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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붕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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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재미를 위해 사는 사람, 기록을 남기면서 재미를 찾아내는 사람 일상의 별거 아닌 재미를 수집해 에세이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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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08:10: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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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짐싸기의 재미 - 넘쳐나는 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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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00:34Z</updated>
    <published>2026-10-04T15: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장도 여행도 이사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짐싸기는 하루 전이면 된다는 것을.   근데 나답지 않게 리스트를 써가며 한 달 전부터 짐을 쌌더니 이거 참, 넣었던 게 맞는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캐리어 무게를 짐작하기 위해 조금씩 옷가지부터 채워보았다. 한 달이 넘는 여행이라 가져갈 게 많아도 가능하면 줄여야 한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UtNQf_a-2MUsITk_Sv5_L5ydtC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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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감의 재미 - 나는 코너가 잘 안 보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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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00:34Z</updated>
    <published>2026-09-27T15: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는 약 두 달 전, 거실 화장실 문틀이 쩍 하고 벌어지더니 팽팽해지고 분리가 되었다.   띠용?   저기가 물 먹을 일이 없는데, 화장실 청소를 해도 내부지 바깥쪽 문틀이 왜 터지냐? 물기도 다 닦는데? 희한하다 싶었다.  남편이 쓰는 화장실이라 너무 오래 써서 그런 거 아니냐는 타박도 마음속으로 했다.   그러고 일주일 뒤, 문틀에서 물기가 새어 나오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JYnK9MaUmVeiD-0Y67LocfkdW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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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의 재미 - 누룩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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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9-20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큼하고 쿰쿰한 냄새를 가진 나는 누룩이다.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누군가에게 팔려가겠지, 뭐. 제발 이번에는 진화를 시켜줘라.   폐기되는 친구들처럼 시커먼 음식물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싶지 않다. 보기 좋은 유리병, 밝은 빛 아래에 진열되고 싶다.   밥알이랑 섞여서 또다시 한참을 기다려본다.   몸뚱이가 조각조각 찢어졌지만 밥알을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rBfLYePJEwTioxC4jzIpz0epe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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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소리의 재미 - 잔소리 모래알로 만든 미숫가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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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9-13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소리를 듣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남한테도 가능하면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다.   남편이 옷을 뱀 허물처럼 벗어도 내가 봤으니까 그냥 세탁 바구니에 넣어두면 된다. 소파에서 먹고 그대로 둔 과자 봉지와 부스러기들, 그 옆에 놓인 음료 캔을 다음날 아침에 보아도 뭐 아무 생각 없이 정리를 하면 된다. 아이가 거실에 아무렇게나 흩어놓은 레고, 마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jqUYFd-wLJ3JF7AyRa0z9axL4M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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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면의 재미 - 라면 먹고 갈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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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5:00:31Z</updated>
    <published>2026-09-06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심리 강의를 들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가는 심도 깊은 과정이었다. 그 와중에 내가 참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마인드맵이 있었고, 내가 정말 참고 있는 것은 라면이라는 것에 도달했다.   나는 술을 참지 않고, 치킨도 닭발도 참지 않는다. 하물며 빵은 나에게 참을 수 없는 주식이다. 그럼에도 내가 진짜로 참아내야만 하는 것이 있는데,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hvHmcQ2nAGth6dp-6ZxkQK7uc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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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카드의 재미 - 잘 놀아주는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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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5:00:33Z</updated>
    <published>2026-08-30T15: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드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원카드. 같은 색이나 숫자를 꺼내면서 손에 쥐어진 카드가 없어지면 이기는 거라 방식은 아주 쉽다.  둘이서 티비, 폰, 패드와 같은 전자기기를 보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다. 책 읽는 것도 좋지만 이런 건 잘 놀아주는 엄마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 주말인 오늘도 10판을 하기로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TvCjNtqvnQmFN9cJxArs2Sjdt3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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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동네의 재미 - 산에서 내려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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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8-23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평지에 산다.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언덕을 오르지 않아도 집에 갈 수 있는 동네에 살게 됐다. 어릴 때는 불편해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곳인데, 평지에 살게 되고 나니 이상하게 그 산복도로 버스길이 그리워질 때가 생겼다.   큰 도로에서 버스를 바꿔 타야지만 우리 집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낮에는 그래도 나았다. 윗동네로 가는 막차를 놓치면 집까지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ZOnPNd_VRXEQRp22PKwj3Gj0Q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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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막눈의 재미 - 정(正) 자 아니고 고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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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8-16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나들이로 박물관에 갔다가, 전시되어 있던 배의 깃발에 있는 바를 정(正) 자를 보고 남편이 먼저 물어봤다. 얘 저 한자 아냐고, 아니 모를 거 같은데? 언젠가는 아이에게 한자를 알려줘야지, 시기는 어느쯤이 좋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다.  어떻게 저 한자를 설명해 주지? 바를 정이라는 한자를 먼저 알려주고, 숫자 다섯 번을 셀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utq5UDT3cJAXnYq45sGMwm4pVT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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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장찍기의 재미 - 도장 하나 찍으러 어디까지 갈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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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8-0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단한 콜렉터라고 하기는 그렇고, 무언가에 빠지면 끝장 보자는 집착형 인간이긴 하다. 그래서 결코 거창한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는 점! 아주 쉽게 가는 것만 좋아한다. 이럴 땐 하고픈 것을 선택하는 구별 능력이 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기억하는 도장 찍기 중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은 약 1n 년 전 스타벅스 전국 투어 하기였다. 그때는 스타벅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ttiVANZLSO0AOhwkD16DanRRIp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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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늘의 재미 - 그늘을 사냥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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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8-02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까지 더우려고 하는지, 기록적으로 뜨거운 이번 여름은 부산에서 태어난 이래로 처음이다. 7말 8초가 무지하게 덥기 때문에 휴가를 가게 될 텐데, 부산으로 여행 온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 같다. 바다가 있어서 시원하다며~? 응, 아니야~ 여기는 부바이야!  다행스럽게도 습도는 별로 높지 않아서 따가운 태양만 피할 수 있으면 견딜만하긴 하다. 그래서 실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EcouCZxko-mo9892bBvNUQzzcv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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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멋쟁이부인의 재미 - 가오에도 시간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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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7-26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해의 여지가 있으므로, 내가 아닌 남편이 멋쟁이임을 알리고 시작하겠다.   멋쟁이 남편이랑 산다는 것은 인내심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멋쟁이들의 시간 개념은 샤워하는 시간부터 남다르다. 목욕인지 샤워인지 모를 만큼 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한다. 단순히 면도하는 게 시간이 걸린다든지 화캉스를 함께 한다든지가 아니고, 팩 하고 두피 마사지, f&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1UKZ7L27FC5B3mOdctb_jnvcCo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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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컷사진의 재미 - 웃음도 함께 인화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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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7-1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좀처럼 본인 사진을 찍을 일이 없는 나이, 30대 후반 마흔을 코앞에 둔 나이. 스스로 셀카도 잘 안 찍지만 누가 찍어주는 사진은 더 찾기 어렵다. 면허증 갱신을 위한 증명사진이나 찍을까, 출력된 사진은 내 거보단 애사진으로 우리 집을 가득 채웠다.   그 옛날 결혼할 때 찍었던 스튜디오 사진의 커다란 액자는 안방에 누구도 보기 어렵게 숨겨두다시피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Yy1HtEx5QXZKRc4S0pxdyH8g4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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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의 재미 - 타닥타닥, 4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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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5:00:31Z</updated>
    <published>2026-07-12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번 여름은 생각보다 장마가 늦었다. 덕분에 6월 말까지는 시원한 바람을 조금 더 오래 누렸다. 장마가 늦어지니 이상하게도 비보다 먼저 학창 시절의 장면이 떠올랐다. 내게 장마는 언제나 시험기간이었다.  25문제를 다 풀고 창 밖을 내다보면 장대비는 후두둑 떨어지고, 아이들은 일렬로 놓인 자리에서 각자의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너무 오래 창밖을 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xZ3upkx-oa3WCach_UvfXGR-9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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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평의 재미 - 우다다 쓴 글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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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7-05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쓰기 모임을 들어간 이유는 평소 비공개로만 개인 기록을 남겨왔다가 언젠가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나누고 싶었고, 공감을 얻길 바랐다. 시는 어렵고, 소설은 상상력이 부족해, 내가 평소 보고 느끼는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다 보니 에세이가 되었다. 화려한 글, 미사여구가 많은 추상적인 글들은 잘 못 쓴다. 그렇지만 꾸준히 기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TEqOVTjF53X73B121W8NU-PGV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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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의 재미 - 나는 우산을 가져왔고, 아이는 비를 맞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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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6-28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른하늘이 짙은 구름으로 드리워져 예보 시간보다 빠르게 비가 쏟아졌다. 아이를 데리러 이미 절반쯤 와버려 되돌아갈 거리도,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운이 좋게 학교 가는 길목에는 모든 것이 다 있는 다이소가 있어서 비닐우산 하나를 급하게 살 수 있었다.   나 어릴 땐 워킹맘인 엄마가 바빠서 우산을 들고 학교 앞에서 서있는 모습을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Q4ckynG5GCmJFxL6dMDtFg-W0Z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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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요의 재미 - 잼민이 노래는 우리의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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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5:09:12Z</updated>
    <published>2026-06-21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자기가 지금 듣는 노래, 음악들이 최고인지 안다. 나도 그렇고.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어린이를 거쳐왔음에도, 동요가 얼마나 깊은 구석에서 나의 background music이 될 수 있었던 건지를 간과한다.   아이를 통해서 여러 가지 아가야, 잼민이 송들을 들어왔다. 아기상어를 모르면 부모가 될 자격은 없고, 뽀로로 노래를 모른다면 한국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O-oSPQrT81lLqya2SBgVby8HL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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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맘의 재미 - 아들맘 상은 아니지만, 아들 엄마로 태어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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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5:00:32Z</updated>
    <published>2026-06-14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가 아들을 낳을 거라는 느낌이 있었다. 아들맘 상이라고 sns에 떠도는 외모에서는 과연? 아닌 거 같지만, 타고난 나의 성격이 아들을 키울 수밖에 없는 인간이란 걸 점지해 준 거다.   털털하다 못해 팔푼이이며, 섬세함이나 꼼꼼함은 있어본 적이 없다.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못하고, 잃어버린 건 포기하며 그냥 사라진 것을 인정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V4WR-F_WTDvfUZzjTD1Z3BBwm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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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흥유자의 재미 - 고흥 유자에 진심인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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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23:41:57Z</updated>
    <published>2026-06-07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 군데 살다 보면 그 지역의 특산물은 물론 지역 축제까지 발을 들이게 된다. 내가 지낸 곳은 여수였지만 그 옆동네인 고흥은 유자로 유명해서 여순광 사람들 포함 광주나 경상지역에서도 축제 구경을 가곤 한다.   재작년에 갔던 고흥유자축제는 내가 다녀본 지역 축제 중 손에 꼽게 퀄리티가 좋았다. 그 시작으로 고흥유자팜파티라는 게 있다.  유자팜파티는 6월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RN42Icg-CajdOu7CEgIx4zq_2m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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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스프레소의 재미 - 나의 첫 커피, 에스프레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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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5-31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처음 마셔본 진정한 커피는 중학교 2학년 때다. 십대 주제에 처음으로 커피를 접한다면 보통은 하얀 종이컵에 든 자판기 커피나 노랭이 맥심이라든지, 좀 빠른 친구라면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가 일반적이겠지. 더 성숙한 친구라면 보리차 같은 연한 아메리카노 라거나?  그렇지만 나는 몹시 어른스럽고 싶었나 보다.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시작하는 건 한약도 꺼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s-vcDD21KCz2nBaghZmp5Lwlf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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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날의 춘희 - 그녀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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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5:00:31Z</updated>
    <published>2026-05-28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춘희가 처음 가위를 잡았을 때는 아직 이름보다 &amp;ldquo;아가씨&amp;rdquo;가 익숙하던 때였다.   아침이면 제일 먼저 문을 열고 제일 늦게 불을 껐다.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쓸다가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한 번씩 봤다.   어리고, 겁 없고, 손끝은 서툴렀다.   첫 파마는 너무 세게 말았고 첫 커트는 한쪽이 짧았다. 혼도 나고 울기도 했다.   그래도 다음 날 또 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sV%2Fimage%2F9qfjnbsE5Zq3uJU-GlgA-AIHL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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