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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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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4년 은행원, 3년 임원. 신입 시절부터 퇴임할 때까지 항상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그 세월 속에서 생긴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풀어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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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8T06:59: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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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은행권 최초의 대학생 전용점포를 열다 - 락스타가 남긴 10만 명의 청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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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요한 프로젝트를 맡다   서초로지점장으로 2년을 보낸 즈음, 운명처럼 본부의 부름이 다시 들려왔다.  당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님은 미래의 주역인 유스(Youth)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파격적인 구상을 하고 계셨다. 대학생 전용 점포, '캠퍼스 플라자'였다.  점포관리부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전국 대학가의 금싸라기 땅 수십 군데를 예비 점포로 계약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6wwNi6yjTvnJLo9J-t6pThcQQ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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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인내와 평정심을 얻다 - 마흔넷, 초임 지점장이 배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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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지점장으로 승진   그렇게 2년 반 동안 나는 모든 에너지를 고객 마케팅에 쏟아부었다. 몸은 고되었고 마음은 늘 팽팽한 긴장 속에 있었지만, 국민은행이라는 거대한 함선이 멋지게 항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 무조건 한 발씩 나아가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지점장 승진 권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G7sI1HMHeHt0hywp6GloYIQ7f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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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마케팅의 지평을 넓히다(2) - 공연장에서 통장 표지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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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객의 삶에 스며드는 마케팅   그사이에도 일은 계속 밀려왔다.  우리는 문화 마케팅의 지평도 넓혔다. 2006년 가을부터 2008년 말까지 수많은 고객초청행사를 개최했다. 그 시절,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앞장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KB국민은행이었다.  먼저, 오로지 국민은행 고객만을 위해 '명성황후'와 '시카고', '캣츠' 같은 대형 뮤지컬을 따로 무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E-XeqBeCCOP4a3cvNbbmXaxXG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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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마케팅의 지평을 넓히다(1) - 고객에게 무엇을 드릴 것인가? - 와인이라는 파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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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8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마케팅부로   명동PB센터에서 최우수 PB로 선정되고 자산관리에 성과를 내면서 나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에는 마케팅부를 향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 무언가를 끝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제도를 기획하고 은행의 미래를 설계하던 그 짜릿함이 자꾸 떠올랐다.  그래서였을까. 다른 부서에서 좋은 제안이 와도 마음이 쉽게 흔들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N6N07khx_kIVyhX8b3f-R57ig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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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정글을 나와 다시 뛰다(2) -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선 2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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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4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다른 탈출구를 찾다   2003년이 되자 거의 모든 전산시스템이 주택은행 시스템으로 바뀌었고, 효율성을 극대화했던 국민은행의 제도와 IT시스템은 결국 영점으로 돌아갔다. 계좌번호 체계를 비롯해 합병 전에 구축했던 차세대시스템과 고객관리시스템이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고객서비스와 CRM, 고객관리제도를 두루 담당하며 쌓아 올린 나의 성과물들도 어느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KfthmlLXqUCAmEhgoY8du7xB-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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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정글을 나와 다시 뛰다 (1) - 가장 빛나던 해에 급격하게 시작된 균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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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1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5년 만의&amp;nbsp;승진 그리고 변화의 서막  KB국민은행 합병 초기에는 각 부서가 출신에 따라 1팀, 2팀으로 분리되어 운영되어 오다가,&amp;nbsp;6개월이&amp;nbsp;지나 2002년 봄이 되어서야&amp;nbsp;조직개편으로&amp;nbsp;국민주택 출신 직원이 섞여서 근무하게 되었다.  나는 SSP추진팀으로 배속되어&amp;nbsp;두 은행의&amp;nbsp;고객을 통합하면서 고객관리&amp;nbsp;관련 제도를 하나하나 정비해 나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밤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rVc61zVCvcGZtXzqANjZWFMNg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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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두 공룡이 하나가 되다. -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시작된 고독한 레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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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7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택은행과의 합병   2001년 8월, 평온하던 은행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국민은행 김상훈 행장과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이 두 은행의 합병에 합의했다는 속보였다. 두 거대 공룡의 만남은 축복이 아니라 공포였다.  그해 세계는 다른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9월 11일, 바다 건너 뉴욕에서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다. 전 세계가 그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 국내 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mUNXWj59H_krqj1Y3uys_IPj5Q.jpg" width="31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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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서른여섯, 단상에 서다 - 데이터에서 찾아낸 나의 소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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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4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익은 목소리  2000년 4월, 나는 은행의 핵심 부서인 마케팅부 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동에 있던 마케팅부는 1998년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한 뒤 여의도 국회 앞 동관으로 옮겨와 있었다. 명동 시절보다 사무실이 훨씬 고급스럽고 여유가 있어 일하는 중간중간 고개를 들고 숨을 쉴 틈이 있었다.  처음 출근한 날, 낯익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내 자리로 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XIo2C3IL7VJaIWeYgpKv4xNEz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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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0.1%의 전쟁을 치르다 - 고객이 먼저인지 은행이 먼저인지, 아직 끝나지 않은 물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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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2:50:48Z</updated>
    <published>2026-09-10T22:5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관예금 유치 전쟁   1999년. 한 세기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외환위기의 한파가 지나간 자리에는 문을 닫은 은행의 간판과 짐을 싼 사람들의 뒷모습이 남아 있었고, 살아남은 은행들은 합병으로 이름을 바꾸며 엄청난 변화를 겪어내고 있었다.   두 자릿수를 오르내리던 금리는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고,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해 세상이 멈출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Fj6mmSuYv7nE3nnHmselsMfnq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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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amp;quot;남자책임자 두 사람보다 나아&amp;quot; - IMF 한복판, 편견을 실력으로 지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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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7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겨울, 발밑이 꺼졌다  내가 열심히 CS교육을 하면서 전국 점포를 돌아다니던 그 시절, 나라의 발밑에서는 다른 소리가 나고 있었다.  1997년 연초부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들이 하나씩 무너졌다. 처음에는 남의 회사 일이었다. 은행 창구에서 부도 소식은 늘 있는 일이었으니까. 그러나 11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4WwieP0U5k3cS4l41gZ19JqrP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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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 90년대 후반, 데이터로 서비스를 바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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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3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적용하다   1997년 8월, 대리 승진 6개월 만에 다시 본점으로 돌아온 기분은 묘했다. 큰 사람들 곁에서 많이 배우라던 어머니의 당부에, 영업점보다 본점 업무가 내게 맞는다는 확신까지 더해져 명동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저절로 힘이 실렸다.  나는 고객만족부 CS팀으로 배정되었다. CS팀은 팀장 이하 책임자 세 명과 팀원 다섯 명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hDGZcQLAlv3usdqrAMZmBlIL3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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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정글을 향해 짐을 싸다 - &amp;quot;사람은 중앙에서 일해야 한다&amp;quot;던 어머니의 말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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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31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정과 패기의 초임대리 시절    1997년 1월, 광명지점 대리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일반직원에서 &amp;lsquo;대리&amp;rsquo;라는 책임자로 승진하는 것. 거의 9년 간 입어왔던 여직원 유니폼을 벗어버리고 정장 사복을 입고 일할 수 있다는 것.   조직의 최하 말단 직원에서 책임자로 승진하는 생애 최초의 설렘은 직장인이라면 아마도 평생 단 한 번만 느낄 수 있는 귀중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O5rL1IMBauXgAOBleOyntYb05V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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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2) - 0.5점 대신 인사부를 여섯 번 찾아간 팀장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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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7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승 같은 훌륭한 상사와의 만남  살아보니 인생은 결국 사람으로 채워지는 것 같다. 어떤 자리에 있었는가보다 그 자리에서 누구를 만났는가가 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내 담당 책임자셨던 J 대리님은 내게 많은 자극을 주신 훌륭한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업무시간에 꼼꼼하게 결재를 하면서도 틈틈이 국제적인 이슈나 금융 관련 고급지식을 지속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AwO-4RG65TGKbzUbJb5603_fO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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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1) - 규정집을 통재로 외운 말단 행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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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4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문성으로 회복한 자존심   1995년의 대한민국은 유난히 눈부셨고, 그만큼 더 참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해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국민소득 1만 달러와 수출 1,000억 달러라는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정책의 기조로 내 세웠던 &amp;lsquo;세계화&amp;rsquo;의 구호가 거리마다 넘쳐났고, WTO의 출범과 함께 곧 선진국 클럽인 OECD에 진입할 것이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FIDPVUnw217Gizmb4776_Pl8e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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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원칙은 무너지지 않는다(2) - 주판 대신 친절과 진정성으로 승부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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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8-20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amp;bull;치&amp;bull;부&amp;bull;심   다음날부터 나는 아무도 가기 싫어하는 공과금 창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80년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도 주판은 은행원들에게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중요한 도구였다. 하지만 나는 도무지 그 나무 알들을 민첩하게 튕겨낼 재간이 없었다. 남들이 경쾌하게 '찰칵찰칵' 주판을 놀릴 때, 나는 투박한 계산기 버튼을 하나하나 누르며 숫자를 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6QsE-3KFN-r7W5jPzzf1_l-1F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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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원칙은 무너지지 않는다(1) - 지점 최고 고객에게 훈계를 한 말단직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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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4:54:36Z</updated>
    <published>2026-08-17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액 거래 고객에게 일침을 날리다    나는 92년에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 1년 만에 집과 가까운 지점으로 복직했다. 5년 만에 마주한 영업점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최근 개발된 종합온라인의 영향으로 효율성이 높아져서 그런지, 지점 인원도 30명 정도로 대폭 줄어 있었다.  나는 명목상으로는 입행 후 6년 차인 중견행원이었지만, 사실 영업점에서는 3개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oB9x4HV3pCfC6k4leNKaTN09oB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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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amp;quot;나중에 은행장 할 거야&amp;quot; - 당돌한 신입행원, 스물넷의 나를 알아봐준 한 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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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8-13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는 커피 타러 온 게 아닙니다&amp;quot;  1988년 8월부터 명동 본점 9층에 있는 인사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은행 내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는 부서였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 외모도 출중하고, 실력 있고 일 잘하는 사람들뿐이었다.    여기서 나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에 따라, 앞으로의 커리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었고,  그래서인지 모든 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Ps00E98eWIP3c0W2vYlJHPwrU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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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드릴을 든 신입행원 - '노가다'에서 길어 올린 자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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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1:50:42Z</updated>
    <published>2026-08-10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수한 노가다작업으로 인정을 받다  1988년 4월, 봄바람이 상쾌하게 얼굴을 스치는 아침,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을 가지고 다시 첫 발령지인 논현동지점으로 출근했다.  논현동지점은 60여명이 근무하는 꽤 큰 지점으로,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원만 해도 40명이 넘었다. 그 당시 은행 영업점을 요즘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인력 낭비라고 생각할 정도로 모든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rmXIpxmZKwtTfpXrLmD4hwS2q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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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처음부터 제대로 걷고 싶었다 - 비서실을 거절한 여자, 당차게 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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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8-06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서실을 거절한 여자  1987년 12월 중순, 정식 입사를 보름 정도 앞둔 겨울날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기다리던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연락이 왔다. 비서실장님이 나를 직접 호출한 것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유일한 정장이자 면접 날 나를 든든히 지켜주었던 검은색 투피스를 꺼내 입고, 명동 롯데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본점 건물로 향했다.   로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huuKsgSRpkWGnxArfp2oQaE9y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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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법전 대신 선택한 전쟁터 - 내가 국민은행을 선택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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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9:00:08Z</updated>
    <published>2026-08-04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7년. 민주화의 열망이 거세게 전국의 거리를 뒤덮었던 그 시절에 나는 대학교 4학년이었다. 남들은 대학시절의 낭만을 논할 때 나는 오직 두꺼운 법전과 법서를 끼고 침침한 도서관에 박혀 있었다. 법조인이 되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꿈은 내 청춘을 지탱하는 기둥이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3학년 여름, 첫 도전. 1차 시험 불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4T%2Fimage%2FjX10Ao2qq_zslEN-vfyHMNO7F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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