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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습관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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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현장에서는 전선을 잇고, 글 위에서는 마음을 잇습니다. 땀 냄새 나는 일상에 사유 한스푼을 얹는 엔지니어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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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4T07:40: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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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워야 비로소 우주가 보인다 - 스마트폰을 비운 자리에서 시작된 11살 아들의 작은 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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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3:00:39Z</updated>
    <published>2026-09-21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10년 터울의 극단적인 두 생명체가 공존한다. 하나는 이제 막 지구별에 착륙한 지 5개월 된, 누워서 옹알이와 침 흘리기 말고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전무한 우주 최강의 갑(甲)인 늦둥이 딸이고, 다른 하나는 1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오다 졸지에 왕좌에서 내려와 의젓한 오빠라는 어색한 감투를 뒤집어쓴 11살 아들 녀석이다.  11살.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WlhfQ79kyC0HP_coCfUFGWIiJ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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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인들의 바다에서 종이배를 띄운다는 것 - 15년의 중소기업 현장과 작은 주식 계좌에서 배운 생존의 보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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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00:32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퇴근길 신호 대기선에 멈춰 설 때나 현장 구석에서 잠시 장갑을 벗어둘 때,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켜 화면을 들여다본다. 파랗고 붉은 숫자들이 쉴 새 없이 깜빡이는 증권사 앱의 호가창. 몇 달 전, 큰 욕심부리지 않고 세상 돌아가는 공부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쪼개 넣은 소박한 투자금이 그 안에 담겨 있다.  월급 통장에서 새어나가지 않게 쥐어짠 몇십만 원,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zYFo7ktaZpHnI96oDjR72s9U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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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공하면 성공학이 되고, 실패하면 리플리 증후군이 된다 - 성공의 얼굴에는 늘 후광이 비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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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21:04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 알고리즘의 바다를 유영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비슷한 장면과 마주친다. 호텔 라운지에 앉아 자신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사람, 잘 닦인 자동차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업의 비결을 설명하는 사람, 아직 젊은 나이에도 이미 무언가를 이룬 듯 당당한 표정으로 자신의 삶을 전시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용기를 얻고, 누군가는 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7ZGb1bfu9GeCOX6Zv4PqBhK9f1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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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벌면 된다 - 통장 잔고보다 가족의 웃음에 투자하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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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5:25:02Z</updated>
    <published>2026-08-16T05: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달 말, 우리는 제주도로 떠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행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보다 통장 잔고를 더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  적막이 짙게 깔린 방 안에서 32인치 모니터의 붉고 푸른 그래프를 바라본다. 책상 한옆에는 수년째 손때가 묻은 기술 서적들과 방금 막 내려 차갑게 식어가는 텀블러가 놓여 있다. 헤드셋을 눌러쓰고 모니터 격자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BkLV6lbqU1m9rEcsWw2PknnUE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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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집 - 기분 좋은 어색함이 반겨주는 나의 하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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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7-29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브런치에 접속했다. 하얀 바탕의 글쓰기 창을 띄워놓고 커서가 깜빡이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치 아주 오랜만에 고향집 문을 열고 들어선 기분이다. 분명 내 집이고 내 방인데, 그동안 비워둔 탓에 훅 끼치는 낯선 공기. 모니터 앞의 나를 쭈뼛거리게 만드는 그 묘한 어색함이, 내가 이곳을 떠나 있던 긴 시간을 묵묵히 입증해 주고 있었다.  시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wjUbvSYJebUUqF2sPlJUXQR8C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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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먼저 매를 든다 - 자식에게 매를 드는 일보다 어려운 일은 자신에게 매를 드는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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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3:47:26Z</updated>
    <published>2026-06-23T13:4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장지 호텔 방의 고요함은 종종 사람을 한없이 작게 만든다. 낮 동안 현장 소음과 일정에 치여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난 뒤, 오롯이 혼자 남겨진 밤. 책상 스탠드 불빛 하나에 의지해 상념에 잠기다 보면 결국 그 끝에 닿는 건 언제나 가족이다.  얼마 전, 아들에게 짐짓 엄한 목소리를 냈던 기억이 불쑥 떠올랐다. 아빠라는 이름으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세워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Ed02b99VcqFp0fzFQZd7qhsta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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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은 질병 덩어리다.&amp;nbsp; - 안전마진과 위험마진의 그 어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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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6:39:43Z</updated>
    <published>2026-06-22T06:3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니터 화면 위로 붉은색 경고 알람이 깜빡인다. 서버실 시스템 로그를 훑어보던 나는 습관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곤 키보드를 두드렸다. 설계도면과 현장을 오가며 10년을 엔지니어로 살았다. 이제는 유지보수 PM이라는 직함을 달고 수많은 설비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의 본질은 단순하다. 기계가 완전히 멈춰 서기 전에 문제를 발견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dETHOTAP38GzTglU8-glDE4CK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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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채색 인간 - 유채색에 대한 갈망, 투명한 변곡점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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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6:26:07Z</updated>
    <published>2026-05-27T06: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하지 않았던 40년을 겪은 뒤, 문득 변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찾아왔다. 생각해 보면 나는 보고 싶은 사람만 매일 보고, 불편한 사람은 두 번 다시 안 볼 수 있는 그런 온실 같은 환경을 꿈꿨던 것 같다. 얼굴만 봐도 불쾌하고 스트레스받는 대인관계에서의 해방. 어쩌면 나는 아주 연약한 존재라, 그저 선함과 따스함을 가진 인간관계만을 지향하며 살아온 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MvSuQdiXJPzTNbmgxyYHGUnzF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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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일의 생존 - 어느 새벽, 우리 부부의 릴레이 경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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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6:58:50Z</updated>
    <published>2026-05-14T06:5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는 흔히 전쟁이라 불리지만, 막상 링 위에 올라와 보니 이건 전쟁보다는 생존을 위한 릴레이 경주에 가깝다. 그것도 관객 하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 아주 고독한 레이스. 우리 집의 바통 터치 시간은 매일 밤 정해져 있다.  전술은 명확하다. 내가 먼저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아침 출근을 해야 하는 가장(家長)의 최소한의 배려이자, 새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CN-5LM3fGol5VdDBdDT2WiLIR2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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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주식 계좌가 파란색이어도 오월의 바람은 시원했다&amp;nbsp; - 숫자놀음의 멀미를 잠재우는 날것의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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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8:47:44Z</updated>
    <published>2026-05-07T08:4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속도로 위로 쏟아지는 오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차창을 조금 내리니 들이치는 바람이 서늘하고도 신선하다. 이것은 날것의 감각. 가공되지 않은 계절의 냄새고, 누구의 필터도 거치지 않은 순수한 대기의 질감이다.  출장길, 새로운 길에 접어들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미세하게 떨린다. 굽이치는 아스팔트 너머로 펼쳐지는 낯선 산등성이와 처음 마주하는 마을 풍경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kOcl0ttcfoQjOOWRCbxCF77Hh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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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코피는 멈춰도, 아이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 &amp;quot;내가 쓰러지겄다!&amp;quot; 장모님의 은퇴 선언이 가르쳐준 육아 에너지 보존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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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4:36:18Z</updated>
    <published>2026-04-26T14:3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몇 가지 초정밀 센서가 존재한다. 반도체 공장의 미세 공정 센서도 아니고, 최첨단 미사일의 유도 장치도 아니다. 바로 갓 태어난 영아의 등에 부착된, 이른바 등 센서다. 인간의 몸이 지면과 수평이 되는 순간을 귀신같이 감지해서 뇌에 비상 사이렌을 울리는 이 센서는, 부모의 무릎 연골과 손목 터널 증후군을 담보로 작동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rc4M7Dml1kxyziXfrctntw-UJt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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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년 만의 육아, 낡은 건 나의 젊음뿐 - 44세 아빠의 동병상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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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2T12:3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 아이가 어느덧 초등학교 4학년. 집안에 아이 웃음소리보다 사춘기 전조 증상의 정적이 더 익숙해질 무렵, 10년 만에 '봄'이라는 복덩이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10년. 강산도 변한다지만,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한 건 거울 속 내 모습이다. 서른넷의 육아는 밤을 지새우고 출근해도 커피 한 잔이면 너끈히 버틸 만한 기동력이 있었다. 하지만 마흔넷 육아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vybst5Un6wVQK9im3DPK67_vM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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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 주 로또, 낙첨되셨나요? 축하드립니다! - 지구촌 곳곳에서 터진 '일상의 잭팟' 사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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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34:44Z</updated>
    <published>2026-04-12T13:3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밤 8시 45분. 전국에 흩어져 있던 수백만 개의 희망 회로가 일제히 가동을 멈추는 시간. TV 속 황금빛 공들이 경쾌하게 굴러 떨어질 때마다 누군가는 &amp;quot;혹시?&amp;quot; 하며 숨을 들이켜고, 누군가는 &amp;quot;역시!&amp;quot; 하며 내던진 복권 용지를 줍는다.  통계학적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5,060분의 1이다.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이 숫자에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Vg5dClxnYyiHkIdN05O_zynvp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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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함이라는 이름&amp;nbsp; - 당신의 당연한 하루는 누군가의 기적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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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7T0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병원 로비, 한 젊은 부부가 간호사 앞에 멈춰 서 있다. 잠시 후, 만삭인 여자의 어깨가 힘없이 무너져 내린다. 눈물은 수도꼭지가 고장 난 것처럼 뺨을 타고 흘러 바닥을 적신다. 남자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여자의 어깨를 토닥이지만, 그 손길조차 위태롭게 떨리고 있다. 결국 여자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아이처럼 흐느낀다. 그 모습은 흡사 세상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0YTcpVx7D0Hhxn90H1k5g364z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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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아프면 나도 버틸 재간이 없다&amp;nbsp; - 갓 태어난 생명과 사투를 벌이는 아내 사이, 어느 남편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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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2T0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셋. 그녀는 운동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즐기는 이들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그녀는 뛰는 건 고사하고 걷기조차 싫어했다. 가끔은 저 사람이 정말 건강해질 생각이 있기는 한 걸까, 하는 야속함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야속함 밑바닥에는 지독한 공포가 깔려 있었다. 나는 이미 소중한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LJB877IgZLMFk9dglguqv8Xiz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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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나의 작은 우주. 와줘서 고마워 - 유리창 너머로 전하는 아빠의 첫 번째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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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5T07:2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실 공기는 정갈했다. 하지만 그 속에 밴 긴장감까지 지우지는 못했다. 수술을 하루 앞두고 아내와 나란히 누워 지새운 밤, 생애 가장 긴 밤이다. 20년 넘게 현장을 누비며 수많은 환경을 겪었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이 시간만큼은 속수무책으로 떨렸다. 10년 전, 성한이와 만날 때와는 또 다른 종류의 떨림이다. 이제 곧 네 가족이 될 거라는 설렘 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zQQ3c-GIJSBNwJ5wGccOsfeL73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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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쓰는 것과 글로 먹고사는 것 - 글은 수단인가, 목적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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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4:41: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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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새벽 4시, 부산의 공기는 차갑고도 정직하다. 20년 차 ICT 엔지니어인 나, 오늘도 거실 한구석에서 노트북의 푸르스름한 빛을 마주하고 앉았다. 화면 속 커서는 깜빡거리며 나를 조롱한다. &amp;quot;야, 어제 쓴 글도 유유자적하더라. 그냥 잠이나 자지?&amp;quot;  나는 짐짓 엄숙한 표정으로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켰다. 내 삶의 모토는 이제 유유자적이다. 20년간 전국 팔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bha-4oKkjI7lOHqEjpTL59-8u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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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의 끝 - 다정함이 칼날이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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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32:04Z</updated>
    <published>2026-03-22T13:1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SNS를 넘겨보다 보면 마음이 서글퍼질 때가 있습니다. '착하면 호구된다', '이기적인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들이 마치 불변의 진리처럼 떠돌더라고요. 그 말들 틈에서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다정한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현장에서 20년 가까이 땀을 흘리며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은 선과 악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본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d7eX7EnP_ZNPmjiF5g5vvr6ZL_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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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동석 같은 피지컬 뒤에 숨겨진 '강강약약' - 첫인상은 범죄도시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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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49:15Z</updated>
    <published>2026-03-16T14:4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현장에는 전설 같은 인물이 하나 있다. 협력업체 소속의 송 부장. 그를 처음 본 날, 나는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영화 범죄도시의 마석도가 실사판으로 걸어 나오는 줄 알았으니까.  터질 듯한 형광색 안전조끼. 그 너머로 비집고 나오는 팔뚝은 웬만한 성인 남성의 허벅지만 했다. 거기에 짙은 눈썹과 꾹 다문 입술까지. 그가 무거운 장비를 한 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l1PrcchJgzpTm2XAlG4DvkSc1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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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시스템을 유지보수한다는 것 - 소음 가득한 일상을 로그아웃하고, 동해의 정적 속으로 접속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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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3:44:38Z</updated>
    <published>2026-03-11T13:4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부산은 언제나 축제 같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밤바다를 수놓고,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파도 소리를 앞지르는 곳. 20년 넘게 기계와 시스템을 다루며 살아온 내게 부산의 역동성은 삶의 연료였다. 하지만 가끔 그 연료가 너무 뜨거워 마음이 과열되곤 했다.  출장 업무를 위해 동해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익숙한 부산의 풍경이 멀어질수록, 공기의 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f2k%2Fimage%2FYdI9Fy9edpLOFZXJH7WuYAyG_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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