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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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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저의 글이 당신에게 닿아 힘이 된다면,저는 그걸로 충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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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9T02:10: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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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번째 밤 - 영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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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3:26:48Z</updated>
    <published>2026-09-27T13:0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월급날이다. 출근할 때부터 머릿속에 '월급'이라는 단어가 계속 맴돌았다. 그 생각 하나로 웅웅 거리는 기계 소음조차 버틸 만한 소리로 변했다. 새벽 조가 끝나고 작업장 형광등이 하나둘 꺼질 즈음, 반장이 사무실 앞에서 가나다 순으로 이름을 불렀다. 내 차례가 되어 내 이름이 적힌 흰 봉투를 건네받았다. 나는 봉투를 꼭 감싸 쥐었다. 이번 달도 무사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EozbY0g8LuG-E6k_7EPFvVBQ9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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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세 번째 밤 -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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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9-20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집은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다. 열네살이 되어서야 운동 특기생이라는 타이틀로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고향을 떠나 타지로 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하지만 자유로 가는 마지막 문턱에서 현실은 벽을 내밀었다. 부모님의 서명 하나만 있으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아버지도 새엄마도 끝내 그 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SLijdMIB-6EuhCtvjRLNutEGu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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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번째 밤 - 졸업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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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8-16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의 볕이 유난히 따가웠다. 운동장 스피커에서는 졸업식 축가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정작 내 귀에 들어오는 건 사람들의 웃음소리였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가 터지고, 누군가는 눈물을 훔쳤고, 누군가는 꽃다발을 안고 폴짝폴짝 뛰었다. 그 모든 소리와 빛이 하나로 뒤엉켜 운동장 전체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나는 그 한복판에 서 있었다. 정확히는, 그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q8tKWKfETSLt41FkcItm0zeQcfM.png" width="25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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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한 번째 밤 -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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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8-09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우연히 친구를 따라 복싱 체육관의 문을 열었다. ​줄줄이 걸린 샌드백을 치는 소리, 땀 냄새 섞인 텁텁한 공기 속에서 나도 모르게 눈을 떼지 못하고 서 있었다. 멍하니 입을 벌린 채 그 풍경을 담고 있던 내게, 땀에 젖은 타월을 목에 걸친 관장님이 다가와 무심한 듯 던지듯 물었다. ​&amp;quot;너, 한번 해볼래?&amp;quot; ​얼겁결에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bGESuvKWVK5IoxWdCWKpr8yGD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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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 번째 밤 - 무전유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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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5:10:20Z</updated>
    <published>2026-08-02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교회장선거가 열렸다. 나와 내가 싫어하는 그 녀석이 후보로 출마했다. 부유했던 그 녀석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아이들에게 유행하는 게임기와 장난감을 돌리며 표를 긁어모았다. 반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진심을 담아 고개를 숙이는 것뿐이었다.나는 모두와 친했다. 모든 학년 학생들의 이름을 다 알정도로 나는 모두의 친구였다.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eFfEk_qg7pgIrt1S3M6ec85VR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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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번째 밤 - 차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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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1:34:31Z</updated>
    <published>2026-07-26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13살.6학년이 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선생님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새로 오신 담임선생님은 여태 만났던 선생님들과는 조금 달랐다. 매일 웃고 계셨지만 그 미소는 나를 포함한 몇몇 아이들에겐 닿지 않았다.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루한 수업이 끝나고, 마침내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친구들과 나는 발바닥에 불이라도 붙은 듯 신나게 급식실로 달려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4rmhUPBDNrN6tEjutLlbax2A3T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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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덟 번째 밤 - 부메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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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2:33:52Z</updated>
    <published>2026-07-19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반에는 덩치가 아주 큰 친구가 있었다. 가장 강한 서열에 군림하던 그 녀석은 매일같이 내 가족사를 들추며 놀려댔다. 그 나이대 아이들이 부릴 수 있는 가장 악의적이고 유치한 덤불 속에서, 나는 매일 숨 쉬기도 어려운 날들을 보냈다. 어린 나이였지만 내 가족이 나의 약점이 된다는 사실은 모욕적이었고, 교실은 언제나 지옥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녀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7n6OplEmAfbY0HYiNNh0RjHVKk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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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곱 번째 밤 - 신체검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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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0:12:08Z</updated>
    <published>2026-07-12T01: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신체검사가 있는 날이다. 교실 안은 묘한 들뜸과 장난기 어린 소란으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서로의 키와 몸무게를 비교하며 키가 컸느니, 살이 쪘느니 투닥거렸지만, 내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내 차례가 되어 체중계 위에 올랐다. 바늘은 야속하게도 20이라는 숫자를 넘기지 못했다. 또래 남자아이들은 물론이고, 학교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적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Hwyihaa8GktzKNvvxIHf7bEpV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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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번째 밤 -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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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2:18:39Z</updated>
    <published>2026-07-05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두 살.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 신화로 들끓었던 덕에 세상은 온통 축구 열풍이었다. 친구들은 저마다 번쩍이는 축구화를 신고 운동장을 누볐지만, 나에게는 축구화가 없었다. 축구화도 없는 주제에 웃기게도 내 장래희망은 축구선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온 가족이 대형마트에 가게 되었다. 나를 마트에 데려오는 일은 흔치 않았기에, 나는 잔뜩 들떠 있었다. 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wgNFO1IiiUdNLB7aVKXC3kDFem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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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 번째 밤 - 커피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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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8:27:28Z</updated>
    <published>2026-06-28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출근을 하고 나면 우리 집은 어른들의 놀이터가 됐다. 매일 같은 시간에 새엄마의 친구들이 우리 집을 찾아왔는데, 그들의 손에는 새빨간 카드 더미가 한가득 들려 있었다. 방바닥에 담요가 깔리고, 카드가 촤르륵 섞이는 소리와 함께 탁, 탁 바닥에 부딪히는 경쾌한 파찰음이 집안을 채웠다. 거실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그 판이 벌어질 때면 나에게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R1mkXhWEZfsIvakOSwMGOfPMP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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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번째 밤 - 새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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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2:39:02Z</updated>
    <published>2026-06-21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집을 나선 아빠가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찌나 반가운지 아빠! 하고 달려가니 아빠의 옆에 낯선 여자어른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빠는 이 사람이 내 엄마라고 말했다. 처음 보는 얼굴이 조금 무섭고, 어색했지만 그보다 더 큰 감정은 기쁨이었다. 기적처럼 나에게도 엄마가 생겼다.  이제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그녀 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UhAZOytedia4SkkHdibety1kQ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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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밤 - 엄마 없는 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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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1:21:35Z</updated>
    <published>2026-06-14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덟 살, 고작 세상의 첫발을 떼었을 뿐인데 학교라는 작은 사회는 내 등에 가혹한 딱지를 너무도 빨리 붙여버렸다. ​​입학하자마자 그림자처럼 따라붙은 별명은 '엄마 없는 놈'이었다. 누군가 붙여준 이 이름이 친구들 사이에서 나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주홍글씨가 되었다.  소풍날의 초라한 김밥, 미처 챙기지 못한 준비물, 목이 늘어난 티셔츠, 나에게만 없던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01UOoYgdbnhWMUw-mHg660XW3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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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밤 - 할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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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6-07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살, 북단 접경지에서 군생활을 하신 할아버지 덕분에, 나의 유년 시절은 또래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었다. 장난감 대신 군용 장비의 질감을 손끝으로 느끼고, 창밖으로 펼쳐진 최전방의 자연과 군인들의 절도 있는 움직임을 보며 자랐다.​부대 안에서 할아버지는 엄격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군복을 입은 할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주위는 늘 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pKbpBUV8BbeCgx3x52bmgP-az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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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번째 밤 - 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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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6:18:28Z</updated>
    <published>2026-05-31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의 어느 병원, 나를 세상에 남겨둔 채 엄마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렇게 나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간호사 선생님들의 손을 빌려 두어 달의 시간을 자라났다. 다행히 엄마가 남긴 인적사항을 통해 아빠에게 연락이 닿았고, 나는 아빠의 품에 안겨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족과의 삶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아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WUTMQWauPWe0j7fhsL8mDatRa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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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모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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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3:42:03Z</updated>
    <published>2026-05-27T08: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가며 나이가 든다는 건, 어쩌면 내 손때가 묻은 익숙한 것들을 하나씩 배웅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명하게 외형을 바꾸는 것은 다름 아닌 &amp;lsquo;관계의 모양&amp;rsquo;이다. ​어릴 적에는 휴대폰 연락처에 적힌 이름의 개수가 곧 내 세상의 크기인 줄 알았다. 밤늦은 시간, 아무런 이유 없이 전화를 걸어 &amp;ldquo;나와라&amp;rdquo; 한마디 던지는 게 세상에서 가장 쉬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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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번째 밤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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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21:40:22Z</updated>
    <published>2026-05-24T05:4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고통의 무게는 같았을 텐데,이상하게도 밤은 더 무겁고 무서웠습니다.그 시절, 나는 매일 밤 어둠과 맞서야 했고,수없이 무너져야 했습니다.  혹시 당신도 그런 밤 속을 헤매고 있나요?그렇다면,저의 오래된 밤을 보여드릴게요.일기장을 펼쳐둘 테니,제 밤을 보러 오세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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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의 어린이 -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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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7:42:51Z</updated>
    <published>2026-05-22T07: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날, 당연히 받아야 할 보호의 그늘이 없을 때세상은 거대한 벽과 같았다. 친구들은 손만 뻗으면 닿는 평범한 일상이나아주 작은 기회조차,나에게는 매번 숨이 차게 달려가야만겨우 만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알게 된 것이 있다.쉽게 주어지지 않는 삶을 살았다는 것은,뒤집어 말하면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오롯이 내 노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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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앓음 -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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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7:42:04Z</updated>
    <published>2026-04-25T12: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그리움을 앓고 있다. 어느 밤에는 마음 가득 그리움이 고였다가, 이내 지독한 외로움으로 번져나가기도 한다. 사랑하던 것들을 저편에 두고 왔으니, 어쩌면 이 통증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밤은 그렇게 무언가를 앓아내며 비로소 끝이 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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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두고 온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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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7:23:34Z</updated>
    <published>2026-03-16T03:2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을 떠나온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조금 지났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지다가도, 가끔 정적에 잠기는 밤이면 이곳에 부재하는 것들에 대해 가만히 골몰하곤 한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우리가 사랑하는 그곳과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른다. 그런 아쉬움들을 하나둘 마음속에 피워내다 보니, 우리는 마음의 일부를 그곳에 두고 왔다는 것을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kj%2Fimage%2FJOxpVuIfY4oYGdtrEr9S8RshO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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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보는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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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9:11:32Z</updated>
    <published>2026-01-30T09: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이 뻔히 보이는 인간들의 패턴이 이제는 지능의 문제, 비겁함의 증거로 읽히기 시작했다.​이익에 따라 안색을 바꾸는 이들은 스스로를 지탱할 자기 철학이 없으니 남의 권력이나 화려함에 기생해서라도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더욱 가관인 것은 타인을 깎아내려 누군가의 환심을 사려는 행위다. 특히 이성 앞에서 남의 험담을 늘어놓는 건, 본인이 가진 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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