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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삼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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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등학교 윤리교사. I identify with lanc.</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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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3T00:43: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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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좌표를 속이면 길을 알려줄 수 없어요 - 나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아이를 좋아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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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4T23:4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부를 못하는 데에는 수십 가지 이유가 있다. 아직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을 수도 있고, 집에 돌아가면 책상 앞에 앉는 일보다 먼저 감당해야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또는 초등학교 때 놓친 &amp;lsquo;한 칸&amp;rsquo; 때문에 고등학교의 &amp;lsquo;열 칸&amp;rsquo;이 전부 낯설어졌을 수도 있다. 혹은 그냥 놀았을 수도 있지? 놀고 싶어서 놀았고, 미뤘고, 시험 전날이 되어서야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uiUyErBrSlVameDoXuUQRq5lus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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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킨 약점 위에 집을 짓는 일 - 사랑의 나약함과 자유의 책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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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3:02:18Z</updated>
    <published>2026-09-06T22: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일기장에 짙은 남색 잉크로 적어내린 문장을 다시 한번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amp;lsquo;사랑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어쩌면 강함이란 그 약함을 들키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들킨 뒤에도 자신으로 남는 능력이다.&amp;rsquo;    우리는 흔히 강함을 완벽함이나 결함 없음, 혹은 어떠한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방어막으로 오해하곤 한다. 타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eOZJWx_FWikKG7V4V7v77ryJVD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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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은 열려 있으나, 초대하진 않았다 - 자기 완결적 인간의 불친절한 다정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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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1:26:33Z</updated>
    <published>2026-07-18T01: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조금 부끄러운 오만에 사로잡힌다. &amp;lsquo;나라는 사람을 곁에 두는 건, 꽤 좋은 일일 텐데&amp;lsquo;하는 생각말이다.    나는 좋은 책이나 음악을 아낌없이 나눠줄 수 있고, 복잡하게 얽힌 고민의 실타래를 비교적 명쾌하게 풀어줄 수 있으며, 그러면서 또 제법 다정하게 챙기는 타입이니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8EV6DglOV1OsZvb-fOwFWJFi7C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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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가치함이라는 형벌, 그리고 삶이라는 저항 - 증명의 지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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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6:36:30Z</updated>
    <published>2026-06-22T16:3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존재의 채무자가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세상에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려 애쓴다. 때로는 시험 성적으로, 업무 성과로, 자산의 크기로, 매끄러운 연애와 결점 없는 결혼으로 자신의 &amp;lsquo;존재 허가서&amp;rsquo;를 갱신하려 든다.    &amp;ldquo;이 정도면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해도 될까요?&amp;rdquo;    이 지독한 증명극의 막이 내리면, 그제야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dQMk6Dvpj8RfY7FtZZM8tAbylx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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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병이 사라진 이유 - 노동의 기본값과 불온한 고통의 부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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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7:43:59Z</updated>
    <published>2026-06-14T07: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대 직장인들의 연대감은 대개 &amp;lsquo;고통의 공유&amp;rsquo;에서 나온다. &amp;ldquo;출근하기 싫다&amp;rdquo;는 말은 직업인의 가장 안전한 인사말이며, 노동의 기본값은 언제나 감내와 인내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amp;ldquo;출근길이 설렌다&amp;rdquo;거나 &amp;ldquo;월요일이 기다려진다&amp;rdquo;고 말하는 순간, 그 고백은 순식간에 불온해진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본주의적 착취 체제에 완벽히 길들여진 자의 노예근성이거나, 동료들의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cXXh3_j37m5eQSLIpT9Nf8UIHu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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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지] &amp;lt;취향의 윤리학&amp;gt; 기획 및 컨셉 차용 관련 - 향후 일정 및 계획 안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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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21:08:05Z</updated>
    <published>2026-05-05T21: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작가 김삼월입니다.    현재 브런치에서 연재 중인 &amp;lt;취향의 윤리학&amp;gt; 시리즈와 관련하여, 창작자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안내의 말씀을 드립니다.    &amp;lt;취향의 윤리학&amp;gt;은 단순한 온라인 연재물을 넘어, 오랜 시간 정제해온 사유를 바탕으로 정식 종이책 출간을 목표로 기획된 책입니다. 3부작 중 첫 번째 시리즈로, 현재 30꼭지 분량의 원고 완성을 목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wAeJ0zSXw-uMYPEacnR7Z-yOXq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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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둑맞은 사유와 카르마의 법칙 - 남의 아이디어를 훔치는 빈곤한 영혼들에 대한 고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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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9:30:17Z</updated>
    <published>2026-05-04T19:2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살다 보면 서늘한 기시감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순간이 있다. 형태와 시간, 등장인물만 바뀌었을 뿐 완벽하게 동일한 구조의 악의를 마주할 때가 그렇다.    타인의 시간과 노력이 응축된 결과물을 아무런 윤리적 부채감 없이 자신의 주머니에 쑤셔 넣는 사람들. 나는 최근 글쓰기의 공간에서 그 익숙하고도 불쾌한 얼굴을 다시 마주했다. 누군가 나의 기획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9T6evwsBWAM-0SQANhuwdCB55W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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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취향은 어떻게 전염되고 상속되는가 - 가르치지 않고 조용히 물들이는 삶의 태도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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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7:53:10Z</updated>
    <published>2026-05-03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끊임없이 취향을 설명하려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유독 취향에 대한 언어들로 소란스럽다. 어떤 커피가 왜 훌륭한지, 이 브랜드의 철학이 얼마나 깊이 있는지, 저 제품의 디자인이 왜 독보적인지 입을 모아 말한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나열하며, 마치 잘 조립된 문장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똑같은 취향을 빚어낼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eK0AbDw7AFw6mLUBR6vqlO_vCd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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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연인을 개조하고 싶다는 구원자적 착각 - 사랑은 다른 것을 견디는 인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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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4-2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지는 순간, 나와 상대방이 영혼의 쌍둥이일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좋아하는 영화가 같거나, 즐겨 듣는 노래가 일치할 때 &amp;ldquo;이것은 운명이야!&amp;rdquo;하며 환호한다.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amp;lsquo;같음&amp;rsquo;은 서로를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자력이자, 이 넓은 세상에서 완벽하게 주파수가 맞는 한 사람을 찾아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JekSgtWpZyYxtabuZiNPcNWRVW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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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왜 사람들은 선을 넘는가? - 오지랖의 윤리학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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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4-26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삶 앞에서 오지랖을 부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amp;rdquo;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말들을 주고받는다. 그중에는 안부를 묻는 다정한 인사도 있지만, 종종 상대의 영역을 무례하게 침범하는 불청객 같은 말들도 섞여 있다. &amp;ldquo;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amp;rdquo;, &amp;ldquo;그렇게 하면 나중에 후회해.&amp;rdquo; 등 명절의 거실에서, 혹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FfoIb3AuOAdlwEoXbtxAOvrVO3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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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오지랖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 - 오지랖의 윤리학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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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4-22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 관계망 속에서 우리는 종종 타인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고자 하는 강렬한 유혹에 빠진다. 흔히 &amp;lsquo;오지랖&amp;rsquo;이라 불리는 것은, 겉으로는 정(情)이나 관심이라는 따뜻한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지극히 권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욕망이 똬리를 틀고 있다.    개인주의가 고도화되고 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6YjADTc42Jk8-HFXKLy9nxELne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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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우리는 왜 친절함을 연기하는가? - 플라스틱 친절(Plastic Kindnes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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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4-19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 하루 우리는 몇 번이나 &amp;lsquo;가짜 미소&amp;rsquo;를 지었는가? &amp;rdquo;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눈이 마주쳤을 때, 혹은 친구의 무리한 부탁에 대답할 때 등. 당신의 입꼬리는 과연 얼마나 진심이었는가?    오늘날 우리가 주고받는 다정함의 상당수는 유기적인 생명력을 잃은 채, 매끈하고 견고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닮아가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qzBQdA0GbQRpO8vnOxquIXpvPB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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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감정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불쾌함은 권력이 될 수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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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0:31:54Z</updated>
    <published>2026-04-15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그런 옷을 입었어? 정말 불쾌해.&amp;rdquo;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amp;lsquo;다양성&amp;rsquo;과 &amp;lsquo;개인의 취향&amp;rsquo;이 존중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각자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이 전시되고, &amp;lsquo;취존(취향 존중)&amp;rsquo;이라는 단어는 현대인의 필수 에티켓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화려한 다양성의 이면에는 지극히 날카로운 칼날이 숨어 있다.    현대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KARs7S3D2P3CL9KKTopGCo5aMw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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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아비투스(Habitus)를 거부한다 - 취향은 계급인가, 태도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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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4-12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현재 가지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평생 가질 수 없는 걸까?&amp;rdquo;    이 짧은 질문은 단순히 값비싼 물건을 소유하지 못한 자의 체념 섞인 푸념이 아니다. 가끔 화려한 조명 아래 걸린 난해한 현대 미술 작품 앞을 서성일 때, 혹은 이름조차 발음하기 어려운 빈티지 와인의 이름을 말할 때, 혹은 누군가의 낯설고도 압도적인 향기가 내 코 끝을 스칠 때 우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t6255icEyGLHxZfpdQANRTzdrh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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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잘 사고(Buy), 잘 버리는(Bye) 것 - 순환하는 자아와 사물의 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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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4-08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기적으로, 대략 6개월에 한 번씩 옷장과 신발장을 정리한다. 단순히 계절의 변화에 대응하려는 실용적 목적도 있지만, 실상은 내 삶의 궤적을 점유하고 있는 사물들과 나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다.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물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마주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쓰지 않게 된 물건들과 조우하게 된다. 특히 유행이 지났거나,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5ayF5yyRaUT6FYUD0xx5iuJG4t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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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윤리적 취향인에게 &amp;lsquo;선물하기&amp;rsquo;란? - 적선(積善)과 소비를 넘어, 관계의 서사를 각인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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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4-05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물을 고르는 일은 언제나 까다롭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건넨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행위가 아니라, 타인의 고유한 &amp;lsquo;취향&amp;rsquo;이라는 복잡한 암호를 해독해 내는 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취향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그것은 상대방이 평소 어떤 질감의 옷을 입는지, 어떤 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z8oKFpOqKFilmasEYDb2yEa9W5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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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뼈 빠지게 구르는 호모 사피엔스 - 위대한 시체가 되기 위한 쿨타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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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9:20:10Z</updated>
    <published>2026-04-01T19: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바쁘다 바빠 현대사회.&amp;quot;    이 낡고 닳은 유행어가 명치끝을 후벼 파는 잔인한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3월의 시작과 동시에, 내 안의 우아하고 평화로운 자아는 강제 퇴출당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신히 유지되던 나의 작고 소중한 루틴들은 형체도 없이 증발했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 아침에 미지근한 물 한 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k8CvwLOFV85zUg0st4TUaZifjX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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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amp;ldquo;왜 무겁게 카메라를 들고다녀요?&amp;rdquo; - 하이엔드는 선하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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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4-01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진을 찍기 위해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그 번거로운 물리적 의식들을 좋아한다.    외출 전, 좋아하는 향수를 가볍게 뿌리고 가방 한구석에 렌즈를 마운트한 캐논 R50V를 조심스레 챙겨 넣는다.    &amp;quot;왜 굳이 그 무거운 걸 들고 다녀요?&amp;quot;    어깨를 짓누르는 카메라 스트랩을 볼 때면 사람들이 으레 던지는 질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XIoeJxpaw0YE2HcCQaHu2a7YQA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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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amp;ldquo;향수.. 뭐 쓰세요?&amp;rdquo; - 한 끗 차이가 취향을 높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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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5:00:22Z</updated>
    <published>2026-03-29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떤 기억은 눈을 감아도 선명하고, 어떤 기억은 귀를 막아도 쟁쟁하다. 그러나 가장 지독하게 들러붙는 기억은 코끝에서 시작된다.&amp;rdquo;    평소 나는 향수에 관해서라면 철저한 문외한이었다. 내게 향기란 그저 비누 향이나 샴푸 향처럼 청결함을 증명하는 부수적인 수단, 혹은 백화점 1층을 지나갈 때 풍겨오는 국적 불명의 화려하고 어지러운 공기 덩어리에 불과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mmfLI_lHwblVCoh6oK5Hsbw-t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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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왜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자를까? - 타인은 지옥인가, 혹은 구원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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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3-25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앞에 서는 행위는 매일 아침 반복되는 가장 고독하고도 정직한 성찰의 시간이다. 침묵 속에 마주하는 거울 속의 눈은 밤새 흩어졌던 자아를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 우리는 그 눈동자를 응시하며 오늘의 물리적 상태를 점검하고, 이내 세상이라는 무대에 투사될 나의 페르소나를 정교하게 정돈하기 시작한다. 이 시간은 단순히 외양을 가꾸는 단계를 넘어,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Ea%2Fimage%2FumlhriqxbVy8pUIOMOtAePqE8-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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