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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융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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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onge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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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사는 이야기를 다정하게 담아내고픈 융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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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02:10: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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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나의 여름방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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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9:00:15Z</updated>
    <published>2026-07-31T05: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세 살 터울인 삼 남매를 키우는 건 여간 분주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이 잠깐의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던 등교라는 일정이 사라진 방학 기간이었다면 더더욱.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 시절 엄마의 노고가 여실히 느껴진다.  &amp;quot;엄마, 도대체 삼남매를 어떻게 키운거야? 특히 방학 때는 어떻게 한겨?&amp;quot;  그럴 때마다 엄마는 드디어 본인의 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lI%2Fimage%2FGG95lWCWxa2EHt9k-O0WoFU8WJg.jpg" width="47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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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ontrol frea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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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2:21:33Z</updated>
    <published>2026-07-24T02:2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제의 발단은 평범한 경조사였다. 칠순을 맞은 시어머님은 부부끼리의 여행도, 한 번도 가본 적 없다던 원가족 간의 가족여행도 다 싫다 하셨다. '모두' 모이는 것 말고는 의미가 없댔다.  2년 전, 시아버님의 칠순 생신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꽤나 큰 금액을 들여 1박의 가족 여행을 했던 그때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모두'가 참석한 가족 여행으로 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lI%2Fimage%2FrzKFnt0IN-L-vwLQyyvQNseb3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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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대문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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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4:59:57Z</updated>
    <published>2026-07-08T02:3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붙었다. 동네 아파트 주변에 위치한 상가 속 가게들에 '임대문의' 종이가 심심찮게 보이던 차, 밥 차리기 귀찮을 때 종종 가던 '건강 김밥'을 내세운 반(半) 단골가게가 사라지고 여지없이 그 표식이 붙었다. 가게가 나고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장의 섭리인지라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요즘의 기세는 평소의 그것과 다르다. 텅 빈 가게들이 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lI%2Fimage%2F8BgUjgFOm44NiUG70NOFqsMg9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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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테와 딸깍 출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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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5-15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에 두어 번은 서점을 찾는다. 서점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서점을 찾는 이들을 보며 혼자만의 조용한 유대감을 느낀다. 손가락 하나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발품 팔아 종이를 뒤지며 각자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이들이 나는 좋다.  조금 창피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한 때는 서점에 자리한 베스트셀러를 싫어했었다. '책 좀 읽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lI%2Fimage%2FIlfSh3CukUmw2_thwjZ0EAoi0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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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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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2:23:10Z</updated>
    <published>2026-05-08T02: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네네, 네, 알겠습니다.&amp;quot;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날의 아침이었다. 연휴를 맞아 경기 북부 어딘가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2박 3일 캠핑을 계획한 뒤 1박을 즐겁게 보낸 뒤 이틀차. 캠핑장에서 내건 '매너타임'이 끝나는 시각인 오전 8시보다 1시간 앞선 7시경이었기에 캠핑장은 고요했고, 그 속의 텐트 안은 더더욱 평화로웠다. 등은 따습고 얼굴은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lI%2Fimage%2Fx20KdYWWqUQ99qmxVr6b4pYOz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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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부부가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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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0:56:42Z</updated>
    <published>2026-05-01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챙이 짧은 중절모를 쓰고 다니는 할아버지와 정강이까지 오는 원피스를 즐겨 입으시는 할머니는 늘 다정히 손을 잡고 다녔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유일하게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인사해준 이웃 노부부였다. 마치 그리스로마신화의 바우키스와 필레몬 같은 존재였달까.   &amp;quot;안녕하세요, 이사 오셨나봐요.&amp;quot;  부모님의 나이보다 연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lI%2Fimage%2FzFvSeMk9v-lT4aNLUV0K3O9hz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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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우는 어디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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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21:59:23Z</updated>
    <published>2026-04-29T07:0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 10년 만에 홍콩을 방문했다. 정확히는 2015년에 방문했었으니, 10년이 조금 넘었다고 해야 하나.   10년 전, 결혼을 앞두고 이직을 위해 퇴사했을 시점. 이직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서 개운치만은 않은 마음으로 기분전환 겸 언니를 따라 방문했던 홍콩에서의 기억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세상에서 제일 길다는 에스컬레이터 조금 타고, 딤섬 먹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lI%2Fimage%2FsK4oDx4a80bmiHx1o7DL2qEXn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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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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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15:12Z</updated>
    <published>2025-06-27T01:5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현엄마와의 통화를 마친 뒤 정수기 앞으로 가 차가운 냉수 한잔을 크게 들이켰다. 어디로 튈지 모를 그와의 통화가 알게 모르게 어느 정도 긴장된 모양이었다.  &amp;quot;아동학대 범죄에서 학대 행위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모래. 자기랑 나, 우리. 그러니까, 티브이 뉴스에 매번 나오는 어린이집 선생님도 아니고, 유치원이나 학교 선생님 아니고, 길 가다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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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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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14:31Z</updated>
    <published>2025-06-06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네.&amp;quot; 핸드폰 액정에서 버젓이 영현엄마의 번호와 그가 걸어온 전화임을 보았으면서도 나는 그녀를 반갑게 부르지 못하고 마치 모르는 이의 전화를 받은 것처럼 대꾸했다.&amp;nbsp;연락을 하지 않은 기간 동안 서로 각자의 사정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전혀 가늠이 안되었던 탓이리라. 영현은 괜찮은 걸까, 영현의 엄마는, 그리고 영현의 엄마는 내 사정을 어디까지 알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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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스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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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13:51Z</updated>
    <published>2025-05-24T05:1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 동안을 쉬지 않고 꼬박 일해 받아낸 첫 연차였다. 예전엔 하루 온종일 어떻게 집에서 시간을 보냈나 싶게 오랜만에 손에 쥐어진 온전한 나의 시간에 처음엔 갈 곳 잃은 아이마냥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남편과 하진의 아침을 배웅하고 멍하니 소파에 앉았다. 밀린 청소와 빨래나 할까 싶다가도 그런 집안일들은 평소 일을 끝내고 온 오후에 제때제때 해놓아 크게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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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위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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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9:14Z</updated>
    <published>2025-04-04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잇, 엄마. 일루 와. 여기서 인원 수만 입력하고 먼저 계산하면 돼.&amp;quot; &amp;quot;계산을 먼저 한다고? 패스트푸드도 아니고, 식당인데? 그럼 안내는 누가 해줘? 계산하고 아무 데나 가서 앉으면 되는 거야?&amp;quot; &amp;quot;아 정말. 그만 궁금해하고, 카드 줘 봐. 내가 할게. 뒤에 사람들 기다리잖아.&amp;quot;  맥도널드도 서브웨이도 키오스크 잘만 뚫었는데, 뷔페 체인점 입구에서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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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이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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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8:37Z</updated>
    <published>2025-03-28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고가 일어난 건 그때였다. 밀려드는 주문에 화구 네 개를 동시에 이용하며 정신없이 오믈렛을 만들고 있던 그 여자는 본인의 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화구 위 프라이팬을 조리하기 위해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이며 팔을 있는 대로 뻗어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정쩡한 자세에서 오믈렛의 모양이 잘 잡히지 않는지 점점 더 앞으로 기울어졌는데, 그녀의 목에 느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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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회전목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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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04:37:15Z</updated>
    <published>2025-03-21T01:5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보다 신경 쓴 옷매무새에 어딘가 달뜬 듯한 표정,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움직임에 어떻게든 어색함을 없애고자 핸드폰만 고개 숙이고 만지작대는 사람들이 있다. 아는 사람이라도 눈에 띄면 당장에 달려가 몇십 년 지기 친구인 양 목소리 높여 떠들어 대는 이곳은 새 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되어 열리는 학교의 학부모총회. 학부모총회라지만 실상은 학모총회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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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의 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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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8:41:16Z</updated>
    <published>2025-03-14T02:1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그락달그락 레몬향이 첨가된 주방세제의 냄새가 코 속에 들어오다 못해 뇌 안의 깊은 곳까지 침범해 오는 느낌이다. 마트의 식자재 코너 저 멀리 노란 레몬의 기미조차 보인다면 등 돌려 다른 곳으로 향하고 싶은 요즘이다. 식당 취업 2주 차, 이 일을 계속해야 되나의 기로에 나는 서 있다.  처음 취업을 위해 지원한 곳은 일반기업의 총무직, 경리직이었다. 대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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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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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08:38Z</updated>
    <published>2025-01-24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보다 침착한 내 목소리에 다희엄마 역시 조금은 놀란 기색이었다. 아까의 화가 난 목소리에서 반 톤이 낮아진 소리로 다희엄마는 얕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amp;quot;자기가 다 마음에 안 들었단 말은 아니야. 같이 있을 때는 그래도 재밌고, 유쾌하고, 가끔 우리가 대놓고 말 못 하는 것들을 대신 말해줘서 속이 뻥 뚫릴 때도 있었지만. 그 화살이 우리를 향하면,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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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들이 사는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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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13:42:29Z</updated>
    <published>2025-01-17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희 엄마가 제안했던 그 베이커리 가게는 이제 우리 동네 대표 맛집이 되었다. 빵의 맛은 다 거기서 거기인 내 입에는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나 그 집의 빵 맛이 별다를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입맛 까다로운 척하는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뭔가 달라도 다른' 빵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소금빵 하나 만드는데 단맛을 낸다며&amp;nbsp;금값보다 비싼 어디 유명 산지의 황금배추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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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마이 리틀 히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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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8:03Z</updated>
    <published>2025-01-03T01: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중3 선행 계획표 점검 좀 해주세요.&amp;quot; &amp;quot;00고 vs 00고, 문과 성향 남자아이라면 어디로?&amp;quot; &amp;quot;영유 고민, 조언 부탁드려요.&amp;quot;  습관처럼 들른 동네 카페의 글들이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중대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주 경찰서에서 마주했던 명문대 과잠바를 걸치고 땅으로 꺼질듯 곱아 앉아있던 아들 하준의 모습이 생생했기에 더욱이. 입가에는 씁쓸한 비소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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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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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12:45Z</updated>
    <published>2024-12-27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태파악이 되지 않았다. 내 딸 하진이의 얼굴은 귀염 상에 몸은 그리 마른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볼륨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물론 중학생 때 사춘기가 온 이후로 온전히 벗은 하진의 몸을 본 지 꽤 오랜 시간이었지만 하진이 정말로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사진 속의 몸을 가졌더라면 옷을 입고 있어도 여기저기가 울룩불룩 난리가 나서 단박에 눈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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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밀하게, 위대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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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11:48Z</updated>
    <published>2024-12-20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피싱이구나, 싶었다. 으레 주에 네댓 번 정도 걸려오는 어처구니없는 피싱이리라. 때로는 법원이 되기도 하고, 구청이 되기도 하며, 각종 공공기관이 되더니 오늘은 경찰서인 건가 했다. 하지만 통화를 할수록 이전에 받아왔던 수화기 너머의 어설픈 한국어를 구사하던 목소리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amp;quot;죄송하지만, 저희 아들이 경찰서에 갈 만한 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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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마를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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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08:11Z</updated>
    <published>2024-12-13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동통한 감자빵 같은 손으로 둥글 길쭉한 크레용을 그러쥐고 흰 도화지가 보일 틈 없이 야무지게도 색칠공부에 열중한 이 귀여운 여자아이는 어린시절의 내 딸, 하진이. 하진은 어렸을 적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고 또 곧잘 하기도 했다. 첫아들 하준을 키우다 그 뒤로 딸 하진을 키우다보면 깜짝 놀라는 순간이 종종 있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놀랐던 부분이 그림이기도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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