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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병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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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병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시와 에세이를 연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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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4T13:21: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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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안수산 - -소월삼대목 1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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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8:34:09Z</updated>
    <published>2026-10-09T08:3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치 사요 고등어 싸요 옥돔은 없지만 오징어 들어왔어요 물 좋은 사람 외친다 그도 어딜 오래 갔다 왔다 나름 장사에 꾀부리지 않고 진득하니 사거리 지키다 보니 시흥 군포서도 차 끌고 그를 보러 멸치 떼처럼 밥상들 몰려들어 줄 선다  물론 그도 수상한 것을 건넬 때가 있다 늘 같은 장화로 저녁 불을 끄는 이에게 비늘과 내장 다 긁어내주길 기대하는가 아침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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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정의 젖줄 - -소월삼대목 1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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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4:04:36Z</updated>
    <published>2026-10-03T14:0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하수를 마셔요 마시고 또 마셔요 되풀이하는 처음은 미묘한 청사과향 별은 늘 낮에 삽니다  밀지 말고 끌어당겨요 큰개자리가 목젖을 치면 기침하고 싶을 거예요 눈 뜨고 참습니다  여태 잘 해왔잖아요 혼자로 또 하나 되는 잠깐의 목 넘김 감사는 넣어두고 어서 더 들이켜요 반복이 아니었으면 어쨌으려고 그래요 비릿한 냄새 올라오고 속이 아리면 엄마 전혀 안 보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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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술관과 박물관 - -소월삼대목 1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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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9:59:22Z</updated>
    <published>2026-09-20T09: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십에서 오십 접어들며 너는 미술관보다 박물관을 자주 가기 시작했다 그건 네가 지하철에서 화장 다듬길 그만둔 때와 맞물린다 출근길에 집 도착할 시간을 저울질할 시기와도 맞물린다, 네가 최근에 드라이버를 바꾼 것과도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더 어두운 조명 눈 비비고 볼 필요 없다 어차피 손때 낀 정도의 차이다 재주꾼이 그릇에 담은 그림은 종국엔 거기서 거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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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란 - -소월삼대목 1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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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9:29:37Z</updated>
    <published>2026-09-20T09:2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난초에 물을 주지만 잎을 닦지는 않아 책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넘치게 준 물 받아다 다시 옆 화분에 끼얹지 물뿌리개도 없이  너는 아끼는 볼보 가장자리에 묻은 흙먼지 박박 문대다 뙤약볕 아래 물을 마시지 코를 훌쩍이며  구름이 가득해 비는 안 오는데 입으로 드는 것 모두 불붙고 뒤로는 물만 넘쳐나오니  네 감기가 옮을까 봐 잎은 밑동부터 달아난다 징그럽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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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간다 - -소월삼대목 1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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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9:00:47Z</updated>
    <published>2026-08-28T09: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아프다 자기는 아픈 줄도 모른다 모른 척하는 걸지도 모른다, 여름 끝에 비가 오고 엄마는 연신 왜 이리 비가 많이 오냐며 지금 때가 어느 땐데, 하고 걱정이다, 전화를 걸어 차를 불러야 한다며 못 다 마신 차 한잔 앞에 두고 성화다, 소낙비에 드문드문 채 우산 못 갖고 나온 사람들 뛰어가면 에그그 에그그 대신 앓는 소리 다리 허리 쇠해서 멀리도 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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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전 - -소월삼대목 1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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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1:17:48Z</updated>
    <published>2026-08-19T11:1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늙은이 하나 방에서 놀다가 사흘 전에 오른다리 끌며 열매로 병 눌러놓고 뒷간 기어들어갔다 가운데 서지 말고 밖에나 조용히 있으라며 뒤도 안 돌아보고 문 잠갔다 왼편에 얼룩고양이 해치상 등지고 세상 태평하게 누워 고개 기울거리니 살문에 풍뎅이 오르면 오는 길 연꽃도 대웅전 앞 처자들도  허옇게 널린 극락왕생에 가려  안 보이고 연밥은 익지도 않은 채 미륵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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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주는 드넓다 - -소월삼대목 1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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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7:54:53Z</updated>
    <published>2026-07-23T07:5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럽다, 매일이 대장정 다음 역까지, 다다음 역까지 가끔은 급행으로 토악질하며 간다, 집이 이렇게나 멀었다 객차 안내기가 엉뚱하게 지나온 역을 안내하는 동안 신내가 진동하고 예사롭던 바깥 밥 한 끼가 &amp;ldquo;잠시 정차하겠습니다&amp;rdquo;  인사불성 몸뚱아리 먼저 끌려나간다, 중복날 외갓집 황구처럼 저기서부터 여행은 시작이다 언젠가 TV에서 본 타이탄 아룸 몇 년에 한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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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와 산책하는 남자 - -소월삼대목 1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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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0:17:26Z</updated>
    <published>2026-07-10T10:1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와 산책하는 남자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가 아니다  개와 산책하는 남자는 여자와 달리는 남자가 아니다  남자와 산책하는 개는 남자보다 앞서나가는 개가 아니다  남자와 산책하는 개는 여자를 기다리는 개가 아니다  개보다 앞서 달리는 여자는 개와 산책하는 여자가 아니다  개보다 앞서 달리는 여자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가 아니다  여자가 지나쳐간 남자는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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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으로 접힌 - -소월삼대목 1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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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3:39:17Z</updated>
    <published>2026-07-04T13:3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속에서 사라졌네 바닥으로 굽혀들었나 솔잎에서 눈발 솟구치는데 잎 지면 금 밟았다 소리칠 이 하나 없겠네 텐트를 찢어두고 끝까지 오르지도 않은 지퍼에 실밥 한 오라기 끼어 젖어있네 눈 위에 눈, 눈 옆에 눈 나무마다 바늘이 딱 한 치씩 모자라 먼저 하산했네, 못 꿰맨 천쪼가리 아직도 서 있네 사지 벌벌 떨면서 그 아래부터 흙인데 젖은 가방 하나 발견할 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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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인의 모습 - -소월삼대목 1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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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9:37:09Z</updated>
    <published>2026-06-04T09:3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인께서 휴지로 온다 육신을 못 견뎌 달아나는 이 닦아주려 주머니 속 권세로 달음질쳐온다 주인은 역 앞에서 기다린다 없는 죄 잉태할 때까지 출근길 승객보다 얇게 몸 포개어 허락을 구한다, 구해낸다 버린 입김 가장자리 접어 깔창 밑에 끼워넣는다 주인 먼저 구겨진다 아무도 못 본 양 이름 대신 그림자만 떨구고 나중에 젖는 면이 먼저 닳아 재가 묻는다, 묻어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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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케트의 바퀴벌레 - -소월삼대목 1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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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8:33:49Z</updated>
    <published>2026-05-21T08:3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남동 책방 옆 일인용 화장실 열쇠를 받지 않으면 못 들어가는 남자 칸 대리석 바닥에 바퀴벌레 어쩌다 죽어 있다, 배를 까뒤집고 사무엘 베케트의 사진을 붙인 문 아래 밟기 좋은 위치에 아직 건드려지지 않았다 나머지 공간은 깨끗하고 바퀴벌레가 배를 내보이는 베케트의 얼굴은 바깥을 보고 있다 문득 상상해본다 바퀴벌레가 갑자기 살아나 가슴으로 모아둔 다리 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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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맥주가 있다면 - -소월삼대목 1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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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4:23:11Z</updated>
    <published>2026-05-20T04:2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친구에게-  급한 여름 당신도 제법 땀을 흘린다 맥주가 한 캔 있어 준다, 당신에게  그 전에 생각해볼 수도 있었으리라 당신이 어떤 브랜드의 맥주를 좋아하는지 실은 물을 더 마시고 싶었던 건 아닌지 차게 식혀 컵에 따라 주는 편이 옳을지 혹여 갈증이 더 심해지진 않을지 무엇보다, 당신이 이런 나를 어색히 여기진 않을지  이런 생각은 접어두기로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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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 좋은 날 - -소월삼대목 1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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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2:04:42Z</updated>
    <published>2026-05-13T02:0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을지로 설렁탕집 옆자리 남자 운다 소리도 못 내고 여자도 말 없다 남김없이 먹는다 마지막인가보다 앞자리 거나한 흰머리들 일어난다 수육 잔뜩 남기고 마지막인가보다 양복쟁이 배경으로 하얗게 남는다 우설 밑에 국수 그 밑에 남은 밥알 얼마나 여러 번 토렴을 거쳐야 밥알은 따듯해지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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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용성 외출 - -소월삼대목 1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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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5:01:22Z</updated>
    <published>2026-04-20T15:0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화 3-  -한 친구에게- 우울은 수용성이라고, 너는 말했다 물에 녹기에 자주 씻으라고 너무 많이 껴안으려 하면 마음이 가득 차 다른 것 흘러갈 틈이 없으니 머리가 잠겨있는 마음을 흐르는 물에 씻어 보내라고 너는 바다 끝에 동그라미를 붙이는 섬 사투리처럼 흘려보냈다 돌이 풀을 키우듯  그러나 틈날 때마다 씻은 머리가 거칠어지고 손이 부르트는 바람에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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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벤션 - -소월삼대목 1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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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9:37:09Z</updated>
    <published>2026-04-18T09:3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와 둘이 있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던 하나 다음 둘이 눈치 살피며 순서대로 오던 그 둘  하나는 기름진 음식을 주체할 수 없이 먹다 심근경색에 걸렸다 하나는 빌린 자전거에서 발을 떼고 경사로를 미끄러져 내려가다 담벼락에 부딪혔다 하나는 허기로 졸음을 내몰다 작업복이 선반에 물려들었다 모두 둘이 되었는데  어느 틈새든 하나의 면허를 가진 전문가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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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시, 껍닥, 대그빡 - -소월삼대목 10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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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7:05:03Z</updated>
    <published>2026-03-30T07: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다는 것은 양식을 지키는 일 지구에는 물고기가 산다 빗장뼈 사이로 손을 넣어 지붕을 들추는 물고기 가운데 바짝 선 것을 에둘러 모두 겹을 이룬다  육지에 물고기가 오른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마터면 못 보고 죽을 뻔했으니 바다에서 둥근 밥상에 이르기까지 물고기의 빗장이 뻗어 나간다  옆줄 곁 가장 깊은 비밀을 지키는 살점이 비늘보다 단단히 얽힌다 먹는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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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영 메나리 - -소월삼대목 9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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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5:11:14Z</updated>
    <published>2026-03-30T05:1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해변이 있었네 지척에서 팔 벌리면 한 아름에 들어오는 한산도 마중길  뒤에는 산 앞은 바다 모래와 자갈을 놓고 솔가지 서넛 쥐어 갈매기 앉았네  재담꾼도 환쟁이도 산 너머 머무는데 소리꾼만 바다 건너 무덤으로 돌아왔네  땅 이름 거푸 바뀌어도 해변은 이름이 없어 풍금 닮은 파도 소리로 몽돌만 닦았네  시장통과 선단을 지나 뭇 짐승 불 끄는데 돌아누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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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산 월명동 구 동인약품 굴뚝을 올려다보며 - -소월삼대목 9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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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8:09:48Z</updated>
    <published>2026-03-17T08: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굴뚝같다는 말은 이제 듣기 드물어졌다 얼마나 쓸쓸하면 사슴보다 길게 고개를 하늘로 뻗었을까 벽을 덮은 담쟁이도 아침 까치도 굴뚝 안으로는 차마 못 들어간다 굴뚝은 늘 앞이나 중앙이 아닌 뒤로 비켜선 채 밑에서 오르는 김을 내보냈다만 모두 끓어버린 지 오래 아마존에서는 나무도 달음질친다는데 손발도 몸통도 없는 굴뚝을 두고 너의 고개 돌림은 제법 우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Y%2Fimage%2FHiayOn8k4L_0v7MBVb18KSnmM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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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2 - -소월삼대목 9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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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0:12:34Z</updated>
    <published>2026-03-11T10: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마를 상상해봐 전설처럼 사나운 파도의 주둥이에서 뛰쳐 나와 형형색색 남쪽의 장신구로 치장한 가장 하얀 말  검은 외투의 숲이 곳곳에 매복해 있다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협의가 자주 요구된다  백마는 춤을 추고 화를 내지 철 지난 유행가를 내지르던 장제사의 이마 왼편에는 편자에 맞은 흉터가 선명하네  소문은 먼저 노래로 퍼진다 개인적인 감정을 섞을 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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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 -소월삼대목 9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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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3:25:45Z</updated>
    <published>2026-03-05T03:2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 말하길 세상은 불지옥이라 박정희 때 방직공장 품질 검사 일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할 시간도 모자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아버지의 나라가 드르륵 탁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드르륵 철컹 쾅 성당 가는 골목은 늘 어두워 별 좀 띄우려고 여공들 미싱은 잘도 도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삼립 공장과 미군 부대 뒤편으로 신부는 뒷걸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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