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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토 정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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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디토 정은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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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5T04:4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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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갓길로 들어설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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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9:51:47Z</updated>
    <published>2026-10-11T01:1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각 폐암 4기와 인지 저하 증상 등을 지닌 노부부 대상으로 출장 상담 요청이 있었다. 방문 날짜를 잡기 위해 따님과 통화했을 때, 불과 나흘 전에 아버님께서 임종하셨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amp;ldquo;지금 경황이 없으실 텐데 상담 날짜는 미뤄도 괜찮습니다.&amp;rdquo;  그러나 따님은 어머님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위해 바로 방문해 달라고 하셨고, 다음날로 약속을 잡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wKQqCeKIc1T8_PLEwKWoBQ7Vh-4.jpg" width="2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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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저물어가는 이들에게서 배우다 -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쓰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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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0:13:22Z</updated>
    <published>2026-10-10T00:1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전연명의료의향서. 죽음에 직면했을 때를 대비해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 연명의료에 대한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문서다.  나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 암병동 상담실에서 이 문서의 등록을 돕는 봉사를 한다. 와상환자가 있는 자택으로 출장상담을 갈 때도 있다. 서식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이들은 때로 문서보다 더 큰 이야기를 건넨다. 그 가운데 오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FfdP5LsiDkOrjJACMlIEQBP31K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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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생명의 바통, 아버지의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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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18:40Z</updated>
    <published>2026-10-09T01:2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소도시 대학의 법학 교수였다. 학장직을 연임하며 종합대학의 틀을 세웠지만, 재단과 불화한 끝에 다른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마치셨다.  나는 자라면서 아버지가 잘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느 날, 앨범을 넘기다가 젊은 시절 아버지의 사진에 눈길이 멈췄다. 이런 얼굴이었나?   반듯한 콧날, 지적인 입매 무새, 흠 없이 깨끗한 피부. 문득 아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CfzjWneIE0aJLfsZ6BiYLuDGZCQ.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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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딸을 보낸 뒤, 죽음 곁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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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19:18Z</updated>
    <published>2026-10-07T23: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에 만나다 사별 후 첫해는 꿈속에서 민이를 자주 만났다. 4년이 흐른 어느 날 밤, 오랜만에 민이 꿈을 꾸었다.  홍수가 나서 온 세상이 난리인데, 나는 잃어버린 민이를 찾겠다며 애태우고 있었다. 그러다 가득 찼던 물이 순식간에 빠지더니 곧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아, 민이를 찾을 수 있겠구나!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병원 응급실 옆, 보육원 아이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7-cgJcPGIkdPdGvS-HOvE39v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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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민아,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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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0:05Z</updated>
    <published>2026-10-07T00: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산행을 하다 우연히 작은 암자에 들렀다.  하산하던 길, 밤나무 한 그루와 어우러진 고즈넉한 암자가 보였다. 뜰로 들어서니 스님의 낭랑한 염불과 목탁 소리가 가득했다. 신도 한 분만 예불을 거들고 있을 뿐, 사방이 한적했다.  법당 뒷자리에 앉아 한 시간 반 남짓 이어지는 의식을 지켜보았다. 꼿꼿한 자세로 정성을 다하는 스님을 바라보며, 불교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6dWgTx4ZVOljR4DMcry2cZAL0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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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해민이가 오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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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0:49Z</updated>
    <published>2026-10-03T23: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민이를 가정위탁으로 데려올 실마리를 찾았다. 당장 입양이 어렵다면 위탁으로라도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다. 2007년부터 독신자 입양이 법적으로 허용되어 내 상황에서도 입양 자체는 가능했지만,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정서는 여전히 법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보육원 소재지의 위탁센터에서 돌아온 대답은 차가웠다. 상처받은 아이를 다시 한부모 가정에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MDyGZiuHKep-39eZthqNQlib3Sg.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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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바람 없는 날의 생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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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1:23Z</updated>
    <published>2026-10-03T00:2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신문에서 &amp;lsquo;사랑하는 엄마, 이젠 안녕이에요&amp;rsquo;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보았다. &amp;lsquo;해님 달님&amp;rsquo; 설화에 담긴 성장통을 말하는 내용이었다.  외부와 단절된 채 엄마 품속에서 보호받던 숲 속 오두막의 세계, 그 안온함을 깨고 아이들이 독립하는 과정에는 거대한 성장통이 따른다고 했다.&amp;nbsp;엄마 또한 호랑이에게 온몸을 내어주는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OWlhkPh-6xVT4AVUXV4XF-d3oT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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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마음속, 민이만을 위한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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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2:01Z</updated>
    <published>2026-10-02T00: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녀를 잃고 나서 입양하고자 할 때,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오랜 침잠의 시간을 보낸 후, 입양에 관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이렇게 말했다.  &amp;lsquo;사별을 충분히 애도하고 또 다른 생명을 온전한 그 자체로 사랑할 준비가 되었을 때&amp;rsquo;.  세상을 떠난 아이의 대체로서, 혹은 마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이를 입양한다면 서로에게 불행이 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4pxiTtcfvQfzZOs93xP8CZmjm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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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새롭게 열리는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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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3:44Z</updated>
    <published>2026-09-30T22: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이와 함께 구름을 바라보던 방에 홀로 누웠다. 문득 책장 유리문에 남겨진 작은 손자국들이 눈에 들어왔다. 벌떡 일어나 흔적을 들여다보았다. 조카 것일까? 아니면 민이 손자국인가? 민이의 마지막 흔적이면 어떡하나. 감당할 길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를 떨치려 애써 다른 장면을 떠올렸다. 수해로 물에 잠겼던 중국의 어느 초등학교 교실, 숨져간 아이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Khey95GRzWJerY6BDGrwHT3LT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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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이름을 불러주는 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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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4:08Z</updated>
    <published>2026-09-29T16: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보낸 후, 차마 손대지 못했던 유품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직 민이의 체취가 남아 있는 옷을 만져보았다. 선물 받고 한 번도 입혀보지 못한 새 옷들도 서랍장에 곱게 놓여 있었다. 입었던 옷들을 의류 수거함에 처분하며 혼잣말했다.  &amp;lsquo;민아, 거기서 더 예쁜 옷 입고 뛰어놀아.&amp;rsquo;  이제 아이의 이름을 부를 곳이 없어졌다.  수녀님이 운영하시는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xYZ4VFKIYV-cnJMLc9a6SCQ_u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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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안녕, 내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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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4:46Z</updated>
    <published>2026-09-27T00:3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후로도 민이는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버텨주었다. 7월 하순으로 접어들자 손발은 차갑게 변했고, 머리와 등은 타는 듯 고열이 났다. 마지막 가는 길, 고통을 덜어줄 마땅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입술을 축여주고 물수건으로 열을 식히며 안아주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남편은 밤을 꼬박 새워 아이를 품에 안은 채 물을 떠먹이고, 베란다에서 새벽 공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f5vmmNAXpeTufQMmt_SNbA2e_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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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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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5:24Z</updated>
    <published>2026-09-26T06:2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21. 2026 뇌종양 수술을 포기하고 발길을 옮긴 곳은 친정이었다. 척수검사 여파로 제대로 서지 못하는 민이를 외갓집 소파에 앉혀주자, 아이 눈에 생기가 돌았다. 사촌 언니인 찬민이를 만났기 때문이다. 민이는 컨디션이 나빠 종일 칭얼거리다가도, 언니만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졸졸 따라다니며 웃음꽃을 피웠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fCNH2qNiO9uIYBYY3X8NuQl98C4.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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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이 환자는 죽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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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6:02Z</updated>
    <published>2026-09-25T05:1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이의 왼쪽 눈 증상이 심해진 뒤 찍은 2차 MRI. 두 달 만에 너무 많이 커진 종양을 보며 의사는 당장 입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개두술(두개골을 절개하여 뇌를 노출시킨 상태에서 진행하는 수술)은 엔진오일을 가는 수준이 아니라 엔진 전체를 들어내는 일과 같다는 경고와 함께였다. 악성이라면 치료를 포기하겠다던 다짐은 정작 현실 앞에서 갈피를 잃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XpYFVOR_lDnNUKY7fuEmTlRxjBI.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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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한 아이를 위한 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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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7:06Z</updated>
    <published>2026-09-24T04:5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이의 두 돌이 갓 지난 3월, 왼쪽 눈꺼풀이 미세하게 처진 것을 발견했다. 동네 안과 의사는 시력 상실과 뇌신경 마비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황망한 가운데 찾은 종합병원에서는, 눈의 운동을 관장하는 뇌신경 마비의 가능성이 크니 뇌종양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틀 후 신경외과에서 받은 MRI 촬영 결과는 믿기 어려웠다. 뇌신경을 따라 생긴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JzhFww7zQWG6IsfyAZsvqaYPcYk.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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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딸의 죽음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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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27:55Z</updated>
    <published>2026-09-23T07:3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6년 8월, 남편과 나는 영화관의 어둠 속에 앉아있었다. 딸 민이가 세상을 떠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을 때였다. 스크린 속에는 실종된 아이를 찾아 헤매던 가족 사이로, 찰나의 판타지가 흐른다. 돌아온 아이를 밥상 앞에 앉혀 정성껏 밥을 먹이는 가족의 모습. 영화 &amp;lsquo;괴물&amp;rsquo;의 한 장면이었다. 순간 우리가 앉은 의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참지 못한 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mr%2Fimage%2FF_SZTX6sM4g_mzVQrgbRvWyrYMk.jpg" width="43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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