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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una한윤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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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비야에 살며 글로 숨쉬는 작가 Luna Han 윤영입니다. 버린다는 건 끝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일, 나는 지금 상처와 침묵을 버리고 내 안의 시간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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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2T19:14: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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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왕자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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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9:29: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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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내 장미는 너희와는 달라.&amp;rdquo; &amp;ldquo;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네가 그 장미꽃을 위해 들인 시간이야.&amp;rdquo; &amp;mdash;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창문을 열어놓고 『어린 왕자』를 읽던 날이었다. 바람이 들어올 때마다 책장이 자꾸 넘어갔다. 한 손으로 책장을 눌러가며 읽었다. 내게는 창문으로 바람이 날아들고, 어린 왕자의 작은 별에는 어디서 왔는지 모를 씨앗&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H-EDQ-_Y6wcFcreERi5x7ko-O1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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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알의 올리브에도 햇빛이 닿아야 했다 - Basilipp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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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0:02:48Z</updated>
    <published>2026-09-13T00: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비야를 벗어나자 풍경이 조금씩 달라졌다. 도시의 건물들이 하나둘 뒤로 물러나고 낮은 언덕과 넓은 들판이 이어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선 올리브나무들이 차창 밖을 끊임없이 스쳐 지나갔다. 햇빛을 받는 쪽은 초록이었고, 바람에 잎이 뒤집힐 때마다 은빛이 섞였다. 안달루시아에서는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이다. 어디를 가든 볼 수 있고, 오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k_UtbX2S5okyABwpihdxaQ9Sj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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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니요, 안 괜찮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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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0:58:06Z</updated>
    <published>2026-09-11T10:5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었던 사람이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잊고 싶던 과거가 태연하게 현재에 반복 재생된다. 삶이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나는 더 이상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 &amp;ldquo;대체 시련은 어떻게 극복하는 거야?&amp;rdquo; &amp;ldquo;너는 정말 괜찮은 거니?&amp;rdquo; &amp;mdash; 은수, 『나를 달래는 중』 「그래도 되는 사람」 &amp;ldquo;아니요. 안 괜찮아요.&amp;rdquo; 은수 작가님의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vDaJ6oxxg_6d9orUdIC3-N4nX5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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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 4-&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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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2:56:14Z</updated>
    <published>2026-07-06T22:5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와 인연이 끝날 때까지 나는 그의 아들과 딸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한 번은 그의 휴대전화 너머로 그의 딸의 울음소리가 들린 적이 있었다. 아버지가 재혼한다는 소식에 한참을 울던 대학생 딸이었다. 나는 괜히 물 한 잔을 가지러 일어났고, 그 뒤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울음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그 소리는 내 귀에서 쉽게 떠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sOhETo0iesQKEqV2uoget3APV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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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에서는 내 이름으로 불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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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0:15:49Z</updated>
    <published>2026-07-05T20: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루나.&amp;quot; 처음 리치가 내 이름을 불렀을 때, 나는 잠시 대답을 놓쳤다. 새엄마도, 어머니도 아니었다. 그저 내 이름이었다. 한국에서 살아온 내게 호칭은 관계를 설명하는 말이었다. 며느리, 아내, 사모님. 호칭 하나마다 역할이 따라붙었고, 그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는 기대도 함께 따라왔다. 나는 오랫동안 그런 이름들 속에서 살아왔다.  살다 보니 두 번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Xxhr6iFV8N-O0LpI4j3RZTpRbV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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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stepa, 한 병의 올리브오일이 태어나는 곳 - 에스테파 올리브 농장과 오일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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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2:59:20Z</updated>
    <published>2026-07-04T22:5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달루시아의 여름은 아침부터 햇빛이 다르다. 세비야를 벗어나 동쪽으로 차를 달리면 풍경은 어느 순간 하나의 색으로 정리된다. 완만한 언덕을 따라 은빛 잎을 흔드는 올리브나무가 끝없이 이어지고, 그 사이로 하얀 농가와 작은 마을이 점처럼 흩어져 있다. 그 풍경의 한가운데가 에스테파다. 에스테파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만테카도와 폴보론을 만드는 도시로도 유명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iJ3NdoICafmemo0NFn7I8M4xj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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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딜수 있을 것 같았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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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3:15:04Z</updated>
    <published>2026-06-22T23: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팅이만 데려가면 되는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팅이에게도 낯선 집이었겠지만, 그 집에도 팅이는 낯선 존재였을 것이다. 그때의 나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가장 자주 하던 생각이었다. 혼자 사는 생활이 제법 익숙해졌을 무렵이었다. 지인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나에게 두 달 된 시추 한 마리를 선물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RvDlocyyXsJzPCyHZ48Fi8-eMy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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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리브를 따라 안달루시아를 걸어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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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1:29:35Z</updated>
    <published>2026-06-20T21:2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고마운 분들께 선물을 보낼 일이 생기면 늘 올리브오일이 떠올랐다. 스페인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올리브를 이야기했다. 여행을 오신 분들도 마찬가지였다. 무엇을 사 가면 좋겠느냐고 물으면 나는 늘 올리브오일을 추천했다.  올해 초 한국에 다녀올 예정이었던 직원에게도 물어본 적이 있다. &amp;quot;선물은 준비했어?&amp;quot; 그는 별 고민도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2o8mB2vSwUVb2b2o1AamclaFH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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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인데 같이 가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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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21:44:12Z</updated>
    <published>2026-06-19T21: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에서 마드리드까지 열네 시간이 넘는 비행이 예정돼 있었다. 가방 속 다라는 작은 몸을 웅크린 채 나를 보고 있었다.그때도 나는 이것이 여행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이동이라는 사실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주를 결심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기쁜 마음이 아니라,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막막함이었다. 다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UkMIpIdiZ7o92o2VA8O47Xp3X7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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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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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20:36:46Z</updated>
    <published>2026-06-18T20:3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결혼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서였다.  우리는 거의 매일 만났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주말이면 함께 장을 보거나 영화를 봤다. 특별한 일은 없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편안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설렘은 줄어들고 익숙함은 커졌는데, 나는 그것이 싫지 않았다.  어느 날 그는 나를 백화점으로 데려갔다. 옷을 하나 골라 보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lLyZ9hMGStnYQfah7ir5Iv0E1p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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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사람들은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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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3:27:23Z</updated>
    <published>2026-06-18T13:2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에 와서 처음 몇 년은 글자를 읽는 일이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처음 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갔을 때도 그랬다. 은행 직원과 리까르도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맞은편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직원은 모니터를 보며 무언가를 설명했고, 리까르도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질문을 했다. 내가 알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x5yiP4THvL_TEk-9542SdK_1NL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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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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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20:13:19Z</updated>
    <published>2026-06-17T13:1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결혼을 결심했을 때 나는 사랑을 믿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다. 십 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끝내고 나온 사람에게 사랑은 설렘이라기보다 이미 한 번 지나간 계절 같은 것이었다. 누군가를 다시 만나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나이도 아니었고, 운명 같은 말을 믿기에는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럼에도 다시 결혼을 했다. 지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myh7i1vKurZfd2RqSgshf3OAq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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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혼은 끝도 시작도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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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23:41:20Z</updated>
    <published>2026-06-11T23:4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생각보다 성실하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침을 데려오고, 해를 지게 만들고, 계절을 바꾸었다. 내가 무엇을 잃었는지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하루를 다음 날로 밀어냈고,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다시 혼자 사는 법을 배워갔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마트에 가면 습관처럼 두 사람 분 식재료를 집었다. 고기 한 팩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채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1OBQFc8IWSBOAygrVPDVx81C-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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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내가 앉았던 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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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2:46:16Z</updated>
    <published>2026-06-10T22: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비야에 온 뒤로 엄마와 나는 늘 다른 시간 속에서 살았다. 내가 식당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무렵이면 한국은 막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었다. 주방 불을 끄고 씻은 뒤 침대에 기대 전화를 걸면 엄마는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나는 그날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고, 엄마는 동네 이야기를 했다. &amp;quot;얼굴 보면서 전화도 하고, 세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i-obLhJzy9ciPdYmfw22GNOHM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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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고를 제출하고 돌아왔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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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1:21:28Z</updated>
    <published>2026-06-09T22: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주 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첫 공모전 원고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연재를 이어갈 여유가 없었습니다.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그렇게 흘러 있었습니다. 원고를 붙들고 있는 동안 제가 가진 문장의 크기도 함께 보였습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제대로 쓰지 못했고, 전하고 싶었던 마음도 생각만큼 문장 안에 담기지 않았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ADHUq2mmOn4UFDBMNzXEryU4M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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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에서 차단을 당하고 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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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2:47:56Z</updated>
    <published>2026-05-25T12: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처럼 처음 브런치에 들어온 신입 작가들은, 누군가 자신의 글을 오래 읽어주고 마음을 건네주는 일에 쉽게 마음이 열리곤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도 조심스럽게 용기를 내어 이 글을 남깁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를 아직 기억합니다.누군가 제 문장을 읽고 마음을 남겨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래 위로를 받곤 했습니다. 글은 때때로 사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xFanzacI8SDAlcJJ-BVGRbmzM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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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면 사람들은 바다로 살러 간다 - 대서양의 해변도시 - 카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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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5:18:57Z</updated>
    <published>2026-05-23T15:1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비야의 여름은 사람이 견디는 계절에 가까웠다. 낮 두 시만 넘어도 벽이 달아올랐고, 골목 안 공기는 숨이 막힐 만큼 뜨거워졌다. 길가에 세워둔 차 문을 열면 열기가 확 올라왔고, 검은색 벤츠 의자는 뜨거워서 바로 앉지도 못했다. 그래서 오월쯤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바다 이야기를 꺼냈다. &amp;ldquo;우리 이번엔 카디스에 한 달 있어.&amp;rdquo; &amp;ldquo;쉬는 날 맞으면 내려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bTmgsv4Sn0ebwJmag0bpC-z77_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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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의 작은 물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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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4:21:49Z</updated>
    <published>2026-05-22T14:2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은 생각보다 쉽게 중심을 잃었다.  물레는 생각보다 빨랐다. 발로 속도를 조금만 올려도 흙은 금세 중심을 잃었다. 손끝으로 겨우 세워 올린 그릇 벽이 한쪽으로 푹 꺼지고, 물을 너무 묻히면 흙은 다시 흐물흐물 무너졌다. 나는 자꾸 힘이 들어갔다. 선생님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했다. &amp;ldquo;언니, 힘 빼야해요!.&amp;rdquo;  처음 세라믹 공방에 다니기 시작한 건 식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wemShewshQ-uWo34zu63bXh7iq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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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를 돌아보지 말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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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4:23:57Z</updated>
    <published>2026-05-21T14:2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쯤 지났을 무렵이었다.그날도 소주 한 병과 치킨 몇 조각으로 저녁을 대신했다.싱크대에는 씻지 않은 접시가 그대로 있었고, 오피스텔 안에는 텔레비전 소리만 낮게 흘렀다. 형광등은 켜지 않았다. 불을 켜면 방이 너무 비어 보였다. 잠을 청하려고 누웠다가 처음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amp;ldquo;여보세요?&amp;rdquo;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이었다.무슨 말을 하려고 전화를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mJrehhlVAjj5ppxIZ00MvThC_Y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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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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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20:52:04Z</updated>
    <published>2026-05-20T20: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새벽 다섯 시.휴대폰 알람이 울리면 나는 가장 먼저 밥솥부터 연다. 뜨거운 김이 얼굴로 올라오고창밖이 주황빛으로 조금씩 밝아질 즈음이면주방 안에는 밥 냄새가 먼저 퍼진다. 세비야로 여행 온 손님들에게 줄 김밥을 싸는 시간이다.이상하게 김밥을 말 때마다 오래전 엄마 생각이 난다. 론다나 그라나다 가는 날은 출발이 빠르다.차 안에 오래 있어야 하는 일정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vbJbmXEv2ds9Y8hl2Bg1-Wf99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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