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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지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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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며 나를 찾아가는 모지스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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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7T07:23: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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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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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11:3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촌아이 처음 피자 먹던 날 남들 먹는 걸 흘낏 쳐다보며 여유 있게 천천히 음미 이 맛은 처음 맛있다가 튀어나올 뻔 맛있다를 꿀꺽 삼키고 꿀꺽임도 삼킨다  촌아이 피자 먹는 방법 가자미눈으로 옆 접시를 응시하기 샐러드바는 옆 사람과 같이 가기 따라 푸기  그러다 알았다 너희도 처음이라는 걸  그날 시카고피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XKvTNlvY85h-POeuDXpU-kxfR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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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곶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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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18:44Z</updated>
    <published>2026-10-03T12: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곶감은 아껴먹어야 제맛이지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그래야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귀한 건 아껴야하는 법이야  그렇게 먹으면 안돼 배가 터질 것 처럼 그럼 싸구려가 돼 버려 곶감은 배 고플때 먹는게 아니야  시장에 갔더니 희멀건 곶감이 짝 깔렸어 변했어 곶감은 주황이라야하는데 그래야 입안에 군침이 고이는데 입안에 아무 반응이 없어졌어.  귀한 곶감이 낯설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6XEUddwAPPQaj1TXEMJ-5NHnN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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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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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22:03Z</updated>
    <published>2026-09-26T11: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양과 바람이 터치하는 순간 '이젠 니 차례야' '고생했어'  설익은 가을이 바람을 안고 들어섰다 가벼운 살랑임에 태양이 웃음짓는다 '나 간다'  '잠깐만' '이것도 가져가라고' 햇빛 한뼘 살포시 넘겨준다. '내년에 다시 보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Egj6iozYVs1_bgoeC_z8_EKQU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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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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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2:57:37Z</updated>
    <published>2026-09-20T12:5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알 줄 알았어 내가 지금 왜 화가 나 있는지를 너는 알 줄 알았어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을 똑똑하다는 너를 옆에 두고 있는데 왜 그 똑똑함을 쓰지 않는 거야 나는 네가 필요한데 너는 그런 나에게 답을 주지 않는구나 언제 답을 줄거니 정답을 바라지 않아 가는 길이 틀려도 좋다 걸어가고 있는 내게 네 똑똑함의 한 조각만 빌려줬으면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NRddSvJYqLXCm9VcySUUaX8pL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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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길을 잃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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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2:48:56Z</updated>
    <published>2026-09-19T02: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계속 길을 잃어 나이 20대는 당연하다고 하지만 50대가 되어도 길을 잃더라 그래도 그렇게 잃다보면 찾아지더라 길이   왔던 길을 되짚어가기도 해보고 모르는 길을 가보기도 하고 그렇게 길을 계속 잃다 보면 찾아서 가게 되기도 해 그러다, 언제부턴가 내가 찾아가게 돼 하지만 잘못 찾을 수도 있어  내가 가려는 하는 길을 평생 못찾을수도 있지 그래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xg9jAPphDVmC_nrJcqejXigozU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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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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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3:19:10Z</updated>
    <published>2026-09-13T13:1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ㄴ'이 사라졌다 'ㅏㅡ 모지스입 ㅣ다' 자판 하나에 키보드의 역할이 끝나버렸다. 'ㄴ'없이 글을 쓰고 핸드폰으로 단어를 완성한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ㄴ'을 고쳐보기로 한다. 자판 하나에 30만원. 'ㄴ'을 샀다. 50만원짜리 노트북이 80만원짜리가 되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PbMhIRot_2UL4Y6UH7uHBrHeD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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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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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03: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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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바다는 날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오늘은 먹색의 멋진 망토를 둘렀구나. 바다친구들이 망토를 구경하며 해변에 나란히 앉았어. 쌩하고 바람이가 꽃게의 잔털을 건드리고 모시조개가 모래를 내뿜으며 헤헤거린다. 거북이가 툴툴거리며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네 &amp;quot;안녕, 어서와&amp;quot;  잔물결을 일렁이며 파도가 노크를 한다. 넘실이가 문을 활짝 열어주었어. &amp;quot;어서오렴, 파도야.&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j6c3H-KZhP481fTb42eep1QjJ1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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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 고약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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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2:52:07Z</updated>
    <published>2026-09-06T02: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묘종을 심을 때는 잘 자라라 하며, 볼 때마다 물을 주고, 쑥쑥 자라는 거 보고 마음 뿌듯했었는데, 무성하게 자라버린 모습에 기가 질렸다. 저걸 어찌해야 하나. 하다가 지난주엔 그냥 손을 놓았고, 오늘은 마음먹고 텃밭에 나섰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해 2시간 남짓해 얼추 뽑았다. 뿌리가 너무 튼실하게 잘 뻗어 있어 하나 뽑기도 너무 힘이 들었다. 일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1EowyPWRhXnT3IEX2HMTjUxP3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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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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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1:51:20Z</updated>
    <published>2026-09-05T11:5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론 양파같은 사람이고 싶다. 까도까도 속 모를 사람이고 싶다. 눈이 맵도록 눈물을 뽑아내는 사람이고 싶다. 내게 얼씬하지 못할만큼 심한 냄새를 뿌려대는 사람이고 싶다.  그러다 다시 양파같은 사람이고 싶다. 알면 알수록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눈물을 흘리면 위로해주는 사람이고 싶다. 냄새가 나면 같이 냄새를 풍기고 싶다.  그러다 양파를 먹는 사람이 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znXAXejqPdMJsrRte-vZUYB5-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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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아이비&amp;amp;다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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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3:30:58Z</updated>
    <published>2026-08-29T13: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트아이비와 다육이는 이웃이야 하트아이비가 살고 있는 붉은색 벽돌집 옆에  작고 심심한 집이 지어졌어 그 안에 다육이란 애가 살기 시작했어 서로 힐긋힐긋 바라만 보다 어느 날 난 하트아이비야 난 다육이야 '참 심심하다.' '매일매일이 똑같아.'  '어제보다 너는 더 무성해졌어.' '어제보다 너는 싹 하나가 더 생겼어.' '보이니?' '어제는 몰랐는데 오늘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UnYPq1ZrXWcXR2NjHmtcb7n2V3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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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건 기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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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8:55:59Z</updated>
    <published>2026-08-23T08:5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 탑승이 시작되었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난 창가 자리였고, 내 옆자리에는 젊은 여자가 앉았다. 타자마자 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젊은 여자는 화장품 파우치를 꺼냈다. '화장을 고치려나 보다' 하며 책으로 눈을 돌렸다. 톡톡 계속 두드리고,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다시 두드리고, 그 시간이 무려  40분 동안이다. 풀 메이컵을 하는가보다. 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CO69v3ZOJlKZ55galrgD4mFxg8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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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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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1:35:20Z</updated>
    <published>2026-08-15T11: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마가 좁다 이마가 좁아서 머리를 내린다 나는 곱슬머리다 곱슬머리라 머리를 내리면 덥수룩해진다 가발을 뒤집어쓴 것 같다  이마가 둥글고 넓은 사람이 있다 눈까지 크다 이마가 둥글고 넓어서 올백머리가 잘 어울린다 딱 달라붙은 머리와 이마가 조화를 이룬다 스튜어디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키가 작다  나도 올백머리를 한다 잔머리가 많아 헤어젤을 듬뿍 바른다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YmMIiDFYFBXCEyxDJHeYqDpKva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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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탁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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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1:44:39Z</updated>
    <published>2026-08-11T21:4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머리가 어지러워요 아가 좀만 기다려 이제 멈출때가 됐어 아빠 숨을 쉴수가 없어요 아가 좀만 기다려 이제 빠질때가 됐어 언니 나를 그렇게 옭아매지마 민아 나를 그렇게 잡아당기지마 좀만 기다리면 돼 기다려 기다렸어요 ​하지만 다시 돌아가요 ​하지만 다시 돌아왔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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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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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3:07:45Z</updated>
    <published>2026-08-02T13:0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의 뒷모습 나의 뒷모습 너의 눈길 나의 눈길 우린 어딜 보고 있을까  새들이 아침을 깨운다 처음 듣는 소리일까 처음 보는 모습일까 너는 어딜 보고 있니  너와 내가 바라보는 &amp;nbsp;곳은 같을까  나는 너를 보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WC-jQ4llupst5fh2f9I0fP416X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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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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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5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뿔 하나 가슴에 장착 불쑥 뿔이 화를 내고 가슴은 따끔거리다 꿈뻑인다 불쑥 웃음을 터트리면 가슴은 요동친다  가슴속 뿔 하나 불쑥 가슴이 화를 내고 뿔은 톡톡 문지른다 불쑥 눈물을 흘리면 뿔은 헤어질 준비를 시작한다  아파 아파 그래 그래 이젠 그만 가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8l37DT9N0zBln4G0Iux2lXCtY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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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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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1:30:47Z</updated>
    <published>2026-07-25T11: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귀가 밝아 나는 눈도 밝아 나는 엄청 빠르다!! 움직이는 건 다 잡을 수 있어 다 잡아서 물어뜯어야 해 물어뜯기만 해 나는 이빨이 날카롭거든  내 친구도 귀가 밝아 누가누가 이기나, 앞을 다투어 튀어나가지 누가누가 먼저 잡을까, 내기는 하지 않아 우린 서로 얘기를 할 수가 없거든 우린 언어가 같지만, 달라 하지만, 너의 몸짓이 나를 움직이게 해 앞서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kjWkNQEBPUBB8bJ7yTZcyx5U5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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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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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3:53:06Z</updated>
    <published>2026-07-20T03: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가득 시름 둘러매고 올라간다 한계단한계단 한발자국 한발자국 헉헉대는 숨소리 질질끌리는 슬리퍼소리 겨우겨우 올라선자리, 문 하나 끼이익 뻐걱대는 소리와 함께 빛이 쏟아진다  입구만 보이던 빌딩이 내 눈에 가득찼다. 커피뽑는 남자 타이핑하는 여자 청소하는 아줌마 한쪽 기둥모퉁이 홀로 서 있는 여자  바람이 시름을 실어간다 그 여자의 시름 나의 시름 훨훨 날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rKykQeVhqAJN5BUQ8IhrOowFg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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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성이 자라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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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3:55:49Z</updated>
    <published>2026-07-17T13:5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바다가 싫었다.  바다 냄새도, 그 칙칙한 바람도 싫었다. 산에 피는 꽃도 예쁜 줄 몰랐다. 늘 거기 있으니 당연했다. 20대가 되었다. 꽃 가게의 꽃다발이 예뻤다. 들꽃은 꽃이라 생각되지 않았다. 친구들과 놀러갈때면 늘 관광지를 찾았다. 여행을 가고 싶었다. 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야 했다.  지금, 매일 바다를 보고 바다가 저랬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r5FOzO-IFx1aG8j-Y81pWr1Sp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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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일 강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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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1:25:00Z</updated>
    <published>2026-07-11T11:2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모여 하나 둘 셋 넷 다섯... 열.. 다 모였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일장연설. 알았나? 칫,  사장이면 다야? 다 들어야 돼? 지가 세면 얼마나 세다고 세지..  잠깐, 내 얘기 좀 들어봐요 소곤소곤, 이것만 해줘요 돈 줄게요 아, 돈 그면 해야죠  &amp;quot;지금 잘하고 있어요.&amp;quot; 칭찬 하나에 으쓱으쓱 이 말이 뭐라고 칭찬 먹고 자라나는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wk7ebp_1ehmoQt4TuZNQj6Xdb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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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약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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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4:48:17Z</updated>
    <published>2026-06-27T14: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약한 아기가 아이가 되고 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연약함이 연약함을 낳았고, 연약함은 대물림되었고, 첫번째 연약함이 조금씩 질겨지기 시작했고, 연약함과 이별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 연약함은 다시 연약함을 낳았고, 다시 대물림되었고, 질겨지고, 이별을 했다. 첫번째와 두번째 질겨짐이 남았고, 첫번째 질겨짐이 사라지자, 두번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FN%2Fimage%2FTREl2yd2kwBT5wp_HwcCmZ8Kk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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