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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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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squo;그림으로 디자인하고 글로 색을 입히다&amp;rsquo; 호주에 살고 있는 북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근아]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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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11:44: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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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삶을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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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23:12Z</updated>
    <published>2026-10-03T20:1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연을 보며 삶을 생각한다.  물이 흐르고, 나무가 자라고, 계절이 바뀌고,생명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그 안에 어떤 일정한 방식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그 방식을 &amp;lsquo;자연의 질서&amp;rsquo;라고 부른다.  그 질서는 내가 볼 수 있는 눈앞의 자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낮과 밤이 오가고, 계절이 순환하고,모든 것이 생겨나고 변화하고 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is-9P9RfTVOIQODpSyRPl0kzv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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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경험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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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0:00:09Z</updated>
    <published>2026-09-17T2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험과 지식.  이 두 단어는 너무 익숙한 말이라 오래도록 안다고 생각했다. 경험은 내가 살아온 것이고, 지식은 내가 배워온 것이라고. 누구나 아는 단어였고, 나 역시 그 뜻을 알고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단어들이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수많은 경험이 있다. 어떤 곳에서 살았고, 사람을 만났고, 기뻐했고, 상처받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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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숨&amp;rsquo;을 거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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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4:50:02Z</updated>
    <published>2026-09-13T23:2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이 쉬어진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지 두 달이 지났다. 그 글을 쓰고 며칠 뒤, 나는 일기장에 또 하나의 제목을 적었다.  '숨'을 거두다.   2026년 7월 18일 오전 11시경.한국에 계신 시아버님이 숨을 거두셨다.  장례를 마치고 친정엄마 집에 잠시 머물던 어느 날, 문득 그 말이 전과 다르게 들렸다.  숨을 거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숨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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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뒤가 잘린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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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7:58:37Z</updated>
    <published>2026-08-23T20: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의 모양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같은 집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자리에서 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요 며칠, 익숙한 하루 안에서 자꾸 낯선 장면을 만난다. 몸은 같은 곳에 있는데, 나는 다른 곳으로 향한다. 누군가의 뜬금없는 질문을 따라 오래 전의 생각으로 갔다가, 대화를 나누다가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한다. 책에서 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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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숨 ' , 숨이 쉬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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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20:09:56Z</updated>
    <published>2026-07-12T20:0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 명상을 시작했다.  사실 명상을 배우려던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사람을 이해하려고 인문철학을 읽고, 자연을 읽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선은 사람에게서 나에게로 향했다. 나는 무엇을 따라 살아왔을까. 무엇이 나를 자연.스럽게 하는 걸까. 그 질문을 붙들고 걷다 보니, 내가 오래 바라보고 있던 것은 &amp;lsquo;고요&amp;rsquo;와 &amp;lsquo;숨&amp;rsquo;이었다.  그제야 오래전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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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글쓰기 첫 수업, 시인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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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57:09Z</updated>
    <published>2026-07-10T20:0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글쓰기 공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작은 공간 한쪽 벽에는 낮은 책장이 길게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크기도 색깔도 제각각인 책들이 한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채 길게 줄지어 꽂혀 있었다. 맞은편에는 작은 냉장고가 놓여 있었고, 다른 한쪽 벽에는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았다. 공방 한가운데에는 여섯 개의 의자가 긴 책상을 둘러싸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G5AXrRhxwMXESSEFIhgAMdefe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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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라진 것은 - 조용히 써보는 예술가적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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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0:50:06Z</updated>
    <published>2026-07-04T20: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한동안 나에게 조금 낯선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는 중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나에게도 처음인 시선이다.  세상을 경험하는 감각이 이전보다 훨씬 깊어지고, 더 섬세해졌다. 그리고 더 아름다워졌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한 '생각'이기보다, 내가 가장 분명하게 경험하고 있는 '사실의 아름다움'이다. 예전에는 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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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에도 3원색이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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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22:28:33Z</updated>
    <published>2026-07-03T20: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은 세 가지 원색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글에도 3원색이 있지 않을까.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고, 글을 쓰게 되면서 내 글은 언제나 세 가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빛. 시선. 그리고 색.  가장 먼저 존재하는 것은&amp;nbsp;빛이다. 빛은 언제나 먼저 와 있다. 나뭇잎 끝에 머물기도 하고, 유리창을 지나 방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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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빛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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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7:54:14Z</updated>
    <published>2026-07-01T00: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드니의 겨울 아침이었다. 안개가 늦은 시간까지 짙게 깔려 있었다. 안개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자 세상이 하얗게 빛났다. 눈이 내리는 것 같았다. &amp;quot;우와, 눈이다. 햇빛 눈이다.&amp;quot;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집으로 들어가기에는 아까운 아침. 발길은 카페로 향했다. 늘 먹던 머핀은 사라지고 새로운 머핀이 놓여 있었다. 레몬 커드 머핀. 첫 입을 베어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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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이 데려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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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3:35:26Z</updated>
    <published>2026-06-28T20: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도덕경 56장을 읽게 되었다. 침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라는 첫 문장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그가 가리키고 있던 곳은 중용의 자세였다.  그 순간 내 안의 시간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문장을 따라갈 때마다 내 경험 하나가 툭 튀어나왔다.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70S1LjlACDrCoyZr2qnW6fJ0TK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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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작가의 시선 속 화가를  바라보는 한 작가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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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20:02:55Z</updated>
    <published>2026-06-26T20: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92세의 화가라니! 그녀의 뉴욕 작업실을 보여준다고?  &amp;lt;92세 화가의 뉴욕 작업실 안으로&amp;gt;  클릭을 안 할 수 없는 영상이었다.  영어 리스닝 연습을 위해 하루에 한 편 이상 영어 원어민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한다. 대부분은 구독한 채널의 영상을 꾸준히 챙겨보지만,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알고리즘이 우연히 건네주는 새로운 채널이다. 내가 선택한 범위 밖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BbRRSgHKqfKiQlOQFbSM1tOTB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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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랑을 바라보다 - 색으로 읽는 자연인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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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6-22T20: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를 오래도록 바다의 파란색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늘을 좋아하는 이유를 오래도록 하늘의 파란색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득 바다에 가면 하늘과 바다를 함께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평선 앞에 서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두 곳을 오간다. 위로는 하늘을, 아래로는 바다를. 둘은 서로 다른 존재처럼 보이지만 서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oMjDdNw_JIQFegzHTXxfQBRQ3d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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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의 풍경을 읽다 - Mary Oliv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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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2:45:49Z</updated>
    <published>2026-06-20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므로 가장 먼저 오는 것은 세상이다. 그다음은 문학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연필 한 자루가 수천 마일의 종이 위를 지나가며 (어쩌면, 때때로) 해낼 수 있는 일들이다. 얼어붙은 연못 곁의 여우는 오래된 얼어붙은 너구리 사체를 먹고 있었다. 뼈와 지방과 가죽만 남은 형편없는 먹잇감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몇 주 동안 나는 이 길을 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cHb4PVJk67nJJ-3-vzk9ORyouR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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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처음 찾은 글쓰기 공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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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57:09Z</updated>
    <published>2026-06-19T2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틀 후, 글쓰기 첫 수업날이 되었다.  그날 아침, 선생님에게서 주소가 적힌 문자가 도착했다. 바로 검색해 보니 우리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 내가 자주 가던 카페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그렇게 가까운 곳에 글쓰기 수업 공간이 있었다는 것이 왠지 특별한 인연처럼 느껴졌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vt2USkl4VVycE1TLQSTbNuD45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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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질서를 발견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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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12:29Z</updated>
    <published>2026-06-14T20: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다가 한참을 붙잡고 있었다. 분명 이름순으로 정렬을 해두었는데도 폴더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다시 정렬을 눌러보고, 설정을 바꿔보고, 이것저것 만져보았지만 여전히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는 바뀌지 않았다.  한동안 이유를 찾지 못하던 중 우연히 하나의 버튼이 눈에 들어왔다. &amp;quot;Use Groups.&amp;quot;  나도 모르게 설정해 둔 조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l9yHKlMNOB2Zb04Pe-JIFy617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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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살아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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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0:49:19Z</updated>
    <published>2026-06-10T20:0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무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무위를 하나의 철학으로 이해했다. 책을 읽고, 사유하고, 삶에 적용해 보려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된 것은 무위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살아지는 상태라는 사실이었다.  한때의 나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찾았다. 왜 이 길을 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지금의 경험이 어떤 가치가 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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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나를 찾아온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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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57:09Z</updated>
    <published>2026-06-05T20: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5월, 한국 내 생일날 아침이었다.  그 무렵의 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이유는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자꾸만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오곤 했다. 그래서 여러 글쓰기 수업들을 찾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움직이는 곳은 없었다. 어떤 곳은 너무 딱딱했고, 또 어떤 곳은 너무 까칠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그저 내 마음이 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viHwUenbyk44Uf0CcUrm0L0P7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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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시선에 닿은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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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21:03:16Z</updated>
    <published>2026-06-03T20: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골 카페에 앉아 있다. 아무런 계획 없이 집을 나섰기에, 커피를 마시며 읽을 책도 없고 떠오르는 생각을 적을 노트도 없다. 심지어 핸드폰 배터리는 3%밖에 남지 않았다. 이따가 슈퍼에서 장을 보고 핸드폰으로 결제해야 하니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다. 오늘따라 미디엄 사이즈 커피를 주문했더니, 생각보다 긴 시간을 그저 가만히 앉아 보내야 할 듯하다.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hjSqzjGHMhYlNh0QNAZc-lfxA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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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업실, 불을 켜기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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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0:37:49Z</updated>
    <published>2026-06-01T2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업실에는 매일 마주치는 그림이 있다.  스위치 위에 붙여둔 고흐의 자화상 하나와 우체부 아저씨의 인물화 하나. 방에 들어설 때도, 나설 때도 자연스럽게 그 앞을 지나게 된다. 불을 켜려고 손을 올리면 먼저 그들의 얼굴이 보인다. 의식해서 바라보는 것은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는 습관처럼 잠깐 시선이 머문다.  어떤 날은 그냥 지나칠 때도 있다. 가방을 내려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DAEhQvC9PYvtP36YCO73XPk276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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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집가&amp;gt; 글을 짓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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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23:40:47Z</updated>
    <published>2026-05-30T2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떠오른 단어. 집가.  한자어로는 집 가(家)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하나로 설명되지 않았다. 집이라는 공간 같기도 했고, 작가와 예술가의 가(家) 같기도 했다. 어쩌면 그것은 하나의 단어 이전에 지금의 내 삶이 흘러가고 있는 방향을 조용히 드러내는 상징 같았다.  확실한 것은 하나 있었다. 그 단어로 브런치북 제목을 바꿔야겠다는 것.  &amp;lt;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uA%2Fimage%2FdXV_DVoI_lG1gwzJ9EBeKQHEa_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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