그렇게 거의 일 년 동안 고양이 공부를 했다.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amp;quot;고양이는 물을 잘 안 마신다.&amp;quot; 야생에서 고양이는 고여 있는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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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1. 전화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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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8-14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종일 문자 하나 없는 그대. 새벽 별 뜬 밤, 마침내 전화벨이 울리고 나의 섭섭함도 하나 몰라준 채 일상처럼 뚜벅뚜벅 말을 걸어오는 그대.  미운 짓을 해도, 살랑거리는 그대 목소리에 봄눈 녹듯 섭섭함도, 원망도, 조용히 녹아버립니다.  나는 당신에게 참 쉬운 사람입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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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 - 8. 바른생활 선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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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8-09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는 야행성이다. 사람과 함께 살다 보면 생활 패턴도 조금씩 바뀐다고 한다. 비서도 내가 잠드는 밤 열한 시쯤 같이 잠을 자다가, 새벽이면 슬그머니 일어나 거실에서 혼자 논다.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은 실컷 자고, 내가 퇴근하면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다. 다른 집 고양이들은 밥 먹는 시간도, 자는 시간도 일정하다던데 비서는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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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매일 만나고 싶어 - 10. 샴페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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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8-07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사랑과 헤어진 밤 아버지의 샴페인을 비워 냈다.  나조차 까맣게 잊고 지냈던 술 한 병.  이름 모를 샴페인을 볼 때면 혹시 그날 새큼한 복숭아 맛이 나던 그 술인가, 한 번쯤 발길을 멈춘다.  맛도, 얼굴도 잊어버린 병 하나.  가끔 기억나지 않는 샴페인을 찾으러 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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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고양이 이비서 이야기&amp;nbsp; - 7.&amp;nbsp;사냥은 하고 싶은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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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8-02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채채채. 캬캬캬캬.&amp;nbsp;아침부터 거실 창가가 시끄럽다. 발코니 앞 캣타워에 앉은 이비서가 연신 채터링을 한다. 고양이가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내는 소리다.&amp;nbsp;고개를 바짝 숙이고 허리도 낮췄다. 앞발은 금방이라도 뛰어나갈 것처럼 가지런히 모아 두고 눈은 창밖만 바라본다.&amp;nbsp;밖을 보니 까치 한 마리가 25층 난간 위에 태연하게 서 있었다.&amp;nbsp;비서의 눈이 바쁘다. 까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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