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현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 />
  <author>
    <name>hyunsang</name>
  </author>
  <subtitle>소설과 산문을 읽고 씁니다. 세상의 모든 미술을 좋아합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gYFN</id>
  <updated>2024-06-26T08:31:24Z</updated>
  <entry>
    <title>기억의 연금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45" />
    <id>https://brunch.co.kr/@@gYFN/45</id>
    <updated>2026-07-14T14:45:30Z</updated>
    <published>2026-07-14T14: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스쳐가는 생각. 최근 수년간 읽어 온 소설의 바탕에는 언제나 &amp;lsquo;기억&amp;rsquo;이란 단어가 있었다. 내가 이런 구도의 소설만 유독 찾는 것인지, 모든 문학은 &amp;lsquo;기억&amp;rsquo;이라는 소재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요아힘 마이어호프의 자전적 소설 &amp;lt;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amp;gt;에서 화자는 유년의 불안정과 소란 속에서 자신만이 구축했던 평화와 질서를 회고한다. 정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KY3vOG5eGeFJDWm3vz1XbDEgm3M.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독립서점을 생각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44" />
    <id>https://brunch.co.kr/@@gYFN/44</id>
    <updated>2026-07-07T14:45:03Z</updated>
    <published>2026-07-07T14: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문학자 정민 교수가 엮어서 펴낸 책 중 &amp;lsquo;돌 위에 새긴 생각&amp;rsquo;을 무척 좋아한다. 이른 바 전각에 대한 글인데, 중국의 &amp;lsquo;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amp;rsquo; 속 전각과 글귀를 소개하고, 거기에 저자가 평설을 덧붙여 만든 책이다. 2000년 초판이 나왔던 이 책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주변에 선물하곤 했었다. 그러다 내 책장에 그 책이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8c5euLhzesb-0tJsAVT1aU_CQy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사라진 치아바타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43" />
    <id>https://brunch.co.kr/@@gYFN/43</id>
    <updated>2026-06-30T06:49:03Z</updated>
    <published>2026-06-30T06:4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치아바타 빵이 없어졌다고 했다. 아내는 사라진 치아바타가 서울 3대 파티시에 중 한 사람이 구운 빵이라고 했다. 나중에 먹으려고 보관했던 것인데 그게 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말을 하는 아내의 표정은 의아하거나 혼란스럽지 않았다. 남자는 아내가 자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시선을 거두지 않는 이유를 이해했으나, 정체불명의 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OaTi_i6eUrt6VSDrCSs61USr2xo.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줌파 라히리, 이름 그리고 좀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42" />
    <id>https://brunch.co.kr/@@gYFN/42</id>
    <updated>2026-06-02T06:22:30Z</updated>
    <published>2026-06-02T06: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앤 드 마르켄의 소설 &amp;lt;영원히 계속 되다가 끝이 난다&amp;gt;의 주인공 1인칭 화자는 좀비다. 좀비의 독백과 사유를 좇다보니 독자들은 끝없는 혼란과 호기심을 넘나들게 된다. 화자는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다. 통증을 포함한 감각은 물론, 수면 같은 대부분의 인간적 본능들은 사라져 버렸다. 남아있는 유일한 욕구는 강렬한 굶주림뿐이다. 그러다 우연히 죽은 까마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5zd4g32M2GEnTIQiYhKz8A6Yb74.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순두부찌개를 기억하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41" />
    <id>https://brunch.co.kr/@@gYFN/41</id>
    <updated>2026-05-26T11:41:05Z</updated>
    <published>2026-05-26T11:4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고교시절은 비에 젖은 겨울옷처럼 기껍지 않은 무게를 감당하던 시간들이었다. 같은 공간에서도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들 대부분 비슷한 시간을 걷고 있었다. 그 시절 나는 늘 소설책을 끼고 살았는데, 그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중압감 탓이었는지, 아니면 문학 그 자체에 매몰되어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교실에서 몰래 읽던 소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RansSn9MC440-f7MXVm1b_mP9U0.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가 삶을 건너는 방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40" />
    <id>https://brunch.co.kr/@@gYFN/40</id>
    <updated>2026-04-28T05:56:56Z</updated>
    <published>2026-04-28T05:5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 때 그녀가 영원히 사라지길 바랐었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내 삶의 움직임이, 내 시선과 호흡이 그녀의 그림자가 없는 곳에 머물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타인에게 조금의 악한 감정도 없고 일말의 공격적 성향도 없는 이들, 하지만 경이로운 재능과 주체하기 어려운 시선으로 빛이 나는 존재들. 불행하게도 나는 같은 학교와 전공으로 그녀 주변에서 배회하고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rDMpKOpuhhlvihD8K2sAAOLpiz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엘리엇을 기억하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9" />
    <id>https://brunch.co.kr/@@gYFN/39</id>
    <updated>2026-04-21T05:12:20Z</updated>
    <published>2026-04-21T05:1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월  흰 종이 정연하게 놓으면 아무도 없는 세상에 서 있습니다  사라진 라일락 잎 검은 눈동자 해사한 얼굴 소슬하게 떠오르지만  무구하게 그은 검은 선 종이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태초의 유아한 밤이라고 했지요 어둠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모든 걸 지우려 검은 선 그지없이 그립니다  눈동자 무의하게 깊어지고 부러진 라일락 잎 검은 핏방울 돋아내면  종이는 하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TXqV-TSboRb9OEdsIOAL8fpe5j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느 잘난 척에 대한 소고(小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8" />
    <id>https://brunch.co.kr/@@gYFN/38</id>
    <updated>2026-03-22T09:10:37Z</updated>
    <published>2026-03-22T09: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입학을 몇 달 앞둔 시절 아이들은 소년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두들 훌쩍 건너가던 시간의 경계 앞에서 우물쭈물할 뿐이었다. 해가 바뀌면 교복을 입게 될 거라는 말, 좋은 시절 갔으니 운동장보다 도서관에 익숙해지라는 충고들 모두 그에게는 비현실적인 가정이었다. 그는 매캐한 운동장의 흙먼지, 철봉에 매달렸던 손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Pl_79H2n3NDHUTTSrt4PAPlNIVo.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눈동자에 대한 기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7" />
    <id>https://brunch.co.kr/@@gYFN/37</id>
    <updated>2026-02-27T16:28:37Z</updated>
    <published>2026-02-27T16: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줄리언 반스의 &amp;lt;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amp;gt;를 읽고 있다. 이전 작품 &amp;lt;예감은 틀리지 않는다&amp;gt;는 기억의 배신과 확신의 오류가 얼마나 잔혹한 서사와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마지막 소설이라고 밝힌 이번 작품은 기억 속으로 회귀하는 일이 결국 자아의 정의가 아닌 삶의 슬픈 자화상이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이르게 한다.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한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qirvFe9U9482lN62DZ5I3GYYSWs.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때 내가 몰랐던 것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6" />
    <id>https://brunch.co.kr/@@gYFN/36</id>
    <updated>2026-02-16T17:27:00Z</updated>
    <published>2026-02-16T17:2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답장이 너무 늦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겠어. 삶이라는 게 불현 듯 다가와 불식간에 사라지는 일들의 연속이니, 그날 밤 내게 했던 질문을 까맣게 잊었다고 할까도 생각했었지.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좋은 대답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렸어. 지난 수십 년간 네 질문을 외면하거나 심지어 망각했을 거라고 비난은 하지 말아줘. 비록 만취한 상태였지만, 그 때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k69Y9QvWTWXN5U6w9ZmB6r6sB9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카페 K</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5" />
    <id>https://brunch.co.kr/@@gYFN/35</id>
    <updated>2026-02-09T16:21:50Z</updated>
    <published>2026-02-09T16: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가성비 좋은 카페라고 했다. 주머니 속을 뒤져 모을 수 있는 한줌 가격과 자동판매기에 붙어있는 진갈색 커피원두 사진을 떠올렸다. 카페는 주택가 쓰레기 투기금지 팻말이 붙어있는 모퉁이에 숨어있었다. 칠이 거의 벗겨진 나무 간판 밑에 출입문은 보호색을 입고 눈에 띄지 않았다. 대표메뉴가 아메리카노라는 카페에는 김치찌개 냄새가 자욱했다. 주방에서 흘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pOR4GT83ZlM7ZEO7w07X6_C5GL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림과 문학이 만나는 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4" />
    <id>https://brunch.co.kr/@@gYFN/34</id>
    <updated>2025-10-25T14:52:35Z</updated>
    <published>2025-09-21T07:0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삽화가 있는 책을 좋아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9세기 삽화가 들어간 소설책을 좋아한다. 수집이라는 취미와 거리가 먼 삶을 살지만, 예외가 있다면 좋은 삽화가 있는 책 모으기에는 흥미를 느낀다. 약 20년 전 출판사 열림원이 번역가 김석희님과 함께 &amp;lsquo;쥘 베른 컬렉션&amp;rsquo;&amp;nbs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소식이 내게 솔깃했던 이유는 뛰어난 번역가를 중심으로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nxVKJOZdWmy6G77L98_DCtajDJ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인의 고독</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3" />
    <id>https://brunch.co.kr/@@gYFN/33</id>
    <updated>2025-10-25T14:46:26Z</updated>
    <published>2025-09-14T05:3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곳에 있든지 과거는 거짓이고, 추억은 되돌아오지 않는 것이고, 지난 봄은 다시 찾을 수 없고, 아무리 격정적이고 집요한 사랑도 어찌 되었든 잠시의 진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할 것을 권고하고 말았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조구호 옮김, 민음사  그는 첫 인상부터 기이했다. 도무지 입시학원 강사의 얼굴이라고 믿기 어려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5oaps_pbpJ5VnJ-LhSF4ykt4dy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중독은 창작의 원천인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2" />
    <id>https://brunch.co.kr/@@gYFN/32</id>
    <updated>2025-09-06T19:05:26Z</updated>
    <published>2025-09-06T19: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완벽한 그림인 선명한 문장(紋章)들은 &amp;lsquo;악마&amp;rsquo;가 자기 일을 늘 잘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샤를 보들레르, &amp;lsquo;고치지 못하는 것&amp;rsquo; 중  우울과 중독은 창작의 원천일 수 있을까  섣불리 얘기하자면 나는 지독한 커피 중독자이다. 그것도 수십 년이 넘도록 이어진 증세이니, 어디 가서 중독에 대한 이야기로 몇 시간은 거뜬히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MyW9nPBSz5yiQ2CuZPIvZTVxaJ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석에 반대하는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1" />
    <id>https://brunch.co.kr/@@gYFN/31</id>
    <updated>2025-08-31T08:49:48Z</updated>
    <published>2025-08-31T07:4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해석은 예술작품이 일련의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심히 미심쩍은 이론을 토대로 예술을 어지럽힌다. 예술을 지적 도식의 범주에 포함되는 일종의 실용 품목으로 만드는 것이다.&amp;rdquo; - 수전 손택, &amp;lt;해석에 반대한다&amp;gt;   오래 전 일이다. 회사에서 뉴욕 출장일정이 확정된 뒤 내 머릿속에는 온통 일탈을 꿈꾸는 계획으로 가득했었다. 뉴욕이 어떤 곳인가. 현대미술관(MoMA&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W5UwJTm9PmtXMM_OnPtZoEnOg1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리스본으로 가야하는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30" />
    <id>https://brunch.co.kr/@@gYFN/30</id>
    <updated>2025-10-25T14:29:04Z</updated>
    <published>2025-08-24T14: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많은 경험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만 이야기한다. 그것조차도 우연히 이야기할 뿐, 그 경험이 지닌 세심함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 파스칼 메르시어, &amp;lt;리스본행 야간열차&amp;gt; p. 27, 들녘, 전은경 옮김  &amp;ldquo;리스본으로 가야겠어.&amp;rdquo;  나는 이따금 이 한 마디를 무심코 되뇌곤 한다. 삶의 부침이 고단하거나, 오늘의 시간들이 어제와 다르지 않다고 느낄 때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hdolE-vvaHVGWahg8CFQPFtx5N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기억해야할 그 시절의 사실주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29" />
    <id>https://brunch.co.kr/@@gYFN/29</id>
    <updated>2025-10-25T14:20:08Z</updated>
    <published>2025-08-17T10:1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쓸쓸한 빗소리는 굵었다 가늘었다 의연히 적적한 밤 공기에 더욱 처량히 들리고 그림자진 등피(燈皮) 속에서 비추는 불빛은 구름에 가린 달빛처럼 우는 듯 조으는 듯 구차히 얻어 산 몇 권 양책(洋冊)의 표제금자(表題金字)가 번쩍거린다. - 현진건, &amp;lt;빈처&amp;gt; 중  현진건의 &amp;lt;빈처&amp;gt;나&amp;nbsp;&amp;lt;운수 좋은 날&amp;gt;, 김동인의 &amp;lt;감자&amp;gt;,&amp;nbsp;&amp;lt;발가락이 닮았다&amp;gt; 등은 책과 멀리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XjAWBC2Q6INF8JULMxkolmnbBb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여름밤의 그윽한 행복을 위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28" />
    <id>https://brunch.co.kr/@@gYFN/28</id>
    <updated>2025-10-25T14:13:26Z</updated>
    <published>2025-08-10T06:3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겁게 젖은 공기를 삼키며 불 같은 7월 더위를 실감하는 오후. 대형서점 내부를 배회하다 &amp;nbsp;습관처럼 시집 코너에 제일 먼저 다가선다. 출판계 통틀어서 시집이 베스트셀러였던 시문학의 황금기는 오래전에 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 문단에는 스타급 시인들이 존재한다. 몇 권의 시집들을 펼쳐보다 새삼 높아진 가격에 흠칫 놀란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시집 한권이 1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PqnqSKcO49TGDiT4OhIKVTYSVA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감각적인 삶이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27" />
    <id>https://brunch.co.kr/@@gYFN/27</id>
    <updated>2025-10-25T14:07:34Z</updated>
    <published>2025-08-03T07:0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연말 &amp;lsquo;계엄&amp;rsquo;이란 단어가 한국 사회를 휩쓸고, 그들만의 세계라고 생각했던 정치 영역에 많은 이들이 촉각을 세우던 날들이 이어졌다.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바뀌었고 이른바 &amp;lsquo;실용&amp;rsquo;과 &amp;lsquo;일을 잘하는&amp;rsquo; 것에 대한 논제들이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낯설지 않은 단어들인데, 왜 새삼 이런 용어들이 새로운 시대를 대변하는 어감으로 공유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nQUopAEXaUCG5t0-NEic-q1mh_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화가의 아내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YFN/26" />
    <id>https://brunch.co.kr/@@gYFN/26</id>
    <updated>2025-10-25T13:57:35Z</updated>
    <published>2025-07-27T09: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사람들이 영웅을 응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기억하는 건 악당이야.&amp;rdquo; - 스티븐 킹, [음악의 방] 중  어두운 대도시의 밤, 피아노가 있는 방이 밖에서 훤히 보인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피아노 앞에 비스듬히 앉아 손가락 하나를 건반 위에 올려놓고 있다.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는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다. 그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관음증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FN%2Fimage%2Fbm57-nz6QZVcAlwT1fn9gqCObg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